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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우물쭈물 말을 못한다구요?
"애가 우물쭈물 말을 못한다구요?" 내용보기
아이가 처음 놀이방에 가던 날이 생각난다. 며칠 전부터 아이한테 놀이방이 어떤 곳이고 가서 어떻게 지내야하는지 설명해줬다. 아이가 불안해할까봐 미리 놀이방에 데려가보기도 했다. 그런데 놀이방 첫날부터 난리도 아니었다. 내 바지가랑이를 붙잡고 안 떨어지려는 애를 억지로 보냈는데 저녁 때 애를 찾으러 가보니 선생이 이랬다. "**는 말이 많이 늦나봐요? 오늘 하루 종일 말하
"애가 우물쭈물 말을 못한다구요?" 내용보기
아이가 처음 놀이방에 가던 날이 생각난다. 며칠 전부터 아이한테 놀이방이 어떤 곳이고 가서 어떻게 지내야하는지 설명해줬다. 아이가 불안해할까봐 미리 놀이방에 데려가보기도 했다. 그런데 놀이방 첫날부터 난리도 아니었다. 내 바지가랑이를 붙잡고 안 떨어지려는 애를 억지로 보냈는데 저녁 때 애를 찾으러 가보니 선생이 이랬다. "**는 말이 많이 늦나봐요? 오늘 하루 종일 말하는 걸 듣지 못했어요."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린지. 집에서는 조잘조잘 얼마나 수다쟁이인데 나와서 말 한마디 못한단 말인가. 선생 말인즉 일부러 우리 애한테 말을 시켜도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 말도 못하고 울먹이기까지 한다는 거다. 놀이 시간에 발표는 고사하고 주변 눈치 보기에 바쁘다나. 우물쭈물 말도 못하고 주눅들어 있을 애를 생각하니 복장이 터졌다. 그런데 이런 내 고민에 대한 해답을 바로 이 책에서 찾았다. 사막의 오아시스라고 할까. 나름대로 성실한 엄마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그 동안 내가 정말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챙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물쭈물 말도 못한다는 건 쉽게 넘길 일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당당하게 남 앞에 서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걸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엄마들이 그렇게 목을 매는(나도 솔직히 그런 엄마였지만) 영어나 한글 공부보다 훨씬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 집 애가 남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수줍어서 엄마 뒤에만 숨는다고 한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오늘부터 이 책에 나온 것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볼 생각이다. 무엇보다 예가 쉽고 다양하게 나와있어 자신감이 생긴다.

[인상깊은구절]
아이의 말에 맞장구를 쳐 줘라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대답을 해주어야 한다. 묵살하거나 무시하는 듯한 침묵은 규칙 위반이다. 맞장구는 '당신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메시지다. 맞장구치는 태도 하나로 상대의 마음이 변할 수도 있다. 이야기에 탄력이 생기는 것이다. 사실 대처 능력은 부모의 평소 습관이 아이의 모범이 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좋은 맞장구를 치도혹 노력하자.
j******2 2003.08.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