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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인형 도시의 살생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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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끝을 알 수 없었던 엄청난 책을 읽었다. 일본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라는 상이 있다면 단언컨대 분명 팀 데이비스의 '봉제인형 도시의 살생부 사건'이 대상이 될 것이다. 봉제인형의 도시가 나온다고 동화같은 이야기를 기대할 사람은 없겠지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는 극찬에 그 흔한 '반전'만을 기대해서도 안될 것이다. 이 책에는 정말 도발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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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끝을 알 수 없었던 엄청난 책을 읽었다. 일본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라는 상이 있다면 단언컨대 분명 팀 데이비스의 '봉제인형 도시의 살생부 사건'이 대상이 될 것이다. 봉제인형의 도시가 나온다고 동화같은 이야기를 기대할 사람은 없겠지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는 극찬에 그 흔한 '반전'만을 기대해서도 안될 것이다. 이 책에는 정말 도발적인 이야기들이 마구 담겨있다.

그래, 솔직히 조금 호들갑스럽게 얘기했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은유와 도발속에 담겨있는 진실이 뒤집히고 뒤집히면서 선과 악이 무엇인지, 죽음과 삶이 무엇인지, 그리고 세상을 지배하며 유지하는 필요악이 선함이 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끝없는 물음이 봉제인형들의 짤막한 에피소드와 연결되어 자꾸만 이성을 자극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심각하게 이 책 안에 담겨있는 심오한 철학적 과제를 푸는 것은 아니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봉제인형들의 이야기와 얽히면서 자꾸만 새로운 사실이 튀어나와 과거를 거슬러 확인해보게 되고, 새로운 진실은 이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궁금해 도저히 중간에 멈출수가 없다.

도대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길래 호들갑을 떨만큼 대단하다는거냐,라고 묻는다면 그리 할말은 없다.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며 이야기가 어찌 되어가는지 이야기해버리면 무슨 재미로 책을 읽겠는가. 이 책은 그저 앞장을 펴들고 읽어가는 수밖에 없다. '봉제인형 도시의 살생부 사건'이라는 제목을 보고 재미있을 것이라는 자신의 책감과 광고문구의 선택을 믿을 수 밖에.
봉제인형 도시의 살생부 사건은 누군가에게는 사랑이야기가 될수도 있겠고, 또 누군가에게는 인간사회의 지독한 풍자로 읽힐수도 있을 것이다. 종교의 부패와 신앙의 어리석음을 비꼰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계급사회의 비정함과 눈속임, 거짓과 정치적 야합이 팽배한 인간사회를 그대로 닮은 봉제인형의 도시를 읽을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여러 인물, 아니 봉제인형들이 등장하지만 기본적으로 쌍둥이 형제인 에릭과 테디를 중심으로 '살생부'의 존재를 찾아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 지위로나 상류계층에 속하는 곰 에릭에게 조직폭력배 두목 비둘기 니콜라스가 찾아오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비둘기 니콜라스는 살생부를 찾아 거기에 올라가 있는 자신의 이름을 지울 것을 요구하며 에릭이 사랑하는 그의 아내 토끼 엠마를 에릭의 약점으로 잡아 협박한다. 그래서 에릭은 철없던 어린시절 어울리던 친구들을 모아 살생부의 존재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 과정이 액션 모험이 되고, 미스터리가 되고, 블랙유머가 담긴 사회풍자를 보여주는 것이 된다.
그 에피소드들 따라가다보면 봉제인형들의 정체가 자꾸만 의심스러워지고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쌍둥이 형제는 그 진실을 찾아낼 수 있을지 흥분하며, 그들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달려가듯이 이야기를 읽게 된다. 처음엔 테디가 선이라면 에릭은 악일까,라고 생각해보다가 둘의 정체성이 의심스러워지며 결국은 선과 악에 대한 생각이 뒤섞여버리고 진실은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물론 분명한 것은 이 책을 다 읽는다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책,임을 알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r***2 2010.06.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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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인형 도시의 살생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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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봉제인형'이라고 제목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왜 테디 인형들이 등장한다고 생각했는지..^^ㅎㅎ 물론 테디 인형들이 등장하긴해요. 아마도 책 표지 디자인에 곰도리가 등장해서인가봅니다.  검정 양복을 입은 곰인형은 앞을, 흰 양복을 잎은 곰인형은 뒤를 돌아보고 있고, 배경은 퍼즐조각이라는 점이, 책을 다 읽고 표지 디자인을 다시 보니 꽤 의미 심장하네요.    추리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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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봉제인형'이라고 제목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왜 테디 인형들이 등장한다고 생각했는지..^^ㅎㅎ 물론 테디 인형들이 등장하긴해요. 아마도 책 표지 디자인에 곰도리가 등장해서인가봅니다.  검정 양복을 입은 곰인형은 앞을, 흰 양복을 잎은 곰인형은 뒤를 돌아보고 있고, 배경은 퍼즐조각이라는 점이, 책을 다 읽고 표지 디자인을 다시 보니 꽤 의미 심장하네요. 


