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곱 살 아이에게 죽음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나는 죽음이에요>를 대하는 태도가 생각보다 진지합니다. ![]()
![]() 왠지 모르게 죽음이라는 키워드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죽음이라는 것이 생각보다는 흔한 일입니다. 키우던 화초가 생명을 다하기도 하고 함께했던 반려동물의 죽음을 지켜보기도 해야 하며,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어떤 방법으로든 죽음과 마주하게 된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ㆍ ㆍ ㆍ 여기 예쁜 꽃 핀을 한 죽음이 자전거를 타며 유유히 꽃길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
![]() 삶이 삶인 것처럼 죽음 또한 삶과 별 반 다르지 않는 그냥 죽음일 뿐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 ![]() 그리고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갑니다. 거기에 밤낮을 가리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또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모릅니다.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입니다. ![]()
![]() 다만 확실한 것은 죽음은 우리 삶의 일부라는 사실입니다. 두려움의 대상만으로 취부하기엔 죽음은 우리와 너무나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시작을 알려줍니다. ![]() ![]() 죽음은 오늘도 유유히 꽃길을 지나갑니다. 죽음을 무작정 부정적이거나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표현하지 않고, 삶과 죽음의 조화에 대하여 한편의 시처럼 감성적으로 다가 간 <나는 죽음이에요> 어른들도 볼 만 합니다 ㆍ ㆍ ㆍ ㆍ ㆍ 딸 2호가 돌아가신 할머니 사진을 한참을 빤히 들여다보더니 "엄마, 할머니는 하늘로 돌아갔어요?"라고 나름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어쩌면 할머니,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와 할머니 돌아가셨어요? 가 입 주위에 맴돌다가 나온 말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늘로 돌아간 죽음이 또 다른 시작을 가지고 돌아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
|
시골에 아이들과 살다보니 자주 보는 분들이 다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아요 요즘 시골의 연령층이 젋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도시보다는 연세드신분들이 많은데요 그만큼 또 돌아가시는 분들도 도시보다는 자주 볼 수있는것 같아요 동네에 시댁 일가 친척들도 많고 육촌 팔촌까지도 가까이에 있기에 아이들은 자연스레 그런 상황을 많이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죽음이라는 단어가 무섭기도 하지만 오히려 자주 봐서 그런지 담담하기도 했어요 죽음이란 도대체 무언지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드리고 있는지 아이들의 생각이 궁금했어요 그래서 죽음이라는것에 관한 책들 중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이 있다면 읽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마루벌 출판사에서 출간된 나는 죽음이에요 책을 만났는데 하~ 뭐 이런 책이 다있지? 라는 생각을 했어요 책소개 동영상을 보는데 죽음이 이토록 감성적인가? 하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죽음이라는것에 대해서 죽음의 1인칭 시점에서 바라보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이야기가 상당히 감성적이고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다웠어요 그래서 아이랑 몇번이고 읽어보게 되었어요 특히나 아이가 좋아한 글귀는 나는 죽음이에요 이 제목 자체였어요 나는 죽음이에요, 내가 죽음이라고 알려주는 이 한마디가 아이의 가슴에 확 와닿은것 같았어요 그래, 죽음이 우리 곁에 있다면 그렇게 이야기할것만 같았거든요 안녕 난 죽음이야.. 다른 시각에서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 죽음이 우리곁에 있지만 항상 회피하고 무섭게만 느꼈는데 죽음은 곧 삶과 함께이고 사랑과 함께이고 우리와 함께일 뿐이라는거.. 죽음이 나빠서가 아니라 삶이 그렇듯 죽음은 그저 죽음였을 뿐이더라고요.. 약간 철학적이면서도 아이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였어요..하나의 작품 같은 그림들로 인해서 죽음과 삶의 이야기가 더 가슴속에 남는것 같았네요 원서의 느낌은 어떤건지 궁금해진 책 중에 하나였어요 번역을 하면서 더 감성적이 된건지.. 원서에서는 어떤식으로 시작하는지..매우 궁금하더라고요 나는 죽음이에요 나는 부드러운 털을 가진 작은 동물에게도 나는 새들이 눈 뜨기전 어떤 사람들은 내가 다가오는것을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나는 오래 살아 주름이 많은 사람들을 나는 한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손에 손을 맞잡은 우리는 가끔은 솜털같이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가진 걸을 수 없는 아이는 가슴에 꼭 안고 가야해요
