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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동양학 강의 2 천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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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일보」에 연재 중인 인기 칼럼 '조용헌 살롱'을 1권 인사편, 2권 천문편으로 나누어 동양학 사전처럼 세밀하게 재구성한 책 중의 2권 천문편이다. 그런데 1편의 서평에도 말했다시피 그의 칼럼을 찾아 읽어본 적이 없었으니 이 책이 그의 칼럼을 모아 낸 책일 거라 알리가 만무하지 않은가. 차라리 책 제목은 그대로 두고, 부제라도 '조용헌 살롱' 칼럼이라고 표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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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일보」에 연재 중인 인기 칼럼 '조용헌 살롱'을 1권 인사편, 2권 천문편으로 나누어 동양학 사전처럼 세밀하게 재구성한 책 중의 2권 천문편이다. 그런데 1편의 서평에도 말했다시피 그의 칼럼을 찾아 읽어본 적이 없었으니 이 책이 그의 칼럼을 모아 낸 책일 거라 알리가 만무하지 않은가. 차라리 책 제목은 그대로 두고, 부제라도 '조용헌 살롱' 칼럼이라고 표기라도 해놨다면 조금은 접근성이 용이했을 것이다. 서문에도 나왔듯이 아예 제목을 현학적인 '동양학 강의'라고 하지 말고 강호에서 배운 이야기란 의미에서 '강호동양학'으로 했다면 체계적인 학문의 깊이를 기대하고 읽게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한 개인이 강호에서 배운 여러 가지 이야기와 학문적으로 배운 동양 사상의 깊이 있는 내공이 두루 섞인 쉽고도 깊은 이야기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줘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부분은 너무 아쉽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울 것만 같은 겉표지와 제목에 놀라 보려들지 않을까 봐. 혹은 궁금하다. 칼럼 제목과도 동일한 제목의 책도 나와있던데, 그 책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하는 것들이. 하지만 이제 처음 접하는 조용헌 저자의 깊은 내공을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

 

2권 천문편은 자연, 천문, 종교, 운명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처음의 자연 부분은 말 그대로 산, 바다, 동물, 식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천문 부분은 날짜, 주역, 풍수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종교 부분은 종교랑 유뷸선에 대해 잡담을 하고, 마지막 운명 부분은 예언, 생사, 사주, 관상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책이 천문편이니 아무래도 천문이 많을 것 같은데, 그게 그렇지가 않다. 운명 부분이 가장 분량이 많다. 보통 사람들도 운명 부분에 관심이 더 많지 않을까. 그래서 책의 이런 구성은 사람들의 관심도를 반영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내가 학문으로서의 주역에 호기심을 느끼긴 했지만 읽기에는 사주나 관상 부분이 훨씬 더 쉬웠으니 말이다. 사람이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기란 쉽지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옛적부터 사주나 팔자를 보고 관상을 보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데, 솔직히 나는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그런 것을 믿지 않는다고 해도 사주가 나쁘다고 나오면 썩 기분이 좋지 않을 게 아닌가. 반대로 사주가 좋게 나와서 내가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내 손해가 아닌가. 그러니 풍수, 사주나 팔자 같은 것은 신념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이해해두면 좋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이 세상에 나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하는 듯 하다. 사군자라 이름 하는 매(매화), 난(난초), 국(국화), 죽(대나무) 중에서 난초를 빼내어 매, 연(연꽃), 국, 죽으로 불러도 군자를 의미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하면서 설명해준다. 매화는 이른 봄에 추운 눈을 이기며 꽃을 피우는 점이 군자 같고, 연꽃은 더러운 진흙 속에 뿌리를 내려 꽃을 피워도 더러움이 물들지 않으며, 국화는 서리를 맞아도 꿋꿋하게 꽃 피워있는 점이 군자와 비슷하고, 대나무는 겨울의 흰 눈 속에서도 청청함으로 군자로 이름한다. 난초는 왜 빠졌는가. 그가 군자의 상징으로써 특별히 모자람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연꽃이 여름에 날 뿐. 그래서 난초의 성품도 찬양한다. 난은 향기가 멀리 가고, 멀리서 맡으나 가까이서 맡으나 향의 농도가 일정한 점이 군자의 성품과 같다고 본다. 또한 뿌리가 90%이상이 썩어가도 그 잎은 멀쩡하게 유지하는데 그것을 가리켜 자기 어려움을 표현하지 않는 군자와 같다고 하고, 빗물과 깨끗한 이슬만 먹는 것도 군자가 닮아야 할 성품이라고 여긴다. 그렇기에 연도 좋고 난도 좋다고, 너도 좋고 나도 좋다고 그렇게 다짐하는 것 같다.

