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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는 여기저기 이런 종류의 이야기가 많이 있다. 학자들이 강의하는 역사에서는 이처럼 명확하지 않은 이야기를 조명하지도 않지만, 그건 과학적으로 실증된 것만 강의하는 학자적 양심 때문일 것이라고 역사학자가 아닌 나는 생각한다. 그러나 역사는 사료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살아 있는 인간이 쓴 것이다. 그것들이 어느 정도 진실을 쓴 것인지 나는 항상 의심하는 버릇이 있다. 유명한 사람이 남긴 회상록 등에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은 다루지 않은 것이 많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p.196)
니체의 "반시대적 고찰"에서 역사주의를 비판하는 대목을 연상시키는 글이다. '역사학자' 아닌 시오노 나나미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의 통찰이 엿보인다. 역사와 문학의 경계에 있는 시오노 나나미 책의 분류가 종종 혼란스럽게 다가오곤 한다. 이 책은 과연 문학이다, 하지만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수필에 분류가 되어있다. 어쨌든 너무나도 로맨틱한 이야기와 시오노 나나미 특유의 양념 같은 논평 덕분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낭만과 열정을 볼 수 있는 아홉 가지 사랑 이야기이다. "바다의 도시 이야기"도 생각났고 베네치아 거기서 그런 일들이 일어났다는 것을 상상하면서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언제 어떻게 빠져드는지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랑에 빠지는 것은 신기하다. 게다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더 강렬하게 깊이 사랑에 빠져들곤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사랑이 사실은 불륜이다. 이렇게 타이밍 맞기가 어려운데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사랑을 하고 결혼 생활을 유지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상황인데도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사랑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애틋하다. 여성이라는 성별을 가지고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남성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이 통쾌하다. 남성 작가가 이 이야기들을 풀어갔다면 이만큼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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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인데 참 무미건조하다. 소재 자체도 그다지 흥미롭지 않고... 소재가 '사랑'인데 그다지 애틋하거나 여운이 크지 않다. 물론 지금이나 그때나 다양한 사랑이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딱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아니다.
부인은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순순히 상자를 열었다. 안에는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 마치 금색 구름 사이로 들여다보는 지중해처럼, 큰 사각형 에머랄드 주변에는 섬세한 당초 무늬의 금세공이 장식되어 있었고, 그 금색 구름이 나부끼듯이 활 모양을 그리며 녹색 보석으로 되돌아갔다. 오리엔트 특산인 보석을 오리엔트 공예 기술의 진수를 다해 장식한 훌륭한 공예품이었다(77-78쪽). 그녀는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말할 법한 것을 늘어놓고 자신의 사랑을 스스로 비웃으며 지워버리려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사랑이랑 까닭을 물어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인은 남자가 선물한 에메랄드 목걸이를 작은 상자 속에 간직하고 결코 목에 걸지 않았으며, 혼자 있을 때 살짝 상자를 열어 바라보는 것처럼 연모의 정도 평소엔 가슴 속 깊이 간직해두었다. 궁정 사람들은 누구 하나 그런 부인의 마음을 알지 못했다(80쪽). "백작 부인께서는 3년 전에 만나신 우르그 알리를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만...... ." 순간 부인의 시선이 멈췄다. 그러나 그녀는 침묵한 채 상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우르그 알리는 그때 만난 사람이 프랑스 왕녀님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의 궁정에 드나들 기회가 있는 사람이라면 저희 같은 사람들도 알고 있는 일을, 투르크측에서 모를 리도 없었겠지만, 아마도 프랑스와 사이가 나쁜 에스파냐 대사 쪽에서 누설한 듯 합니다. (중략) 제게 그때 왕녀 마르그리트인 양 행세한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알고 있는 이상 진실을 말해야 될 것 같아 '피앙카리에리 백작 부인 마리아 데 곤디라는 분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우르그 알리는 살짝 미소를 띠며, 대담하고 용기 있으며 게다가 고상하고 아름다운 분이었다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습니다. 