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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란 한 개체의 성장 과정이 아닌 여러 대에 걸쳐 일어나는 집단 내의 변화를 일컫는 말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집단 내에서 특정 형질의 비율이 크게 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찰스 다윈 자서전인 ‘나의 삶은 서서히 진화해왔다‘(2008년 4쇄)는 적당한 표현은 아니다. 원제는 ’The autobiography of Charles Darwin’이다. 내 개인적으로 다윈에 대해 이전보다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후쿠오카 신이치의 ‘생명해류’(2022년 9월 출간)를 읽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부제는 ‘진화의 최전선 갈라파고스에서 발견한 생명의 경이‘다.
신이치는 단순히 관광객으로서 갈라파고스를 보러 가는 게 아니라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전 어느 가을 멀고 먼 항해 끝에 이 군도에 도달하고 탐험한 비글호의 자취를 따라, 그 경로를 거쳐 섬을 보고 싶었다고 썼다. 다윈 자서전은 손에 넣은 지 10년이 훨씬 넘은 책이다. 이제서야 이 책을 읽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다윈은 선원들을 잘 통제하고 지휘하기 위해 선원들과 식사를 같이 하지 않는 대신 동등한 지위에서 함께 지낼 말 상대를 구한 비글호 함장 로버트 피츠로이로 인해 비글호를 타게 되었다(장수철, 이재성 지음 ’아주 명쾌한 진화론 수업‘ 20 페이지)는 글을 읽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다윈은 신학 및 의학을 공부했는가 하면 오랜 세월 지렁이 연구를 했고 딱정벌레 애호가였고 지질학에도 정통했다. 다윈은 전 생애를 통틀어 외국어 하나도 변변하게 익히지 못했다고 말했다.(26 페이지) 이를 보며 칸트 생각을 하게 된다. 백종현 교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에서 ”만약 칸트가 라틴어 외에 그리스어도 하고 프랑스어도 하고 영어도 했어야 한다면 칸트 철학은 생겨나지 않았을지 모른다.“(40 페이지)는 말을 했다.
다윈은 대학 입시에 필요한 라틴어 및 고전 공부에 서툴렀다고 한다. 다윈은 (내과) 의사인 아버지처럼 피 흘리는 모습을 못 보았다. 다윈은 강제로라도 해부학을 익히지 못한 것을 큰 실수라 말한다. 다윈에게 그것은 그림을 못 그린다는 사실만큼이나 치유 불가능한 약점이었다.(41 페이지) 다윈은 묘한 말을 한다. 아버지의 결정에 따라 의학 공부를 위해 간 에든버러 대학에서의 지질학 강의가 말할 수 없이 지루해 살아 있는 한 결코 지질학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당시 지질학을 철학적 입장에서 대하려는 준비는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48 페이지)
아들이 의사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 아버지는 아들에게 성직자의 길을 가라고 권했다. 다윈은 성경에 나오는 모든 표현의 문자적 의미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앙을 전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스스로를 설득했다.(55 페이지) 다윈에게 있던 성직에 대한 희망이 사라진 것은 비글호 승선으로 인해서였다. 다윈은 과학의 모든 분야에 박식했던 헨즐로 교수를 존경했다. 다윈에게 큰 영향을 준 두 책은 훔볼트의 ’사적인 이야기‘, 허셜의 ’자연철학 연구 입문’이다.
