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왜 라틴 아메리카에 가고 싶은 걸까? 늘 마음 한편에 그리움과 아쉬움이 동시에 존재하는 곳 ...하지만 여행전의 작가처럼 나도 학교에서 배운 것 외에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중학교때 보았던 영화'미션'을 기억하고 잉카문명의 마추픽츄 ,그리고 아마존 ,가장 긴 나라 칠레정도 떠오른다.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책을 넘기며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It's raining on Santiago)'는 30여 년 전 칠레에서 일어난 쿠데타의 암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미의 역사를 잘 모르는 나도 작가와 함께 남미의 6개 나라의 12개 도시를 여행하며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보고 들었다. 체게바라의 고향인 코르도바 탱고의 박자가 귓전에 울리고 에바 페론의 ‘아르헨티나여, 나를 위해 울지 말라’가 들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거쳐 산티아고에 비가 내리던 그 시간으로 되돌아가 선 네루다의 집앞, 세계 최고의 빈부격차를 자랑하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계 최대의 빈민가 ‘파멜라’를 투어 하고, 계획도시 브라질리아를 방문하고 미래의 녹색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쿠리치바, 잉카문명의 도시 쿠스코,사라진 공중도시 마추픽추에 오르고, 멕시코 시티에서는 디에고 리베라의 아내 프리다 칼로의 집을 방문한다. 또 작가는 방문하는 여러 도시에서 그 곳의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한다. 아르헨티나의 보카주니어 구단의 새 구단주, 백만장자 출신의 정치인 마우리시오 마크라와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의 감독 페르난도 메이질레레스 브라질리아의 황량한 황무지에 지상 최고의 건축물을 펼쳐놓은 건축계의 살아있는 전설 ‘오스카 니마이어’ 멕시코 독립 영화의 거장 ‘카를로스 카레라’ 부드러운 게릴라의 모습을 만들어낸 ‘베아트리츠 아우로라’등을 통해 현재의 라틴 아메리카의 모습을 보여 준다. 작가는 영화를 좋아하나보다 . 물론 많은 책에서도 남미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영화를 통해 영상으로 기억 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작가가 떠올렸던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산티아고에 가고 싶다. 상업화된 체게바라의 모습이 걱정되어 망설였다던 체의 생가도 네루다의 집도 파멜라에도 마추픽추에도 오르고 싶다. 가슴을 쫙 펴고 그 곳의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고 싶다. 작가의 오랜 그리움이 있어서 일까? 그의 글에는 그 곳의 진한 향기가 뭍어 나는 것 같다. 비록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런 향기가 라틴 아메리카의 내음이 아닐까?싶다. |
|
동료들과 남미를 가기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계획한 해외나들이가 끝나는 몇년 후가 될터이다. 난 체게바라의 추억에 젖거나, 기브리엘 마르케스나 주제 사라마구, 브라질의 삼바에 매혹되었기에 남미를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옛 잉카제국의 정보망이자 물자운송 수단의 유일한 통로라는 '잉카의 길(Camino Inca)'을 트레킹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언젠가 본 모 방송의 세계테마기행에서 이 길을 알고난 후 동료들과 쿠스코에서 마추픽추까지 가는 3박 4일의 90km 트레킹 등산코스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가능하다면 칠레 북부 해발 1,100미터 고도에 있다는 아타카마사막 Atacama desert의 '달의 골짜기'란 곳에서 야영을 시도하려 한다. 신이 버린 땅, 가장 건조한 땅, 소금호수, 지구의 작은 행성, 행성같은 사막, 지구에서 볼 수 없는 풍경 등등 그 묘사가 날 들뜨게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남미에 관한 책이라면 손에 자주 잡아본다.
이 책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는 잡지 에디터인 저자가 100일 동안 남미의 6개국의 12개 도시를 거쳐가면서 보고, 듣고, 느낀 그들의 속내를 들어다본 일종의 기행서紀行書이다. 혁명가의 고향 코르도바에서 체게바라의 숨결을 느끼면서 여행의 출발을 알린다. 체의 모터사이클 포데로사가 던지는 의미를 잠깐 생각하며 책장을 넘긴다. (5-6년전 체게바라의 '모터사이틀 다이어리'를 접한 적이 있다).
