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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강이 만난 여인들 『울지 말고 당당하게』를 만났다. 아파트 폐지 버리는 곳에서 책 뭉치를 발견했다. 빨간색 노끈으로 정갈하게 묶은 뭉치다. 대여섯 권씩 두 뭉치가 가지런히 놓여 있길래 뭔가 싶어 자세히 보니 오래된 책이었다. 맨 위에는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책도 있었다. 왠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것 같았다. 마침 운동 나가던 참에 눈에 띈 거라 돌아오는 길에 다시 살펴봐야겠다 싶어 일단은 그냥 지나쳤다. 운동하는 내내 책 욕심이 났다. 어떤 책일까 궁금했다. 아마도 책 뭉치를 내다 버린 분은 약간 연세가 드신 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내 또래 그 위가 아닐까 싶다.
기어코 책 뭉치를 들고 집에 들어왔다. 그중에 한 권이 하종강이 만난 여인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노동 분야에서 꽤나 유명하신 분이신 것 같다. 15년도 더 된 책이지만 그가 소개하고 있는 여인들은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힘들게 살아가다가 억울하게 부당 해고를 당하거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다수의 힘없는 분들이었다. 참고로 여인(女人)이라는 단어에만 사람인(人) 자를 쓴다고 한다. 대부분 여자를 표현하는 한자에는 낮게 깔보는 표현을 쓴다.
노동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하고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노동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만나고 난 뒤에 드는 생각은 늘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한다. 나 또한 그렇다. 특히 공무원으로 오랫동안 생활하고 있는 나로서는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깊게 살펴보는 경우가 드물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노동의 현장을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나머지 어렴풋이 생각만 하고 넘어가는 처지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문제점을 고쳐 더 좋은 사회로 만들어 가는 올바른 수단을 제공하는 노동조합의 역사만 하더라도 200년이 넘는다고 하는데 큰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직장 안에서 나와 같은 사람들은 얼마든지 말 한마디에 힘을 주고 은근히 서열 관계를 드러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같은 공간 안에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개 그 사람의 위치는 남들보다 결정권자의 역할에 있음이 분명하다. 말 한마디에도 보이지 않는 힘의 위치 관계가 있듯이 우리가 생활하는 곳곳에는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눌러보려는 못된 습성이 작동될 수 있다. 늘 조심하고 스스로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 사회는 자본이 유독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목소리의 크기도 달라진다. 예전에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지금은 돈의 힘이 곧 권력의 세기와 비례한다. 노동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당한 피해를 받는 경우도 결국 자본을 가진 몇몇 사람들의 비뚤어진 생각 때문이다. 힘은 가질수록 고개를 숙여야 하고 돈은 많아질수록 베풀어야 약자와 동행할 수 있다. 공정한 사회는 출발선만큼은 같아야 한다. 평평한 운동장에서 뛸 수 있어야 한다. 자본이 자본을 낳는 사회다. 무더운 날씨에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에게도 고르게 복지 혜택이 갔으면 한다.
힘없는 여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울지 말고 당당하게』를 만나길 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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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말고 당당하게]는 우리나라 여성노동자들의 노동문제를 마치 에세이 느낌으로 전해오는 책이다. 하종강 저자는 30여 년 동안 노동문제 분야에서 일해 온 노동문제 전문가이다. 그런 그에게 비춰진 우리나라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진솔되게 그려진 책이 바로 [울지 말고 당당하게]이다. 그는 책의 시작에서부터 ’여성’을 ’여인’이라 지칭하고, ’아내’를 ’안해’로 지칭하는 특별함이 느껴지는 사람으로 다가왔다. 그가 굳이 ’여인’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언젠가 어떤 이가 쓴글에서 ’여인(女人)’이라는 단어에만 사람 인(人)자를 쓴다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을 얼핏 접한 후라고 한다. 또한, ’안해’는 어쩌면 그의 어머니께서 이북사람이기에 자연스레 접했던 단어가 아닐까 생각되어졌다. ’안해’는 ’아내’의 옛말이자 아내의 북한말이기 때문이다. [울지 말고 당당하게]를 읽으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성노동자들의 뒷 이야기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첫 이야기 <어느 할머니 이야기>의 가족이야기는 너무 가슴 아팠다. 