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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음악의 흥망성쇠는 오다가는 행인들을 얼마나 쉽게 호응시킬 수 있냐에 달려있다. 콩쿠르 입상자라도 팻말 안세워놓으면 행인들은 그냥 지나치기 일수인만큼 길거리에서 음악한다는게 결코 만만한게 아니다. 모두가 원스의 글렌한사드같은 거리의 음악가가 되고파하지만, 현실은 먹구름.
그렇기에 길거리음악으로 출발해서 이제는 어엿히 각종 페스티벌에서 활약하고 있는 좋아서하는밴드는 재대로 흥했다. 물론 아직 금전적으로 흥하진 않았겠지만.
좋아서하는밴드에겐 그동안 많은 고초가 있었다. 시비도붙고 난처한 상황에도 숯하게 빠져봤으며, 맴버간 갈등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관객앞에서만큼은 유쾌하게 음악을 선사하는 인디밴드다.
이번 EP앨범은 작년에 나온 첫번째 EP의 뒤를 잇는 2번째 EP. <취해나 보겠어요>. 뭔가 재밌어봄직한 제목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그들의 유쾌함은 한수 접어둔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 추억을 노래하는 어쿠스틱함이 무르짖은 앨범이다.
이름마저 오해하게 만들 언제나 즐거워보이지만, 나름의 서정성을 간직한 악사들의 이야기. 이 앨범은 그들을 더욱 좋아하게될 그런 앨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