이 외에도 삼바 추는 신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나, 비현실의 현실 브라질리아, 사라진 공중도시 마추픽추 등등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화 City of God의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현존 최고의 건축가이며 브라질리아를 설계한 오스카 니마이어 등의 몇몇 인터뷰는 이 책이 다른 책과 조금 다른 색깔을 띄는 요인이 된다. 저자는 남미가 가지는 열정과 대자연 및 어두움을 나름의 잣대로 잘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가보고 싶고, 보다 더 삼바와 보사노바 그리고 탱고에 취해보고 싶다.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화이트 아메리카, 브라질이 블랙 아메리카, 페루와 볼리비아가 원주민 아메리카 라면, 멕시코는 단연 메스티소아메리카'라 부를만하다(225쪽)"는 저자의 묘한 분류를 직접 느끼고 싶다. 그들의 문화와 역사가 내 마음에 젖어들 즈음 저자는 화두를 던진다. "7시 종소리와 함께 기차는 떠나버렸는가..."
이렇게 책읽기는 끝나고 나는 다시 잉카의 바람을 가슴에 보담는다. 체게바라가 빈민과 착취당하는 인디오를 위해 혁명의 전선에 나섰고, 주제 사라마구,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파블로 네루다가 시와 소설로 그들의 정치와 민중을 그려내고, 삼바와 축구가 세계의 눈을 즐겁게 하는 라틴아메리카 남미! 그 대륙의 풍광과 고대문명, 열정 속에서도 콜카계곡을 나르는 콘도르의 펼쳐진 날개가 나의 가슴을 가득 채운다. 사이먼과 가펑클이 노래한 '엘 콘도 파사'의 팬플룻 가락이 남미의 숨결처럼 느껴질 때 나는 그 곳에 있을것이다. |
|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300키로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내가 여행 서적을 못지나치고 매번 집어드는 이유는 지구 반대편, 한 번도 내디딘 적 없는 미지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티비에서 방영하는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류의 손에 잡힐 듯 영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재미있지만 작가가 보여주는, 주관이 가미된 시선, 감질나게 느껴지는 사진 몇 장으로 그 밖 나머지를 상상해야 하는 여행 서적 역시 놓칠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참 지겹기도 한 매너리즘'에서 과감히 벗어나 자신에게 아직 늦지 않았다는 기회를 주기 위해 100일간 남미 여행이라니. 안전하지만 퇴보할 수밖에 없는 삶 대신, 위험하더라도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모험을 선택했다는 작가에게 호감을 느꼈다. 여행의 시작이 체 게바라의 고향 코르도바 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난 별로 망설임없이, 흔쾌히 산티아고,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리아, 쿠스코, 마추픽추, 콰나후아도,코달라하라 등등 남미 대륙의 가보진 않았으되 결코 낯설지 않는 도시로 낯선 동반자(작가)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보통의 여행서와는 달리 남미의 도시에서 유명인사와의 인터뷰를 읽을 수 있는 것도 이책의 장점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백만장자이며 유명한 축구팀인 보카주니어스의 구단주인 마우리시오 마크리드를, 멕시코에서는 부드러운 좌파 게릴라 마르코스 사파티스타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화가 베아트리츠 아우로라를 , 브라질리아에서는 세계 최고의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를 인터뷰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건축이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 바로 절대선이다" 라는 그의 신념은 사진으로 보기로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그의 건축 작품들 속에 녹아 있다. 모든 건축가들은 각자의 절대선을 가지고 있을 꺼란 생각을 해본다. 체 게바라도 화가 프리다와 그의 남편 디에고, 그리고 시인 네루다도 살아있었으면 작가의 포섭(?) 망을 벗어나지 못했으리란 생각을 해본다.