아들을 먼저 보내고, 또 다시 딸을 먼저 보내야했던 할머니의 이야기는 이 책의 시작부터 나를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노동문제와 관련된 공간에서 만난 여성 노동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2부에서는 저자의 어머니, 아내와의 추억에 관한 이야기, 주변의 여인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때문에 더욱 에세이 같은 느낌으로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2000년을 훌쩍 넘긴 현 시대에도 아직 노동문제와 여성노동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선진국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현실을 대변하는 듯한 책이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마음으로, 반면에 30년간 우리나라의 노동문제를 지켜본 장본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의미있었던 시간이라는 양면성으로 [울지 말고 당당하게]를 읽어내려가게 된다. 마침 우연히 어제 뉴스에서 민주노총 산하의 노동단체 간부인 50대 남성이 구청장 면담에 실패하자 온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구청장실에 난입, 불을 붙이겠다고 협박하는 소동이 벌어져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구속영장이 발부할 예정이라는 뉴스를 접했다. 구청에서 청소용역업체 3곳과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난해에 비해 임금이 줄었다."면서 "구청이 청소업체를 직영을 하거나 용역업체의 임금을 올리게 해달라." "청소용역 계약금액은 지난해 보다 늘었다" 이것이 아직도 우리 노동자들이 현실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뉴스를 접하면서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2010년6월26일 연합뉴스 기사 중)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3351171 또한, 저자의 말대로 노동운동을 한 사람치고 전과가 없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는 내용 또한 실감하게 한 뉴스거리였다. ’노동조합은 결코 노동자에게만 유익한 집단이기주의적 조직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잘못된 문제점을 고쳐 더 좋은 사회로 만들어 가는 올바른 수단을 제공한다(본문 61페이지 중)’ 는 저자의 말이 그래서일까 책을 덮은 지금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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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힘이 없고 돈이 없고 빽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나 마음아픈 일이구나..싶기도 하면서 말이다. 노동현장에서의 여인들의 눈물들을 만날수 있다. 노동운동을 하던 아들을 잃은 할머니의 이야기는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다. 노동위원장? 이었던 아들이 일행과 길을 떠났다가 홀연히 죽은채 발견되고 그 아들로 인해서 저자는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그 아들이 거의 이루어가던 일을 할머니가 잘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있는 자들의 횡포에 할머니는 속절없이 그저 당하고 만다. 그 일로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할머니의 기구한 삶이야기를 듣게 된다. 큰 딸은 남편이 갑자기 죽는 바람에 정신을 놓고 둘째 딸도 세번 결혼에 세번 이혼을 하고 아들아이 하나를 키우며 살아가던 중 어느날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그런 할머니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에 나도 모르게 합류하여 눈시울을 적시게 된다. 정말 그렇게 가슴아픈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구나..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돈 있는 사장이 아는 사람을 경리로 써야한다고 해서 잘 다니던 야무진 경리는 일말의 권리주장도 할수 없이 당하게 되고, 성차별로 인한 여러가지 손해들을 조금이라도 해결해보고자 노동운동을 하다가 똥세례를 받기도 하는 사람들. 그렇게 그렇게 힘들게 고통스럽게 권리를 찾기 위해서 애를 써 아주 작은 권리 상승을 하지만 그런 것들은 전혀 모르는 요즘 젊은세대들을 보며 가슴아파하는 노동위원들의 한숨소리.
이 책이 최근에 나왔는데 분명 그럼 책속의 이야기들이 최근의 이야기이기도 할텐데 한달에 받는 돈이 40에서 50만원정도를 받는 것을 보고는 많이 받는다고 했다는 이야기들. 책은 지금 나왔지만 내용은 더 오래전의 이야일까?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도 공장에 다니는 사람들이 몇몇이 있다. 아이들을 학원보내고 잘 키워보겠다는 이유로 힘들고 어려운일이지만 그 속에 뛰어드는 힘없고 돈없는 사람들. 얼마전 아는 분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 가방 공장에 다니는데 앉아서 일을 하고 무지 더워서 잠깐 다니다가 그만두었다는 이야기를 말이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만히 앉아서 하는 일인데 뭐가 힘들다고 하지? 그렇게 생각을 했다.
