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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미키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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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는 안내견이다. 시작장애인들의 동반자. 하네스는 안내견이 착용하는 옷 같은 것이고, 미야코시는 미키의 아빠, 즉 시각장애인이다. 안내견은 우수한 품종보존을 위해 번식을 제한해서 시킨다. 그리고 50일간은 엄마, 형제들과 같이 지내다가(번식견은 따로 가정집에서 키워진다), 인간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일반 가정집에 1년간 입양된다. 사람들에게 사랑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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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는 안내견이다. 시작장애인들의 동반자. 하네스는 안내견이 착용하는 옷 같은 것이고, 미야코시는 미키의 아빠, 즉 시각장애인이다. 안내견은 우수한 품종보존을 위해 번식을 제한해서 시킨다. 그리고 50일간은 엄마, 형제들과 같이 지내다가(번식견은 따로 가정집에서 키워진다), 인간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일반 가정집에 1년간 입양된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그래서 더욱 사람을 친근하게 대할 수 있게금 하는 훈련인 셈이다. 가족구성원이 많은 집에 보통 입양되는데 그 이유는 시각장애인의 동반자 역할을 할 때 더 빨리 적응할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의 습성을 알도록 하기 위해서란다. 이때 입양가족은 집에서 하루종일 개를 돌볼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하고(직장에 다닌다면 곤란) 다른 애완동물이 2마리 이상 있으면 안 된다. 이렇게 사랑을 받으며 크다가 개 나이 1살, 인간으로 치면 스무살 즈음일 때 헤어져서, 안내견으로서의 적성 시험을 치른다. 거기서 뽑히면 훈련을 약 6개월 정도 받는다. 그리곤 시각장애자에게 인도된다(물론 시각장애인과 한 1달간의 적응훈련을 받는다). 보통 안내견은 12살에 은퇴를 권유받게 되고 15살에 죽는다고 한다. 수캐는 거세를 시키고, 안내견은 새끼를 배지도, 마음껏 뛰어놀지도 못한다. 오직 한사람만을 위해 사는 것이다(훈련 중에는 사람들이 주는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도록 사료와 물만을 먹인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식생활이 계속된다). 미키도 그렇게 봉사하다가(암캐였다)노년이 되면 한 달에 한번씩 나오는 안내견 적합성 검사에서 뒷다리에 힘이 없고, 배변을 지린다는 것을 지적당해 은퇴를 경고받게 된다. 미키가 오면서 미야코시 씨는 결혼을 했고, 세 딸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미키는 그 집에서 제일 큰 딸 노릇을 하며 가족들과 사랑을 나눈다. 세 딸에게는 큰 언니 노릇을 톡톡히 해내면서. 간혹 어리광을 부린다며 딸들을 시샘하기도 했지만 그리 심한 것은 아니였다. 아빠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 딸의 한 모습이였을 뿐이였다고 기억한다. 결국 12살에 은퇴를 하면서 미키는 노견요양원이란 곳으로 가게 된다. 일본에 오직 한 군데 있다고 한다. 거기서 개들은 인간으로 치면 호스피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걸어 다닐 힘조차 없는 개들에게는 옷을 입혀서 끈으로 사람이 허리를 들어주어야 걷는 시늉이라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음식도 못 삼켜 수저로 떠먹여 주고, 항문을 손으로 자극해서 변도 보게 해주어야 한단다. 개 역시 늙을수록 어리광이 늘어나 사람을 더더욱 찾는다고 한다. 개에게 사람은 필요한 존재인가 보다. 사람은 개를 애완용으로 키우지만 개는 그것보다 더 강한 존재의 조건으로 사람의 사랑과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미키는 점점 허약해지면서 자원봉사자와 직원들의 헌신적인 간호를 받게 된다. 전 주인이 찾아와 기적같은 회생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 기관지염과 신장염으로 사망하게 된다. 15살하고 10일. 인간으로 치면 80세가 넘는 나이란다. 보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오직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개란다. 자신의 인생은 없이, 시각장애자의 손발이 되어 주고, 그의 가족을 보호해 준다. 엄마와 아빠와는 50일만에 헤어지고, 1년간 사랑으로 키워준 사람들과도 헤어지는 인고의 시간을 충직히 꾸려나가는 안내견들. 한없이 선량한 개의 눈동자가 사진으로 실려 있는데 안스럽고, 너무 작고 귀여워 우리가 오히려 이들을 보살펴야 되는게 아닌가 싶다가도, 그들의 사랑의 행위를 알고 나서는 한없이 나 자신이 부끄러워져서, 한마리 개보다 못한 존재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착하기만 한 바보, 미키는 죽었지만 그와 그의 형제, 자매, 그리고 또 다른 안내견들의 이야기는 이 책과 함께 영원히 사랑하는 사람들의 뇌리에 남을 것이다. 사랑한다. 미키야. 다음에도 멋진 존재로 태어나서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아픈 마음에 희망을 심어주길 바란다. 그때 널 알아볼 수 있게 내가 더 착해졌으면 좋겠구나. 편히 쉬어라. 정말로 고맙구나. 그리고 책 말미에 이런 당부의 글이 있다.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갈 때면 멀리서 관심있게 주시하는게 가장 좋은 행동이란다. 귀엽다고 머리를 만지거나, 과자를 주는 것, 그리고 말을 거는 것은 피해야 하는 행동. 잘 알고 도와야 겠다.

[인상깊은구절]
144쪽 "사람이라면 일하고, 또 일하고, 일해서 죽는다... 그런 생활태도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키에 대한 선택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미키는 이것밖에 경험하지 못한 겁니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미야코시 씨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미키의 경우는 하네스를 장착하고, 미야코시 씨와 걷고, 또 일을 하고... 그것이 미키의 생각해 주지 않으면..."일생이라고 할까, 그런 반복적인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앞으로 미키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는 우리들이 생각해 주지 않으면..." 그리고 미야코시 씨의 결단을 재촉하듯이 이렇게 덧붙였다. "개 스스로 은퇴하겠다고는 절대로 말하지 않습니다."
k********2 2004.10.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