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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농장에 나오는 복서의 삶이 너무 안타까웠다. 돼지놈들 아주 안되겠다.. 따라지 인생은 읽는 동안 너무 춥고 배고팠다.. * 인간은 생산은 하지 않고 소비만 하는 유일한 동물이오. 그들은 젖도 내지 못하고 알도 못 낳을 뿐 아니라, 힘이 약해서 쟁기도 끌지 못하며 토끼를 잡을 만큼 빠르게 달리지도 못하지요. 그런데도 모든 동물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소. 그들은 동물들에게 일을 시키고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먹이만 줄 뿐, 나머지는 모두 자신들을 위해서 쌓아두고 있소. 우리의 노동력으로 땅을 갈고 우리의 똥으로 땅을 기름지게 하고 있소.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맨 가죽 말고는 남은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소. * 복서- 뿔쌍한 복서 * 열두 명이 제각기 분노에 찬 음성으로 고함을 치고 있었는데 그 목소리들이 모두 똑같았다. 그러고 보니 돼지들의 얼굴에 무슨 변화가 일어났는지 이제 알 수 있었다. 밖에서 지켜보던 동물들의 시선은 돼지들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또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왔다갔다 분주했다. 그러나 누가 돼지이고 누가 사람인지 구별하기란 이미 불가능했다. * 새벽 한 시 반이 되면 마지막 티끌만 한 즐거움도 사라지고 두통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우리는 황홀한 세상의 찬란한 주민이 아니라 궁상맞고 비참하게 취한 저임금 노동자일 뿐임을 의식했다. 계속 포도주를 들이켜야만 오로지 습관 때문이었다. 술이 갑자기 역겹게 느껴졌다. 머리는 고무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바닥이 흔들렸다. 혀와 입술은 보라빛으로 물들었다. 마침내 술을 더 마셔도 소용이 없었다. 술꾼 몇몇은 술집 뒤뜰로 나가서 게워내기 시작했다. 우리는 침대로 기어올라가서, 옷을 벗는다는 것이 반은 걸친 채로 열 시간 동안 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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