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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일을 하다 아이에게 심부름을 시켰죠.
살아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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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놀았던 기억이 어른이 되어서도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참 흐믓해지곤 한다. 그런 부분 우리 아이에게는 자연보다도 인위적인 것이나 유치원이나 학교라는 단체생활에서 정해진 시간을 보내는 것에 더 익숙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자연에서 많이 보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이 자란 이후에도 참 많은 기억과 유익함으로 남는데 말이다.
그런 자연의 느낌을 가득담은 이렇게 예쁜 동시집을 통해서 자연에 대해, 그리고 이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참 유익한 동시집을 만났다. 이 동시집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빨간집게, 해님이 가는 곳이 실려 더 친수한 민현숙 시인의 신작 동시집으로 아이들의 생활도 일부 반영이 되어 있지만, 시인이 어릴적 보고 자랐던 자연의 느낌도 함께 담은 풀향기와 자연의 향기가 쏙쏙 나는 그런 동시집인 것 같다.
꽃아, 내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피어 줘서 고마워
(중략. 고마워 고마워 동시 중에서)
33편의 동시 한편 한편이 하나하나 참 정겨우면서도 마음이 따스해지는 느낌이었다. 동시의 참맛은 읽었을 때 그 느낌을 잘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 동시집은 내 어릴때의 기억을 되짚어가며 읽어볼 수 있었던 부분도 있었고, 요즘 아이들의 일상이나 생활에 대해서도 느껴볼 수 있는 동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하나같이 아!하고 감탄하게 되는 참 주옥같이 예쁜 동시들이 가득 들어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미처 생각지도 못한 부분들이나 존재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여운을 안겨준다. 따스한 봄햇살 같은 동시를 시작으로 씨앗과 바람,나비, 자연, 할아버지댁 염소, 참새, 꿀벌 등의 자연을 담은 동시와, 후반부에는 엄마에 대한 고마움 등등 미처 느끼지 못했던 고마움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참 좋은 동시 구성이 아이들에게 읽히기에도 참 좋은 것 같다. 삽화도 곁들여져 한층 더 사랑스러운 동시집이다.
<책 속 일부분과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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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_고마워 고마워]아주 작은 것에도 고마워 하는 마음을 가져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고마움을 가지는 것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거에요. 나를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부모님, 잘 못 하는게 있어서 항상 예뻐해 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좋은 사람 되라고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시는 선생님, 그리고 내 곁에서 항상 함께 놀아 주는 친구들 등등 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 외에도 우리가 고마워 해야 것에는 더 없이 많이 있어요. 목이 마를 때 마실 수 있는 물, 추울 때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불, 우리가 숨 쉴 수 있는 공기,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안전하게 건너갈 수 있게 서 있는 신호등, 항상 나를 따라 다니며 고생하는 신발 등등 처럼 말이에요. 그리고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주위를 잠시 둘러 보세요... 그러면 지금껏 몰랐지만 우리가 감사하고 고마워 해야 할 존재가 정말 많을 거에요. 이렇듯 우리 아이들이 미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도록 해 주는 동시집이 바로 <고마워 고마워>입니다. 도둑이라 하지 않는다 단지의 꿀 날마다 퍼 가도 꽃은 벌에게 도둑이라 하지 않는다 바닷속 소라 멍게 해삼...... 망사리 가득 주워 가도 바다는 해녀에게 도둑이라 하지 않는다 들판의 달래 냉이 씀바귀...... 바구니 가득 캐 가도 땅은 사람들에게 도둑이라 하지 않는다. -본문 中 - 언제나 변함없이 좋은 것을 받는 것에만 익숙한 우리들...... 하지만 그 존재들에 대해 고마움을 생각해 보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지각 하지 말라고 째깍째깍 항상 들려 주는 시계, 사랑하고 고마운 사람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해 주는 전화기와 편지 같이 작은 것에도 고마움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자라나면서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고 고마워 할 줄 아는 마음씨 따뜻한 아이들로 자라나길 바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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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워 고마워 >>
오늘 아침에 아파트 현관으로 날아든 벌을 보고 아이가 기겁을 하는거였어요. 처음엔 저도 놀랐죠. 아이에게 혹시 쏘면 어쩌나 걱정을 하면서 바깥으로 나갔는데 벌은 한참동안 투명한 유리창의 여기저기를 부딪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문이 열리자 그 틈으로 다시 날아간 벌을 보면서 아이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줬어요. 벌은 꽃을 찾다가 잘 못 들어온걸거라고... 이말을 하면서 이 책의 작가 이야기가 떠 올랐습니다. 이쁜 동시들을 읽으면서 아이가 한동안 책을 가방에 넣어서 학교에 갈정도로 요즘 시에 푹 빠져있답니다. 일기를 쓸때도 시로 쓰면 더 쉽다고 하는 아이의 글을 보니 시인지... 짧은 글을 나열한건지 잘 모르겠지만 우선은 칭찬을 해줬어요. 동시집이 이렇게 재밌고, 자기도 시란걸 지을수 있다는것에 무척 뿌듯해 하고 있었거든요.
