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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루시, 기대되는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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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의 남자의 하모니편 2개월여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서른 세 명의 단원들 중에 단연 돋보였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바닐라루시의 싱어 배다해 다. 아무래도 그래서 더 그녀의 음악을 찾아듣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독특한 개성이 있는 음악을 하는 그룹임에는 틀림이없다. 클래식 전공을 했다는 공통점을 지닌 4명의 멤버들은 걸그룹, 짐승돌이 판을 치는 K-POP 시장에서 신선하기 까지한 외모와 안무 음악성을 지니고 있다. 오랜만에 상큼함과 깔끔함이 느껴지는 음악을 접했다는 데에 매우 호감스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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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뜸하지만, 한동안 크로스 오버 음악이 유행했다. 이런 저런 장르에서 많은
시도들이 있었고, 유행이라는 것을 타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들이 나오기도 했었
다. 그리고 그러한 유행의 결말이 그렇듯이 어느 순간 크로스 오버도 지나간 바람
처럼 그렇게 몇몇곡에서 그냥 한 번 색다른 간식처럼 이루어지게 되었다.
사실 어쩌면 크로스 오버라는 음악은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하고 당연한 장르일
지도 모른다. 조금은 국수주의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가 듣고 자
라면서 그렇게 우리의 정신에 굳게 박혀있는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이 국악이라는
것에 뿌리를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국악을 공부하지 않아도 가끔은 그런
가락과 음악에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에, 그렇게 우리는 음악의 뿌리를 국악
에 두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렇기에 당연히 우리가 듣고, 부르고, 자라
는 모든 음악은 결국 기본적으로 크로스 오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
이 크로스 오버 음악의 유행과 사라짐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
그렇게 이제는 많이 사라진 크로스 오버라는 장르, 조금 눈길을 끄는 크로스 오버
는 전통 악기를 사용한 음악들이 많았다. 그 마음 깊은 곳을 때리는 소리를 듣다
보면, 스스로가 한국인임을 느끼게하는 그런 음악들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서양적
인 의미에서의 크로스 오버는 만나기가 힘들어졌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
여기에 그럼에도 크로스 오버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들고 나타난 그룹이 있
다.
이름도 독특한 바로 '바닐라 루시'다. 일단 명맥을 유지한, 그리고 얼마전에 등장
했던 나름 크로스 오버 그룹 '미지'와는 꽤나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 '바닐라 루
시'는 클래식을 전공한 이들이 모여서 꽤나 묘한 음악을 들려준다. 그녀들이 들려
주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묘한 느낌이 드는 것이, 그 음악이 분명 서양악기로 연주
하는데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애잔한 느낌의 우리 전통 악기의 느낌이 들기 때문이
다. 더구나 보컬의 목소리까지도 국악이 아님에도 국악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소
리를 들려준다.
어쩌면 그렇게 우리의 몸속에는 크로스 오버적인 경향이 살아있는지도 모른다. 물
론 모든 음악을 그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해도, 분명한 것은 그렇게 우리가 인
식하지 못해도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그 무엇이 있으면 그러한 부분을 너무나
도 잘 들어내는 음악을 이 그룹 '바닐라 루시'는 들려준다.
조금은 고급스러운 그러면서도 참 한국적인 음악을 듣고 싶다면, 한 번쯤 '바닐라
루시'의 음악을 선택해 보는 것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