그러고 오늘 교회에 늦게 가서 바닥에 앉아서 예배드리는 곳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다리에 쥐가 났다. ㅡㅡ;;''그 사람의 말이 이해가 갔다. 이렇게 잠간 앉아있는데도 다리에 쥐가 나는데 계속 앉아서 일을 하면 정말 다리가 안좋겠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물건을 파는 사장이나 파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회사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를 거듭거듭 광고를 한다. 고객을 위하는 아주 좋은 기업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마음아픈 일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얼마전에 봤던 한 책도 생각이 났다. [우린 어쩌자고 열일곱] 이던가? 그 책 역시 시골에서 올라와서 공장에서 일하는 여공들이 열악한 상황속에서 일을 하다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죽게 되는 그런 가슴아픈 이야기였다. 지금 중2인 우리 딸아이. 이 책을 보더니 충격을 받은듯 하다. 항상 나역시 약한자들을 생각해야한다고 하면서도 챙기지 못하면서 딸아이에게는 약한자들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나도 역시 약하지만 말이다. 나보다 더 약한 사람들. 내가 도와줄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 그렇지만 지금 딸아이는 아직 어리고 딱히 불편할일. 고통당하는 일이 없으니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한다.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는지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봐서 그런지 요즘 기말고사를 대비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나름 열심히 하려고 하는 듯하다. 이런 작은 소리들, 움직임들은 우리에게 공기처럼 보이지 않는듯하지만 우리 마음속에 조용히 머물고 우리들의 삶을, 그들의 삶을 아주 조금씩이라도 윤택하게 변화시킬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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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문을 통해 바라고 있다. 여성 노동자들이 현실을 돌아보고 현재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서로 더 많이 사랑하고 배려하기를...그래서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물론 여성 노동자들을 바라보는 남성 노동자들에게 바라는 바도 같았다. 그런데 저자의 서문을 읽다가 문득 멈춰지는 곳이 있었다. 장차현실 쌤이라는 단어에서였다. 장차현실. 처음에는 드문드문 어머니의 성과 아버지의 성을 함께 사용하는 이가 있더니 이젠 제법 많은 사람들이 그리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는 장차현실이라는 이름이 id나 별명이겠거니했다. 장차현실이 나아지기를...이라는 바램이 담겨져 있는 것일까. 라는 상상을 하며 책을 읽어나가고 있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두 성이 만나 이름과 함께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무지는 이렇듯 이름에서부터 출발되었고 책을 읽어나가면서부터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사연을 이전에는 알지 못했음에 반성하게 되었다. 어느 할머니의 평생의 사연은 여자의 일생보다 더 서글프게 만들었고, 아이들의 과자값까지 자기 주머니 채우기로 활용하는 어린이집 재단 이야기에서는 분노하였으며 뼈빠지게 고생만 한 노동자들의 삶의 페이지에서는 무거운 마음으로 숙연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우리는 대부분 누구나 자신의 일을 하며 근로자로 살고 있다. 일을 하고 있지만 더 힘든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나 노동자들을 보면 남의 일처럼 깜짝깜짝 놀랄 사연들이 많은 듯 하다. 30여년을 노동문제 분야에서 일해온 저자 하종강의 글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이런 사연들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어 함께 살기 좋은 나라로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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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울지 말라는 것일까? 때로는 울어도 좋을때가 있거늘~~~. 제목이기도 한 이글을 책속에서 발견하고서야 왜 울지말고 당당하게란 제목이 붙었는지 알게 되었다. 수많은 여성들이 나온다. 여인(女人) 여인 그들은 누구일까? 누군가의 아내이며 누군가의 어머니이며 누군가의 딸인 그들은 여성이라는 이름의 여인들이다. 나 또한 그런 여인들 중 한명이겠지 싶었다.
