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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왕은 미소지었다.
"그리고 여왕은 미소지었다." 내용보기
리뷰에 앞서, 스포일링을 싫어한다면 이 밑으로 시선을 옮기지 않을 것을 감히 부탁드린다. 먼치킨이라는 단어가 있다. 고양이의 품종명(이 경우 스펠링이 다름)이나, 아니면 원래는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난쟁이들을 일컫는 것이었다고도 하지만 그쪽은 일단 제쳐두고, 여기서 말하고 싶은 먼치킨이란 것은 일종의 은어, 혹은 「업계용어」로서 곧잘 사용되는 놈이다. TRPG에서는
"그리고 여왕은 미소지었다." 내용보기
리뷰에 앞서, 스포일링을 싫어한다면 이 밑으로 시선을 옮기지 않을 것을 감히 부탁드린다. 먼치킨이라는 단어가 있다. 고양이의 품종명(이 경우 스펠링이 다름)이나, 아니면 원래는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난쟁이들을 일컫는 것이었다고도 하지만 그쪽은 일단 제쳐두고, 여기서 말하고 싶은 먼치킨이란 것은 일종의 은어, 혹은 「업계용어」로서 곧잘 사용되는 놈이다. TRPG에서는 수치적인 강력함만을 중시하는 몰상식한 플레이어를 지칭하고, 한국 통신팬터지계에서는 곧잘 이세계로 넘어가서는 멀쩡한 동네에 평지풍파를 일으키며 지나가는 길에 여성을 덥석덥석 주워다 할렘을 건설하는 어찌됐든 몰상식한 캐릭터를 지칭한다(사실, 나는 이중 하나만 맞아도 읽기 싫다) 먼치킨소설이라는 것도 있다. 이게 뭐냐 하면, 요즘 「유행」하는 팬터지 소설의 대부분...이라고 하면 놀랍게도 「아 그 주인공이 XX하고 XX한데 XX해서 XX하는 종류의 그 돈 주고 사 읽기 아까운 소설들 말야?」라고 실로 정확한 예시로 되묻는 경우가 많다(복자의 내용은 각자 상상할 것) 아니, 별로 비꼬자는 얘기는 아니다. 어차피 어떤 장르가 됐든 문화상품의 90%는 쓰레기다. 그게 없으면 시장은 성립하지 않는다. 필요악 운운 할 것까지도 없이 그건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장땡이다. 왜 어느 의미로든 읽는 사람 핏대 오를 얘기를 줄줄이 늘어놓고 있느냐 하면, 바로 스칼렛 위저드가 먼치킨소설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주인공이. 남성독자들은, 당연히 남주인공을 치켜세워주기 원한다. 이해한다. 대리만족이라는 건 아무래도 버릴 수 없는 쾌락 중 하나니까. 스칼렛 위저드의 남주인공인 켈리가 잘나지 않았다는 건 아니다. 아니, 물론 엄청나게 잘났다. 얼마나 잘났냐면, 훤칠한 미남이고 엄청나게 폼 나는 고독한 늑대인데다 금발미녀를 파트너로 데리고 있으며 경찰과 군대가 합동으로 쫓아도 잡지 못할 정도로 지력도 체력도 운도 하이레벨이다. RPG식 수치로 따진다면 틀림없이 팡파레를 울리며 먼치킨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가엾게도 여주인공인 재스민은 그를 가볍게 능가해 버린다. 결혼상대의 조건으로 「죽여도 안 죽을 남자」와 「절대적으로 신용할 수 있는 남자」 두 가지를 내걸며 켈리에게 결혼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는 그녀는, 도망가는 켈리의 꽁무니를 손쉽게 잡아 버리고, 게다가 그와의 공사다망할 계약결혼을 위해 온갖 준비를 태연하게 해치운다. 지력도 체력도 운도 「해적왕」 켈리를 훨씬 상회하는 그녀는, 덤으로 미인인데다가 결정타로 대기업 오너. 우주 제일의 부자인 것이다. 이쯤 되면 책을 들고 순진하게 가슴 두근거리며 멋진 남주인공이 활약하여 여성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줄줄이 사로잡길 기다리던 남성제군들만이 아니라 일부 여성들에게까지 반감을 살 것 같다. 