(중략) 삶과 나는 하나예요 나는 죽음이에요 죽음이라는것이 나와 하나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당연히 죽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리 감성적인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책을 보면서 삶이나 죽음이나 다 나와 함께하는 거 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뭔가 만감이 교차하는듯한 기분이였어요 머리로는 알겠지만 그 느낌을 글로 뭐라고 딱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어려웠어요 어린아이곁에도 있고,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도 찾아가는 죽음 자신도 그걸 원하진 않겠지만 새로 태어나는 것들의 자리를 만들어주기위해서 어쩔수없는거겠죠.. 우리가 죽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수있는 책이여서 많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것 같았어요 아이 그림책이지만 사실 이 책은 엄마인 제가 읽어도 뭔가 마음이 꿈틀꿈틀 움직이기에.. 다른 분들도 분명 책을 읽고 여러가지 생각을 떠올릴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아직도 죽음이라는것에 대해 딱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지만.. 그저 늘 우리 곁에 있다는것만은 확실하네요 그걸 기분좋게 생각해야할지 슬프게 생각해야할지 헷갈리긴 하지만요.. 우리 아이들은 과연 이책을 읽고 어떻게 죽음을 떠올릴까요? 아직은 잘모르겠다고 하는 아이가 곧 자신의 생각이 정리되었을때 제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
|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는 해요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은 웬지 모르게 센치해지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알려주고 싶던 참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책을 처음 받아봤을 때 어두운 주제와 달리 일러스트가 참 예쁘단 생각이 들었어요
예쁜 모습을 한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가요 몸집이 크든 작든, 시간에 상관없이 말이에요 어떤 이들은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반기도 하며, 다른 이들은 그냥 지나가기를 바래요
죽음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찾아가기도 하고, 한꺼번에 많은 사람도, 아직 태어나지 않은 뱃속의 생명을 찾아갈 때도 있어요 사람들은 죽음이 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많은 생각을 해요
죽음이 있기에 삶도 있는 거에요 삶과 죽음은 모든 생명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답니다 하지만 사랑은 모든 두려움을 없애줄 수 있어요.. 죽음은 삶과 사랑과 그리고 우리 모두와 하나랍니다..
'나는 죽음이에요' 북트레일러 책을 읽고나서 아이들에게 느낌점을 물어보니 "이제 죽음이 안무섭기도 해요"라고 답하네요 그런데 삶은 벙긋 웃고 있는데, 죽음은 입을 삐죽거리는지 궁금해 하더라고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죽음이니까 슬픈 표정을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책을 보면서 가슴 아팠던 것은 어린 생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부분이었어요 하지만 따뜻하게 인도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놓였네요.. 이 책은 죽음에 대해 담담하지만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내었는데요 파스텔톤의 일러스트도 예쁘고 글도 시적이라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Jeg er Livet (나는 삶이에요) '나는 죽음입니다'에 이어 삶에 대한 이야기도 출간이 되었더라고요 ^^ 삶에 대해 어떤 감성으로 담아내었을까 궁금합니다 |
|
나는 죽음이에요
아이들에게 죽음을 설명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생기가 넘치고 희망적인 마음을 전해줄 수 있답니다.
죽음에 대해 아주 솔직한 그림책이 있어서 소개해요.
누군가에게 죽음을 이야기하기 두려웠다면 <나는 죽음이에요> 책을 함께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이라는 말보다 슬픈 말은 없습니다.
