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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
지은이 : 다카도노 호오코
그린이 : 이이노 카즈요시
출판사 : 시공주니어
페이지 : 76쪽
[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은 시공주니어의 생각하는 숲 시리즈 책중에 하나에요. 3~4학년 권장 도서로 4학년인 저희 아이한테 딱 맞는 책이더라구요.
이 책의 내용이 아주 재미있어요. 사람이 정확하고 진지하게만 사는 것이 과연 재미있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인지 아이들에게 생각해볼 시간을 주어요. 어찌보면 어려운 주제일 수도 있지만, 책 내용이 너무 재미나서 책을 읽다보면 너무 앞만 보면서 나만을 위해서 사는 게 얼마나 재미없고 지루한 일인지 알게 될 것 같아요.
진지한씨의 표정은 정말 무표정하고 무뚝뚝해보이지요? 이름 그대로 진지한 씨는 모든 일에 진지하고 규칙적이며 성실하고 정확한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을 객관적으로 보면 참 괜찮아보이지만, 본인의 삶은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아요. 마지막 그림의 흰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의 표정은 참 즐거워 보이지 않나요? 흰옷을 입고 있는 건... 진지한씨가 아니라 진지한 씨와 똑같이 생긴 유령이에요. 참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유령이지요. 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이 한 집에서 살면서 진지한씨는 유령 선생의 성격을 닮아가게 되어요. 그리고 앞만 보고 살던 진지한씨가 남을 배려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 되어가게 되지요.
우리는 세상을 혼자만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워야 할 거에요.
사람과 나를 똑닮은 유령의 우정... 참으로 특이한 소재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감동어린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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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이라는 건 늘 죽음과 함꼐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나이가 들수록 더 진지하게 하게 된다. 물론 어린 시절에야 뭐 그런것에 대해 생각조차 하기 힘들지만... 단순한 동화책이기는 하지만 어른의 눈으로 읽어보면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유령과의 동거는 참 기이하기도 하고 또한 의미가 깊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가볍고 또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어렴풋이나마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 것이 어쩌면 우리의 곁에 늘 공존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유령이라고 하면 왠지 으스스하고 무서운 느낌이지만 진지한씨와 동거하는 유령은 늘 같이 하는 식구처럼 친근하고 평범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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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은 유아와 저학년만을 위한 책이다? 얼마전까진 이렇게 생각했는데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공감할 수 있는 책이 있더라구요...^^ ★ 네이버에서 [어른을 위한 동화책 Top 100]을 선정! ★ 그중 시공주니어의 "샬롯의 거미줄"이 대망의 1위를 차지했더라구요... 5학년 학급문고로 아이와 함께 감명깊게 읽었던 기억이...^^ 그리고 이어서 ~ 생각하는 숲 시리즈가 여러편 선정되었더군요...^^ 4위로는 꽃들에게 희망을, 10위 아낌없이 주는 나무 ▶▶생각하는 숲 시리즈에 대해서 좀더 살펴볼께요...!!
생각하는 숲이란 ? 깊이 있는 이야기로 단순한 줄거리에 삶의 이치와 보편적인 가치를 담아서
온 가족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해요....
전 생각하는 숲 7 번째 [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을 만나봤답니다...!!
글: 다카도노 호오코 / 그림: 이이노 카즈요시
유령 선생이라 하니, 아이들이 무서운 이야기일꺼라 흥미로워 했어요... 유령이 나오면 무서우면서도 은근히 빠져들게 되긴 해요....ㅋㅋㅋ 유령이야기지만 유머와 재미가 있고 잔잔한 여운이 남네요 '진지한 씨' 이름에서 풍겨나오는 그 무언가가 어떤 성격인지 과히 짐작이 되지요? 너무나 지나치게 진지하고 격식을 차리는 통에 그 누구도 말을 거는 사람이 없었어요... 정각 낮 12시가 되면 식사 준비를 하고 밤 10시30분에 침대에 누워 정확히 책을 읽는 매사에 빈틈 없고 규칙적인 성격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대낮에도 한밤중처럼 어두워~ 밤 12시를 낮 12시로 착각할 수밖에 없는어두 컴컴한집 거실! 빠~밤...! 자신과 꼭 닮은 꼴인 유령을 만나게 됩니다...!
