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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외전 부터 읽게 되었다. 만약 그렇지 못했더라면, 나는 닐 게이먼이 누군지, 샌드맨 시리즈가 무엇인지 모르고 넘어갔을 것이다. 그랬다면 얼마나 서운했을까. 외전부터일지라도 이 책을 접하게된 것은 정말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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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가지 이야기로 꿈의 주인의 이야기를 보여주었던 샌드맨 시리즈는 그 주인공 꿈의
주인이 죽음을 선택하고 새로운 꿈으로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하지만
샌드맨 시리즈를 즐겁게 읽었던 독자들은 그 영원의 일족을 그리워 하게 된다. 그러한
독자들의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작가 닐 게이먼은 샌드맨 이야기의 외전인 영원
의 밤을 다시 보여준다. 운명, 죽음, 꿈, 파괴, 욕망, 절망, 분열의 영원의 일족의 이야기
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들은 바로 우리들과 이어져 있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조금은 낯선 느낌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첫 번째 이야기인 죽음은 죽음을 피해서 도망친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죽음을 피
해서 자신들만의 공간을 차지하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공간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던
군인과 함께 죽음은 그 공간으로 들어가 그들 모두에게 죽음을 선물한다.
두 번째 이야기인 욕망은 살짝 샌드맨의 이야기에서 조금은 재수없는 캐릭터였던 욕망
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판타지적인 영웅 서사시의 구조를 지키면서 욕망을 만난 어떤 여
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욕망이 사람에게 작용하는 이야기를 잘 보여준다.
세 번째 이야기인 꿈은 샌드맨 이야기에서 언제나 사랑에 상처받던 모르페우스의 이야
기 중의 하나를 다시 한 번 알려준다.
네 번째 이야기인 절망은 절망에 대한 15가지 그림을 통해서 사람들 각자의 마음에 담
긴 절망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다섯 번째 이야기인 분열은 샌드맨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중의 하나라는 분열의 이
야기다. 어느 소녀가 성장하면서 분열하는 살짝 사이코 드라마적인 이 이야기는 하지만
또한 가장 우리들 인간들이 성장하면서 처음 기쁨만을 느끼다가 자라면서 분열하는 사람
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여섯 번째 이야기인 파괴는 파괴와 분열이 함께 나오는 에피소드다. 어쩌면 파괴를 찾
아가는 본편의 분열과 꿈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던 이야기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파괴와 분열의 이야기와 함께 인간의 헛된 욕심이 만들어내는 파괴를 통
해서 인간에게 실망하고 자신의 의무를 포기한 파괴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에
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이야기인 운명은 말없는 운명이라는 영원의 일족의 한 명을 소개하는 이야기다.
샌드맨의 외전인 영원의 밤은 그렇게 영원의 일족에 대한 소개서이자 그들의 삶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샌드맨의 독자들에게 전하는 선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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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 외전... 혼자 뻘짓을 하다가 시간이란 시간은 다 잡아먹고 결국 난리를 치고 온 통계학 시험이 끝나고 집에 오니 얌전하게 도착해 있더군! 오오오오-하지만 나는 이미 시험시작!! 이었기에 자세히 보지 말고 그저 한번만 쭉 훑어 보려고 했다. 오예- 이건 뭔가요!! 뭔가 많다. 내용이 가득가득 들어있다. 그래서 그냥 쭉 훑어 봤을 때, 무엇을 느끼기 보다는 그저 이거 뭔가요-의 느낌만 있었다. 오우!
그러다가 일주일의 시험이 끝나고 밤에 다시 책을 들었다. 으아-봐도봐도 모르겠다. 닐 게이먼은 뭔가를 말하고 있다. 아니, 이 책에 나온 모든 이들이 뭔가를 말하고 있다. 근데 나에게는 훅~다가 오지 않는다. 맴맴맴 돌다가 사라졌다. 그래서 책장을 덮었다. 리뷰는 써야하는데, 당최 뭔가를 내가 느껴야 쓰지 않겠는가. 으하하하 아놔
그래서 오늘 다시 책을 펼쳐 보았다. 맘 잡고 한편씩 음미해보자.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내용 자체를 느껴보자 하면서 책을 펼쳤다.
책은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온다고 했는데, 이제야 샌드맨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이 책은 뭐다!' 하고 딱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다가오는 느낌이 이전과 달랐다.
책의 목차는 '죽음-욕망-꿈-절망-분열-파괴' 그리고 마지막 '운명', 이렇게 일곱편으로 되어있다. 이 중에서 내가 가장 흥미롭게 본 편은 절망과 분열.