아주 가끔 들어나는 낯선 도시에서 이방인으로 여행하는 고달픔이나 어려움,피곤함등은 인간적인 솔직함으로 독자에게 다가와서 좋았다.
|
|
"라틴 아메리카에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가 넘쳐난다. 거리 곳곳에는 역사, 문화에 얽힌 이야기들이 흩뿌려져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라틴아메리카에는 사람이 있다. 수 미터가 넘는 날개를 쫙 펴기만 할 뿐, 미동도 하지 않은 채 해발 4천 미터 상공의 매서운 바람을 가르는 콘도르의 자태처럼 묵묵히 드넓은 대지 위를 걸어가는 사람들 말이다"(309) 내가 알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는 무엇이었을까. 여행기가 아닌 생활자로 몇년간 지내다 온 누군가에게 들은 치안상태, 그저 돈만 뺏기는 정도가 아니라 돈이 많아 보이거나 금테 안경을 쓰기만 해도 무장강도에게 죽임을 당하고 강탈당할 수 있다는 끔찍함이 떠오르는 곳. 어쩌면 많은 이에게 남미는 딱 그정도의 예감을 갖게 되는 그런 나라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깨지고 또 깨지면서도 여지없이 남미를 떠올리게 되면 혁명의 위대함이 승리한 곳,이 아니라 혁명의 위대함은 사그라자버리고, 민중은 또다시 수탈당하며 빛바랜 혁명의 영광만을 움켜쥐려는 비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만을 떠올렸었다. 내가 라틴아메리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들의 혁명정신이라거나 찬란한 문화유산이라거나 뿌리깊은 토속신앙과 완전히 결합하여 가톨릭을 토착화해버렸기에 더욱더 견고한 신앙심을 유지하고 있다던가, 사회주의 혁명에 대한 성과는 여전히 시험중일뿐이라던가 혹은 그들의 혁명을 관광 상품으로 팔아먹든가.... 얼마전에 읽은 남미인권기행뿐 아니라 생각보다 꽤 많은 남미 여행기를 읽었음을 떠올리다 문득 사파티스타의 이야기도 읽었고, 체 게바라도 읽었고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기억하게 하는 영화 해피투게더도 봤다는 것을 떠올렸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을 한 권 읽었다는 것보다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그런것이었어. 내가 어떤 생각을 하든 그것은 나의 편협한 시각으로 그들을 내려다 볼 뿐, 바람을 가르는 콘도르의 자태처럼 묵묵히 드넓은 대지 위를 걸어가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바라보지는 못했다는 그런 생각. 그들의 삶 속에 담겨있는 그 고단함이 결코 패배하거나 실패한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나의 기준으로 그들의 가난과 고된 노동만을 바라보며 그들을 판단하려 했음이 부끄러워졌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백년동안의 고독에 잠겨있는 라틴 아메리카를 다시 끄집어내본다. 저자 박지호는 세상 끝 남미로의 백일여행을 하고 이 글을 썼고, 나는 겨우 3일도 안된 시간동안 이 글들을 읽었지만 그 안에는 백년 이상의 라틴 아메리카가 담겨있음을 느낀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여전히 혁명은 계속되고 있기도 하고, 비루한 삶의 모습 또한 남아있을지 모르지만 "단순한 관찰만으로 누군가의 삶을 완벽히 이해했다고 말한다면, 명백한 오만이죠. 제가 굳이 제3자의눈을 빌려 파벨라의 삶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만든 것도 제 한계 탓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다만 영화를 완성하고 나서 무척 기뻤다고는 말할 수 있겠습니다. 현실을 바꾸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탰으니까."(124) 라고 말하는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말을 떠올리며 라틴 아메리카를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언젠가는 나도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라틴 아메리카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라며. |
![]()
여름이되면 누구나 할꺼없이 휴가때 어딜갈까? 일정없는 여행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몸은 지금 회사나 집에 있지만 마음은 벌써 멋진 여행지에 가있다.