 

이 외에도 돼지나 오동나무, 방어, 민어, 새, 매화, 참나무, 작약, 백도화 같은 동식물이나 금강산, 월출산, 지리산, 화왕산, 영산강, 관음포, 해운대, 태안 앞바다 등 산수를 한꺼번에 알고 이해할 수 있어서 자연 부분이 제일 제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 외에는 별로 좋아하는 부분이 아니여서 그런지 그리 쉽게 읽히진 않는다. 인간의 육체가 지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꼭 명당이나 산수, 관상, 사주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짓는 것처럼 보여서 그다지 운명 부분에 대해선 반갑지 않는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다. 어쨌든 좋은 재담꾼을 하나 만나서 오랜 만에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강호유람은 하지 못하지만 내 대신 강호를 유람하고 좋은 이야기만 선별해서 들려주는 사람이 있으니 이것도 복이로구나 싶다.

j*****3 2010.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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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의 질서를 탐험하는 풍수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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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인문편이 강호고수의 걸출한‘구라빨’이었다면 2권인 천문편은 주역(周易)을 중심으로 풍수와 사주, 관상이 어울려 사람답게 사는 법, 자연과 화친하는 법등 우주의 섭리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여야 할까. 해서 산과 강, 자연이 있고, 천지의 질서인 태양과 달을 말하며, 유약한 인간이 섬기는 신의 세계인 종교가 있고, 우주 질서 속의 미물인 인간의 운명을 말하고 있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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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인문편이 강호고수의 걸출한‘구라빨’이었다면 2권인 천문편은 주역(周易)을 중심으로 풍수와 사주, 관상이 어울려 사람답게 사는 법, 자연과 화친하는 법등 우주의 섭리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여야 할까. 해서 산과 강, 자연이 있고, 천지의 질서인 태양과 달을 말하며, 유약한 인간이 섬기는 신의 세계인 종교가 있고, 우주 질서 속의 미물인 인간의 운명을 말하고 있다.


‘보약 세 첩 먹는 것보다 등산이 좋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등산 예찬을 하면서, 40~50대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 3대 종주코스를 완등(完登)해 보라고 권유한다. 그러면서 고단백 에너지 코스로 바위의 화기(火氣)와 계곡물의 수기(水氣)가 이상적으로 버무려져 있는 백담사에서 봉정암 올라가는 길이 최고라고 적절한 중용의 길을 안내한다. 산을 오르는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통즉등산 通則登山, 궁즉입산 窮則入山”이라고 즐거워서, 또는 삶의 궁지에 몰려 구원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든 묶었던 노폐물이 걸러지는 상쾌함과 다 올랐을 때 선들선들 불어오는 바람이면 삶이 평화로워지는 것처럼 입산이건 등산이건 한 번 날 잡아 떠나야 할 터이다.