늘 생각하고 있던 말인데 <나는 죽음이에요>를 읽고 나서는 마음이 달라졌어요.
'죽음이 그리 슬픈 말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야기는 나는 죽음이며 '삶이 삶인 것처럼 죽음은 그냥 죽음이지요.'로 시작됩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갑니다.
그리고 새벽이고 낮이고 밤이고... 언제라도 찾아갑니다.
어떤 사람들은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알고 등불을 켜며 준비를 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문을 닫으며 그저 죽음이 지나가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사실 죽음이라는 표현을 어쩜 이렇게 담담하게 잘 했는지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공감하고 감탄을 했답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
가장 마음이 아팠지만 이해할 수 있었던 이야기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을 찾아갈 때도 있다는 죽음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아이에게 서로 사랑하며 사는 법을 이야기해준다는 표현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죽음이 찾아온다면 고통스러울까요, 고요할까요.
하늘로 올라가게 될까요, 다시 태어날 수도 있을까요.
우리에게 질문하며 죽음 또한 삶과 같음을 일깨워줍니다.
용현군이 책을 읽기 전에 질문을 했답니다.
삶은 뭘까. 삶은 계란이란다.
그랬더니 삶은 옥수수랍니다.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책을 읽었어요.
삶과 죽음이 반대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통해 삶도 죽음의 한 부분이고 죽음도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죽음에 대한 부정보다는 삶에 대한 긍정의 의미를 더 깨닫게 하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
|
아이에게 집안 가족들을 설명할때, 지금은 돌아가신 가족들의 이야기도 하게 되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죽음이라는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는데, 아이가 느끼는 죽음은,,, 우선은 엄마 아빠는 죽으면 안된다는 점에서부터 시작되는 거 같아요
마루벌 출판사의 "나는 죽음이에요" 책은 죽음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 해요
서정적인 빛깔의 그림체로 죽음을 이야기 해요 죽음은 , 삶이 삶인 것처럼 죽음은 죽음이라고 말해요 어느 시간이든, 누구든, 죽음은 찾아온다고 해요
죽음을 대하는 이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그들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요 나이가 많든, 나이가 어리든, 혹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든, 누구나 죽을수 있다고 말해요 이 책은 단지 죽음이라는 걸 설명하며 끝을 내는게 아니라, 다시 삶을 이야기 하며, 사람들이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지게 해요 이 책의 그림을 보고 담담히 쓰인 글씨을 읽어나가면, 마음이 뭉클해져요. 마음이 무겁다가도, 눈물이 짠 하다가도, 미소 짓게 되는 그런책이에요 이 책을 읽고, 아이랑 아무 말 하지않더라도, 그냥 이 책 읽은 것만으로도 그냥 괜찮은거 같아요 |
|
갑작스러운 출혈로 뇌수술을 하게 된 친정모친 덕분에 병원 왕래한지 십여년이 지나갑니다. 너무 더웠던 한여름, 병실에서 간호하느라 서늘하게 보냈던 기억이 있는지라 에어컨 빵빵한 것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모친이 젋은 축에 속하기는 하지만 수술 이후 여러가지 합병증 비슷한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병원에서 지내는 근래이다보니 죽음이라는 소재에 눈길이 갔습니다.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 아니라 병실을 지키고 있는 딸내미들-저와 동생이 위로받고자 그림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모친의 병환이 오래되니 병원과 각자의 아이들을 한꺼번에 돌보는게 너무 힘들거든요.
ⓒ도서출판 마루벌
우리나라 그림책에서는 연세 많으신 조부모를 통해 죽음을 은유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북유럽의 그림책은 직접적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표지를 보면 검정색의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온다는 발상이 새롭습니다. 붉은 꽃과 흰꽃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죽음'이라는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등장합니다.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누구도 나를 피해
중환자실에서 누워 계셨던 엄마가 생각납니다. 호흡기에 의지하며 숨만 쉬시던, 그리고 의식이 돌아왔지만 가족들을 기억하지 못해 가슴이 서늘해졌던 기억까지도요. 상황이 많이 안 좋았던지라 의사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었거든요. 그때, '딱 십년만 더'라고 기원했습니다.