 

추리 소설이지만, 등장인물(?)들은 인간이 아닌 동물 형상을 한 인형들이 등장을 합니다. 동물 형상만큼이나, 각자의 성격들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 없는 인간들보다 차라리 더 믿음직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설로만 존재한다고 믿었던 '살생부'가 존재하고, 그 살생부에 자신의 이름이 올랐다고 믿는 조폭 두목인 비둘기 니콜라스는 곰인형 에릭에게 살생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하도록 명령합니다. 에릭은 살생부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암흑가에서 알았던 세 친구들을 다시 모아 살생부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비록 봉제 인형등를 대체해 판타지적인 느낌을 주었지만, 그들의 생활 역시 우리 인간 세계와 그다지 다를것은 없었습니다. 권력과 종교, 부자와 가난한자, 힘있는자와 힘없는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오히려 더 냉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쌍동이 인형 에릭과 테디. 테디는 전체에 일부밖에 등장하지 않지만, 전체를 완성하는데 중요한 역활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과연 이 두 쌍동이 형제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가?하는 의문도 들었는데, 진짜 진실을 마주할때 좀 당혹스럽더군요. 그래서인지 힘의 균형을 위해서 꼭 존재해야만 했던 '살생부'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그다지 놀라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꽤 흥미로운 소재였고, '팀 데이비스'라는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기대해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원제는 'Amberville'인데,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도시 이름이예요. 가끔은 원제 그대로보다 책 내용을 잘 알수 있는, 번역 제목이 훨씬 마음에 드는데, '봉제인형 도시의 살생부 사건'이 그에 해당되는 책이었습니다. 



단순히 처음 표지 디자인을 봤을땐, 양복입은 테디 베어가 눈에 들어왔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또 다른 의미를 주는 표지 디자인이네요. 퍼즐조각 역시 하나 하나 맞춰서 전체 그림을 볼수 있는것이 추리소설과 잘 맞는것 같습니다.



책을 펼치는 나머지 반쪽이 드러납니다.



책 속은 일반 스토리와 함께, 몇몇 등장인물들의 나레이션이 등장합니다.



전체 책을 살피면 색상이 다른 부분이 나레이션에 해당되는 부분이지요.



등장인물에 대한 특성은 뒷 커버 속에 적혀있네요.

b*****e 2010.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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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의 축소판, 봉제인형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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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인형 도시의 살생부라니.죽이고 살릴 사람의 이름을 적어 둔 명부를 뜻하는 살생부란 단어와 봉제인형 도시란 단어가 가지는 의미의 갭이 너무나도 커서 어리둥절해진다. 살생부란 건 사실 저승세계의 염라대왕이나 가질 법한 물건이 아닌가. 하지만,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호기심도 감출 수 없다. 봉제 인형이라고 하면 먼저 곰돌이나 토끼 인형같은 귀여운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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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인형 도시의 살생부라니.
죽이고 살릴 사람의 이름을 적어 둔 명부를 뜻하는 살생부란 단어와 봉제인형 도시란 단어가 가지는 의미의 갭이 너무나도 커서 어리둥절해진다. 살생부란 건 사실 저승세계의 염라대왕이나 가질 법한 물건이 아닌가. 하지만,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호기심도 감출 수 없다.

