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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강룡 이준을 논하다 혼강룡 이준이야말로 그 시작은 미비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한 수호지의 호걸이었다. 일개 소금과 차를 밀매하는 밀수꾼이자 뱃사공 신분에서 훗날 섬라국의 왕이 되었으니 말이다. 양산박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을 꼽는다면 나는 혼강룡 이준을 꼽는다. 원래 여주 사람으로 양자강에서 삿대잡이로 살아 물질에 능해 '혼강룡'으로 불린다. 이준은 양산박에 들어가기 전에 송강의 목숨을 두 번이나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다. 첫번째는 게양령 최명판관 이립의 술집에서 몽혼약에 취해 인사불성인 송강을 죽음의 문턱에서 건져낸 일이고, 두번째는 목가 형제에게 쫓기던 송강 일행이 사공으로 위장한 수적 선화아 장횡의 배에 올라타 화를 입을 뻔하지만 이준이 무마시켜 구해준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