이 책을 읽고난 느낌은 한마디로 저자와 함께 남미를 여행하면서 힘겹게 100일간의 사투를 벌인느낌. 그만큼 글 속에 거칠고 매마른 남미의 모습이 실제적으로 담겨있기 때문인것 같다.
아르헨티나의 코르도바,부에노스아이레스 칠레의 산티아고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리아,쿠리치바 페루의 쿠스코,마추픽추 멕시코의 멕시코시티,과나후아토,과달라하라 볼리비아의 라파스
이렇게 남기의 6개국, 12개의 도시를 여행한 여행기이다.
그를 따라서 남미를 여행하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다. 읽기만해도 푹푹찌는 날씨와 불편한 숙소와 교통, 동양인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바가지까지~ 그걸 다 이겨내면서 저자는 도전을 이뤄냈다. 누구나 가지 못하는곳, 가기를 꺼리는곳, 하지만 남과 다른 열정, 모험, 을 뼈속까지 담아올 수 있을것 같다.
중간중간 남미에 자리잡은 유명인사들을 만나보고 인터뷰를 나누는 대목들이 있는데 하나같이 남미의 그런모습을 사랑하는 듯 하다. 편견은 편견일 뿐.
많지는 않지만 여행지 곳곳의 풍경을 보면서 가장 가보고 싶은곳은 바로 마추픽추. 나도 그것이 궁금하다. 누가, 왜,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고산지대의 마을을 버리고 더 깊은 곳으로 이사가버렸을까? 정말 이곳은 신들의 마을이었을까? 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는 잉카문명의 기록이 점점 관광객들에 의해 침해되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 마음이 씁쓸했지만 그래도 이런곳을 여행자들이라면 모두가 가보고 싶은 꿈의 도시가 아닐런지.
저자는 남미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 내용 중간중간에 남미를 배경으로 한 정말 많은 영화들이 소개되고 있다.
해피투게더 등등등 그냥 지나쳤던 그 수 많은 풍경들이 남미를 배경으로 했다니... 새삼 놀라웠다. 다시한번 보고싶기도 하고 또 못본 영화는 나중에라도 꼭 보고싶어진다.
모두가 휴양도시로 떠날때 저자는 고생을 각오하고 여행을 떠났다. 잘 다니던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꿈을 찾아 떠난 여행. 그는 과연 꿈을 얻어 왔을까?
그가 남긴 가장 기억에 남는말은 사람은 비움이고 비움은 행복이다. 뭔가를 채우기위해 여행하기보다는 비우기 위해 여행을 하면 그 만큼 행복을 많이 담아올 수 있지 않을런지...
http://blog.naver.com/abc102/40108336020
|
|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이 말은 칠레에 산티아고에서 피노체트 군사정부의 쿠데타 암호명 이었다. 국민들이 직접 뽑은 아옌데대통령 정부는 쿠데타에 무너졌고, 그 후 17년간 피노체트의 악명높은 군사독재가 지속 됐다고 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저자가 여행하면서 느낀 남미의 낭만과 아름다움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남미의 화려했던 영광에서 벗어난 조금은 초라해진...그렇지만 그대로도 빛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게 남미는...체게바라,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투게더, 마추픽추, 프리다칼로...등.. 그것들을 생각하며 감상에 빠지게 하는 지극히도 낭만적인 나라였다..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보면서 체게베라의 신념을 흠모하며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꾼적도 있고.. 왕가위 감독의 해피투게더를 보며 '보영'과 '아휘'가 끝내 함께가지 못한 이과수폭포를 보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또, 어릴적 '호기심천국'에 마추픽추가 소개 될 때 그 장엄한 모습을 보고 전설을 들을 때의 전율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19살때 처음 접한 프리다 칼로의 그림은 애잔한 그녀의 삶과 오버랩되며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었다..