다윈은 헨즐로 교수의 권유로 세지윅을 따라 다니며 지질학을 공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윈은 여러 방면의 과학책을 읽었지만 과학이란 것이 사실을 묶어 일반 법칙이나 결론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점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71 페이지) 다윈은 헨즐로 교수에게서 온 편지를 받게 된다. 피츠로이 선장이 자신과 함께 무료로 비글호 항해를 따날 젊은 자연과학자에게 기꺼이 선장실의 일부를 내어주겠다고 한 소식을 담은 편지였다. 피츠로이는 후에 다윈이 ‘종의 기원’ 같은 불경스러운 책을 냈다며 매우 화를 냈다.(피츠로이는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다윈은 비글호가 가는 곳마다 행한 지질학 탐사로 지질학에 대한 눈을 떴다. 다윈은 라이엘의 ‘지질학 원리‘를 탐독했다. 다윈에게 이 책을 공부할 것을 권한 사람은 헨즐로다.(118 페이지) 흥미롭게도 헨즐로는 다윈에게 그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견해는 절대 받아들이지 말라는 말을 했다. 다윈은 지질구조를 파악하는 일에 방해가 된다며 사냥 습관마저 버렸다. 관찰과 추론을 하며 얻는 기쁨이 사냥에서 얻는 기쁨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윈은 지질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윈은 결혼을 함으로써 얻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곰곰이 따져보기도 했다. 이는 칸트를 연상하게 하는 부분이다. 다윈은 기독교를 신의 계시로 믿는 일을 그만두었다. 다윈은 모든 생물종의 모든 개체가 으레 극심한 고통만 겪어왔다면 더 이상 자기 종족을 번식하려고 애쓰지 않을 것이고 지금까지 그런 고통만을 느껴왔다거나 대개 그래왔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렸다.(104 페이지) 다윈은 한편 고통은 그 작용이 완벽하지는 않은 자연선택과 마찬가지로 대개 각 생물종이 다른 종과의 생존투쟁에서 가능하면 이길 수 있는 종이 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말도 했다.
다윈에 의하면 고통이 많다는 사실은 모든 유기체가 변이와 자연선택을 거쳐서 발전해왔다는 견해와도 일치한다.(106 페이지) 다윈은 만물의 시초에 대한 신비는 우리로서는 풀 수 없는 문제이기에 자신으로서는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겨두는 것에 만족할뿐이라고 썼다.(109 페이지) 다윈은 자신이 주로 즐거웠고 일생 동안 유일하게 해온 일은 과학 연구 작업이라고 말한다.(143 페이지) 다윈은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물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남미적 특성 특히 제도의 각 섬마다 생물종이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을 종이 서서히 변화해왔다는 전제에서만 설명이 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146 페이지)
다윈은 베이컨의 귀납원리에 따라 아무런 이론 없이 방대한 사실들을 수집했다.(146 페이지) 다윈은 맬서스의 ’인구론’을 읽고 유리한 변이는 제대로 보존될 것이고 불리한 변이는 사라질 것이라 결론지었다. 1858년 여름 다윈은 알프레드 월리스에게서 편지를 받았다. 다윈이 월리스의 글을 옳다고 생각한다면 라이엘에게 보내어 읽어보게 해달라는 부탁의 소논문이었다. 다윈은 자신의 이론과 정확하게 같은 내용을 담은 월리스의 소논문을 보고 '종의 기원’출간을 서둘렀다. 1859년 11월‘종의 기원’이 출간되었다.
다윈은 자신의 책이 성공한 또 다른 요인은 분량이 적절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윈은 인류의 기원에 대해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넘어갔다면 ‘종의 기원‘의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았거나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 말한다.(160 페이지) 다윈은 ’종의 기원‘을, 출간이 늦어져 유리한 결과가 된 사례라 말한다. 다윈은 식물학 책을 여러 권 낸 식물학자이기도 하다. 자신이 죽는 날은 관찰과 실험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날이 될 것이라 말하는 다윈은 자신을 분명하고 간단하게 표현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한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낭비했으나 모든 문장을 오랫동안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이점이 있기는 하다는 것이다.(166 페이지)
휘갈겨 쓴 글이 공들여 쓴 글보다 더 나은 경우가 많았다고 말하는 다윈은 다독가였다. 논문이나 책을 읽으면 처음에는 그저 감탄하기만 한다고 말하는 다윈은 순수하게 추상적인 사고의 고리를 따라가는 능력이 아주 부족하다고 자신을 설명한다. 기억력이 방대하지만 흐릿한 편이라 말하는 다윈은 기억이 자신에게 해주는 역할은 자신이 내린 결론과 반대되거나 지지하는 무언가를 목격했거나 읽어보았다고 막연히 말해주는 것뿐이라고 말한다.(169 페이지) 다윈은 자연과학에 대한 자신의 사랑은 꾸준하면서도 열렬했다고 말한다.(170 페이지)
책 부록으로 비글호 항해기가 실려 있다. 1831년 12월 27일부터 1836년 10월 2일까지의 기록이다. 다윈의 나이 22세부터 27세까지의 기록이다. 여행지는 세인트 야고섬과 갈라파고스 제도다. 이 여행은 해당 지역의 지질, 기후, 식생 등에 대한 관찰 및 보고로 이루어진 여행이다. 다윈은 눈길을 끄는 수많은 풍경 중에서도 전체적인 초목의 무성함이야말로 압권이었다고 말하며 풀들의 전아함, 기생식물들의 신기로움, 꽃들의 아름다움, 나뭇잎들의 윤택한 초록빛에 넋을 잃었다고 덧붙였다.(바이하)
다윈은 자신을 자연사에 매료된 사람으로 표현했다. 다윈은 섬장암(閃長巖)에 대해 논한다. 석영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소량(5% 이하)인 관입 화강암이다. 다윈은 갈라파고스 제도에 적어도 2천개의 분화구들이 있다고 썼다. 다윈은 갈라파고스의 자연사는 의미심장하다고 썼다. 제도(諸島) 전체가 또 하나의 작은 세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다윈의 설명이다. 다른 곳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수많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윈은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파충류라고 말한다. 바다거북, 육지거북, 도마뱀, 뱀 등이다.
