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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불꽃처럼 타올라 함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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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는 5월 15일 서울에서의 시위(제2의 4.19혁명으로 기록될 줄 알았던)와 해산(소위 ‘서울역 회군’), 5월 16일 광주에서 있었던 횃불대행진과 5월 17일부터 시위와 공수부대의 투입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공수부대원인 준영이 광주에 투입되면서 그가 겪는 갈등들이 다뤄지고, 같은 부대원인 대주와 용석의 극단적인 성격 변화가 서술된다(고아였고 ‘고문관’으로 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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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는 5 15일 서울에서의 시위(2 4.19혁명으로 기록될 줄 알았던)와 해산(소위 서울역 회군’), 5 16일 광주에서 있었던 횃불대행진과 5 17일부터 시위와 공수부대의 투입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공수부대원인 준영이 광주에 투입되면서 그가 겪는 갈등들이 다뤄지고, 같은 부대원인 대주와 용석의 극단적인 성격 변화가 서술된다(고아였고 고문관으로 낙인찍혔던 대주가 살인병기처럼 변하면서 시민들을 무차별 진압한다).

운동에 참여하는 학생과 시민들에 대한 묘사에도 공을 들이는데, 부부(실제로 결혼한 사이는 아니지만 순덕은 이미 주호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이다)였지만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는 주호와 순덕 부부를 통해 그 당시 시민들이 광주민주화운동을 바라보던 시각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순덕은 의식화된 노동자이지만 주호는 방관자로 묘사된다.

대학생인 태훈은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80년 서울의 봄을 묘사하는 역할과 대학생 조직을 묘사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녹두서점의 김상윤, 현대문화연구소의 윤한봉 등의 민주인사들, 재야지식인 그룹들도 태훈을 매개로 그려진다. 2권은 시민들보다는 학생들의 역할에 무게를 실어 서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작가가 놓치지 않는 한 가지는 광주민주화운동에서 미국의 역할인데, 미국이 모든 사건 진행 과정에서 묵인 내지는 방관자로서 군부의 손을 들어주었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정치는 없고 통치만 있었던 70년대가 지나가고 80년이 되자 서울에는 따뜻한 봄기운이 흘렀다. 사람들은 그런 상황을 두고 서울의 봄이라고 했다(71).

 

여단장이 작전명령 화려한 휴가가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맨 선두에 장갑차가 섰다. 이어서 여단장의 지프차가 나섰고 그 뒤에는 특전부대원들을 태운 군용트럭이 끝없이 이어졌다. 트럭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 향하는 그들은 드디어 국가를 위해 충성을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자 긍지와 자랑이 넘쳐흘렀다(127).

 

시민들이 동참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광주가 농도(農都)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부마항쟁이 일어났던 부산과 마산 지역은 정착민보다 유목민이 더 많아서 친화력이나 단결력이 약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광주 시민들은 인근 농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서 농촌의 두레정신이나 품앗이정신이 뚜렷해서 주변 사람들이 폭행당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2, 182-183).

 

윤상원은 민중의 분노가 곧 변혁을 원하는 에너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 민중봉기를 이끌 지도부가 없다는 점이었다. 또 하나 안타까운 것은 매스컴에서 광주에 대한 소식이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251).

 

내 생각이네만, 미 항공모함이 부산항에 들어온 이유는 북한의 무력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 같아. 또 미 위컴 사령관이 급거 귀임했다는 소식도 있네.”

교수님, 무력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명분이라면 전두환 일파를 지원하겠다는 뜻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미국까지 이런 잔혹한 살상에 동조하다니 분노가 치미는군요.”

윤상원은 배신감이 들었다. 지금까지 미국이 신군부의 이번 쿠데타를 지원할 것이라는 생각은 갖지 않았다. 그들이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협조는 못할망정 정통성이 결여된 신군부의 쿠데타를 인정할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어이, 상원이, 시민들에게 미 항공모함 입항 소식을 알리는 게 어떨까?”

그건 안 됩니다. 만약에 그런 소문이 나게 되면 시민대중의 투쟁 의지가 저하될 우려가 다분하거든요. 그것보다 광주의 현 상황을 외부러 널리 알리는 게 중요한 때입니다.”

언론검열이 극심한데 무슨 수로?”

교수님, 제도언론은 보도검열에 꽁꽁 묶여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후배들이 대안매체를 제작중에 있습니다만 그건 광주 시민들을 위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외부로 널리 알릴 수단은 오로지 외신뿐입니다. 외신기자들이 광주의 실상을 취재하여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교수님께서 힘써주십시오.”(256-257)



YES마니아 : 로얄 c*****g 2011.05.16.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