이 책을 보면서 즐거웠던건...내가 꿈꿔왔던 낭만을 저자와 함께 나눌 수 있었다는 거였다. 물론 남미하면 대부분이 떠올릴 수 있는 생각들이고,다른 남미에 관한 책에서도 많이 다뤘던 이야기이지만... 전문적인 여행작가의 훈계적인 느낌이 아니라...사는게 살짝 지루해서 뭔가를 찾아오겠다며 남미로 여행간 친구?!가 들려주는 여행기 같아서 친근했다..무모한 용기?로 여행을 떠났지만 설레이면서도 두려운 그의 심정이 책에서도 느껴졌다.. 내가 꿈꾼 낭만을 직접 본 저자가 부럽다..특히 마추픽추...^^;
사실 처음엔 낭만적인 남미의 향취에 푹 빠지기 위해 책을 폈다..하지만 책을 읽을 수록 현실이 느껴졌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세계 최대 빈민가인 파벨라의 이야기...그리고 잉카의 후예들의 선조가 남긴 옛 영광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등..어쩌면 저자도 나처럼 현실을 잠시 벗어나고 싶어 여행을 꿈꿨는지도 모른다..저자는 떠났고 나는 떠나지 못했지만.. 어쨌든..그곳에서도 그곳의 현실이 있었다..살짝 씁쓸해졌고 안타까웠다..
이 책의 가장 큰 좋은점 중에 하난 남미의 유명인사들의 인터뷰였다.. 특히 오스카 니마이어의 인터뷰가 가장 인상 깊었다..살아있는 브라질리아의 역사를 만난 것 았다.. 너무나 세련되고 모더니즘 하지만 사람이 살기엔 기능성은 결여된 이율배반적인 독특한 건축물들이 인상깊었다..
책을 읽고 이렇게 글을 쓰면서 나도 알수없는 것이 속에서 꿈틀거린다.. 언젠가 그곳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
|
|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나의 관심은 언제부터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다. TV속에 비춰지는 모습을 제일 먼저 봤겠지만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는 건 아마도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투게더>였던 것 같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을때 동성애코드에 촛점이 맞춰져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했을지 몰라도 적어도 나에게는 영화의 촬영지인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우리나라와 정반대인 곳으로 땅을 뚫고 그대로 내려가면 나오게된다는 그말에 끌려 더 관심이 갔던걸까?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시작한 라틴아메리카의 관심은 점점 더 커져갔다. 지구의 심장인 아마존을 안고 있고 삼바와 축구, 커피로 너무나 유명한 브라질. 잉카·마야·아스텍 문명, 하늘과 가장 가까운 호수라 불리우는 티티카카호수를 품은 페루. 귀여운 펭귄 친구들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에 놀랬던 칠레. 이제는 타코와 같은 음식으로도 친숙해진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은 저마다 매력적인 요소들이 하나씩 갖고 있어서 알아갈수록 더 가고 싶어졌다. |
|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를 읽고.....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산티아고에 비가 내립니다.(It's raining on Santiago)" 그날 아침 산티아고 시민들은 어리둥절 했다.
유난히 화창한 하늘에도 불구하고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예보를 내보냈으니....... 그것이 바로, 이후 17년간 이어질 악명높은 피노체트 군사독재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쿠테타 암호명이었다.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는 남미 국가들의 슬픈 과거를 대변해주는 함축적인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와 사진작가가 6개국 12개 도시를 여행하며 겪은 내용을 다양한 이야기와 접목하여 풀어간다.
영화, 음악, 역사등등에서 차용된 내용들의 적절한 선택과 관심있는 인물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수록하는등.... 심도 있는 여행기를 만든 흔적들이 보인다.
일반적인 여행 지침서라기 보다는 각 도시별로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느낌과 이방인으로써 겪어야 했던 여러가지...... 남미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아니더라도 쉽게 남미 여러나라의 삶의 모습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세계의 배꼽, 쿠스코 사라진 공중도시, 마추픽추 태양신의 후예들, 멕시코시티
이 세곳은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어서, 다시 지난 여행으로 돌아가 추억을 읽어내기에 충분했다. 나머지 도시들의 이야기는 직접 밟아 보고 싶다는 충동이 생기지만..... 현실은 남미의 역사적 사실만큼이나 회색빛이기에......ㅋㅋ
여행은 가슴을 따뜻하게하고..... 마음을 더욱 확장시킬 수 있고..... 인생을 살아가는 혜안을 준다.....
