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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북이라는 것을 알고 샀다. 골수팬들은 설정집을 보면서 흥미로워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1부터 6의 내용의 축약집에 지나지 않았다.. 나나는 대중문화의 모든 흥미진진한 요소를 섞어놓은 21세기의 핫 아이콘이다. 비쥬얼 좋은 두 그룹의 맞대결, 두 나나의 동성애와 우정을 오가는 미묘한 사랑, 그리고 서로의 이름을 ㅁ누신으로 새길만큼 사랑하는 연인, 비비안 웨스트우드-명품, 담배, 음악, 이 모든것이 적절히 어우러져서 색다르고 독특하지만 일반인이 접할 수 없는 세계에 빨려들어가게 한다. 섬세한 그림과 안정된 스토리들은 현실의 숨결을 느끼게 해주는 안정적인 장치다. 성숙해 가는 소녀들의 이야기 그리고 사랑하지만 온전히 내것이 될 수 없는 둘이지만 하나가 되고 싶은, 그러나 영원히 둘일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영원한 고독감. 어찌 보면 싸구려 문화들의 적절한 배합같은 느낌이 든다. 앤디워홀의 마릴린을 떠올려 보라. 대중문화의 핵인 마릴린을 그렸지만 그냥 영화배우 포스터나, 선전 그림이 아닌 시대를 풍미한느 핵 아이콘이자 영원한 명작으로 남을만한 그림이 되었다. 나나는 그런 시대의 아이콘으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질질 끌면서 이야기의 핵심이 두 나나가 아니라 여러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복잡하게 얽혀들어가면서 쓸데없이 이야기가 지저분해지고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아마 몇 권 내로 끝내줄 것 같긴하지만 20부작 드라마를 30부작으로 늘렸을 때의 질질 끄는 느낌을 ㅡㅡ 더는 느끼지 않았으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