진지한 씨와 유령과의 첫만남~ 흰옷을 입은 사람이 둥둥 떠 있듯 거실에 앉아 있어요... ㅎㅎ "누구길래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와 거기 앉아있는게요!" 잠시 뒤 바람 빠지는 듯한 소리로 "나는 당신의 유령입니다." 진지한씨는 까무러칠 지경이지만
유령은 정해진 모습이 없어 그때 그때 집주인의 모습을 빌어 한밤중에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유령은 밤시간을 이용해서 둥둥 떠다니면서 더이상 신사가 안된다는 말에 진심으로 고마워 하며
"저는이만 물러가겠습니다."하고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다음날 일어난 진지한 씨! 문득 신사다운 행동에 대해 생각해보고선 신사답냐? 아니냐는 까다롭게 따지는 편이라~
"안녕히 주무십시오." 라고 거실에 메모를 남겨 두고서야 개운한 맘으로 잠자리게 들게 됩니다. 친해하는 진지한 씨, 좋은 아침이에요.. 그럼, 전 이만 쉴까합니다... -유령 진지한... 이로써 서로가 서로에게 편지를 쓰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게 되면서 조금은 허술하고 빈틈 있는 적당히 진지한 신사로 바뀌어 가기 시작합니다...^^
진지한 씨는 또 유령 선생에게 체스도 함께 두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게 무엇인지? 친구 사이의 우정이 무엇인지? 또 다른 사람을 걱정해 주는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ㅠ.ㅠ
진지한 씨의 성격 변화와 유령과의 따뜻한 우정은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해 자신의 것만 챙기려고 하는 아이들과 우리 성인들...! 경종을 울려 주네요...
어딘지 엉성한 데가 보이는 사람이 인간미가 넘치고 더 가까이 느껴지는 것처럼~ 주변 사람들도 그를 친근하게 여기기 시작합니다.
유령 선생이 진지한 씨를 대신해서 회사에 나가기도 하는데요 꺼리지 않는다든지 등 위트 넘치는 상상력은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움을 더해 주었어요....
늘 진지하고 흩어진 것 없는 진지한 씨가 유령과 펼치는에피소드는 시사하는 바가 큰것 같아요.. 타고난 성격은 변할 수 있다는 것!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따뜻함이 우정을 키워 나간다는 것을요.. 누군가와 어울리는 즐거움은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기쁨이라는 걸 알게 해줍니다.
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을 일기장에 그려보며 공부도 해주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네요....ㅋㅋ
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 .! 일기장에 정말 똑같이 잘 그려놓았더라구요~^^
큰아이와 둘째가 이따금 의견충돌로 다투기도 하는데 배려심과 양보 등 성격이 조금씩 변화되어서
각박한 세상에 외골수로 행동하는 사람들이나 이와 반대로 너무나 자유분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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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 - 어쩌면 외부의 충격이 필요한지도.... * 저 : 다카도노 호오코 * 역 : 이이노 카즈요시, 이선아 * 그림 : 이이노카즈요시 * 출판사 : 시공주니어 빈틈이 없다는게 좋은 점도 있지만 살다보면 약간 불편할때도 종종 있어요. 그런 사람들이 어느 정도 변화가 되면 인기 폭발이죠^^ 굉장히 진지하고 바른데 종종 보이는 허당끼가 있으면 완전 대박~~~ 이 책은 초등 문고입니다. 저학년으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만... 읽어보면 고학년도 충분히 읽기 좋고 어른들도 보기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진지한 씨와 유령만 등장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이야기는 매우 크게 생각됩니다.
"이 집에서는 밤 12시까지가 선생의 시간이고, 그 뒤부터는 나의 시간입니다.
완벽해서 오히려 가까이 가기 힘들었던 진지한씨.
