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때 읽었던 홍당무. 홍당무의 생활을 유머스럽게 표현했었지만, 난 책을 덮을때까지 화가 나 미칠것만 같았던 책이었다. 어른이 스스로를 보호할수 없는 아이를 저렇게 방치 할수 있다니... 진짜 부모라면 이럴수는 없어!!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나라에도 홍당무 같은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여자라서, 못생겨서, 똑똑하지 못해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많으로 가족에게 친구들에게 소외받는 아이들... 그래서 자신의 울타리를 만들어 그 안에만 있으려는 아이들.. 나 또한 살아오면 얼마나 많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었을까? '홍당무'는 나에게 있어서 괜잖히 쓴 약과 같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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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작품이다. 홍당무가 탄생한 배경을 살펴보자면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겠다. 쥘 르나르는 유년시절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이런 사정이 홍당무에 반영이 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훗날 희곡으로 각색되어 대단한 인기를 얻었고, 그의 작품은 자연주의 전통을 계승, 감상을 배제한 냉혹한 눈으로 현실의 인상을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이상 소담출판사 홍당무 작가소개)
홍당무의 가족은 홍당무에게는 모두 착한 사람들이지만, 그가 묘사하는 것을 읽고 있노라면 결코 착하지만은 않은 사람들임을 알게 된다. 아마 세뇌교육이라도 시킨 모양이지. 홍당무야 넌 못된 개구쟁이고 우리 집안의 수치와 같은 놈이다 라고. 실제로 골칫거리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가족들의 골탕먹이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거 가족에 관한 블랙코미디라고 해야 하나. 특히 어머니가 심하다. 홍당무가 밤에 오줌을 지린다고 구박하면서도 요강을 가져다주는 것을 매번 깜빡하고, 심지어 요강이 없어서 그랬다는 홍당무 몰래 요강을 집어넣고 가족들을 속이니.. 쯧쯧. 불쌍한 홍당무!
주제별 이야기들은 겨우 4~5페이지 정도로 주로 ’머리카락’,’나팔’,’마틸드’ 처럼 소재를 위주로 진행된다. 홍당무는 늘 악당역을 맡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펼쳐지면서 허탈한 웃음을 짓게 된다. 이야기들의 흐름이 비슷하고, 패턴도 비슷한지라, 말하자면 내 영혼의 스프인가, 감동적인 101가지 이야기였던가(대강 이런 제목의) 비슷한 이야기 숱하게 모아놓고 감동의 도가니를 만들어버리는 수법과 마찬가지로, 쓴웃음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것이 이 책 홍당무라 할 수 있겠다. 그만큼 어머니가 미웠던 건가;; 아니라면 이렇게 못된 가족들에 대해 쓸 수 있을까.
홍당무를 보면서 홍당무를 비롯, 홍당무에게 빙의된 작가의 혼에 연민을 바치는 도다. 한 호흡으로 읽기에는 다소 힘든 작품이다. 거대한 서사가 있다기보다는 짧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굳이 뒷부분이 궁금하지 않거니와 다 읽지 않고 맨 뒷부분만 넘겨봐도 아, 역시 아직도 이러고 있구나. 이 가족에게 화해는 없군. 오~ 홍당무. 정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 그냥 썩소를 지으면서 심심할 때 아무데나 펴서, 혹은 관심가는 소재별로 찾아읽으면 딱 좋을 작품이다.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런 책의 형태보다는 작가가 훗날 희곡으로 각색한 것처럼 연극으로 보면 훨씬 재미있을 작품같다. 연극하면 가서 봐야지~
책의 촌철살인 문구는 다음과 같다.
에르네스띤느 누나는 다정스럽기가 천사 같고,
이거 반어법이지?! |
| 당근의 한 종류의 홍당무가 책 제목으로 변신하다니... 발표된지 오래 된 소설 “홍당무”이지만 오늘에서야 제대로 읽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인 홍당무가 조금 모자란 듯도 싶고 어찌 보면 홍당무의 부모님이 너무 하다는 생각도 들게 되어 많은 혼란을 주기도 한다. 물론 주인공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는 홍당무 부모님이 악당 같지만 말이다. 주인공 홍당무는 르피크가의 막내아들인데 붉은 머리칼에 얼굴은 온통 주근깨 투성이인 탓에 실명 대신 홍당무로 불린다. 홍당무는 생김새 탓인지 누나와 형에게 단 한번의 사랑도 받지 못한다. 무슨 일이든 어려우면 홍당무에게 밀쳐버리고 좋은 일은 홍당무가 해도 자신들이 했다고 말하니 말이다. 더욱이 홍당무가 내성적이기 때문에 진실은 잘 밝혀지지 않았다. 홍당무의 엄마 또한 혼자가 된 홍당무를 보살펴 주기는커녕 구박하며 홀대하고 천대한다. 아빠만이 홍당무를 위해 주었는데 아빠도 앞의 일들을 모르고 있었다. 어느 날은 밤에 엄마가 홍당무 누나에게 닭장 문을 닫고 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다. 홍당무 누나와 형은 서로 미루다가 홍당무에게 갔다 오라고 한다. 담력이 별로 없는 홍당무는 당연히 무섭다며 거절하였다. 그러나 엄마와 형, 누나가 합세하여 갖다오라고 압력을 넣는 바람에 홍당무는 무서움을 찾고 간신히 갔다 온다. 이 일 이후에도 홍당무에게는 여러 어려운 일들이 맡겨진다. 오줌을 싸고 돈을 잃어 버렸을 때 등 사소한 일로도 홍당무는 많이 혼나 기가 많이 죽었었는데 단 한 가지 희망적인 사건이 가끔씩 일어난다. 바로 대부(父)에게 가는 것이다. 대부는 홍당무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여 잘 대해주었다. 낚시도 하며 밥도 같히 먹는 날이면 홍당무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홍당무는 매일 같이 침울해 졌다. 결국 홍당무는 집을 나오기 까지 한다. 그런데 이것도 모자라 자살까지 시도하였다. 다행히 가족들에게 구조되기는 했지만 참으로 위험한 선택이었다. 결국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홍당무는 다행히 자신을 싫어하는 가족들과 지내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그 다음부터는 만사태평이 된 것이다. //김만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