육지거북은 풀 없이 1년에 몇 차례의 비만 내리는 섬에서도 살 수 있는 종이다. 다윈은 넓은 세상 가운데 이렇게 제한된 지역 안에 바다에 사는 종과 육지에 사는 종을 모두 가지는 뚜렷한 특징을 지닌 도마뱀의 한 속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고 썼다.(229 페이지) 다윈은 몇몇 떠돌아다니는 종들을 제외하면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발견되는 유기체들은 고유 토착 종들이기는 하지만 아메리카 종의 성질을 강하게 띤다고 말한다. 서로 동떨어진 섬과 대륙에 이토록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생물이 있다는 사실은 아직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231 페이지)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창조의 힘이 넓은 지역에 동일한 법칙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윈은 어느 한 섬에서만 채집을 했다면 이렇게 완벽한 단계적 변화를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 말한다.(233 페이지) 다윈은 영국의 새들과 갈라파고스 제도의 새들을 비교한다. 영국에서는 인간에 의해 상처를 입는 어린 새들이 거의 없지만 모든 새들이 사람을 무서워 하는 반면 갈라파고스 제도와 포클랜드 군도에서는 인간에 의해 많은 새들이 다쳤음에도 자신들을 보호할 두려움을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다.(236, 237 페이지)
다윈은 "기억은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 나쁜 상태의 표본을 많이 보내는 것보다 좋은 상태의 표본을 조금 보내는 것이 낫다." 등의 조언을 채집자들에게 한다. 채집자들은 오랜 시간을 혼자서 고생하더라도 낙담하지 말고 이국에서의 매순간을 소중히 여겨 아침부터 밤까지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윈은 여행하는 사람은 식물들의 형태나 모양을 모두 보는 식물학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맨 바위 덩어리들은 아무리 야생적인 형태라도 잠시 동안만 멋진 장관으로 보일뿐 곧 단조롭게 느껴지는데 거기에 밝고 다양한 색으로 채색을 하면 바위가 곧 환상적으로 변하듯 식물들로 뒤덮인 풍경은 아주 아름다운 그림이거나 적어도 매력적인 그림이 될 것이라 말한다.(244 페이지)
다윈은 거주민도 없고 물도 없고 나무나 산도 없는 파타고니아 고원이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파타고니아 고원은 아르헨티나와 칠레에 걸쳐 있는 고원이다. 항해가 너무나 즐거운 여행이었다는 다윈은 교훈적인 면에서 보면 여행은 뿌듯한 참을성을 길러주고 이기심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고 자신을 위해 행동하는 습관을 길러줄뿐 아니라 모든 것을 최상으로 만드는 능력까지 가르쳐줄 것이라 결론짓는다.(249 페이지)
다윈의 책은 다윈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는 훔볼트의 ’남아메리카 여행기‘를 읽을 필요를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꼼꼼하고 열정적인 다윈이 5년여의 여행을 하고 쓴 비글호 항해기를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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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 종의 기원 > 의 저자 찰스 다윈의 탄생 200 주년이자, 출간 150 주년이 되는 해로, 현재 여러 나라에서 다윈 관련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데 자서전 만한 것이 없다.