아름다운데다 능력도 있고 부자고 게다가 미남 남편을 얻었다. 대리만족도 정도가 있지 이건 완전히 질투하라고 있는 캐릭터다. 하나만 있어도 남부럽지 않을 텐데 전부 다 가졌다니. 게다가 미남에 능력 있고 성격까지 멋진 남편. 솔직히 나도 부러워 죽겠다. 아마 재스민의 성격이 호쾌하고 시원하며 게다가 놀랍도록 사려 깊지 않았다면, 나는 이 소설의 리뷰 따위 쓰고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짜증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싫은 소설의 리뷰 같은 걸 뭐가 즐겁다고 쓰겠는가. 매저키스트도 아닌데. 그럼그럼. 재스민이 멋지지 않았으면 이렇게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남에게 권하지 않는다. 카야타 스나코의 소설의 매력중 하나는 바로 이 「강력하지만 밉지 않은, 말 그대로 멋진」 여성캐릭터들에 있으며, 개인적으로 스칼렛 위저드야말로 그 정점에 서있다고 감히 평가하고 있다. 먼치킨은 먼치킨이지만 싫지 않은 먼치킨인 것이다. 오히려 너무 멋지고 유쾌해서 뒹굴며 웃고 싶어질 정도다. 이렇게 강하고 이렇게 대담하며 이렇게 상냥한 여자가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남자라도 이런 먼치킨이라면 까짓 거 할렘쯤, 건설해도 봐준다(하지만 절대로 복상사할걸) 남몰래 팬터지소설 등의 이른바 「장르문학」에 나오는 캐릭터의 성향을 분류한 것 중에 「고대 여신」이라는 게 있다. 일단 여성이라고 해놓긴 했지만 사실 성은 관계없고, 어쨌든 요는 「세계(그것이 한 인간의 내면이든, 혹은 실제의 세계이든)의 존망을 좌우할 정도의 힘 또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까지는 제멋대로인데 사실 그녀(혹은 그)가 어떤 대형사고를 쳐도 주위는 어쩔 도리가 없어 그저 자연재해려니 하고 한숨을 푹 내쉰 뒤에 뒤처리나 하는데 문제는 그게 전혀 미워 보이지 않는다」는 조건을 클리어하면 된다. 예를 들자면 오펜의 악몽 아자리 누님이라던지, 「제멋대로」의 기준은 클리어하지 못하지만 트라이건의 밧슈, 엑셀 한정의 자연재해인 일파랏쵸님, 공포의 쉬피드나이트 루나 언니, 삼천세계의 멋진 아빠 O2 정도가 있겠다. 그리고 스칼렛 위저드의 재스민도, 굳이 분류하자면 이쪽이 된다. 먼치킨이라고 욕을 먹을만큼 「쓸데없이」 강하지만, 그녀의 강함은 그 성격으로 인해 확실하게 「로망」의 범주에 소속된다. 하긴 로망이 없는 먼치킨 따윈 카야타 스나코 월드에서는 존재하지도 않지만. 얘기가 길었다. 단숨에 치려니 팔이 아프고 게다가 중구난방 말이 뻗는다. 어쨌든 요점을 말하자면 카야타 스나코의 강점은 그 멋진 캐릭터들에 있다. 특히 여성들(남성 캐릭터들이 눌린다는 게 아니다. 그들 역시 굉장히, 굉장히 멋있다). 델피니아의 리(...어쨌든, 겉은 여자다)와 샤미안, 그리고 로자몬드, 스칼렛 위저드의 재스민과, 빼먹었지만 다이애나(사실 미스터 아폴론 쪽도 귀엽지만). 누구 하나 빠트릴 수 없이 멋지게 살아가는 여성들이다. 물론 남성들도. 읽는 사람들의 눈이 시원해질 정도로 아름답고, 강력하며, 자신의 길이 어디로 뻗어있는지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들뿐이다. 게다가 캐릭터 외의 소설의 요소들의 수준 역시 카야타 스나코는 깨끗이 하이레벨로 만족시키고 있다. 대리만족을 원하는 사람이든, 단순히 읽을거리를 찾고 있는 사람이든, 그녀의 소설은 포만감을 주리라 예상한다. 아, 깜빡 잊고 있었는데, (작가의 주장에 의하면) 놀랍게도 스칼렛 위저드는 로맨스 소설이다. 아니, 그, 뭐... 굳이 따지고 보면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고 할 것도 없지만, 물론 계약결혼으로 시작해서 아이까지 낳고 결국 사별로 끝나는 로맨스 소설이 아예 없으란 법도 없긴 하지만... 어쨌든 작가가 그렇게 주장하니 이견을 달 수도 없고, 그냥 그렇다고 해두자. 결국 중요한 것은, 「재미있다」는 것이니까.

