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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궁화교실을 맡아주셨던 선생님이 전근을 가시게 됐어요. 더군다나 히카루와 같은 아이들을 이해하고 적극 도와주셨던 교장 선생님도 과로로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히카루는 이제 5학년에 되었는데 모든 게 악화되었어요. 새로 온 교장 선생님은 공무에 바빠 소수의 장애 아동들에겐 관심도 안 가지시고, 그래서 교장실 옆에 있던 무궁화 교실도 학교에서 가장 외딴 곳으로 장소가 옮겨졌어요. 무궁화교실을 맡게 된 선생님도 교육계에 오래 계셨던 은퇴를 얼마 앞둔 할머니 선생님인데 아이들을 이해하려고하기보다는 자기의 교육 방식을 고집하시구요. 기본적으로 자폐 아동에 대한 지식이 없으신 분이에요. 히카루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요? 더구나 그동안 히카루의 든든한 친구였던 마니또 형도 없거든요. 변화를 싫어하는 히카루에게는 엄청난 시련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친 거에요. 그렇지만 할머니 선생님은 히카루와 히카루의 엄마 덕분에 젊었을 때의 열정을 찾게 돼요. 가정에서도 소외되었던 선생님이 히카루를 통해 사람의 정과 관심의 따뜻함을 알게 되구요. 이게 이 만화의 특징이에요. 지나치게 아름다워요. 모두 다 착한 사람들만 나오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 간의 오해도 결국은 다 풀리고 결국은 이해하는 관계로 변하거든요. 그건 만화니깐 가능하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잖아, 설마 현실이 그렇다고 믿는 건 아니겠지,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만 결국 모든 인간과의 관계라는 게 그런 거 같아요. 인내하고 오래 기다려주면 결국 그 사람의 좋은 점도 볼 수 있는데, 우리는 지레 짐작하고 쉽게 판단하고 단념하잖아요. 한 번만 더 생각해도 좋을 텐데 말이죠. 어쩌면 히카루를 통해 그리고 히카루의 가족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점이 ‘기다리면 희망이 보인다’는 것 같아요. 격랑이라고 표현할 만큼 심한 변화 속에서도 히카루와 히카루의 가족은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고, 그 노력이 결국 상대방에게 전달이 되거든요. 너무 오래 잊고 살았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진심은 통한다는 사실 말이죠. 히카루가 좋은 사람들을 통해서 조금씩 변하는 것처럼, 주변의 사람들도 히카루를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더 좋은 사람들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토마토 묘목이 자라서 토마토 열매를 맺게 되듯이 말이죠. 하루하루 눈에 띌만큼은 아니지만 분명히 아주 조금씩 변하고 있답니다. 그런 믿음이 희망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는 힘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힘내자구요. 화이팅! |
| 한겨레에 나온 서평만을 읽고 구입하면서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흔히 서평에서 칭찬한 만화를 보면 자신의 취향과는 너무 안 맞는다거나 유익하긴 하지만 재미없는 만화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가격도 다른 만화책, 그것도 양장본 정도의 가격이어서 조금 투덜거리기도 했다. 받아본 책은 웬만한 소설크기의 두께와 크기였고 표지 그림이나 종이도 매우 세심하게 신경써서 만들어진것 같았다. 이 만화의 내용은 자폐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체험을 구성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드라마에서나 간혹 접할 수 있었던 자폐증.. 사실 난 장애인들을 보면 좀 안스럽다는 생각이나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들의 실상에 대해선 아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특히 자폐증이란 병에 대해선 무지한 상태였다. 단순한 우울증이나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물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뇌의 기능에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는, 지적 장애자라는 것도 이 만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서도, 그들과 함께 하는 가족들의 마음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무지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가족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게 되는지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나에게 너무도 고마운 책이다.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해 주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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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만화가 줄 수 있는 감동과 의미 전달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고쳐먹게 만들었다. 일본인의 만화에 대한 세심함이 잘 묻어있어 내용이 주는 감동 그 이상을 전해준다. 그리고 번역하신 주정은 님도 이런 분야에 나름대로 지식과 경험을 가진 분 같다. 지문이나 해설 그 자체가 번역이 아니라 새로운 창작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책은 이 시대에 불편한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뿐만아니라 잔잔한 감동을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가을날 한가로이 가볍고 편하게 책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만화를 권한다. 읽고 나면 아주 가볍지 만은 않을 이 만화를... [인상깊은구절] 아이의 눈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우리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