이 책은 찰스 다윈의 자서전이다.
다윈은 부유한 의사를 아버지로 둔 탓에 어릴 적부터 자연사에 관심이 많아 이것 저것 수집, 관찰하는 것이 취미였고 눈에 띄는 식물은 그 이름을 모두 알아내려했다.
자신의 형이 그랬던 것처럼 다윈도 의과대학에 입학한다. 그런데, 본인의 적성에 맞지 않아 방황을 한다. 결국 의대를 포기하고 아버지의 권유로 성직자의 길을 택한다.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있다.
" 비글호 " 를 탑승한 행운때문에 이러한 명저술이 탄생한 것이 결코 아니다. 다윈의 자연사에 대한 지식과 열정, 그리고 세심한 관찰과 실험 정신이 불후의 저작물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 책은 총 7 개장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책 말미에 " 비글호 항해기 " 가 179 쪽에서 249 쪽에 걸쳐 세인트 야고섬과 갈라파고스 제도의 탐사 일지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평범한 소년의 호기심이 자신의 삶도 서서히 진화시켜 위대한 걸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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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에 과학과 사상, 철학에 이르기까지 지대하고 폭넓은 영향을 끼친 찰스 다윈의 자서전이다. 이 책에는 그의 자서전 뿐만 아니라 그의 업적의 밑거름이 되었던 [비글호 항해기] 중 일부도 수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자서전의 내용은 길지 않고 그다지 흥미를 끌만한 내용은 없지만 다윈의 전반적인 삶을 조명해 볼 수 있고, 오히려 읽기에는 부록인 [비글호 항해기]가 흥미롭다. 특히, [핀치의 부리]를 재미있게 읽어서인지 항해기를 읽을 땐 머리속에서 핀치의 그림들이 새록새록떠올라 읽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 가끔씩 사진이나 삽화가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을 처음 읽는 독자에게는 [비글호 항해기]에 있는 여러 생물들의 생태를 설명하는 부분이 좀 이해가 안 가거나 어렵게 느껴져 편집시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명성을 얻기 위해 내 본연의 길에서 한치라도 벗어나본 적이 없었다(92쪽 중에서) 내가 죽는 날은 관찰과 실험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바로 그날이 될 것이다(165쪽 중에서) 채집자가 좌우명으로 삼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기억은 아무것도 믿지 마라'는 것이다(237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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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세번의 큰 각성, 즉 인간의 존재에 대해 자각하는 계기는 총 세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바로 지동설이고 두번째는 진화론이며 세번째는 바로 프로이트가 주창한 무의식이다.
고대 신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은 옛날부터 신의 자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만물의 영장이라는 소리도 서슴없이 지껄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태양계에서는 변두리에 살 뿐이며 이 변두리에서도 단지 원숭이의 한 종류일 뿐이며 그나마 그 높은 지능도 단순히 진화에 의해 생성된 무의식에 휘둘리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다윈이라는 거장이 서있으며 우리는 지금도 그의 수혜를 받고 있다. 우리의 존재에 대해 깨닫게 해준 다윈에게 모든 인류는 그에게 감사를 표해야 한다고 한다. 괜히 몇몇 기독교도들처럼 어린아이 떼쓰는 것마냥 아니라고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진실을 앞에 두고 외면하는 것은 감정이 결여로, 단지 감정조절을 못 하는 어린아이의 행위일 뿐이다.
어쨌든 탐구와 호기심으로 가득찬 다윈의 삶을 참으로 나에게 감명 깊게 다가왔다. 그가 자신의 육체적 고통까지도 딛고서 진리를 추구하는 행위는 참으로 성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했다는 데에서 나는 무한한 부러움을 느낀다. 그에게 느낀 것은 우선 존경심이나 경외감보다는 부러움이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평생을 바칠 수 있는 그의 베짱과 노력이 너무나도 부러웠고, 나는 언제나 그 부분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결국 자신의 몸까지 망쳤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탐구와 저술활동을 하며 생을 끝마치니, 진실로 행복한 삶이 아니었을지!