그러곤 저를 돌아보며 이탈리아의 고귀한 여성 중에는 그 백작 부인같은 분이 많이 계시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쓴웃음을 지으며 '이탈리에서도 그분 같은 여성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다음날, 우르그 알리의 시종이 저의 숙소에 이 물건을 가져왔습니다. 피앙카리에리 백작 부인께 드리라고. 그리고 여기까지 오는 운임으로 50두카토도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제가 가져온 것이 바로 이 물건입니다." 상인은 선물을 펼쳤다. 멋진 비단 한 필이었다. 녹색과 금색, 은색이 미묘하게 섞여 있어 옷감은 해가 비치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했다. 상인은 늘 자기들처럼 직물을 다루는 사람이 봐도 넋을 잃을 정도로 멋진 옷감이며, 아침 점심 저녁 시간에 따라 마치 다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상인이 떠난 뒤 부인은 시녀도 멀리하고 방에 틀어박혀 비단 옷감을 방안에 펼쳐놓았다. 그리고 작은 상자에서 에메랄드 목걸이를 꺼내 옷감 위에 살짝 올려놓았다. 잠시 그걸 바라보고 있던 부인은 더 이상 감정을 억제할 수가 없어 침대 위에 엎드린 채 소리내어 울었다. 목소리도 눈물이 다 말라버릴 정도로 울고 또 울었다. 슬퍼서가 아니었다. 기뻐서였다. 그리고 서른 세 살이 되어도 소녀처럼 울 수 있는 자신이 사랑스럽기까지 했다(84-85쪽). |
| 사랑의 풍경 시오노 나나미 저/백은식 역 한길사 2003년 시오노 나나미의 책으론 두 번재로 읽게 된 작품이다. 에세이라 이름 붙여졌는데, 전에 읽었던 [살로메 유모이야기]와 비슷하게 약간의 사실을 근거로 이야기를 꾸민 것이다. 워낙 고대 로마와 역사에 관심이 많았으니 그녀가 그 작은 근거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다고는 하나, 거의 사실에 가깝지 않았을까 하는 게 내 짧은 생각이다. 이 책의 제목은 사랑의 풍경이지만 (그것도 지중해를 빨갛게 물들인다는) 내용은 그렇지 않다. 사랑을 함으로써 따르는 책임과 배신 그리고 그 시대에서 사랑이 주는 형벌이 너무나 끔찍하여 내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사랑이고 뭐고 그냥 수녀원에 들어가서 살았겠다.(뭐 지금이라고 내가 다르기야하냐마는^^;;;) 아홉가지의 사랑이야기로 꾸며진 책에는 수도사와 정열적으로 사랑하지만 결국엔 자신의 야망을 위해 남자를 과감하게(?) 버린 최초의 여자 교황이라 하는(전설로만~) 조반나, 별로 잘 나지 못한 여자의 미모에 빠져 형제간에 살육의 비극을 만들어 낸 페라라 공국의 세 아들, 뒤늦게 사랑에 눈 뜬 이탈리아 태생 백작부인 피앙카리에리의 이교도인 우르그 알리에 대한 애절한 사랑 등등...열정적인 사랑이라기보다는 질투와 욕정과 불륜에 물든 그런 풍경 아홉을 이야기 한다. 그렇게 사랑스럽지 못한 이야기임에도 이 책을 다 읽은 이유는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중세의 이야기를 시오노 나나미가 너무나 쉽게 이야기 해줘서 이해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중세의 이야기라는 게 사실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일인가? 이리저리 얽히고 설킨 정략적인 결혼에 종교적 정치상황과 그 시대의 부와 가난까지... 현재의 상상력으로는 절대로 이해 할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그들이 되어 그들이 그렇게 밖에 할 수 있었음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 그 어려운 중세의 이야기들보다는 훨씬 읽기가 쉬웠으니 나로선 만족했다고 봐야겠다. 다만 끝까지 걸리는 부분은 제목이었다. 절대로 아름답지 않은 사랑의 풍경... 중세의 사랑이 어떤지 알고 싶다면 꼭 읽어 보기를 바란다. 지금의 사랑이 그 시대에 비교해서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지...살로메~에서도 그렇고, 이 책에서도 그렇지만 여자로서 그 시대에 태어 나지 않았음을 정말 감사하는 바이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여자에 대한 비하와 부당함에 치가 떨린다면 읽지 마시길...시오노 나나미가 이야기 한다.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은 딱 한가지...현재의 눈으로 읽지말고 그 시대의 눈으로 읽으라!...그렇다면 그 여자들에 대한 부당함에 치가 떨리지만 어쩌겠는가? 그땐 다 그랬다는데...(사실 지금이라고 뭐가 많이 달라졌????^^;) 이 작가는 내게 참 매력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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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시오노 나나미의 산문집이며 아홉편의 사랑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픽션과 논픽션이 혼재되어 있으며, 등장인물들 또한 실제의 인물이면서 동시에 허구의 윤기가 덧붙여져 있는 듯하다. 물론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를 밝혀내는 것은 어렵고 또한 무의미하기도 하다. 시대는 중세에서 르네상스가 배경이고 여러 개의 공화국으로 이루어져 있던 이탈리아가 무대이다. 