씨앗 뿌리기 中
여름내 뽑아도 뽑아도 뽑은 자리에 다시 돌아 나오는 풀
세상의 모든 아기가 한꺼번에 태어나는 게 아니듯 풀들도 한꺼번에 와르르 씨앗 쏟아 내는 게 아니다
...
보물찾기 中
상수리나무에서 툭! 도토리 떨어졌다 산밤나무에서 떽, 떼구르르! 알밤 떨어졌다
- 공짜는 없어! 상수리나무와 산밤나무는 도토리와 알밤을 바위 틈 가랑잎 밑 머루덩굴 속에 감췄다
...
작가는 아이들이 미처 못 보고 지나친것까지 찾아내어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그런 글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음을 아이가 알았을까요? 자연에서 배울수 있는 많은것들을 그리고 작가의 시선으로 놓치지 않은 이야기들을 동시로 만날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쁜 글들에게 고맙다고 해주고 싶네요. 고마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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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고마워
시인들의 세상 보는 눈을 닮고 싶다. 그 맑고 순수한 눈으로 고운 세상을 들여다보고 아이마냥 깔깔대며 아무 걱정 없이 웃어도 보고싶고, 사노라고 바빠 그냥 지나쳤던 아름다운 것들, 작은 것에도 크게 감탄하며 아름다움을 칭송해 보고싶다.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나도 아이의 마음이 된다. 세상만사 그 어떤 것도 나의 웃음을 막을 수 없노라, 마구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해 터뜨리고 마는 아이처럼, 세상천지 그 어떤 것도 나의 고민이 될 수 없노라, 별 걱정 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빠르다고도 생각지 못하는 아이마냥. 소설가들을 천재라고 생각했었는데 시인들은 아이의 마음을 지닌 천재인가보다. 똑 같은 걸 보아도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을 보여주고, 똑 같은 걸 들어도 미처 새기지 못한 것을 들려준다. 보고 듣고 느낀 것 그대로 리듬이라는 기차에 실어 규칙적으로 울리는 기적소리처럼 시를 읽는 우리에게 배달한다.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나도 아이의 마음이 된다. 세상만사 그 어떤 것도 나의 웃음을 막을 수 없노라, 마구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해 터뜨리고 마는 아이처럼, 세상천지 그 어떤 것도 나의 고민이 될 수 없노라, 별 걱정 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빠르다고도 생각지 못하는 아이마냥. 소설가들을 천재라고 생각했었는데 시인들은 아이의 마음을 지닌 천재인가보다. 똑 같은 걸 보아도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을 보여주고, 똑 같은 걸 들어도 미처 새기지 못한 것을 들려준다. 보고 듣고 느낀 것 그대로 리듬이라는 기차에 실어 규칙적으로 울리는 기적소리처럼 시를 읽는 우리에게 배달한다. 시장 골목 풍년 종묘상회 비닐 봉투 안에 잠자고 있는 씨앗을 마법을 부려 잠들어 있는 배추밭 한 뙈기, 들깨밭 열무밭, 쥐눈이콩밭을 밖으로 끌어내고싶다는 시인의 마음에 공감이 간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스치고 지나갈 수 있는 것을 보고도 예사롭지 않게 잡아내는 시인의 눈이 놀랍다. 실수로 먹은 콩잎 깻잎 수고비 대신 오늘은 콩밭으로 내일은 들깨밭으로 삐죽삐죽 자란 풀 이발하러 가는 할아버지 댁 염소를 읽고 있노라면 슬며시 웃음이 피어오른다. 모두 다 외출하면 빈 집인 줄 알았는데 작은 개미와 거미도 한 집 식구인 걸 이제야 알았다는 또 다른 식구도, 단지의 꿀을 몽땅 다 퍼가는 벌에게, 바닷 속 소라 멍게 다 주워가는 해녀에게, 들판의 달래 냉이 다 캐가는 사람들에게 도둑이라 하지 않는 자연...... 