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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바뀐 중학교 교과서에서는 미디어 교육이 강화됐다. 우리 학교에서 선택한 교과서에도 한 단원 전체가 영화에 할애됐다. 영화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얼마 안 되니, 학생에게도 좋고 교사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막상 그 영화 단원을 가르치는 입장이 되면 마냥 좋을 수는 없는 일이다. 보는 것과 아는 것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몇 년 영화를 잘 보지 않았고, 보아도 헐리우드 블로버스터에 머문 나로서는 영화를 가르쳐야 한다는 일이 마냥 좋을 수는 없었다. 더구나, 양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거의 우울의 수준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나는 정직하게 처음부터 영화를 공부해 보자는 생각으로 이 책을 짚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 아쉬움은 재미가 없다는 데 있다. 잠깐, 청소년 도서에 대한 불만을 얘기할 수 밖에 없는데, 청소년 도서, 특히 비문학쪽 청소년 도서를 볼 때마다, 깊이나 저자 특유의 시각이 없이 단지 쉽게 일반적인 시각을 서술했다는 불만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책을 보면서도 그런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특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냥 일반적이었고 평범했다. 누군가 정성들여 쓴 책을 이런 식으로 폄훼한다는 게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그랬다.
한 10년 전에 씨네 21을 1년 정도 구독한 일이 있다. 참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오늘 실로 오랜만에 읽은 책은 그렇게 큰 감동을 주지 못 했다.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보기는 좋겠지만, 많은 교과서와 참고서들도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단, 하나, 나는 1,2권 중 1권만 봤다는 것은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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