[인상깊은구절]
"저기 말야. 난 가능한 한 새색시처럼 조신하게 앉아 있었거든?" "아니오. 건방져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단연코." 두 사람 모두 딱 잘라 단언했다. 요약하자면 ''''저 사람은 우리들을 버리고 당신을 선택했는데, 당신 대체 얼마나 잘난 인간이야?''''라고 말하고 싶었다는 얘기다. 여자라는 족속은 정말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켈리는 머리를 싸쥐었다. 마침 그때 재스민이 들어왔으므로 켈리는 지쳤다는 듯이 그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여자보다 건방진 인간이 어디 있는데?" "그건 그렇습니다만." "그렇죠?"
g****e 2003.09.21. 신고 공감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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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을 좋아하신다면..
"여왕님을 좋아하신다면.." 내용보기
영화를 보실때, 중요한 순간 철퍼덕 넘어져서 주인공을 힘들게 하는 여자주인공이 짜증 나신다구요? 소설을 볼때, 사랑에 목매달고 질질 짜거나 하는 여자주인공이 나오면 책을 덮어버리신다구요? 그러면 이책을 보세요^^ 호탕하고 매력적인 여왕님이 나와 종횡무진 우주를 누비며 활약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친구가 이 소설을 읽고 이렇게 평하더군요. "먼치킨인 남자주인공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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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실때, 중요한 순간 철퍼덕 넘어져서 주인공을 힘들게 하는 여자주인공이 짜증 나신다구요? 소설을 볼때, 사랑에 목매달고 질질 짜거나 하는 여자주인공이 나오면 책을 덮어버리신다구요? 그러면 이책을 보세요^^ 호탕하고 매력적인 여왕님이 나와 종횡무진 우주를 누비며 활약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친구가 이 소설을 읽고 이렇게 평하더군요. "먼치킨인 남자주인공이 더 먼치킨인 여자주인공에게 붙잡혀사는 이야기이다" 라고 말이예요.(먼치킨: 비정상적일 정도로 강대한 힘을 가지는 인물) 카야타 스나코의 다른 작품인 '델피니아 전기'에서도 그렇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 매력저인 여자주인공을 만나보실 수 있을껍니다. 물론 여자주인공뿐 아니라 전체 케릭터들이 살아있는 듯 움직인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케릭터는 인공지능인 다이애나 이지요) 매력적인 주인공과 함께 우주를 정복해보세요^^
p*****7 2004.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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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과 해적.. 이 딱이거늘...