절망은 또다시 15개 파트로 나눠져 있다. 15개의 절망들. 이것들은 '절망이다! 아 절망스럽다! 얼마나 절망스럽나! 자, 절망을 느껴라!' 하며 독자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보여줄 뿐이다. 마치 옆집 고양이가 집나갔데~라는 식으로 단편적으로 담담히 보여주지만, 그 속에 있는건 분명 절망이었다. 사실 절망이라는게, 수학처럼 정해진 답이 있지 않으니까. 내가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느끼면 남이 볼 때 아무렇지 않은 일이라도 내게는 죽고 싶다는 동기가 부여되지 않던가.
분열은 글쎄, 여튼 많은 인물이 나온다. 그들을 여행을 한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한다. 인형처럼 살아가는 소녀는 과거에 상당히 심한 상처를 받아서 자신의 내면으로 숨어버렸다. 하지만, 긴 여행 후에 결국에는 다시 돌아온다. '안녕, 엄마.나, 돌아왔어요. '라고 웃으며. 분열편은 처음 볼때도 뭔가 맘을 당기는 것이 있었는데, 볼수록 새롭다. 상당히 많은 이야기들이 꼭꼭 담겨져 있어서 그런가.
샌드맨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작품을 본 적은 없었다. 그냥 멋진 작품이라는 말만 들었다. 샌드맨 외전을 보니 샌드맨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든다. 이 만화, 뭔가 있다. 그 속에 숨은 의미들을 혹은 어쩌면 내가 놓친 것들을 읽을 때마다 알아 가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하나하나 숨겨진 의미들을 해독해나가는 즐거움을 함께 즐기고 픈 사람들이라면 샌드맨, 이거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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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의 형제들 이야기. 각기 다른 그림 작가들이 각기 다른 풍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 편 한편의 개성이 뚜렷하고 너무나 그림들이 훌륭하다. 그림과 글이 다 훌륭한 이야기는 '욕망'편. 닐 게이먼의 스토리와 작가의 그림이 어울려 굉장히 힘있는 이야기를 창조해 냈다. 과연 인간에게 욕망이란 어떤 위치를 점하는지 생각해 볼만한 작품이었다. 또한 절망도 좋았다. 사소하거나 사소하지 않은 절망의 삽화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절망을 뛰어넘고 있는가. 어느 측면에서는 샌드맨 본편보다 훌륭한 이야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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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닐 게이먼을 알게 된 것은 친구가 추천해준 동화를 보고 나서였다. 그 때 본 동화책 내용이 너무 인상에 남아서 그 뒤에 닐 게이먼의 작품을 찾아봤는데,그 때 나온 대표작이 바로 이 샌드맨 시리즈였다.
뭐, 각설하고 작품으로 넘어가본다면, 사실 닐 게이먼과 데이브 맥퀸 콤비의 책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왠걸, 작품을 넘겨보니 맥퀸은 표지디자인 정도만 맡고 모든 작품은 각각 다른 작가가 맡아 그려낸 것이 아닌가.
나는 이 두 콤비의 동화책을 보았기에 그런 식일 거라 생각하고 있었던 거였다.
실망감을 계속 안고 있기엔, 영원의 형제들은 어느 누가 그리든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었다. 그리고 다른 작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그리는 영원들도 장을 넘길때마다 흥미로웠다. 사실 영원들은 모습이 정해져있는게 아니어서 (어디까지나 그들의 모습은 우리의 눈으로 정의해놓은 건지 모르기때문에) 각기 다른 작가들을 등용해 그리게 한것이 더 정답인지도 모른다. 각 작가들의 영원을 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었으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론 빌 시엔키위즈의 작품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독특한 콜라주기법과 기괴하게 현란한 색들이 섞이는 장면들이 분열 캐릭터와 잘 맞아들고 또 근사하다.
그렇지만 미큘렌소 프라도의 그림이 예쁘기론 제일 예뻤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의 꿈이 가장 아름답게 생겼다. 아마도 빛의 킬랄라가 옆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하여튼 나 역시 닐 게이먼을 그림책 작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샌드맨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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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의 장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다른 도서들 보다 빨리 볼 수 있다는 장
점이 있다.
그러나 샌드맨 외전 이라는 만화책은 한번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번정도는
생각하게 하는 만화책 인것 같다.