작가는 당시 인텔리 귀족의 취미이기도 했다는 고문서 위조, 그렇게 위조된 고문서 속의 이야기, 피렌체와 만토바 혹은 베네치아와 페라라의 당시 연대기, 당시의 베네치아 해군사, 16세기 이탈리아의 단편 소설 작품 등에서 모티브를 따오고 자신의 풍부한 역사적 지식을 덧붙여 소설에 가까운 에세이를 써내고 있다. ‘베네치아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애인과 단둘이서 피렌체로 야반도주했다가, 그곳에서 토스카나 공국의 황태자 프란체스코에게 눈도장이 찍혀 오랜 세월 애인으로 지내다, 마침내 정식 대공비가 되어 명예롭고 행복한 삶을 살았던 비앙카 카펠로의 이야기’인 「대공비 비앙카 카펠로의 회상」, ‘피렌체의 명문가 알비치 가문의 서출로 태어나 정략결혼의 희생양이 되어 이름없는 소시민으로 살다 간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 줄라이 이야기’인 「줄리아 델리 알비치의 이야기」, ‘자신의 사랑을 지중해의 깊고 푸른 바닷물처럼 고이 간직하고만 있다가 우르그 알리에게서 옷감을 전해 받은 그날 밤 터질 것 같은 기쁨에 젖어’ 우는 피앙카리에리 백작 부인의 이야기인 「에메랄드빛 바다」, ‘나이 차가 많은데다 바람기까지 있는 남편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의붓아들과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서 파멸하고 마는 파리시나 후작 부니의 이야기’인 「파리시나 후작 부인의 사랑」, ‘페라라 공국의 비록 서자이기는 하나 공작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유유자적한 삶을 살다 한 여자를 둘러싸고 피비린내나는 형제 간의 골육상쟁 끝에 결국 비극적으로 인생을 마감하는 돈 줄리오의 이야기’인「돈 줄리오의 비극」, 성공한 사업가의 아들로 여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지냈지만 한 정숙해 보이지만 무서운 열정과 욕심을 가지고 있는 유부녀를 만나 산 채포 파묻힐 뻔한 판돌포의 이야기인 「판돌포의 모험」, 용병대장으로 성공하여 명문가 출신의 아내를 얻었지만 용병으로 전쟁에 참가하는 자신을 무시하며 맘 놓고 바람을 피우는 자신의 부인을 산 채로 벽에 넣은 채 벽돌을 쌓아버린 필리포 백자의 이야기인 「필리포 백작의 복수」, ‘중류층 가정에서 태어나 추기경의 비서관으로 출세했지만 한 여인을 사랑한 나머지 질투의 화신이 되어 살인을 범하고 말아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린 갈레아초’의 이야기인 「베네치아의 여자」 ‘프르멘초라는 순박한 수도사의 헌신적인 사랑과 그와의 정열적인 사랑을 통해 여자로서 교황이 된 조반나 이야기’인 「여교황 조반나」 까지 모든 이야기는 소설과 맞먹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입체감 있는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 이 정도 필력을 가진 사람이 쓰는 역사라면 그것도 꽤 흥미롭게 읽히겠는 걸, 이라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로마인 이야기』에도 구미가 당긴다고나 할까. 침대에 누워 아슬아슬 수면의 수면에 의식 닿게 만들어 놓고 읽으면 재미가 두 배,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까딱까딱 넘나들며 읽기에 적당하다. ps. 산문집의 이야기 속에 은근슬쩍 등장하는 작가가 직접 말하는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tip 하나. “역사란 현대인의 감각으로 읽어버리면 이야기의 진전이 전혀 없을뿐더러 아주 재미없는 것이 되고 만다. 그 시대에는 그랬구나 하고 읽으면 재미있어진다...” 써놓고보니 그다지 독창적인 팁이라고 보여지지는 않지만, 어쨌든... |
| 이 책은 지중해를 물들인 아홉 가지 러브 스토리"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있다. 서로가 관계없는 보이지만...묘한 관계를 가지는 아홉 가지 사랑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있었다. 여성의 권한이 남성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느낌을 강하게 드러내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여성과 남성의 권위적인 사회상의 문제를 떠나서.. 오롯이 '사랑'이라는 주제만을 집중해서 본다면...이 책에는 사랑을 통해서...발전해나가는 인간, 파멸하는 인간, 그 사랑 안에서 만족하고 행복을 얻는 인간 등의 여러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뭐.... 사랑에 대해서 짧게나마 여유를 갖고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 인 듯 하다..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 때문일까. 뭔가 허무한 사랑이야기들의 연속은 2%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사랑이라는 주제가 갖고 있는 또 다른 특징이 허전함이라고 말하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
| 한번 좋아하게 된 작가는 어지간히 실망스런 작품을 만나지 않으면 꾸준히 읽는 스타일의 나여서... 또 한번 읽게된 책 이런 저런 독자 리뷰를 보니 사랑이야기가 아니라는 쪽에 무게감이.... 역시나 였다.... 이 책에서 보이는 사랑은 정말 지중해를 빨갛게 물들일 만한 아니 빨갛게만 물들일 그런 사랑이었다. 하지만 이 중에서 기독교인으로 태어난 아랍 해적과 귀부인의 사랑이 조금은 애절한 감흥을 주어서 덜 섬뜩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여하튼.... 무서운 시대였고, 무서운 사람들... 사랑에 집착이 어느 정도는 포함되고, 질투도 어느 정도는 포함되고, 이런 저런 감정도 포함되겠지만..... 그래도 사랑은 그냥 아름다움으로만 남았으면 좋겠다. |
