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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기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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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책장을 들여다보면 ‘나도 다독(多讀)을 하는 구나.’ ‘그런데 그저 많이 읽기만…’ 하는 생각이 든다. 취미로 스케치와 수채화를 그렸을 때 색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구입하게 된 책이 있었는데 「색채심리」였다. 다른 미술 관련 책들과 함께 꽂혀 있지 않고(아무래도 책 크기가 작아서) 책 사이에 꽂혀진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을 읽는 도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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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책장을 들여다보면 ‘나도 다독(多讀)을 하는 구나.’ ‘그런데 그저 많이 읽기만…’ 하는 생각이 든다. 취미로 스케치와 수채화를 그렸을 때 색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구입하게 된 책이 있었는데 「색채심리」였다. 다른 미술 관련 책들과 함께 꽂혀 있지 않고(아무래도 책 크기가 작아서) 책 사이에 꽂혀진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을 읽는 도중에 「색채기억」책에 대한 언급이 되어 먼저 읽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과 특수학교에 있으면 미술이 수업에 많이 활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만들기 나아가 공예활동이라고 불리는 것까지 말이다. 아마 내가 색채 심리 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마 그런 이유였을 것이다. 간단하게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릴 때 주의 깊게 살펴보면 아이들이 선택하는 색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무슨 색깔로 색칠할까? 골라보세요.” 라고 했을 때 아이들은 항상 “난 빨강색, 난 검정색!” 이렇게 말하면서 한 색깔로 그림 전체를 덮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특히 검정색을 택해서 밑그림이 안 보일 때도 많았다. “다양한 색깔로 색칠하면 더 예쁘지 않을까?” 라고 해도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나는 이 책들을 읽을 때 나보다 학생들에게 조금 도움이 되리란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색채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사람들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처음부터 자기가 색채히스토리를 경험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배우러 왔다가 오히려 더 소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 처음에 대표적인 색인 빨강, 오렌지, 노랑, 초록, 파랑, 보라, 핑크, 무지개 색을 사진과 함께 색에 대한 느낌을 실어두었다. 이 첫 장들이 이 책을 대표하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색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기억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각기 색깔에 대한 경험과 기억은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색깔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연상되는 것에는 공통점이 있다.


인간에게는 색과 마음을 잇는 회로가 하나가 아니고 복수의 회로가 있다는 점이다.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되는 의미 외에도 누구나 “자신만의 색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p 35)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이나 그 사람만의 기억에 새겨진 색의 상징성이다. (p 36)


사람들은 무슨 혈액형이냐고 묻는 것만큼 무슨 색깔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심리테스트에도 종종 등장하듯이 말이다. 그리고는 개인마다 나름의 좋아하는 색깔을 말한다. 나는 그런 질문을 받을 때 상황에 따라 좋아하는 색깔이 달랐었다. 요즘은 분홍색이 좋은데, 몇 년 전만해도 초록색이 참 좋았던…. 그런데 재미있는 건 분홍색이 좋다고 하면서도 소품으로는 분홍색을 거침없이 사거나 가지고 있으면서, 외투는 쉽게 사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초록색이 좋을 때는 외투들도 거의 초록계열이었는데 말이다.


색채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기호는 그 사람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어떤 색채 체험을 해왔는가와 크게 관련이 있다. … 하나하나의 색이 어떤 기억이나 이미지, 그때의 감정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더듬는 것은 자신이 색채 감각의 뿌리를 알게 되는 동시에 색과 마음의 관계를 찾는 것으로 이어진다.(p 183)


저자가 말하듯이 나도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색채기억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색채학교 프로그램이 강좌나 연수형식으로 진행된다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며 색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과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들어보는 시간이 더 중요할 것 같기 때문이다. 쉽게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컬러 다이어리>도 나를 점검하는 좋은 방법일 것 같다. 가계부나 다이어리를 활용해서 새로 사지 않고 기록하기 시작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꼭 시간을 내서 내가 살아온 기억을 더듬어 컬러히스토리도 만들어 보고 싶다. 또한 나 혼자만이 문제가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긍정적인 우리를 위해 그리고 그들의 색채 기억 속에 할 나를 위해서이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말이다. 컬러히스토리는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과거라는 얽혀 있는 실을 풂으로써 어디까지나 지금을 그리고 미래를 보다 잘 살기 위해 씨름하는 것이다.(p 187) 색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컬러 다이어리> - 컬러 히스토리 일기 버전

매일 수첩에다 그날 입은 옷 색깔을 색연필 등으로 기록해 간다. 일 때문에 제약이 있어서 자유롭게 옷 색을 결정할 수 없는 사람은 그날 기분 색을 기록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옆에 일기 대신 매일 몸의 상태나 사건, 마음의 상태 등을 간단하게 메모해 둔다.

이것이 3~4개월 계속되면 대체로 컨디션이 좋을 때의 색과 나쁠 때의 색, 일 등으로 의욕이 있을 때의 색과 자신을 발휘하지 못한 때의 색 등 전체적인 색채의 경향이 보인다.(p 210)   

n******1 2008.12.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