다소 무거운 소재인 죽음,욕망,꿈,절망,분열,파괴,운명의 순으로 진행이 되는데..
각 테마마다 과감한 그림이 포함되어서 더 큰 자극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가벼운 웃음을 지어내는 책이 아닌 다시한번 읽게 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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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래픽노블을 처음 접하게 된 작품은 "아이언맨: 익스티리미스"였다.
흔히 국내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점하고 있는 '일본의 만화책'만 접해오던 나로서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 아니였을까한다.. 그 디테일한 그림들, 환상적인 그림체 등등..
그 기세를 몰아 이번엔 시공사에서 출간한 '샌드맨 외전'을 예상치 못하게 좋은 기회 (미국 타임지에서는 샌드맨을 베스트셀러로 추천했다.)
를 얻어 무료로 접해보았는데 처음에는 도저히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심호한 그림체, 이해할 수 없는 대화들.... 항상 쉽게쉽게 감동을 주고 재미를 주
는 일본 만화만을 접해와서일까..?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읽고 나
니, 가슴 속에 무언가 공허하고, 아련한 느낌이 몰려온다.... 앞으로 생각날때마다
지속적으로 읽어볼 생각이다.
그래픽노블을 처음 접해본다면 약간은 어렵겠지만 도전정신이 강한사람에게는 꼭
추천 해주고 싶다....
일단 읽어 보라! 그리고 느껴보라..
만화는 폭력성과 재미만을 추구하는 책이 아니라고, 소설 이상에 버금가는 내용을
담을 수 있다고, 소설보다 장점이 있다면, 그건 그림체가 있어 더욱 흥미를 돋궈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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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 처음 이 책을 펼치고서부터 마지막까지 나를 지배하던 느낌이었다. 하지만 한결같다기보다는 오히려 이 책만큼이나 다양하고 색다른 책이 또 있을까? 7가지 각각의 주제는 전혀 이어지지 않으면서 <그로테스크>한 느낌으로 오묘하게 이어진...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추상화>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난 예술을 잘 모른다. 그렇기에 추상화는 사물의 본질과 외면이 한결같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이를 예술적으로 승화 시킨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왜곡>을 일삼는 예술기법이라고도 본다. 그렇기에 추상화는 감상하는 이들만큼이나 <평가>도 제각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추상화적 만화를 읽는다는 것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한장한장 장을 넘길 때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 예술에 문외한이라 솔직히 말하면 불편했다. 낯익은 만화의 즐거움은 애초부터 버려야했고 낯설은 만화가 주는 어색함은 그닥 달갑지 않았다. 그리고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게 만드는 어리둥절한 그림들이 계속 이어질 때는 솔직히 짜증이 날 정도였다.
그런데 말이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모여 토론을 할 때, 배가 산으로 가듯 결론은 나지 않을 때는, 답답하지만 그토록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는 참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음을 깨닫는 것처럼 이 책도 그렇게 다가왔다.
처음엔 낯설고 도저히 맛이라고는 느낄 수 없었지만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는 교묘히, 그리고 어렴풋이 느껴지는 추상적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었다. 이런 건가 싶었다. 예술을 맛본다는 건 말이다. 세상에! 만화를 보면서 말인다. <색다른 경험>이란 말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이런 만화가 성공하기란 힘들 것 같다. 우리의 대중문화가 수준이 낮아서 그러하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취향. 우리의 만화적 취향은 쉽게 접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장르에 머무르다보니 아직 예술적 만화를 쉽게 접한다거나 가볍게 즐기기에는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마니아>들만 겨우 즐길 수 있는 만화란 이야기다.
그래도 자주 접하다보면 어느덧 대중성을 얻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 본다. 새삼 만화라는 장르에 익숙지 못한 내 모습이 초라해보이기도 했지만 분명 색다른 경험을 통해 난 얻은 것이 있다. 새로운 세상 너머엔 언제나 색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한 것 말이다. 만화 장르에도.
p.s. 괴기스럽고 기괴해서 당췌 무슨 내용인지 파악할 수조차 없을 정도라고 만화책을 탓하기보다 무언가 담겨있다고 그리 믿으면서도 그것을 찾아내지도 풀어내지도 못한 나를 탓했다.
그렇지만 알 수도 없었으면서 무언가 아는 체 하는 것은 거짓이기에 싫었다. 도대체 <닐 게이먼>이 왜 대단한 만화작가이고 <샌드맨>은 왜 대단한 작품인 겁니까? <외전>인 이 책만 읽고서는 도대체 알 수가 없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