봉제 인형이라고 하면 먼저 곰돌이나 토끼 인형같은 귀여운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보드라운 털, 폭신폭신한 감촉... 꼭 끌어안고 싶은 귀여운 외모.
그런 봉제인형들이 모여 살고 있는 도시라면 동화속 세상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든다. 물론 그것도 틀린 말이 아니다. 겉으로만 판단을 한다면! 즉, 그속에는 뭐가 있는지 직접 보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는 말이다. 마치 인간세상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하나둘씩 배신당하는 느낌을 받는다. 귀여움이 바로 무기인 봉제인형들의 겉모습과는 달리, 그들의 진짜 삶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책의 주인공 곰인형 에릭은 중산층 가정의 중년의 곰인형이다. 아름다운 토끼 아내 엠마와 알콩달콩한 삶을 꾸려가고 있는 에디. 그러나 그 이면에는 감추어진 것들이 많았다. 우리의 생각에 대한 첫번째 배신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그 배신감은 갈수록 더욱더 커져 간다. 에디의 비밀도 그렇지만, 권력을 추구하는 인형, 약에 쩔어 사는 인형, 자신의 성공을 위해 남을 짓밟는 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인형등 우리가 생각해오던 봉제인형들의 순진무구한 모습은 단지 겉모습에 불과하다. 이러한 것을 보면 이들은 겉모습만 인간과 다를뿐 속은 인간이나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게 된다.

즉, 봉제인형 도시는 인간 세상의 축소판일뿐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살생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된다면... 물론 살생부를 만드는 이들의 목적에 어느 정도 정당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결국 그 목적이란 것은 수단이란 것에 의해 더럽혀질 뿐이다. 방법의 문제가 도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미스터리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보통의 장르 소설과는 달리 엔터테이먼트적 요소는 많이 배제되어 있다. 오히려 심오한 철학적 문제를 다루고 있는 듯 싶기도 하다. 그래서 미스터리 소설을 읽을 때의 즐거운 기분보다는 진지한 기분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도 바로 이 책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책 표지의 직소 퍼즐. 퍼즐은 모두 맞춰져 있지 않다.
이 또한 상징하는 바가 크다. 독자는 책을 읽어 가면서 바로 이 빠진 부분의 퍼즐 조각을 에디와 함께 맞춰가야 한다는 것이다. 

감추어진 진실, 가장 사랑했던 사람에게 받는 배신감.
그리고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사실인지는 결국 마지막에 가서야 드러나게 된다. 
긴장감 유발이란 것보다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 봉제인형 도시의 살생부. 
작가는 결말을 명쾌하게 내놓지는 않는다. 결국, 마지막도 독자의 판단에 맡겨 두었다라고 할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책제목이 너무 적나라하다는 것이다.
원제는  Amberyille이란 것인데, 이 앰버빌은 에디가 자라온 곳이자, 에디가 현재 살고 있는 구역을 의미한다. 사실 번역서가 앰버빌이란 제목으로 나왔으면 손이 선뜻 가지 않았을 것 같긴 하지만, 제목이 책 내용을 너무 많이 말해 주고 있다는게 좀 아쉽달까.


y*****5 2010.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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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발상과 미스터리의 재미가 잘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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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발상이다. 봉제인형도시라니 얼마나 탁월한 발상인가! 단순히 발상만 뛰어났다면 이런 표현을 하지 않았다. 작가는 봉제인형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이들이 사는 세계 속에 근본적인 철학적 물음과 함께 미스터리를 뒤섞어 놓았다. 그래서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이 봉제인형들의 대화와 역사 속에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 전체를 정밀하면서 세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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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발상이다. 봉제인형도시라니 얼마나 탁월한 발상인가! 단순히 발상만 뛰어났다면 이런 표현을 하지 않았다. 작가는 봉제인형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이들이 사는 세계 속에 근본적인 철학적 물음과 함께 미스터리를 뒤섞어 놓았다. 그래서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이 봉제인형들의 대화와 역사 속에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 전체를 정밀하면서 세밀하게 잘 그려내어 사실적으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봉제인형도시가 배경이라면 이야기의 구성은 쌍둥이 곰 인형 중 형 에릭 중심으로 이끌어간다. 그 사이사이에 막후 실력자와 동생 곰 인형 테디 등을 화자로 등장시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이 새로운 정보는 에릭의 과거와 연결되어 있다. 작가는 회상 속에도 거짓을 뒤섞어놓았는데 뒤로 가면서 그 사실이 밝혀진다. 복잡한 미스터리 구성에 캐릭터를 잘 살려내었고, 가독성이 좋아 단숨에 읽게 만든다. 