참으로 묘한 책을 선물 받았다. 포장을 띁으면 나타나는 작은 상자, 그래서 노트인줄 알았다. 누군가 나에게 약간 비싼 노트를 선물한 것이라고, 그 안에 담겨져 있는 것은 바로 누런 빛깔의 책, 화려하지도 않았고 소박한 이미지를 담은 그런 책이었다. 요즘 책들은 다 화려한 빛을 자랑하거늘 이런 책이라니 그안 에 담겨진 수많은 여인네들, 저자 하종강이 만난 여인들, 그 여인들의 이야기 속에 내(?)이야기도 함께 실려 있었다. 맞아~ 그때는 그랬어 공감하며 읽어내려갔다. 세상에서 한발짝 물러서 관망하던 나에게 과거를 기억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책이다. 노동자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름 전태일, 그리고 그 어머니 이소선여사, 한명의 아들을 가슴에 묻고 수많은 노동자의 어머니로 다시 태어난 사람, 그분을 떠올리게 만들어 준 수많은 여인들, 그분을 20살 나이에 처음 만었었다. 벌써 이십년전 일인가 까마듯하다. 우리가 당연한듯 챙기는 생리휴가에 대한 에피소드(그것을 에피소드라 읽어도 되려나 모르겠다) 하긴 70년대 중반에 일어난 일이니 생리휴가를 얻기위해 벌어졌던 일들,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수 있지만, 근로기준법 조항 하나하나에 그렇게 선배 노동자들의 투쟁이 눈물겹게 서려있다. (P.129) 그때는 생리휴가는 커녕 월차도 없었다. 아니 제때 챙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야 했던 여인들,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구로공단에서 방직공장에서 청계천에서 일했던 수많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들이 하종강의 글을 통해 그의 목소리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한다. 우리는 단지 일하고 싶은 것이라고 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사람답게 살아가고 싶다고 우리의 말을 들어 달라고 외치고 있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두운 구석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환경은 그다지 바뀐것 같지 않다. 왜일까? 장시간 저임금에 시달려야 하고 해고의 위협에 직면해야 하는 수많은 여성들, 누가 그들을 대변해 줄것이며 그들의 자리를 안정되게 지켜 줄 것인가? 저자 하종강, 1955년 생 30여년간 노동분야에서 일을 한 사람, 1994년에 전태일문학상 수상, 강의를 다니며 만났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져 있다. 가장 힘든 곳에 근무한다던 어떤 중년 부인, 그래서 강의 한줄보다 오히려 더 잠이 아쉬웠던 그 여인의 깊은 잠에서 안스러움을 느꼈다. 근로기준법이라, 노동 3권이라, 지금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습관화가 되버린 관망을 하고 있는 것이리라. 구경꾼인양 세상을 바라보게 된 습관, 언제부터 이런 습관이 들었지? 나도 모르는 사이 든 습관이 참 오래도 간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노동운동을 했다고 하는데 내가 지금까지 15년 동안 해온 일은 '근로기준법대로 하자'는 주장이상이 아니었습니다. 근로기준법은 노동자가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최저의 기준입니다. 따라서 근로기준법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노동자가 이미 인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그동안 했던 활동은 단지인간선언일 뿐이었습니다. 우리의 노동운동은 지금 인간선언의 절박한 요구로부터 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P.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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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스런 자본가에 의해 만들어진
내가 하종강 님을 기억하는 것은, 책을 읽어서도, 뉴스를 보아서도 아니다. 하종강 님의 전작 중 하나인 <철들지 않는다는 것>에 소개된 어느 게임의 발문 때문이었다. 이런 주장을 펼친 게임 제작자의 마음도 그렇고, 이를 발굴하여 책에 소개한 하종강 님도 그렇고, 대중에게 익숙하게 받아들여진 지 오래이지만 그 뒤편에 여전히 소외된 이들이 있음을 알아봐주는 그런 마음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하종강 님을 <울지 말고 당당하게> (2010, 하종강 지음, 이숲 펴냄)로 처음 만났다. 30년 넘게 노동운동을 하고 계시는 저자가 그간 활동을 통해 만났던 여인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묶어 엮은 것이 이 책이다. 성차별로, 비정규직으로, 상황이 힘들어지면 가장 먼저 퇴출대상이 되는 여자노동자들은 가장 낮은 계급에서 일을 하면서 산업의 기반을 담당하지만 그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의 고통 때문에 평등과 권리에 대한 의식이 더 깨어있을 수 있으나, 오랜 유교의 봉건주의와 권위주의에 눌려 당당할 수 없었던 이들. 저자는, 그리고 노동운동가들은 이 여인들에게 '울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고 자신을 주장하라고 격려한다. 1부 '노동의 현장에서'의 여인들은 저마다 힘든 상황에서 울고 있지만, 마침내 딛고 일어설 힘을 얻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 힘은 바로 서로 엮은 어깨에서 나오는 것이니, 서로가 서로에게 동지가 되어주는 노동운동은 인간해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저자의 삶에서 만난 여인들, 특히 안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2부 '여인의 향기'는 삶의 궤적을 따라가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가 이렇게 향기롭게 생각하는 여인들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지금도 맑은 향기를 풍기고 있을 것이다.
