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섬으로 가보고 싶었다. 섬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았다. 물을 건너, 바다를 건너서 가야 하기 때문인가. 먼 곳, 어딘가 아득한 곳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섬을 애워싼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의 매력 때문인지 나는 자꾸만 섬이 그리워진다. 그러나 정작 섬에는 몇번 가보지를 못했다. 젊은날 무대뽀로 나섰던 걸음을 제외하면 나의 성년기 섬 여행은 한번도 없었다. 바쁘기도 하고, 특별한 계기가 없기도 했고, 또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를 모르기도 했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것이 핑계이다. 절실하게 갈구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해서라도 이루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핑계라고만 할 수도 없는 것도 사실이다. 쉽게 갈수가 있다면 실제로 섬에 다녀올 수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떠나고 싶은 사람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좋은 안내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