양기가 뭉친 명당이라는 지리산 남쪽의 악양(岳陽), 봉우리들이 뾰죽하여 화기가 넘친다는 화체산인 화왕산과 200칸 규모의 고택인 아석헌(我石軒), 속세의 먼지가 없는 절경인 관동팔경과 기쁘게 이야기하는 집이라는 현판이 걸린 선교장, 논산 노성리 윤증고택 등 풍수에 얽힌 재담과 이들에서 맛보는 별미인 무장공자(無腸公子)와 탕중왕(湯中王)이라면서 얼마나 맛있었으면 먹을 때마다 “아무리 힘들어도 죽지말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민어탕에 이르면 역시 저자의 입담을 인정치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동물과 식물, 지수화풍(地水火風)의 자연 모두에서 절절한 사연들을 쏟아내는 이야기들을 보다보면 궁극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 혹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에 통하는 거대한 줄기를 발견케 된다. 선탠이 있으면 문탠(moontan)도 있어 매월 보름에 달의 기운을 받으면 오장육부에서 달 월(月)자 들어가는 장(腸)과 부(腑)가 튼튼해지고 감성에너지가 회복되어 화병이나 우울증을 다스리는데 좋다는 해설처럼 건강하게 살다가 평온하게 죽는 방편의 고수다운 인생지침이기도 하다. 문득 사람이 죽으면 지수화풍의 4대로 흩어지는데, 보이지 않는 바람이라는 미세한 조짐에 대한 감지를 말하는 구절에서“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 中略 ~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하는 마종기 시인의 <바람의 말>이라는 詩구절과 겹쳐, 내 곁을 스치듯 지나가는 바람이 그 누군가일 것 만 같아 조심스러운 긴장이 돌기도 한다.


한편 저자는 강요하거나 훈계하지 않으면서 넌지시 도덕을 야기하고 인물이나 정치사회의 일면을 은근슬쩍 비판하는 세련됨도 선사한다. 명당자리에 묻히면 후손들이 잘 될 거라고 명당을 찾지만, 풍수에도 윤리가 있단다. 도덕적 자격에 미달하는 자에게는 발복(拔福)하지 않는단다. 그러하니 적악자(積惡者)가 제아무리 명당에 묻히더라도 복하고는 인연이 없다니 살아서 공덕을 부지런히 들 쌓아야 할 터이다. 특히 이 저작에서 풍수법 하나를 배웠다면 화기와 수기에 대한 것으로 소득이라면 소득이라 할 수 있겠다. 몇 년 전 소실된 숭례문이 정면에 화기가 넘쳐나는 관악산 때문에 이를 잠재우기 위해 비보(裨補:모자라는 것을 채워줌)용도로 남지(南池)라는 연못을 두었었다는 것이다. 금싸라기 땅이고 도로확보 때문에 메워버려 표지판만 남아있다니, 만일 이 연못이 있었다면 역사적 유적이 그렇게 맥없이 사라지지는 않았을 것만 같기도 하다. 어쨌거나 결과론이긴 하나 풍수론도 예사롭지만은 않다.