모두가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그대로 보고 듣는 것들이다. 같은 것을 보아도 시인은 이렇게 참신하게 풀어내고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조화로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고마워 고마워.... 시집 제목처럼 나도 시인에게 고마워 고마워라고 읽은 느낌을 말해주고싶다. 사람들은 그런 고양이 마법사를 엉터리 발명가라하며 놀려댔는데 어느날 일어난 사건은 고양이 마법사를 참 난처하게 만들었다. 바로 마을에서 가장 귀하다고 할 수 있는 마법의 책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동네 사람들이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가서 물어보면 신기하게도 저절로 답이 쓰여진 페이지로 넘어가 답을 알려주는 것인데 그 마법의 책이 없어져버렸으니 동네 사람들은 위기를 맞는다. 과연 누가 가져갔을까? 아이가 자전거를 거꾸로 타고 고양이가 강아지처럼 우는데 답을 알려주는 마법 책이 없으니 시장님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마법사 고양이가 나타나 자꾸 자신이 마법 책을 만들겠다는 등 엉뚱한 소리를 한다. 사람들은 마법사 고양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마법사 고양이가 마법 책을 훔쳐갔다고 믿는데 마법사 고양이는 과연 마법 책을 만들어 누명을 벗을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원래의 마법 책은 누가 훔쳐간 걸까?
물론 책 속에는 답이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생각으로 재미를 주고 책 속에 온갖 지혜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 책 속에 답이 있고 책 속에 즐거움이 있고 책 속에 행복이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인물이 하나 더 생겨났으니 마법사 고양이야 반갑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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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읽기 전엔 항상 습관처럼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게된다.
딱히 이유를 말하긴 어렵지만
동심을 빌어 글을 쓰고 있다는 시인의 말이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대변하고 있는 듯 하다.
내 안에 모든 것들을 조금 더 가다듬고
동심을 빌어 쓴 맑은 글들을 마주하기 위한 나만의 의식이라고 해야겠다
거창하지만^^; 시골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
할머니 아픈 팔 다리 허리
구석구석 보살펴 드리는
의사 선생님
할머니들에겐
멀리 있는 자식보다
가까이 있는 이들이
더 고마운 자식이다.
-큰 골 할머니들에겐- 본문 중 일부
읽어 가다가... 그래 맞다.
세상에는 생면부지의 관계속에서도 사랑을 발견할 때가 있지...
피와 살을 나누어야만 사랑이 아니요
사람과 사람이어야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이다.
꼭 ... 고마워서가 아니라 고마워할 줄 아는 그 마음 때문에
고개 들어 바라보는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이
온통 고맙고 아름다운것들 천지라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내 입에선 이런 싯귀가 흘러 나올 수 있을것이다.
