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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간략하게 요약이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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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도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 그러고 보니 외출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휴가 첫 날부터 아이도 아프고, 날씨도 별로 좋지 않고 (← 이건 좀 속 보이는 핑계 같죠?), 그래서 방 안에 콕 처박혀 딸과 놀다가 자다가 하면서 책 읽고 정리하면서 보냈습니다. 지금 열심히 《사기》를 읽고 정리하고 있는데요, 어제는 참고자료를 더 구할 겸, 외출도 할 겸 (그래 봐야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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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도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 그러고 보니 외출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휴가 첫 날부터 아이도 아프고, 날씨도 별로 좋지 않고 (← 이건 좀 속 보이는 핑계 같죠?), 그래서 방 안에 콕 처박혀 딸과 놀다가 자다가 하면서 책 읽고 정리하면서 보냈습니다. 지금 열심히 《사기》를 읽고 정리하고 있는데요, 어제는 참고자료를 더 구할 겸, 외출도 할 겸 (그래 봐야 코 앞이지만), 딸과 함께 헌 책방에 가서 책을 좀 봤습니다. 외대 앞에는 《신고서점》이라는 헌 책방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 본 것만도 십 수년이 됐으니 꽤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헌 책방 치고는 꽤 넓습니다. 2층까지 있구요. 사실 어제 처음으로 2층에 올라가 봤는데요, 거기에는 역사와 고대 문학 서적류가 있었습니다. 두어 바퀴 어슬렁거리다가 책 몇 권을 골라왔습니다. 배재서관에서 나온 《사기열전 (전3권)》 완역본 세트와 《십팔사략》 그리고 조유식이 쓴 《정도전을 위한 변명》 등 다섯 권을 샀습니다. 모두 합해 13,000원. 캬~ 웬만한 새 책 한 권 값 정도 되는데...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중에서 《십팔사략》은 분량이 얼마 되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십팔사략》 자체가 이미 다이제스트인데, 그것을 더 요약해 놓은 것이라 내용의 깊이가 많이 떨어지는 듯했습니다. 안 그래도 《십팔사략》 완역본을 구하고 싶었지만 시중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있긴 했지만 이미 절판된 것 같아, 나중에 헌 책방에서 눈에 띌 때까지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진순신이 쓴 《소설 십팔사략》이 있긴 하지만 전체 3600 여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큰 맘 먹고 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구요. 《십팔사략》은 중국 남송(南宋) 말에서 원(元)나라 초에 걸쳐 활약했던 증선지(曾先之)가 편찬한 중국의 역사서인데, 18 종의 사서를 참조한 요약본이라는 뜻입니다. 초학자를 위한 입문서와 같은데 중국에서는 그리 평판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사실(史實)의 취사 선택이 좀 부적절하여 사료적 가치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오히려 외국에서 꽤 인기가 있는 책이라고 하는데, 개론서 치고는 인물의 약전(略傳)·고사(故事)·금언(金言)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일단 재미가 있다는 것이 그 첫번째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읽은, '미래와 창'에서 출간한 《십팔사략》은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습니다. 목차 배열도 편역자가 임의로 구성했는데, 구성 자체는 괜찮았지만 내용이 너무 빈약한 것이 흠인 것 같습니다. 정말 중국 역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처음 시작하는 분이 아니라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네요. 아무래도 이왕 중국 고전 읽기를 시도한 이상 《소설 십팔사략 (전8권)》도 읽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조만간.
n******8 2005.08.2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