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위하여 이 책을 선택한 첫번째 이유는 작가의 이름이 귀에 익어서입니다. 저희 아이가 두돌이 채 되기 전에 재즈 앨버로우의 '안아쥐!'라는 책을 마르고 닳도록 열심히 보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 작가의 신간이네요. 책의 중간 중간에 만화처럼 페이지를 분할하여 표현한 것도 그렇고 숲속에서 펼쳐지는 분위기도 그렇고 전에 읽었던 그림책과 흡사한 느낌입니다. 이 책은 글의 양이 적은 편이고 스토리도 단순하여서 유치부 아이들이 읽기보다는 세돌 정도의 아이들에게 가장 적당할 듯 싶습니다. 곰인형을 잃어버린 주인공 콩이가 숲속을 헤매다니게 됩니다. 그런데 자신의 곰인형과 생김새는 같은데 몸집이 훨씬 훨씬 곰인형을 숲에서 만나게 됩니다. 너무나 커진 모습에 당황한 콩이는 이제 마음대로 안지도 못하고 함께 침대에 누워서 있을 수도 없다고 슬퍼하지요. 그런데 어디에선가 콩이와 비슷한 한탄을 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커다란 아기 곰인데 아기 곰의 품에는 아주 작은 곰인형이 안겨있습니다. 이쯤 되면 이 이야기의 비밀이 벗겨지게 되지요. 콩이가 발견한 커다란 곰인형은 곰의 인형이었고 곰이 안고 있던 아주 작은 곰인형이 바로 콩이것이었는데 콩이와 곰은 서로 그것을 모르고 슬퍼하였던 것입니다. 콩이와 곰은 서로 자신의 진짜 곰인형을 가지고 냅다 집으로 돌아와서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만족한 표정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