꽃아, 내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피어 줘서 고마워
새야, 내가 슬플 때 노래 불러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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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을 알면서도 미처 고맙다고 말하지 못한
고마운 것들아, 너희들도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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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빛깔의 바탕이 동시집의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고 분홍, 보라빛의 하트모양과 <고마워 고마워>의 제목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네요. 사이즈도 휴대하기에 간편하고 페이지수도 부담되지 않아서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펼쳐볼수 있겠구요. 공기나 물처럼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 항상 존재하니까 그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때가 많은데 평소에 잘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고마움을 느껴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예쁜 동시들과 함께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곁들여져 있는 삽화 그림들이 있어서 아무 그림없이 밋밋한 것 보다는 동시의 느낌을 더 잘 살리고 있답니다. 앞 부분의 동시들에서는 자연의 모습에서 뒷 부분의 동시들에서는 엄마, 할머니, 친구 등을 소재로 하여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시선으로 동시를 풀어내고 있어서 아~ 이렇게도 생각할수 있구나 하는걸 느꼈답니다. 전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경향이 많은데 거꾸로 또는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이렇게도 표현할수 있겠다 하는걸 생각해볼수 있었습니다. 또 생활속에서 불편한것, 좋지 않은것을 생각하는 저에게 자연과 주변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시선의 전환을 알려주고 있더라구요. <할아버지 댁 염소>에서 염소가 풀을 뜯어먹는걸 풀을 이발한다고 표현하고 있고, <땅에 절하기>에서는 땅에 대해 고마워 절하듯 허리가 굽어지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나무를 흔드는건 바람이 아니라 수양버들이 바람을 몰고 있다고 표현한 <바람 많은 날> 등등,,평소 그냥 일어나는 일상들의 모습에서도 한번더 생각해볼수 있구나 ,, 또 다음 동시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어있을까 궁금해서 책장을 넘겨보게 되더라구요. 때론 자연을 대상으로 때론 인간을 대상으로 표현한 동시들이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짤막짤막한 동시들이지만 그 속에는 사물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또 사랑이 담겨있는데요 우리가 평소에 쉽게 볼수 있어서 그것의 소중함,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데 정말 있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 할수 있는 그런 밝고 따뜻한 눈을 가질수 있게 되는것 같습니다. <리뷰에 인용된 글은 책속에 글을 인용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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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에서 나오는 동시집을 통해서 요즘 동시 무척이나 많이 보게 됩니다. 고마워 고마워 이 동시집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아이들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고, 자연으로부터 얻는 고마운 마음도 보이고... 제목처럼 고마움이 듬뿍 담겨 있는 동시집이랍니다.
[봄비 다녀간 뒤] 종묘상회 비닐봉투 속에 마법에 걸려 잠자고 있는 씨앗들~ 어두컴컴한 방에서 비어 있는 땅으로 그 씨앗들을 끌어내주고 싶다고 합니다. 요즘 주말농장을 해서 그런지 이 시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며칠 전에 갔었던 종묘상회의 그 많은 씨앗들이 기억이 나구요. 바깥으로 나온 씨앗은 시금치도 되고, 파도 되고, 당근도 되는데... 비닐봉투 속에 갇혀 있어서 얼마나 답답할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씨앗 뿌리기] 이 동시 또한 눈에 들어오던 동시였어요. 여름내 뽑아도 다시금 자라나 나오는 풀들 그 풀들은 자신의 씨앗을 땅에 떨어트리고, 여물면서 자라나고 있어요. 돌봐 주는 손길이 없어서 자기 스스로 씨앗 뿌리기를 한다고 말한 부분이 재미있네요.
[큰골 할머니들에겐] 현대사회에서의 노인부양과 관련되어 이야기하고 있는 시가 아닌가 생각되어져요. 자식들이 도시로 나간 시골에서는 할머니들 스스로 나들이를 하면서 건강을 챙기게 되는데요. 멀리 사는 자식 대신에 할머니들을 보살펴주는 동네 의사선생님이며, 할머니를 읍내로 모셔다 드리는 버스기사 아저씨 등등 이런 분들이 할머니들에게는 더 고마운 자식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요즘 사회풍경을 대변하고 있는 듯해요.