대학 다닐 때 운동가요 '철의 노동자'를 부르면서, 전태일 열사, 동일방직 여공 시위 등을 다룬 책을 읽으면서 이론으로만 알았던 노동운동이, 지금도 여지없이 힘들게 진행되고 있음을 새삼 알았다. 그만큼 나는 나 하나에 매몰되어 살았을 뿐이니, 울고 있지 않더라도 당당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도 하종강 님은 더 많은 여인들을 교육현장에서 만나 눈물을 그칠 위로와 당당함을 위한 힘을 건네주실 거라 믿는다. 그 분을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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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지 않는다는 것>,<아직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야>로 만났던 이미 하종강이란 사람의 열혈팬이 되었다고 밖에 할 수없는 나는 새롭게 일러스트까지 담긴 글을 마주 하고 있자니 또 눈물이 났다가 잔잔한 미소를 짓게 되겠구나 그렇게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이번엔 그가 만난 여인들이다. 이전에 읽었던 그의 글에서는 노동현장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이라면 이번에는 편을 가르고자 한 건 아니지만 노동시장에서 가장 약자에 속한 여인들이라니 그냥 읽기도 전에 마음이 약해지는 걸 어쩔 수 없다.
첫장부터 속이 답답하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 너무 속이 상하니 그냥 답답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경우도 있을까.
청천벽력같은 아들의 죽음과 믿고 의지해떤 딸의 죽음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할머니의 사연, 어린이집 선생님이 유치원선생님이 꿈이어서 아이들을 사랑하고 차마 어린이들을 이용해 자신의 배를 채우려 한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부당해고 억울한 사연은 그냥 눈물이 난다.
얼마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한 여대생의 어머니뻘 청소부아주머니에게 한 막말로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한 청소용역하는 분들에 대한 차별적인 대우를 생각나게 하는 현실자체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던 한 아주머니의 글, 점심 먹을 곳조차 없어서 화장실 맨 끝칸에서 무릎을세우고 김치소리 씹는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먹는다는.. 이런 현실이 제발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1부에서의 노동현장에서 만난 여인들이 마음을 후볐다면 2부에서는 여인의 향기편은 그의 가족, 집안의 해로 이름이 아내가 아닌 안해와의 추억은 이미 다른 책에서 본 것과 겹치는 것도 있지만 다시 읽어도 애잔하다.
고문현장에서는 동지였고 같은 여자가 봐도 남편을 이해하는 데에는 그의 안해만한 사람은 드물 것이지만 그의 안해 자랑은 읽는 책마다 느꼈기에 이제는 질투가 날 정도지만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한 분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람을 한 권의 책으로 울다가 이내 언제 울었냐는 듯 미소짓게 하고 흥 하게 질투나게 만드는 특이한 소질을 가진 하종강의 새책 <울지말고 당당하게>은 역시 다음책을 기다려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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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아 보게 되면서 보통 책의 표지를 보게 된다. 그 이유는 사람을 볼 때 첫 인상을 보게 되는 것이 바로 얼굴인것 처럼 책의 가장 처음 보게 되는 것이 바로 책의 표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의 표지를 통해 책의 내용이나 저자가 말하고 싶은 중점들을 캐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울지말고 당당하게라는 책은 책의 표지부터가 남들과는 달랐다. 일단 표지가 겉면과 안쪽으로 2개의 형태를 취하게 되었고 무언가 선물을 받는 기분처럼 기분이 좋았다. 안을 열어보게 되니 책에는 우리내의 과거를 회상할 만한 훈훈한 삽화가 그려져 있었고 총 9개의 작은 그림을 통해서 소주제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울지말고 당당하게 라는 이 책은 노동 운동가 하종강이 만난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 또한 수필같은 형식이므로 딱딱하지 않아 이동하면서 읽기가 편했고 책 중간중간에 삽입되어있는 삽화는 내용을 잘 부각시켜 준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남녀평등이 이뤄지지 않았던 시절(물론 지금도 여전하지만) 여성 노동자의 억울함과 고통을 현실적으로 담고 있다. 이 책은 그 당시 사회 표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던.. 여성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했던 이들을 만났던 그의 경험을 그의 시점에서 풀어내고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책의 무게와는 다르게 내용은 가볍지 않음을 느낄 수가 있다. 어느 디자이너의 이야기부터 부당한 사실을 짚어낸 것 때문에 일자릴 잃게 된 어린이집 선생님이야기, 낙하산 때문에 밀려난 이야기, 청소부 어머님들의 이야기, 생리휴가를 얻기 위해 맞섰던이야기 등 차별받고 있는 여성노동자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그러한 상황을 단념하지 않고 인권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던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 등등 이 책에는 많은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을 보게 되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참으로 분하고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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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오랜 세월 함께해 온 마음 착한 여인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저자의 머리를 깎아주던 미용실 원장 여벌의 부록을 저자에게 꼼꼼히 챙겨주시던 가판대 할머니. 따듯한 밥 한 끼라도 대접하려고 저자의 소매를 부여잡던 조합원 아주머니. 그리고 독재정권의 경찰과 정보원들에게 쫓겨 도망 다니던 시절 아들이자 남편인 저자를 믿고 끝내 곁을 지켜주었던 어머니와 아내. 위기와 고난을 함께했던 후배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그러나 이 책은 무언가를 고발하거나 부조리한 관계를 지적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지 않다. 노동 전문 저자가 그간에 노동현장에서 만났던 여성들에게 일어 났었던 일들을 여기에 담아 두었다. 말로는 화려한 경제 성장이라 하지만 여성 노동권은 하위권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부적합한 대우를 하고 있다.