| 이 책 역시 나나미의 독창적인 창작은 아니다. 하지만 독창적인 수법을 사용함에는 틀림없다. 단편으로 남은 연대기 자료에 나나미의 작가적 상상력을 쏟아 부어 만들어 낸 책이니… 나나미책들에선 이 점이 내 맘에 든다. 역사란 <있는 그대로="">를 서술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있는 그대로="">로 믿어지게 하기 위해선 이야기 형식을 차용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역사시험문제는 곧잘 잊어버려도, 할머니의 구수한 옛날 이야기는 쉬 잊혀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제목의 부제처럼 <지중해를 물들인="" 러브스토리="">이다. 내딴에는 별 재미는 없었지만…이 글귀만큼은 공감이 간다. <사랑은 보다="" 많이="" 사랑한="" 사람이="" 패자가="" 되는="" 것일까?=""> 내 경우에도 사랑을 받을 때보다 내가 사랑에 빠졌을 때 잃는 것이 더 많았다. 몸주고, 마음주고…폐인됐다.ㅠ.ㅠ아~얄미운 사람 그런 고로 이 책은 사랑 받는 이보다 사랑에 빠진 이에게 권하고 싶다. 너무 많이 사랑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에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사랑은>지중해를>있는>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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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를 물들인 아홉 가지 러브스토리'의 문구에 속아, 로맨스 러브스토리를 생각해 선택했다가 낭패를 본 책이다. 책의 내용은 그리 로맨틱하지 않고, 오히려 그 시대의 여성상에 벗어나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다룬것 같다. 그래도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면 조반나의 이야기에서 '사랑은 보다 많이 사랑한 사람이 패자가 된다'는 구절이다. 평소 내가 알고 있는 사랑은 사랑을 더 많이 주는 것이 진정한 승리자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와 반대의 의견을 제시하니 왠지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 읽고서야 진정 알려주고자 하는것은 역설적이게도 사랑을 더 많이 한 사람이 승리자라는것이다. 이 책의 선전처럼 '사랑'을 주제로 보기보다는 '여성'을 주제로 바라본다면 괜찮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사랑은 보다 많이 사랑한 사람이 패자가 된다. |
| 우선 나나미의 팬이거나, 혹은 무겁지 않은 내용의 적당히 가벼운 이야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한 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지중해를 물들인="" 아홉="" 가지="" 러브스토리="">라는 부제와는 내용이 조금 거리가 있다. 서평들도 "아름다운 중세시대의 사랑..."운운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사실 <아름답지 못한="" 사랑이야기="">가 많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 아홉 가지의 이야기 중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겨우 두 개, 나머지는 그야말로 적나라하리만큼 현실적인 (당시의 상황에 비추어), 잔인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들이다. 여자 하나를 두고 두 형제가 경쟁하다 질투심에 동생의 두 눈을 칼로 쑤셔버리고, 혹은 바람피다 들킨 부인을 지하 감옥에 가두고 생이빨을 다 뽑아버린 뒤 벽을 파고 집어넣어 산채로 매장해버린 이야기 등은 중세시대의 로맨틱한 이야기를 기대한 독자에게는 다소 당황스런 부분이 될 수도 있겠다. <대공비 비앙카="" 카펠로의="" 회상="">과 <에메랄드빛 바다="">만이 유일하게 '노멀한', 여운이 남는 아름다운 이야기. 하여간 <아멜리에>의 오드리 또뚜가 나오는 핑크빛 포스터의 <히 러브스="" 미="">가 상큼발랄 로맨틱 코미디인줄 알고 봤다가 기함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도 마음의 준비를 살짝 해두면 좋을 듯. 각양각색의 <현실적인>이야기를 원한다면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현실적인>히>아멜리에>에메랄드빛>대공비>아름답지>지중해를> |
| 사실 이 책은 양장에다 고풍스러운 겉표지 그리고 '지중해를 물들인 아홉 가지 러브스토리'라는 글에 현혹이 되어 선택한 작품입니다. 허나 나의 상상과는 달리 이 책은 그리 로맨틱한 사랑이야기를 다룬것이 아니예요. 오히려 인간의 적나라한 본성을 들춰내는 것 같아 로맨틱한 사랑이야기라기보다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저처럼 로맨틱한 사랑에 이 책을 선택했다면 실망을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그 중 '에메랄드빛 바다'가 가장 로맨틱한것 같습니다. (조금은 싱거운 로맨스이지만서도...) 만약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이라면 저 문구에 현혹되지 마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