ⓒ도서출판 마루벌
삶과 나는
올 겨울에 유행한 '도깨비'드라마가 떠오릅니다. 사람의 삶에 관여하는 도깨비와 사람의 죽음에 관여하는 저승사자가 함께 살고 있다는 설정도 결국 삶과 죽음은 상극이 아니라 매우 밀접하게 있음을 알려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도깨비를 보면서도 참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했는데, 이 그림책도 마찬가지로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되네요.
삶이 힘들 때, 이 책을 접해보면 좋겠네요.
너와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
|
나는 죽음이에요.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 글
마린 슈나이더 그림
장미경 옮김
마루벌
마루벌의 나는 죽음이에요.를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제목 부터가 죽음에 관한 내용이라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요.
아이가 가끔 가까운 친척이나 아시는 분이 하늘나라 가셨다고 이야기하면
죽음이 무엇인지 물어보는데요.
그럴 때마다 죽음을 뭐라고 이야기 해야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죽음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네요.
책에서는 죽음이 색상은 좀 어둡지만, 친구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는데요.
그저 삶이 삶인것 처럼 죽음은 죽음이에요. 라고 설명한답니다.
삶이나 죽음을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느껴 볼 수 있답니다.
아이에게 읽어주니 응? 무슨말인가 하더라고요.
좀 더 설명이 필요한 것 같아 책을 계속 읽어 나갔답니다.
그리고, 죽음은 사람들이 느끼는 것들까지도 표현하고 있네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죽음을 피해서 지낼 수는 없죠.
죽음은 사람 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에게도 모든 것들에게 찾아가는데요.
그래서, 삶과 죽음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네요.
우리들은 삶은 삶이고, 죽음은 죽음이고 늘 떼어 놓고 생각하지만,
정작 삶과 죽음은 하나 였네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죽음에 대한 편견과
죽음을 두려워 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따스히 표현해 줘서
아이와 읽을때, 편히 읽어볼 수 있었네요.
친구들의 이야기 같은 일러스트를 보며, 내가 가지고 있는 삶과 죽음이
많이 달랐구나 생각이 들어고요.
아이랑 같이 읽고, 생소하지만 죽음이 뭔지 생각해보고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네요.
|
|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태도와 여러 죽음의 모습들... 그동안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여러가지 죽음들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던 책이다. 아이에겐 아직 어려워서 읽어주다보니 내가 더 생각하게 되었던 책.. 어둡게 느껴질 수 있는 죽음이란 소재를 예쁜 그림과 함께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그래도 나에게 죽음이란 아직 반기며 맞이하기엔 어려운 일인것 같다^^ |
|
일러스트가 너무나 예쁜 데 반해 제목은 '죽음'을 말하고 있다. 보통은 무섭게만 생각하는 죽음에 대해 '죽음'인 내가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천천히 그림과 함께 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게 된다. 죽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함께 하고 절대 무서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이 '죽음'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는 데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어릴때 어느 순간 '죽는다'는 것에 대해서 인지했을때 너무나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죽음'에 대해서는 말하면 안된다는 것을 무의식중에 알고 있었는지 누구에게 죽는게 뭐냐고 물어볼 수도 없었고 부모님도 딱히 설명을 해주려 애쓰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벌써 30년도 훨씬 더 전의 얘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건대 나는 이제는 죽음을 조금은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삶과 죽음은 언제나 하나라는 것을 말이다. |