체 게바라의 말처럼 "세상을 바꾸기전, 나를 먼저 바꾸는 계기가 된 여행이었다." 여행에서 얻는 많은 것들중에 중요한 사실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끝을 보아버린 자는 불행하다. 더 이상 꿈꿀 수 없기에..... 허공을 향한 질주.....허공일지라도 뛰어오르고 마는 무모한 젊음.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꾸자........체 게바라 안전한 삶은 퇴보 할 수 밖에 없다. 과연 나는 저 광야로 나설 용기가 있는가?
가슴속 불덩이여, 시가 되어 터져나오라 쉽게 용서를 말하지 말라, 다만 열심히 용서를 구하라, 모든 상처는 깊고도 깊어라
건축이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 바로 절대선이다........ 오스카 니마이어 생명이 우거지게 하라, 새 희망이 떠오를 것이다.
시련은 비움이고, 비움은 행복이다~^^
|
|
제목 :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저자 : 박지호 출판 : 예담 금액 : 13,000 원
남미. 남아메리카 그리고 라틴아메리카로 불리우는 곳
여행자들 누구나 꿈꾸는 대륙 혁명이 사라진 시대. 마지막 혁명가인 체게바라의 들숨과 날숨이 존재했던 대륙 하늘과 땅이 만나는 우유니 소금바다가 있는 그 곳 정열과 열정의 삼바, 그리고 절제속에서 폭발할듯한 본능이 넘치는 탱고가 있는 곳 세계 3대폭포인 이과수폭포와 위대한 공중도시 마추픽추가 있는 대륙
이 모든 단어 하나하나에 온 세포가 긴장을 일으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팔에 소름이 올라찬다.
가보고 싶지만, 가기가 힘든 곳.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
어쩔수없이 그 아쉬움을 달래려 책을 한권 손에 들었다. <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
한국과 세계에서 가장 먼저 FTA를 체결한 나라 칠레 산티아고는 그 칠레의 수도이다.
많은 이들이 들어는 보았지만, 어느나라의 도시인지 잘 모르는 나라 그래서 그냥 남미의 산티아고라고 불리우는 도시
책 제목은 바로 <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 이다.
지금으로부터 50년전 쯤에, 헤드라이트도 없는 낡은 오토바이 '포데라사'에 의지해 광활함을 가로질렀을 20대 청년.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천식으로 몸이 약해 어린시절 친구들과 뛰어놀기 조차 힘들었던 청년
아르헨티나인인 게바라가 평생을 바쳐서 혁명을 완수한 나라 쿠바에 가볼수만 있다면 모든것을 다하리라 ㅜㅜ
한때 세계 5대 부자나라로 꼽혔던 아르헨티나. 그 아르헨티나를 상징하는 춤 탱고
땀에 절은 작업복을 벗고, 화려한 수트로 갈아입은 책 밤거리를 활보하던 노동자들 격정적인 춤을 앞세워 항구의 여자들을 유혹했던 청년들 여성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탓에 뒷골목 으슥한 곳에서 동성짝을 찾던 슬픈 표정의 사람들
이 모든 풍경들이 한데 담겨 때로는 애절하게, 가끔은 비정하게 결국은 격정적으로 스텝을 밟는다.
즐겁고 절제된 동작적인 빠른 움직임이 독특했던 탱고속에 이런 애잔한 사연이 스며들어 있는줄 내 미처 몰랐다.
" 단, 하루만이라도, 단 하룻밤이라도 화려한 주인공이 되고 싶은 청년아! "
너무나도 청년의 심리를 정확하게 꽤차고 있는 한 구절이 아닐수 없다
쿠바와 아르헨티나를 거쳐 칠레에 도착한 순간 책 제목의 연유가 나온다.