독서록으로 유령과 진지한씨의 체스 대결을 그렸네요. ㅎㅎㅎㅎ
결과는 또 색다르구요. 오랜만에 괜찮은 책을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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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도시 한복판의 어느 낡은 집에, 그 이름에 걸맞게 더없이 진지하고 성실한 신사 진지한 씨가 살고 있었다. 진지한 씨의 생활은 시계처럼 규칙적이었고, 옷차림은 양복 가게 진열장에서 막 걸어 나온 듯 단정했다. 길을 걸을 때는 지팡이를 짚고, 밥을 먹고 나면 냅킨으로 톡톡 입 주위를 두드려 닦고, 뭔가를 생각할 때는 손가락으로 수염을 쓱쓱 쓰다듬으며, 웃을 때는 허허허 하고 점잖게 웃었다. 누구하고 떠들썩하게 농담을 주고받는 일도 없거니와 세상 소문에 귀기울이는 일도 없었다. 항상 차분한 마음으로 담담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6~7쪽)
진지한 씨가 어느날 밤 열두시 누군가를 만난다. 얼굴을 보니 자신과 똑같이 생겼다. 혼자 오랫동안 가문대대로 살고 있는 집에서 밤 열두시에 자신과 꼭닮은 유령을 만났다. 밤열두시면 나타는 유령인데 진지한씨가 실수로 낮 열두시인줄 알고 밤 열두시에 깨어있다가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유령도 진지한 씨도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곧 사태를 파악하고는 진지한 씨는 밤중에 유령이 깨어있어야 할 시간에 깨어있어서 미안하다며 잠이 든다.
일반적으로 생각해서는 도저히 일어날수 없는 일이다. 보통이라면 일단 유령을 만나는 순간 꺄악~~부터 시작해서 호들갑에 난리가 날텐데 진지한씨 역시 놀라기는 했지만 다시 자신의 본모습을 되찾고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아무일없다는 듯이 행동한다. 유령 역시 그런 진지한씨를 잘 알고 있기라도 한듯이 그저 그렇게 처음 만나게 된다.
유령은 진지한씨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이집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딱히 유령은 정해진 모습이 없어서 그때 그때 집주인의 모습을 빌어 밤에 나타난다. 그러나 이제껏 살던 할아버지나 아버지와는 한번도 만난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만났다고 한다. 유령은 둥둥 떠나디면서 집안에 쌓인 공기를 휘젖는다고 한다. 진지한씨 덕인지 진지한 공기가 금방 금빵 쌓여서 날마다 적당히 풀어주지 않으면 굳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의 진지한 성격이 자꾸 뒤틀리고 비꼬여 결국은 뒤틀린 화석 같은 고집불통이 된다. 그래서 유령은 이렇게 밤마다 둥둥 떠나니면서 진지한씨를 위해 집안 공기를 풀어주고 다닌다는 것이다.
유령이 살고 나타난다는 것은 놀랍지만 진지한 성격이 굳어지면 고집불통이 된다는 말은 공감이 간다. 가끔 보면 앞뒤 꽉 막힌 사람들을 볼수 있다. 그래서 대화를 해도 먹히지를 않고 오직 자신의 생각만을 관철하려하는 사람. 아니 그렇게 항상 그렇지는 않더라도 가끔 멀쩡한 사람들도 고집불통인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들은 이렇게 공기를 정화시키지 않아서일까?
