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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라 윙거를 찾아서는 여배우와 엄마로서 살아가는 문제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를 보는 가장 큰 재미는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대거 출연이다. 기네스 팰트로, 멕 라이언, 샐마 헤이엑, 다이앤 레인, 샤론 스톤, 우피 골드버그, 홀리 헌터, 프랜시스 맥도먼드, 샬롯 램플링, 제인 폰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등이 아퀘트의 인터뷰에 응해 사적인 경험과 의견을 털어놓는다. 가정 때문에 일에 소홀해지면 여배우로서 게으른 자신을 자책하고, 일 때문에 가정에 소홀해지면 엄마로서 자격없는 자신을 자책한다. 문제는 다시 여배우를 성적인 대상으로만 한정하는 풍토로 옮겨진다.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는 결국 여배우란 이름으로 거론할 수 있는 모든 주제를 유영한다. 감독은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방의 푹신한 소파에 앉아 인터뷰이들이 쏟아놓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중요하다고 여겼던 모양이다. 다큐멘터리의 엄격하고 날카로운 주제의식은 따라서 없다.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사담을 엿듣는다는 것이 유일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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