화창한 하늘아래 라디오에서 나온 한마디 " 산티아고에 비가 내립니다. " 이는 17년동안 이어지는 악명 높은 피노체트 군사독재의 서막을 알리는 쿠데타 암호명이었다.
탱크와 육, 해, 공군앞에 수십의 경호원과 함께 대통령궁에서 맞서싸운 대통령 아옌데 외국으로의 망명의 기회를 주겠다는 군부세력앞에서 철모를 뒤집어쓴채
"자유인들이 더 나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걸어갈 것입니다. 제 희생이 헛되지 않을것을 확신하고, 비겁과 반역을 처벌할 도덕적 교훈이 될 것입니다. "
그리고 비행기의 폭격과 함께 순식간에 점령된 대통령궁 그렇게 칠레는 군사독재가 시작되었다.
이 대목을 읽다보니 참으로 칠레는 훌륭한 대통령을 두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박정희의 총앞에 대통령을 내준 윤보선이 그러했고, 전두환앞에서 최규하가 그러했다.
최소한 국민의 대표라는 그들은 총,칼을 앞세운 군부앞에 부끄러움 없이 자리를 내주었고, 후로도 그 일을 별로 부끄러워하는 일 없이 인생을 마감했다...
초대 대통령이라는 이승만 역시 국군이 인민군을 몰아내고 있다고 선전한뒤 혼자만 비행기로 대구로 도망갈 정도였으니, 이 나라 땅의 대통령에게서는 볼수없었던 모습을 후진국이라는 칠레의 한 대통령이 죽음으로써 대통령의 의무와 불의에 맞섬을 보여주었다.
매년 9.11일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쌍둥이빌딩 테러날짜와 같은 아옌데 대통령이 세상을 등진 날 아직까지도 칠레인들은 대통령을 기억하며 행진을 하곤 한다...
쿠바와 아르헨티나 그리고 칠레를 거쳐 도착한 브라질 영화 < 시티 오브 갓 >을 본 이라면 그 하나의 자막을 잊을수 없을 것이다.
" 이것은 실화다..."
태어나면서부터 연필보다 총을 먼저 잡는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빈민가 그 빈민가가 실제로 존재하고, 영화로 유명세를 타면서 그곳을 투어하는 상품이 등장했다고 한다.
12인승 버스를 타고 움직이는 관광객은 범죄조직의 허락하에 정해진 코스를 둘러볼수 있는데, 아주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리고 기어코 등장하는 나라 페루
지금도 현존하는 공중도시 마추픽추
그들의 예언자와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스페인의 군대앞에서 환대를 벌였다가 일격을 당해버린 제국 잉카 수십만의 잉카제국 군대를 유린한것은 고작 현대식으로 무장된 180명의 군대였다...
참혹하리만큼 처참한 패배를 당하고 암울한 역사를 보낸 그들이지만, 마추픽추 앞에서 그들이 얼마나 찬란한 문화를 지녔었는지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다.
실제로 보지않고 사진으로 보아서는 절대로 그 감동과 감격을 알수없다는 마추픽추 내 꼭 이곳을 살아생전 가보고 말리라...
책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쿠바, 볼리비아, 페루, 칠레 등 남미의 국가를 100일간 둘러본 작가의 기행문 형식으로 쓰여져있다. 남성잡지 < 에스콰이어 >피처 에디터로, 남성패션지 < 아레나 옴므 플러스 >의 피처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작가의 이 책은
사실, 여행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아쉽기 그지없다.
여행책 특유의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이라던지 감수성이 짠하게 공감되어 울리는 감성을 전혀 느낄수 없었으며, 관광지 일정으로 마치 패키지 여행을 떠난것마냥 움직이고 설명해준다.
사실 여행의 진솔한 재미는 유적지나 박물관에서의 감흥보다는 버스안에서 시장안에서 우리와 다른 그들의 삶과의 맞부딪침에서 오는 다른세상과의 만남에서 느끼는 가슴을 울리는 찡~ 함 이리라~
읽은 여행책중 가장 엉덩이를 들썩이게 했던 오소희작가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작품인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