파업 중인 골프장 경기보조원 노동조합원에 교육하러 간 적이 있었다. 경기 보조원들에게 우리나라 여성 노동자들이 생리휴가를 어떻게 쟁취 했는지 들려 주었다. “그날 피가 낭자한 생리대가 사람들 앞에 어떻게 내동댕이 쳐졌는지, 왜 끝까지 말해 주지 않는 거예요?”
그렇게 임금인상 투쟁은 허무하게 마무리 되었다. 남성 노동자들은 임금을 많이 올려주고 여성 노동자들은 조금 올려주었다.
.병원, 언론 방송국, 대학교,전자회사, 섬유회사....여러 회사들 속에서 일어났었던 노동 현장에서 만난 여성을 지켜 보면서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 |
인상깊은 구절너는 이제 어른이야,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기 고민을 남에게 말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뜻이지.
혼자 깊이 사유해서 깨닫는 수밖에... 얼마전 화장실에서 쭈그려서 것도 숨어서 밥을 드신다는 청소용역 아주머니의 사연을 기사에서 보고 열심히 땀흘리고 일하는 곳에서 식사를 하는 당연한 일을 눈치를 보게 하는 현실이 따갑게 느껴졌다. 그리고 아직도 갈길이 멀었구나 하는 아득한 마음이 들었었다.
'울지말고 당당하게'라는 제목이 무엇보다도 끌리는 이 책은 노동운동가 하종강이 노동현장에서 만난 여인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도 울면서 자르던 손님의 머리를 마저 자르고 고향에 갈 채비를 했던 미용실 원장이 있고, 체불임금청구소송을 하다가 뜻하지 않게 먼저간 자식을 앞세운 할머니가 그의 친한이라고 사칭하며 살갑게 다가오는 자에게 속아 거의 다 이겨놓은 소송을 취하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있고, 아이들의 간식비를 손을 댄 복지재단에 맞서 항의해 괘씸죄로 해고당하고 업무집행방해죄라는 명목으로 억울하게 아이들 앞에서 경찰서로 끌려간 어린이집 선생님이 있다.
처음에는 노동현장이라고 해서 어렵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주위에서 흔히 일어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았다. 더군다나 피해자가 대부분이 열악한 근로조건에 말도 안되는 극심한 박봉으로 일해 오신 어르신이거나 힘없는 여성이라는 사실이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믿고 싶지 않지만 아직도 사장이 5년간 일했던 직원을 제끼고 지인을 그 자리에 앉히고 먼젓번 직원은 전혀 관련이 없는 잡일을 시키며 제발로 나가게 만드는 모멸감을 주는 말을 서슴지 않고, 말 한마디로 거드름을 피우며 부하들을 노예처럼 부릴 수 있다는 과시욕을 굳이 숨기지 않는 고용주가 존재한다.
이 책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현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당신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과 맞서 싸우면서 그렇게 하나하나 변해온 것이라고 말해주기도 한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의 과거의 척박했던 현실을 되돌아보고 서로 배려해서 더 나은 세상이 되길 그리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짓밟히는 일이 사라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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