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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지리는 왜 배워야 하나요?" "맞아요. 지리는 너무 지루해요. 외울 것도 너무 많고..안 배우면 안 돼요?"
어린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가장 하기 싫은 공부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지리'를 꼽는다. 왜? 외울 것도 많고, 외워도 입에 안 붙고 머리에 들어오지 않으니까. 흔히 하는 말로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리기 딱 좋은 공부가 바로 지리였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정말 '지리'가 재미없는 공부이고, 어렵기만 한 공부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아니 절대 그렇지 않다. 거짓말, 재미없잖아요, 라는 대답이 들리는 듯 한데, 그건 '지리'에 대한 편견 덕분이라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무조건 어렵다고만 생각하기 때문에 공부를 해도 효율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나는 '지리'와 관련된 책으로 수업을 할 때마다 "우리가 이 땅 위에 살고 있고, 그 땅 덕분으로 잘 살고 있으므로 그 땅에 대한 고마움으로 <땅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더 나아가 각자 자기가 사는 집에 구석구석 모르는 것이 없는 만큼 우리가 사는 이 땅에 대해서 모르면 부끄러운 일이고, 바다가 주는 혜택을 누리며, 크게 보아 온 지구가 우리를 보살펴주기 때문에라도 공부해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아닌 게 아니라 태양계 행성 가운데 지구 외에 사람이 살만한 행성은 없다. 다시 말해, 사람이 살만한 행성은 지구가 유일하다는 이야기다. 얼마나 고마운가? 또 열대밀림기후처럼 그렇게 덥지도 않고, 냉대한대기후처럼 그렇게 춥지도 않은 온대기후에 속한 우리 나라가 또한 얼마나 고마우냔 말이다. 이렇게 고마운데 공부를 안 해주면 부끄러운 일이다.
그리고 '지리' 공부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우리 나라를 둘러싼 네 기단(큰 공기덩어리)은 양쯔강기단, 북태평양기단, 오호츠크해기단, 그리고 시베리아기단이다. 각각의 기단은 그 특성이 다르며, 우리 나라의 사계절에 큰 영향을 주는 기단이다. 순서대로 봄에는 맑고 따뜻한 양쯔강기단의 영향을 받아 우리 나라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며, 여름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기단의 영향을 받아 무덥고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이다. 서늘하고 습한 오호츠크해기단은 우리 나라 가을에 영향을 주며, 춥고 건조한 시베리아기단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는 몹시 춥다. 말이 어려울 따름이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져보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또 그리고 '지리' 공부를 절대 외우려 하지 말아야 한다. 무작정 외우려다보면 오히려 머리 속에 들어올 턱이 없다. <사회과부도>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지도를 보면서 '반도지형'이 대륙과 섬 지형과는 어떻게 다른지 눈으로 보면서 익히면 자연스럽게 우리 나라를 왜 '한반도'라고 부르는지 이해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전국8도'를 이해하며, 강 이름과 산맥 이름을 순서대로 찾아보면 익히기 쉽다. 그 뒤에 남한 행정구역을 9개로 나눈 것을 찾게 하고, 자기가 사는 고장을 지도에서 찾아 어느 행정구역에 속하는지 찾아보게 하면 된다. 그러면서 서울경기, 강원, 충청남북도, 전라·경상남북도,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라는 이름을 열거하면 배우기 쉽지 않을까?
여기에 참고로 경기도는 서울(京)의 기능을 하는 도이고, 강원도는 강릉과 원주를 합쳐 부른 것이고, 충청도는 충주와 청주,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 그리고 경상도는 경주와 상주를 합쳐 부른 것이라는 사실을 배우면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 좀 더 의미 깊고 색달라서 머리 속에 더 잘 남지 않을까 싶다. 이 책 속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지리'는 이렇게 우리가 상식이라고 여기는 지식들을 무수히 배울 수 있는 공부다. 그렇기 때문에 참으로 일상생활에 보탬이 되는 공부니 하지 않아서 손해보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또또 그리고 <사회과목> 공부는 어릴 때부터 차곡차곡하는 것이다. 단번에 수많은 지식을 머리 속에 집어넣을 수 없는 노릇이고, 벼락치기로 시험 때만 머리 속에 집어넣었다가 시험이 끝나면 언제 배웠냐는 듯이 잊어버리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러니 현재 중고등배우미라고 하더라도 <사회과목>을 체계적으로 다시 배우고 싶다면 초등시절 교과서부터 다시 읽거나 <도와줘 시리즈-사회 영역>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사회과목>은 방대한 지식체계이다. 그러나 절대 어려워할 것이 없다. 실상 발라당 까놓으면 겁나게 쉽다. 단지 '각종 이름들'이 입에 쫙쫙 붙지 않아서 헷갈릴 따름이다. 그러니 차근차근 하나씩하나씩 차곡차곡 쌓아나가면 틀림없이 '지리' 공부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완성을 돕기 위한 책이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