돌산(돌산-관악산-서울大)은 불이고, 기가 세단다. 그리고 돌 속에 잠재한 광물질로 인해 뇌세포의 활성화를 도와 암석위에 사는 것은 정신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게 좋다니 어디 돌산위에 지은 집들을 찾아보아야 할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지반이 온통 돌인 평창동, 구기동이 고급주택가로 뒤바뀐 것을 보면 그럴듯하기도 하다. 팔자니 관상이니 궁합이 맞느니 그렇지 않느니 하는 것에 사실 아예 관심이 없는 내게는 이 저술 중 예언, 사주, 관상을 말하는 운명의 장은 내키지 않는다. 다만 전, 현직 대통령의 관상을 동물의 유형에 빗대어한 운명 풀이처럼 심심풀이 장도 흥미롭거니와 나이 쉰이 넘으면 얼굴에 격(格)이 천격과 귀격으로 정해진다는 성찰은 나름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하기도 한다. 탐안(貪顔), 진안(嗔顔), 치안(痴顔)은 아닌지 거울을 한 번 들여다보고, 지안(知顔), 호안(好顔), 낙안(樂顔)이면 잘 산 얼굴 아니겠는가하며 또 한번 들여다보게 된다. 즐거움이 어려 있는 얼굴이면 좋겠다. 우리의 수려한 산천과 고택 사찰은 물론 천문의 신비를 주역으로 풀어내어 들려주는  삶의 이치가 저자의 넉넉한 품성만큼 여유롭고 풍요롭게 수록되어 있는 역술 기행이라고 하여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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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의 진수를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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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책을 처음 우연히 읽었을 때이런 에세이도 있었었나 의아해 하면서도 재밌게 여겼다.일정한 장르가 보이는 글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잡학다식'한 글이었고좀더 많이 다루는 분야는 동양철학쪽이란 정도만 느끼며 읽곤 했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잛으면서도 재밌는 글을 쓴다는 것이었다.그러다 좀더 관심을 가지며 조용헌이란 인물을 찾아보니대부분 신문칼럼을 통해 연재되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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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책을 처음 우연히 읽었을 때
이런 에세이도 있었었나 의아해 하면서도 재밌게 여겼다.
일정한 장르가 보이는 글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잡학다식'한 글이었고
좀더 많이 다루는 분야는 동양철학쪽이란 정도만 느끼며 읽곤 했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잛으면서도 재밌는 글을 쓴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좀더 관심을 가지며 조용헌이란 인물을 찾아보니
대부분 신문칼럼을 통해 연재되던 자신의 글들을 위주로
작가활동을 이어가고 있었고 동양철학에 많은 공부를 해왔다는 거,
즐기며 쓰는 완전한 전업작가도 아니고
확실히 인정받은 점술을 직업으로한 동양학 전문가도 아니지만
동양철학에 관해 스스로의 관심이 지대한터라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쌓아온 숨은 일반인 고수 같았다.
기억에 의존한 나 스스로의 느낌들로 표현해 본것이니
이런 대충 기억하는 그의 모습이나 프로필이 완벽한 소개일 순 없다.
그래도 이 작가로 인해 '남회근'이란 인물도 알게 됐고,
점술로만 여겨지는 동양철학이란 것에 대해서도 한번쯤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도 가져봤고,
무엇보다 한문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나름의 기특한 생각도
때는 늦었지만 다시 해볼 수 있어서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작가의 여러 책과 기고문들을 보다 보면
예전보다 소재고갈 등도 보이고 글쓰기에 대한 정렬도
다소 식어보일 때가 있어 그의 글을 재밌게 읽는 독자로써
한켠 아쉽기도 하지만 글쓰고 공부하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기복을 겪는 시기이거나 슬럼프로 지켜봐 주고 싶다.

 

이번 글은 그가 한가지 주제로 완성해 낸 책이 아니라
수많은 자신의 생각들을 듣고 배운 것들을 기초로
무자기로 글로 풀어냈던 것들을 나름 주제별로 모아
2권의 책으로 비슷한 주제별로 모아 묶어본 것이다.
애초 차례가 있을 수 없고 주제도 있을 수 없는 책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뿌리를 동양학에 기초한 저자는
세상을 강호라 보고 자신을 방랑하고 배움을 얻는 이로 보기에
기본적으로 흐르는 느낌은 역시 '동양학'이다.
몇년 사이 사회에서 이슈가 됐던 많은 얘기들을
자신이 가진 동양학적 지식으로 재미를 겸비해 풀어냈다.
아는 인물들도 많이 등장하고 나름의 교훈이나 쓴소리도 담고 있다.
소재는 인간사만이 위주가 아니라 천문, 지리, 풍수, 정치 등
인간사 모든 일이 그의 글의 소재요 논쟁거리로 쓰였다.
이런 글들을 수준 낮게 보는 독자들도 있을지 모르고
심심풀이 정도의 글로 여기고 읽는데 시간 쏟기를
망설이는 독자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다양한 책 중에 아주 상업적인 목적의 글이 아니라면
어떤 글도 읽어서 낭비될 것은 없다고 본다.
그리고 이런 생활과 밀착한 친숙한 내용의 글들이 도리어
더욱 실제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도움을 준다고도 믿는다.
독서도 조화가 중요하다.

