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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릴 적에는 반 짝꿍이 누가 될지가 담임선생님은 누가 되실까 다음으로, 학기 초의 가장큰 관심사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짝꿍은, 무척 부잣집 도련님이었던 한 남자아이였다. 매일매일 필통을 열때마다 당시에는 고가품이었던 샤프펜슬에 좋아보이는 지우개, 가지런히 깍아서 넣어놓은 연필들도 모두 좋아보였고, 책가방이랑 도시락도 늘 좋은 것으로 가지고 왔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때 짝꿍은 무척이나 착한 아이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키가 커서 뒷자리에 앉았었는데, 그 아이도 키가 커서 뒷자리에 나란히 앉게 되었던 것. 좋아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짝꿍으로써 가끔 생각이 난다. 아직도 키가 클까? 지금 뭘하고 있을까?하면서 말이다. 또 초등학교 6학년때는 악동이랑 짝이 된 적이 있었다. 학기초 책상에 줄을 긋고는 넘어오면 다 자기꺼라고 하던 그 아이. 지금 뭘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이 책을 통해서 어릴적, 짝꿍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 다시 되살아 났다. <곱슬머리 내 짝꿍>. 제목만 봐도 또 표지만 봐도 심술궂고 머리가 심술꾸러기처럼 쭈뼛 서 있는 <나>는 악동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약간은 수줍은 듯, 곱슬머리를 하고 통통한 여자아이가 약간 뒷쪽에서 걷고 있는 표지를 넘기니 저자의 <머리말>이 들어왔다. 이 책은 머리말을 통해서 보니, 저자의 어린 시절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였던 것이다.
새학기가 되고 짝을 정하던 날, 줄을 서서 키가 비슷한 아이들끼리 짝을 하게 되고, 민성이는 좋아하는 윤지랑 짝이되길 내심 바라지만, 엉뚱하게도 곱슬머리에 뚱뚱한 소미와 짝이 되고 만다. 소미는 반아이들에게도 뚱뚱하다고 놀림을 받는 아이였다. 창피하기도 하고, 짝이 마음에 안드는 윤성이는 짝에게 심술궂게 굴기 시작한다. 책상에 줄을 긋고 넘어오는 것이 있을때마다 허벅지를 꼬집는 것이었다.....
책상에 줄긋기...어릴 적에 많이 당해봤던 사건이라서 읽으면서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요즘 아이들도 책상에 줄을 긋고 그렇게 심술 궂게 구는 아이가 있을까 생각해 보면서 말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에게 물으니 반에서 그런 아이는 없다고 한다. 오히려 여자아이랑 짝을 하고 싶은데, 여자아이가 모자라서 난리라고 하면서 말이다. 시대가 변한 느낌도 들고,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어릴적 생각을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 아이도 나중에 자라서 학교에 가게 되면, 민성이처럼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외모나 사는 환경을 가지고 놀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아이의 인성면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책이라서 반가웠다. 바른 아이로 자라도록, 이러한 책이 많은 생각을 심어줄 것 같다. 부모님과 함께 읽으며, 부모님은 학창시절을 추억해보고, 아이와 함께 즐거운 이야기도 나눠보며 책 속 민성이와 소미에 대해 생각해 보면 참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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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소미와 짝이 된 민성이의 이야기입니다. 뚱뚱하고 느리고 못생긴 소미때문에 자신까지 창피하다고 느낀 민성이지만 소미의 착한 마음씨 덕분에.. 친구를 외모로만 판단하지 말아야한다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요즘 아이들이 형제도 없이 혼자 자라다보니 자신밖에 모르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나 마음을 가지기 쉬운데.. 특히, 뚱뚱하거나 키가 작거나, 힘이 약한.. 외향적인 모습으로 인해 친구를 차별하거나 놀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타인의 외모나 성격이 나와 다른 것을 이상한 것으로 보는 그런 친구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초등 2학년인 큰아들녀석은 읽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어버리네요. 자기 반에도 소미처럼 뚱뚱한 아이가 있는데 앞으로는 사이좋게 지내야겠다고 말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