|
나는 죽음이에요.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 글 마린 슈나이더 그림 장미경 옮김 마루벌 오늘은 죽음에 관한 책을 한 권 볼까해요. 무거운 주제죠. 그런데 표지를 보면 전혀 무겁지가 않아요. 진청색과 빨간색이 주조를 이룬 표지 바탕이 노란색인게 제목을 보지 않으면 전혀 죽음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제목에 드러난 주제 '죽음'이 전달하는 내용과 그림이 전하는 메세지 사이의 간극을 독자가 잘 읽어 내려가야합니다. ![]() 나는 죽음이에요. 삶이 삶인 것처럼 죽음은 그냥 죽음이지요. 첫 페이지에요. 죽음을 소개하고 정의내리고 있어요. 덤덤하게 이야기해내고 있고 표지에 나온 것처럼 주조색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색이나 형태 어느 곳에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죽음에 대한 이미지는 없어요. 죽음하면 '공포, 두려움, 불안'의 이미지라 굉장히 어둡고 강렬하게 그려질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저 죽음이란 아이 보세요. 빨간 꽃을 머리에 달고 있잖아요. 죽음을 이렇게 명랑하게 의인화 할 수 있다니.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 우리 한 번 책을 더 들여다 봅시다. ![]() 다음 부터는 죽음이 어디를 가는지, 언제 가는지, 어느 곳에 가는 지가 나와요. 우선 누구에게나 다 간다고 하는 장면이에요. 이 다음에는 어느 시간에나 다 갈 수 있다고 하고 그 다음에는 어느 곳에든 다 간다고 합니다. ![]() 그러고 나서는 사람들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나와요. 어떤 사람들은 내가 다가오는 것을 보기 위해 불을 밝히고, 다른 사람들은 내가 지나가기를 바라며 문을 닫아요. 그림 속에 한 집은 불이켜져 있고 문이 열려 있는데 한 집은 문이 꽁꽁 닫혀 있네요. ![]() 그러고 나서 책은 다시 또 누구에게 가는 지 대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앞에서 말했던 누구에게나 간다는 대상에서는 동물에만 빗대었는데 여기서는 좀더 현실적으로 이야기해요. 노인들에게 많이 가고 집단으로 많이 몰려 있는 곳에도 가고 그림 속 장면은 아이들에게 갈 때도 있다는 부분인데 전 이 부분을 보면서 세월호가 떠올랐어요. 그날...우리 아이들도 많이 함께 갔겠구나. 아...가슴이 멍먹하고 뻐근했습니다. ![]() 그렇게 죽음이 찾아가면 사람들은 많은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그 많은 의문들에 대해 죽음은 답합니다. 내가 찾아가지 않으면 새로운 생명에게 내어줄 자리가 없다고. 죽음이 찾아가야 다른 생명이 자라난다고 말이죠. 그래서 죽음은 삶을 위하고 다른 생명을 위한 일이라는 설명을 해요. 여기에서 이 그림책의 그림이 이해가 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는 생각 즉, 죽음은 또 다른 시작이지 끝이 아니기에 노란 바탕에 빨강 색이 쓰인 겁니다. ![]() 이제 작가는 좀더 직접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삶과 나는 하나예요. ![]() 삶과 나는 모든 생명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지요. ![]() 이렇게 몇 장면에 걸쳐 주제를 직접적으로 던진 작가는 다시 질문을 던진 뒤 답을 합니다. 죽음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라고...사랑은 모든 슬픔과 미움을 없애주고 죽음을만나도 절대 죽지 않는다고 말이죠. ![]() 나는 죽음이에요. 삶과 하나이고 사랑과 하나이고 바로 당신과 하나랍니다. 지금까지 책을 통해 해온 이야기를 정리하는 마지막 장면이에요. 등장인물이 모두 나와 피날레를 하는 그림 속에 주제를 4줄로 정리했네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큰 스토리 없이 덤덤히 밝은 일러스트로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큰 감동이 있거나 하진 않지만 죽음에 대해 이러한 시도를 해 본다는 것 자체가 색다르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