"여왕과 해적.. 이 딱이거늘..." 내용보기
뒤의 후기에서도 적혀 있듯, 이 책은 정말로 "여왕과 해적" 이라는 제목이 딱이다. 정말이지 다른 제목은 떠올리기도 힘들 정도로 여왕과 해적이 딱이다. 스칼렛 위저드란 타이틀은 굳이 말하자면, 부제 같은 느낌이 든다. 작가의 말처럼 그야말로 너무 적나라한 제목이라 쓸수 없었다는 것이 이해가 간다. 뭐. 카야타 월드에 빠져든 주인공인 이상은, 절대로 여성상위의 세계라는 것
"여왕과 해적.. 이 딱이거늘..." 내용보기
뒤의 후기에서도 적혀 있듯, 이 책은 정말로 "여왕과 해적" 이라는 제목이 딱이다. 정말이지 다른 제목은 떠올리기도 힘들 정도로 여왕과 해적이 딱이다. 스칼렛 위저드란 타이틀은 굳이 말하자면, 부제 같은 느낌이 든다. 작가의 말처럼 그야말로 너무 적나라한 제목이라 쓸수 없었다는 것이 이해가 간다. 뭐. 카야타 월드에 빠져든 주인공인 이상은, 절대로 여성상위의 세계라는 것은 카야타 스나코의 작품을 읽어본 독자라면 모두다 공감하는 사실일 것이다. 누가 감히 키리하라가의 여성 3인방을 이길 각오를 할 것인가. (리는 물론, 여자의 범위에서는 제외하도록 하자. 본인이 남자라는 자각이 있고 원래 남자였으니...;;;) 그래도 그렇지... 델피니아와 키리하라 덕분에 카야타 스나코의 여성상위에는 그래도 좀 익숙해졌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한 여왕님이 떡 하니 출현하실 줄은 상상을 못했다. 대사 하나하나는 과격하지, 터프하지, 읽다보면 그저 여왕님의 멋짐에 기가 질리는 그런 작품이다. ㅠ_ㅠ (오로지 따를 수밖엔 별 도리 없다...;;;) 유쾌한 모험담의 시작이랄까.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
l****2 2003.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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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한 여왕과 도망다니는 해적의 이야기
"터프한 여왕과 도망다니는 해적의 이야기" 내용보기
주인공들의 내기를 보면 이렇게밖에 생각 안된다. 결혼하기 싫어서 우주로 도망다니는 해적과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실력만으로 끝까지 쫓아가는 여왕. 10시간 내기에서 겨우 30분 남겨놓고 잡힌 해적의 심정은 어떨까? '허탈하다'밖에 생각 안 된다. 처음 표지를 보고 남자일까 여자일까 꽤 고민했다. 남자같은데 가슴이 있으니까 여잔가? 괜히 여주인공을 보면 여러 생각을 많이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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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의 내기를 보면 이렇게밖에 생각 안된다. 결혼하기 싫어서 우주로 도망다니는 해적과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실력만으로 끝까지 쫓아가는 여왕. 10시간 내기에서 겨우 30분 남겨놓고 잡힌 해적의 심정은 어떨까? '허탈하다'밖에 생각 안 된다. 처음 표지를 보고 남자일까 여자일까 꽤 고민했다. 남자같은데 가슴이 있으니까 여잔가? 괜히 여주인공을 보면 여러 생각을 많이 했다.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정말 여주인공을 꼭 여자로 지칭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사실 190이 넘는 여주인공이 어디에 있을까? 남자도 잘 보기 힘든데. 여왕이 큰 만큼 해적도 크다. 정말 이런 사람들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눈길을 확 끌 것 같다. 1권을 다 읽고나니 왜 여왕에게 해적이 끌려다닌다는 생각이 들까? 나름대로 해적도 활약을 하지만 여왕의 그 엄청난 행동력을 보면 기가죽어 보인다. 해적도 나름대로 멋진 인물인데.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해서인지 꽤 처음들어보는 단어들이 많다. 영어라서 뜻은 대충 이해가는게 다행이랄까.
k***a 2003.08.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