그가 결혼을 앞두고 고민하는 모습은 마치 내가 여자친구를 사귀기 전에 갈등하는 모습과 닮아 있었다. 자식과 마누라가 생길 경우 공부할 시간이 줄어든다. 하지만 삶의 외로움이 줄어 드므로 결혼을 택하겠다- 라는 그의 결정 여부까지도 나와 동일했다. 그래서 나는 그가 너무 부러웠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와 똑같은 류의 인간이라고 생각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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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은 19세기 신 중심의 창조질서에 맞서 생물종의 ''자연선택''에 따라 생명이 진화해 간다고 선언함으로써 당시 유럽 사회에 엄청난 회오리 바람을 일으켰다. 이 책은 그런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아주 조용히 돌아보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자연관찰의 열정 그리고 기존 질서에 대한 끝없는 도전,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의사되기의 강요에서 탈출, 신학대학에서 도피 비글호 향해의 반대 등 사실 어느 한순간 조용한 적이 없다. 어린시절부터 수집과 자연에 대한 관찰의 열정을 한번도 버리지 않고 죽는 날까지 이어간다. 어느 삶인들 제약이 따르지 않고 순탄 하기만 하겠는가 하지만 그 제약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이 책은 그 제약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너무나 평범하다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그것이다. 딱정벌레를 수집하기 위해 딱정 벌레를 입 속으로 넣을 수있는 열정과 꽃을 관찰하다 암수술의 돌출과정을 보고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이 책은 또 우리의 교육 현실을 돌아 보게한다. 그는 "학교만큼 나의 정신발달에 악영향을 미친 곳도 없다"고 말한다. 우리 교육의 확일성을 돌아 보게 하는 장면이다. 자신의 개성과 관심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 잘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교육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과 자식을 키우는 부모님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하루는 오래된 나무의 껍질을 벗기다가 진귀한 딱정벌레 두 마리를 보았다. 한 손에 한 마리씩 집어들고 보니 세 번째로 다른 종류의 딱정벌레가 나타났다. 그 녀석을 놓칠 수 없었기에 나는 오른손에 들고 있던 것을 입에 집어넣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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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그런데 이런저런 책들을 들쳐보다 보면 다윈의 업적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는 문구들을 접하곤 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에 하나를 달성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 사람도 있다.
위대한 인물에 대해서 아는 바는 미약해...
개인적으로는 인간의 자아에 대해서 원고를 준비하면서 인간의 성격, 기질, 성향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류의 발전, 종교, 철학, 위대한 인물의 삶까지 포괄적으로 훑어볼까 하던 과정에서 다윈의 자서전을 짚어들게 되었다. 과학자다운 상세한 삶의 자전적 기술 삶의 마감을 앞둔 노년에 쓴 책이지만 어린 시절에서부터 노년까지 자신의 경험, 사건, 저술, 주변인물, 솔직한 자기감정까지 아주 세밀하게 기술하고 있다.
너무 상세한 묘사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 게다가 옛 사람의 일상적인 모습에서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무엇보다 위대한 인물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이득 뿐 아니라 다양하고도 유익한 에피소드들이 곳곳에 넘쳐난다. 배울 점이 너무 많다.
