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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희는 자신이 한때 유명했던 가수라는 사실에 대해서, 그런 사람이라면 으레 가질 법한 과한 자아나 과시욕 없이 솔직하고 맛깔나게 자신의 삶을 썼다.
이 책의 묘미는 그 시대의 별천지처럼 느껴지는 유복한 가정의 모습과 그 시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 공존하는 누군가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제 와카모토 영양제를 매일 먹이는 어머니와 독일산 라이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개인 암실에서 인화하던 아버지 밑에서 야마하 피아노를 치며 살았던 유복하던 어린 시절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세가 기울면서부터는 등에 세탁짐을 잔뜩 든 미군을 돈이 없어 절절 매는 어머니 앞에 데리고 와 빨래하고 세탁비를 받도록 한 이야기, 쥐들이 뛰어다니는 초가집에 산 이야기, 미군 부대 앞에 음악을 트는 술집을 차렸다가 망한 이야기
그리고 가수생활을 하면서부터는 마약에 절은 어느 가수의 이야기, 필리핀에서 온 괴이한 스트립걸, 자신을 겁탈하려한 레즈비언 매니저 등 대체 어디까지 더 솔직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그 시절에 이런 삶을 산 사람도 있나 싶게 놀라운 이야기들을 시종일관 펼쳐놓는다.
금방 떠오르는 것들만 대충 나열해봐도 이만큼이다. 뒤로 가면서 나오는 그녀의 미국 생활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사실 이 책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지루할까 싶어 역 안에 있는 서점에서 집은 책이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그녀의 이름에 호기심도 생기고 킬링타임용으로 재미가 쏠쏠하겠다 싶어 샀는데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놀라움과 감동을 느꼈다.
여느 연예인들의 자서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연예인의 자서전이라는 생각은 안하고 보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보다 중요한 팩트가 책 안에 많기 때문에.
리뷰같은 걸 써본 건 처음인데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는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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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로비스트로도 활약했다고 하는데..... 저자가 누구인지 알기에는 너무 나이가 어린 탓인지 제3세계 여성 연예인의 미국 출세기를 읽듯이 읽은 듯하다.
완벽하게 "똑순이"인 여성인데 연예인을 꿈꾸는 중학생, 고등학생에게 정말 강추이고
-메니저와 공연장 업주 등이 연예인을 어떻게 속이는지, 메니저와 공연장 업주 등에게서 어떻게 속지 않는지, 고객에게 어떻게 신선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지 등이 생생하게 나와있다. -
또한 필리핀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기에 내용 별이 4개이다.
- 저자는 필리핀에서는 공연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누구나 총을 들고 다니는 곳이니까! 1960년대에도 누구나 총을 들고 나니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오죽하겠는가! -
그리고 편집 별이 1개인 이유는 4군자 중 매화를 모르는 듯이 자두꽃이라고, fiancé가 남녀 공통으로 쓰인다는 것을 모르는 듯이 남자를 지칭하는데 약혼녀라고 하는 등의 번역 오류가 있고 맞춤법이 종종 틀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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