기본 줄거리는 조폭 비둘기가 자신이 이름이 쓰진 살생부를 찾으라고 에릭에게 명령하고, 이 살생부를 찾기 위한 에릭과 그 동료들의 노력과 활약을 그려내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살생부다. 봉제인형도시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소문이지만 누구도 그 실체를 확인한 적이 없는 물건이 바로 살생부다. 이곳에 이름이 적히면 바로 저승사자 같은 배달부에게 끌려간다. 즉, 죽는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살생부가 이곳에 적히고, 이 명부에 따라 누군가가 죽인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이 소설 속에선 바로 죽음 그 자체다. 이곳에 이름이 적히면 지워지기 전까지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봉제인형도시에서 출생은 인간사회와 다르다. 공장에서 결혼한 가정에 배달됨으로서 가족이 된다. 출산의 고통은 없지만 아이들을 배달받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낳는 고통과 혈육이란 관계가 없지만 자라면서 맺은 유대관계와 정이 그것을 능가한다. 작가는 이런 설정을 통해 가족이란 함께 하는 것이지 낳는다고 되는 것이 아님을 은연중에 알려준다. 그리고 각각 다른 모양의 봉제인형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다른 동물 모양인데 이 또한 인간사회를 살짝 비튼 설정이다. 바로 같은 부모가 낳은 자식이라도 형제 간이나 부모 자식 간에 차이가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조폭 비둘기가 왜 곰인형 에릭을 선택했을까? 그것은 그의 어머니가 바로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이 봉제인형도시에서 환경부 장관은 엄청난 지위다. 높은 지위에 있다는 것은 고급 비밀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의미고, 이것을 알아챈 비둘기가 에릭을 통해 자신을 죽음을 막으려는 것이다. 처음엔 단순히 떠돌아다니는 전설이었던 것이 에릭 일당의 조사와 연구 속에서 그 실체를 하나씩 벗게 된다. 이 과정 속에 드러나는 도시의 모습과 인형들의 삶은 인간 사회와 유사하면서도 봉제인형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기이하면서도 어느 순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살생부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그 실체를 좇는 에릭 일당의 활약이 이야기를 중심적으로 이끌어간다면 그들을 둘러싼 과거와 다른 봉제인형과의 관계나 삶은 또 다른 중심축을 이룬다. 동물봉제인형이 동물의 특성을 그대로 가진 듯하면서도 다른 성격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이 소설을 읽는 재미 중 하나다. 특히 살생부의 존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실 공방과 에릭의 현실을 뒤집는 테디 이야기의 진위 여부는 이야기 전체를 미스터리로 몰아간다. 끝으로 오면서 이 미스터리는 하나씩 풀리지만 봉제인형도시의 존재란 거대한 미스터리는 그대로 남아있다. 앞으로 계속 나올 이야기에서 어느 정도까지 풀릴지 기대된다.
f***2 2010.06.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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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인형 도시의 살생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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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작가인 팀 데이비스의 데뷔작이다. 인간처럼 일상 생활을 하는 봉제인형들이 생활하는 가상의 도시라는 발상은 아주 신선했다. 너무 가볍지 않을까라는 망설임도 잠깐 '악'을 주제로 했다는 이야기에 충분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다양한 캐릭터의 인형들이 펼쳐내는 각자의 이야기와 살생부를 찾아나선 에릭의 이야기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 사소하지만 의미있는 반전도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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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작가인 팀 데이비스의 데뷔작이다. 인간처럼 일상 생활을 하는 봉제인형들이 생활하는 가상의 도시라는 발상은 아주 신선했다. 너무 가볍지 않을까라는 망설임도 잠깐 '악'을 주제로 했다는 이야기에 충분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다양한 캐릭터의 인형들이 펼쳐내는 각자의 이야기와 살생부를 찾아나선 에릭의 이야기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 사소하지만 의미있는 반전도 이 책의 매력 포인트. 
c******e 2011.03.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