어쨋든 그렇게 나타난 유령과 진지한씨와의 처음 만남 이후 둘은 차츰 차츰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진지한씨의 근접할수 없는 위엄과 진지함은 차츰 차츰 부드러워지면서 회사사람들에게도 친근감있는 사람이라는 기분좋은 상황으로 바뀌게 된다. 그림도 글도 아주 기발하고 재미있어서 이 책의 작가의 또 다른 글들을 찾아서 읽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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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놀러갔다. 아이와 함께 읽은 책! 오 완전 감동 받았다. 진지한 씨의 캐릭터도 마음에 들고, 예의바른 유령선생도 너무 사랑스럽다. 그들이 낮과 밤을 나누어 생활하다 조금씩 서로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로를 위해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 읽는 내내 그들의 우정을 시샘했다. 나구 유령선생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조카가 크면 이 책을 같이 읽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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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똑같이 생긴 유령이 한 집에 같이 살고, 낮은 내가 밤은 그가 산다면...ㅎㅎ 재미있겠다. 잠자리에 들면서 그에게 편지를 남기고, 아침이 찾아오면 나를 위해 누군가 샌드위치를 만들어놓는다면... 정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의 우정이 너무 아름답고 부럽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생각해주는 마음... 그런 마음만 있다면 우리도 진정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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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책시렁 191 《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 다카도노 호오코 글 이이노 카즈요시 그림 이선아 옮김 시공주니어 2003.7.15. 유령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대답했다. “그야 물론 둥둥 떠다니지요. 나는 유령이니까요. 그러면서 집안에 쌓인 공기를 휘젓는답니다. 다른 집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집에는 진지한 공기가 금방금방 쌓이거든요. 진지한 공기는 날마다 적당히 풀어 주지 않으면 점점 굳어 버려요. 그렇게 되면 이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의 진지한 성격이 자꾸만 뒤틀리고 비꼬여, 결국에는 뒤틀린 화석 같은 고집불통이 되어 버리죠.” (13쪽) “함께 봐 드리지 못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군.” 그렇게 중얼거리며 한밤중에 유령과 나란히 앉아 무서운 영화를 보는 상상을 하자, 이번에는 등골이 오싹했다. 어쨌거나 유령은 무서운 악당 정도가 아니라 진짜 유령이었으니까. (34쪽) 둘은 때때로 회사 이야기를 했다. 세상 밖으로 나간 덕분에 유령의 세계가 넓어지기도 했지만, 세상으로 나가는 일이 크게 줄어든 진지한 씨도 예전보다 더 세상을 좋아하게 되었으니까. (75쪽) 설날을 앞둔 저녁 여덟 시 즈음, 시골 밤하늘을 가르는 폭죽이 있습니다. 시끌벅적하게 터지는 소리에, 화약 냄새하고 연기에, 또 번쩍거리는 불빛에 어수선하고 귀가 아픕니다. 해마다 한가위하고 설이면, 서울에서 시골로 온 사람들이 아이들하고 폭죽질을 하기 일쑤입니다. 저녁 여덟 시라는 때라면 시골에서는 잠자리에 들며 고요합니다. 서울사람이 이런 얘기를 들으면 놀랄 테지만, 시골에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저녁 여덟아홉 시에 잠자리에 든다면, 새벽 서너 시나 너덧 시라면 하루를 열어요. 그나저나 서울에서는 마을 한복판에서 폭죽질을 하는지요? 서울에서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폭죽질을 해도 되는지요? 서울에 있는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놀아도 되는지요? 《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다카도노 호오코/이선아, 시공주니어, 2003)은 얌전하거나 반듯한 길만 걸어왔다는 ‘진지한’이란 아저씨가 어느 날 도깨비를 맞닥뜨리면서 달라진 이야기를 다룹니다. 놀 줄을 모르고, 우스개를 말할 줄도 모르는 진지한 아저씨는 언제나 빈틈없는 모습일 뿐 아니라, 모든 일을 딱딱 맞추어 제때에 마치고, 누구하고도 어울리려 하지 않습니다. 이러다가 도깨비를 만나는데, 도깨비는 진지한 아저씨가 너무 재미없습니다. 바라지도 않는데 불쑥 찾아온 도깨비일 수 있습니다. 바라지도 않는데 밤이면 밤마다 찾아와서 말벗이나 놀이벗이 되기를 바라는 도깨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지한 아저씨 마음 한켠에는 시원스레 터놓는 말이나 활짝 웃음꽃 터뜨리는 놀이를 하고픈 뜻이 있었는지 몰라요. 이 마음이 도깨비 모습으로 나타났을 수 있어요. 고요한 시골 밤을 어지럽히는 서울내기 폭죽질이란, 놀이가 아닙니다. 놀 줄 모르니 하는 짓이지요. 놀 줄 안다면, 맨눈으로도 미리내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시골에 망원경을 들고 찾아왔겠지요. 