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티의 엄마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애완동물을 키우게 해 준다며 약속을 해요.
하지만 강아지는 못 키운다고 하죠.
화내지 않겠다고 약속하고도 화를 내고요.
아빠는 주사가 아프지 않다고 했지만 주사는 정말 아팠답니다.
키티는 어른들이 약속을 해 놓고도 잘 지키지 않는 어른들이 이상해요.
분명히 약속해 놓고서 사정이 생겼다는 이유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슬쩍 빠져 나가버린다고 생각해요.
늙은 고양이 코퍼가 병이 들자 윌리엄의 엄마도 곧 나을 거라고 약속을 해요.
하지만 윌리엄의 엄마도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요.
친구도 마찬가지였어요.
키티하고만 짝을 하겠다고 약속한 로지마저도 다른 친구를 선택하자 느꼈던 실망과 슬픔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거든요.
어른들이 ’약속할게.’라고 하는 것은 ’그랬으면 좋겠다.’는 뜻일 때가 있다고 하네요.
정말 이해 가지 않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키티도 약속을 못 지키는 일이 생기고 말아요.
엄마 몰래 외식한 사실을 아빠와 비밀로 하겠다고 약속해 놓고서는 엄마에게 거짖말하는 게 미안해 사실을 털어놓거든요.
키티는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키티는 고양이 코퍼의 죽음을 슬러퍼하는 윌리엄에게
"있잖아, 윌리엄. 코퍼는 천국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거야."
하고 위로합니다.
"정말이지? 약속할 수 있지!"
하는 윌리엄에게 키티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아니, 약속은 못 해. 우리 그냥 이렇게 말하자.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야."
아이는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책을 읽던 도중 "엄마랑 똑같네... ."하기도 하고, 로지가 다른 친구를 선택했을 때 슬퍼하는 키티를 보면서 "엄마, 나도 OO때문에 기분이 안좋았었어."하며 공감을 하는 아이를 보았어요.
어른인 저 또한 키티의 엄마와 아빠를 보면서 내 아이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자꾸 웃음이 나오지 뭐예요.
일상에서 늘 접하는 아이와 부모의 이야기가 쉽게 다가오기 때문이었을거예요.
읽으면서 아이의 심리를 알게 되면서 웃음이 나오고, 또 키티의 아빠가 결혼 기념일 약속을 지켜 주지 못해 난처해 하며 변명을 늘어놓는 키티 아빠의 모습에서 남편의 모습이 생각나 웃음 짓게 되더라구요.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 약속을 지켜 주기 위해 기발하고 엉뚱한 일을 꾸민 키티와 대니얼~!
키티는 부모님을 향해 "약속이 꼭 지켜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키티 말처럼 약속은 꼭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흐믓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