j******3 2010.06.14.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동양학이라는 필터를 통하여 걸러낸 삼라만상을 들여다보는 재미... 조용헌의 동양학 강의 2 : 천문편
"동양학이라는 필터를 통하여 걸러낸 삼라만상을 들여다보는 재미... 조용헌의 동양학 강의 2 : 천문편" 내용보기
이런저런 잡다한 지식들이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기는 하지만 동양학 강의라고 하기엔 역시 역부족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동양학이라는 것이 다루는 다양한 영역을 (수박 겉핧기 식으로나마) 재미있게 접근하여 보여주니 아예 의미가 없다고 볼 수는 없겠다. 여전히 불만인 것은 이 글들이 조선일보에 실렸다는 사실이다. 조선일보라는 필터를 통하지 않았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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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잡다한 지식들이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기는 하지만 동양학 강의라고 하기엔 역시 역부족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동양학이라는 것이 다루는 다양한 영역을 (수박 겉핧기 식으로나마) 재미있게 접근하여 보여주니 아예 의미가 없다고 볼 수는 없겠다. 여전히 불만인 것은 이 글들이 조선일보에 실렸다는 사실이다. 조선일보라는 필터를 통하지 않았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용은 비와 물을 관장하는 수신水神으로 숭배되었다. 고대 서양은 농경 사회가 아니었으므로 용이 퇴치해야 할 대상이었지만 동양은 농경 사회였으므로 숭배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그러므로 동아시아에서 용은 제왕의 상징이다. 20세기가 블랙 골드(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블루 골드(물)의 시대라는 것이 이 분야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책은 자연, 천문, 종교, 운명이라는 네 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 아래에 산, 바다, 동물, 식물, 날짜, 주역, 풍수, 종교, 우불선, 예언, 생사, 사주, 관상이라는 하위 챕터를 두고 있다. <조용헌의 동양학 강의> 첫 번째 권이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두 번째 권에서는 나머지 삼라만상을 두루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러한 삼라만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내적 필터로 동양학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미래 예측이란 측면에서 보면 동양의 술사들도 헤지펀드 종사자와 같은 업종이었다. 단, 동양의 술사들은 돈이 아니라 권력 쟁취에 그 목적이 있었다. 동양의 술사들이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은 네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반복되는 주기週期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1년 열두 달의 반복을 상징하는 12지支, 육십갑자, 주역의 64괘 등이 이런 반복을 나타내는 주기에 해당한다. 이는 주식 시세의 그래프와 비슷하다. 그래프를 보면서 시세를 예측하듯, 육십갑자를 보면서 사건을 예측한다. 규칙적인 반복 주기를 확보하면 예측이 가능해진다.”