망원경으로 미리내를 더 환하게 바라보면서 별잔치를 누리고 고요잔치를 맛보겠지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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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정말 유쾌상쾌한 책이다. 무심코 집어든 얄팍한 아이의 책을 읽으면서 난 또 내 나이를 잊는다. 반짝반짝 빛나는 보물 같은 책을 또 하나 발견했다. 바로바로 <진지한 씨와 유령선생> 책의 주인공은 진지한씨. 이름만큼 매사에 진지하고 완벽하다. 시계처럼 규칙적이고 정확하다. 누군가와 농담을 주고받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진지한씨의 아버지 ‘진지해’씨와 할아버지인 ‘진지함’씨, 증조할아버지인 ‘진지하오’씨까지 모두 진지하기 짝이 없는 신사였기에 그런 성격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진지한씨. 그가 달라졌다. 어느 일요일, 평소처럼 정각 12시에 점심을 차려먹은 진지한씨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자신의 집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는 게 아닌가. 그는 바로 진지한씨의 유령이었다. 밤 12시부터 아침까지는 바로 유령인 자신의 시간인데 밤새 온 집안에 쌓인 진지한 공기를 휘젓고 다닌다고 한다. 왜냐면 진지한 공기는 날마다 적당히 풀어주지 않으면 점점 굳어버려서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의 성격이 자꾸만 뒤틀리고 비꼬여서 결국엔 고집불통이 되어 버린다는 거였다. 유령을 만나고 나서 진지한씨에게 작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매일밤 자신이 잠든 시간에 나타나 집안에 고인 공기를 풀어주는 고마운 유령을 그냥 모른척 할 수 없었다. 진지한씨가 쪽지에 인사말을 써서 남기자 유령이 답장을 하고 진지한씨가 읽어보라며 <왕자와 거지>란 책을 권하자 유령은 아침을 준비해둔다. 또 새벽에 방송되는 영화를 보라며 편지를 써두자 유령은 진지한씨가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데, 그때부터 진지한씨와 유령, 서로의 시간으로 나뉘는 밤 12시란 기준이 사라지고 둘은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함께 체스를 두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둘은 점점 친해진다. 완벽하리만치 규칙적이던 진지한씨의 생활패턴이 유령으로 인해 조금씩 깨어진다. 늦잠을 자서 회사에 허겁지겁 출근하는가하면 항상 단정하던 머리도 흐트러져있고 하품을 하기도 하는데...나사 하나가 빠진듯한 진지한씨의 모습에 직장동료들은 무척 놀라면서도 한편으론 예전보다 밝아진 진지한씨의 표정에 궁금증을 갖는다. 무슨 좋은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고 여긴 그들은 급기야 진지한씨의 집을 불쑥 방문하는데 진지한씨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자 유령이 대신 손님들을 맞는데... 사실 처음 표지를 봤을땐 뭔가에 깜짝 놀란듯한 진지한씨의 표정에 혹시나 무서운 얘기는 아닐까, 아이가 봐도 될까...긴장했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정해진 모습이 없어서 집주인의 모습을 빌어서 나타나는 유령을 내가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아마 꺄아악! 소리를 지르며 호들갑을 떨거나 쓰러졌을 게 분명하다. 매사에 진지하고 깐깐한 진지한씨가 유령을 만나 지내면서 ‘진지하기 짝이 없는 신사’에서 ‘적당히 진지한 신사’로 변해가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고도 재미있다. 한 눈 팔지 않고 앞만 보며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삶을 즐기는 여유와 유머를 잃지 않는 것이며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나저나 우리 집에도 진지한씨네처럼 유령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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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보는 것을 미루다가 이제야 봤다. 얇아서 금방 봤다. 그러면 쓰는 것도 바로 해야 하는데 여전히 게으름이 떨어지지 않아서 두시간 정도를 그냥 보냈다. 뭔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없어서 정말 걱정이다. 그래도 전에는 책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마음도 덜해졌다. 아무것도 안 할 수 없어서 책을 보는데 이게 잘하는 것인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어떤 책을 볼 때 내 상황이 어땠나에 대해서 적어두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별다른 글을 쓰지도 않고 일기도 아주 가끔 쓰니까. 그러고 보니 일기를 쓰듯 거의 날마다 책을 읽은 것에 대해 쓴 적도 있는데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또한 다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이 책에 대한 것을 조금 써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