[장한 어머니상] 이 동시집 보면서 씁쓸한 사회행태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답니다. 반장 엄마가 장한 어머니상을 받게 되는데, 장하지 않은 어머니는 없다고, 모두가 장한 어머니이신데, 공부잘하는 반장 엄마가 장한 어머니상을 대표로 받게 되었다라는 이야기랍니다. 은근히 시인은 자신의 비판적인 시각을 뒤로 숨기면서 사람들에게 그 미묘한 것들을 전달해주고 있네요.
[우리를 기다리는 건] 이 동시는 아이들이 집에 가지만 집에서는 엄마가 기다리지 않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청거북이, 이구아나, 장수풍뎅이 들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어요. 바쁜 일상의 엄마들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지요. 우리 아이들도 했을법한 생각을 담고 있어요.
[고마워 고마워]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말하고 있어요. 신발, 신호등, 버스, 자전거, 일기장... 고마움을 알고 있지만 미처 말하지 못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이 외에도 자연과 어우러진 시, 현대 사회의 모습을 이야기한 시 등등 많은 시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동시라 길지도 않고, 한 편씩 읽어가면서 그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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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다. 개개인의 삶의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커다란 세계의 여러 흐름에 의해 개인의 삶이 영향을 받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보다 내일은 좀 더 잘살기를 희망하지만 가끔 생각해보면 옛날이 살기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내 어렸을 적 보다 훨씬 많은 물질을 향유하고 있고, 원하는 것은 더 쉽게 가질 수 있는데도 말이다. 왜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 그건 다름 아닌 우리의 마음이 가퍅해지고 여유를 잃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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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던져진 작은 돌멩이처럼 우리 마음에 아름다운 동시의 동심원을 그려 나가는 『동심원 ⑧ 고마워 고마워』. '시인의 말'에서 어른이면서 영원한 어린이이기를 바라는 시인은 자연에서 참 많은 걸 배운대요. 그리고 학교 공부 말고도 우리 어린이들이 자연에서 배울 게 많다는 걸 깨닫기도 하고요.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에 맞닥뜨리게 되면 곧잘 절망하고는 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벌레나 짐승은 절대로 그렇지 않답니다. 거듭된 실패에도 기어코 장애물을 뛰어넘어 묵묵히 제 갈 길로 갑니다. 동심을 빌어 글을 쓰고 있는 시인은 내가 보고 느낀 것을 어린이들에게 다시 돌려주고 싶대요. 세상을 보는 창이 되어 어린이 여러분이 미처 못 보고 지나친 것들까지 찾아내서 느끼게 하고 싶고요. 그래서 세상을 바라보는 어린이 여러분의 눈이 좀 더 밝아진다면 좋겠대요. 눈이 밝은 사람은 세상의 어두운 구석까지 볼 줄 아는 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니깐요. 시인의 말을 읽으니 동시에서 어떤 것을 느끼고, 어떻게 읽어야 할지 분명히 떠오릅니다. 동시란 것이 짧은 글이여서 금방 읽고, 금새 잊혀버리기 쉽지만, 그 속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찾으면 찾을수록 긴 글보다 더 많은 느낌을 전해줍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제 나이의 감수성을 잃지 않고 더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서 동시를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둑이라 하지 않는다 단지의 꿀 날마다 퍼 가도 정말 더 큰 도둑은 바로 우리인데, 자연에게서 대가를 지불하지도 않고, 오히려 더 망가뜨리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생각하니 부끄럽네요. 우리를 기다리는 건 동사무소에 다니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기는 사람이 있어야 할텐데, 이런 저런 이유로 집에 아무도 없을 경우가 많죠. 학교에서 돌아올 때 축 처진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니 미안한 마음입니다. 저도 집에 있다가 일하는데, 다행히 오후 출근이라 아이 하교를 보고 출근합니다. 학교 앞에 매일 나가 아이를 기다리면 아이가 저를 보고 웃으며 달려옵니다. 그 모습에 좀 귀찮긴 해도 매일 나가서 기다리죠. 아이가 저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쉴새없이 이야기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저에겐 정말 행복한 길입니다. 여건이 된다면 다른 엄마들도 그 행복을 맛보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