  특히 몇몇 부분들에서는 이러한 작가의 필터가 아주 유용함을 알 수 있다. 과거의 동양 술사들이 육십갑자 등과 같은 일종의 주기를 가진 데이터를 이용하여 미래를 예측하였다는 사실과 현재의 주식 과련 종사자들이 하루종일 그래프를 보면서 주가의 변동 주기 등을 통계화 시키려는 노력은 얼마나 근사하게 닮아 있는가. 고리타분하다 여겨지는 과거의 시스템이 최첨단의 시스템과 이런 식으로 연결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 불행 가운데 기회가 있고, 행복 가운데 위험이 있다는 이치는 주역의 핵심이다. 왜냐하면 하루 24시간이 밤만 계속되는 일은 없고, 낮만 계속되는 일이 절대로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책은 우리가 인생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필요한 어떤 자세 등에 대해서도 간간히 전달한다. 행복한 삶이나 보다 나은 삶에 대한 작가의 생각 또한 동양학이라는 필터를 수시로 통과한다. 그리고 그렇게 필터를 통과한 글들은 바로 지금 현대에서도 아니 바로 지금 현대이기 때문에 더욱 유용한 내용들이 되고 있다. 작가가 조선일보라는 필터를 통하지 않고, 자신의 동양학적 필터만을 더욱 세밀하게 만들어 장착하기를 바래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12.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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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동양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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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서 2편 천문편을 보았다. 1편에서는 아무래도 가족, 인물, 사회, 문화 등 '인간'에게 친숙한 소재가 눈에 띈 반면, 2편의 천문편은 산, 바다, 동물, 식물 등의 자연, 날짜, 주역, 풍수와 같은 천문, 종교, 예언, 생사, 사주, 관상 등의 운명에 대해 적혀있다. 사실, 1편의 주제에 비해서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별로 없는 주제였다. 주역이나 풍수는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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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서 2편 천문편을 보았다. 1편에서는 아무래도 가족, 인물, 사회, 문화 등 '인간'에게 친숙한 소재가 눈에 띈 반면, 2편의 천문편은 산, 바다, 동물, 식물 등의 자연, 날짜, 주역, 풍수와 같은 천문, 종교, 예언, 생사, 사주, 관상 등의 운명에 대해 적혀있다. 사실, 1편의 주제에 비해서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별로 없는 주제였다. 주역이나 풍수는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역시 '인간'을 알아야 그 이면의 세상도 깨우칠 수 있는 모양이다.

 

 

그래도 눈에 띄는 흥미로운 주제들. 그 중에서 '300억 무재론'에서 말하는 무재 팔자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팔자 중에서 '돈이 없는' 팔자를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돈이 없음'은 몇 백억이 있어도 쓰지 않는 사람과, 돈이 계속 쓰기만 해서 없는 상태인 시달리는 사람들도 그 무재팔자에 해당한다고 한다. 구두쇠, 노랑이들도 역시 안쓰면 '무재 팔자'인 것이라는 말이 흥미로웠다. 과연 그럴까? 사주에서는 그렇게 풀을 지언정, 우리 사회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기에 참 아이러니하단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상당히 진지하게 읽은 '4대 재앙'이야기. 영화 <2012>가 나올 정도로 우리는 '마야의 달력'에서 예언한 2012 지구 대재앙을 대부분 알고 있다. 이때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의 행성과 은하계의 별들이 일직선으로 행렬을 이루어 한쪽으로 힘이 증폭되기 때문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라 한다. 근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말이 정말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김일부 선생의 '후천개벽'도 예언을 했다고 한다. 즉 '북극의 물이 흘르내려 남쪽으로 몰린다' 등이 있다 한다. 4가지 재앙.. 지, 수, 화. 풍. 이미 그들은 진동하고 있다. 최근에 갑자기 심해진 지진, 미얀마의 싸이클론, 칠레의 화산 폭발, 미국의 토네이도 뭐 이정도가 년간 몇 번씩 일어난다면 이만큼 엄청난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선인들의 지혜가 정말 놀랍기 그지 없다. 그래서 이 책이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동양학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세상의 이치들은 서양 철학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자연적 분위기가 있다. 우리는 산과 들, 나무, 강과 바다에서 모든 이치를 터득하고 배우지 않는가. 이 책의 자연편을 보면 천석, 금강산, 고인돌, 태안, 해운대, 무장공자, 삼복 민어, 먹감나무 등 다양한 자연에서 많은 것을 얻는다. 그렇기에 동양은 우리이며 우리는 곧 동양이다. 그것을 벗어나 서양인 척 할 때마다 삐그덕 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나 아쉬운 점은 조금 더 쉬우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자어가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데 그것들을 풀이해주었다면 더 즐겁게 읽었을 것 같다. 한자어의 뜻을 몰라서 헤맨 경우가 종종 있어서 지식을 익히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그래도 배우고 익힌 것들이 많아 뿌듯한 책읽기가 되었다.


 



l******n 2010.06.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