모두가 '예'라고 할 때 나의 신념에 따라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상세하게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메모습관 탓이었을게다. 그의 자서전은 다윈이 서거한지 5년 후에 발간되었는데 민감한 이야기들이 담긴 부분은 삭제되어서 발간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민감한 논란 부분까지 모두 다룬 완역본
몇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 인상 깊은 문구; 내가 큰 실수를 했다거나 내 작업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대마다, 그리고 경명적인 비판을 받거나 심지어 지나친 호평을 받아서 불쾌해질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되뇌이면 위안이 되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열심히 그리고 가장 잘했다. 이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윈은 무수한 사람으로부터 비난을 받으면서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다짐을 되내였다고 한다. 이 다짐은 누구에게도 좋은 자기암시 메시지가 될 듯하다. 도서의 원제 "The Autobiography of Charles Darwin"보다 국내에서 발간한 도서 제목이 멋지다. 그런데 판매량을 보니 거의 1쇄도 안나가서 외면받은 책으로 보인다. 웃긴다. 이런 좋은 책들이 진화론이냐, 창조론이냐 유명한 의사였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따라 자신도 의사의 길을 가길 바랐던 집안의 영향으로 에든버러 의과대학에 진학했으나 의학보다는 자연사에 관심이 많았던 다윈에게 대학 강의는 말할 수 없이 지루했다. 특히 마취제없이 수술할 때 환자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과 피가 사방으로 솟구치는 광경을 본 후로 다시는 수술실에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의사로서의 길을 포기하고 다시 케임브리지의 크리스트 칼리지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중 다윈은 자신의 인생을 바꿔 놓을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바로 '비글 호'라는 영국 군함이 해안 조사를 위해 남아메리카와 태평양, 인도양을 거쳐 영국으로 돌아오는 해양 탐사계획에 자신이 추천됐다는 내용이었다. 마침내 5년 동안의 길고 긴 탐사여행에 참여했던 다윈은 가는 곳마다 지질학 탐사는 물론이고 그곳에서 서식하는 수많은 동식물들을 일일이 관찰한 결과를 수십 권의 노트에 기록했으며 수천 점의 동식물과 암석 표본들을 수집했다. 이 여행에서 진기하고 다양한 동식물들이 각각의 섬마다 다르게 서식하고 있다는 점에 의문을 가진 다윈은 생명체는 환경과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응한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바로 이 여행에서의 경험으로 인류 사상사의 역작인 『종의 기원』이 탄생하게 되었다. 노년에 다윈은 잦은 탐사와 무리한 연구생활로 건강이 매우 악화되었으나 정신이 흐려지기 전에 죽기를 바라며 결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가 두려워했던 것은 관찰과 실험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날이 오는 것이었고, 바로 그 날이 자신이 죽음을 맞게 되는 날이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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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연과학자 다윈의 자서전이다. 다윈이란 이름은 초등학교 때부터 '진화론'과 함께 너무나 많이 들어온 이름이었다. 다른 위인들처럼 다윈의 생애도 퍽이나 남달랐다. 평범한 한 소년이었던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우뚝 서게 한 것은 그의 생명에 대한 집요한 열정이었다. 그는 살아 있는 자연 생명체는 물론이고, 자연에서 생겨난 모든 것, 예를 들면 기괴한 암석이나 흙, 조개껍데기에도 세심한 눈길을 보냈다. 그러면서 그의 내면에 끊임없이 타오르던 의문은 바로 이런 자연물의 기원은 무엇일까, 더 나아가 우리 인류의 근원에 대한 원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그는 그것의 해답을 찾기 위해 자신의 온 생애를 과학 연구에 바쳤다. 한 소년의 순수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꿈이, 우리 인류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과업을 이룬 파란만한 삶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었다. 그가 한 말처럼 찰스 다윈은 과학자로서의 삶을 가장 열심히, 후회없이 잘 살았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열심히, 그리고 가장 잘 했다.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나에게 있어 자연과학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것보다 더 나은 삶은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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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큰 업적을 남겨, 정말 위대하게만 느껴지던 찰스다윈의 인간적 면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찰스다윈이 결혼에 대해 고민한 메모를 보는 순간, 너무 우스워서 피식 웃고 말았다.
결혼을 하면 좋은 점, 결혼을 해서 나쁜 점을 구분해서 내용들을 주욱 적고는, 결혼을 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렇다면 언제? 결혼해서는 어디에 살 것인가? 등등의 내용이 이어진다.
그 위대한 찰스다윈도 결혼에 대해서 우리들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정말 재밌었다.
5년간의 항해로 인한 것이었는지, 몸이 원래 약했던 것이었는지. 그 이후로는 몸이 약해 사교활동도 많이 못했다는 내용도 나와있었고, 아버지에 대한 기억,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 외가 (영국도자기로 유명한 웨지우드가) 에 대한 기억들도 재밌었다.
종의 기원과 비글호 항해기도 조만간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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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다윈에 대해서 배운건, 시험용 줄긋기 문제의 보기 중 하나 정도의 수준이었다. 2009. 4.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