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을 예쁘게 하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만, 삽화가 포우의 소설에 어울릴만큼 그로테스크하진 않습니다. 아동문학에 나오는 그림수준이랄까...개인적으론 좀 안타깝네요. 그리고 결정적인 실수! 이 책에는 이 책의 작가가 'A. 앨런 포우' 라고 정확히 5번 나오는데 EDGAR ALLAN POE가 어떻게 A. 앨런 포우가 될 수 있죠? 정말 황당합니다. 아주 작은 실수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군요. 산 걸 후회하고있습니다... 그나저나 포우 소설들은 일부 유명한 소설들만 계속해서 이런 단행본형식으로 나오는군요. 이미 수도 없이 번역된 작품들을 계속해서 여러 출판사에서 찍어내는데, 이제는 질려버리겠습니다. 무슨 돈 없는 가수가 찍어내는 (별 성의가 보이지 않는) 베스트앨범같네요. 이래서 되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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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도서관에 켜켜히 쌓인 먼지 사이로 쌓인 한권의 책. 포우 단편선. 옛 향수를 느끼며 책을 펼쳤다. 예전 초등학교 때 정말 무서워 하며 읽던 책. 검은 고양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예전에 좋아하던 검은 고양이 네로~~ 노래도 싫어할 정도였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지금 초등학생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동시에 일어난다. ^^.
하지만 포우가 쓴 책은 거의 읽어보지 않았으니 포우가 어떤 글을 썼는지 알 턱이 없었다. 이사람이 뭔가 무서운 책을 쓰는 사람이구나... 싶기는 했지만 ^^. 하지만 이번 포우의 책을 읽고 나니 정말 편집증적인 천재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놀라운 언어 구사력을 발휘하고 있다. 게다가 스타카토의 짧은 단어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완벽한 문장이란..... 놀라울 따름이다.
특히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과 마리 로제의 수수께끼 작가 특유의 문체와 함께 놀라운 추리력과 논리적 귀납을 보이고 있다. 헉 -.-; 이렇게 글을 쓰는 사람을 그냥 단순한 공포 이야기 작가로 생각 하고 있었다니.... 나는 역시 무식한게 분명하다 ^^.
처음부터 끝까지 쉼 없는 말들을 쏟아져 내고 있는 포우의 글을 보니 이 사람은 정말.... 제정신이 아니군. 천재야.... 라는 말을 내뱉을 수 있었다.
책방 수북한 먼지 속에서 발견한 한권의 책. 역시 내 머리를 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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