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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생뚱맞을 수도 있지만, 내게는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바램이 있다.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다만, 주변에서 존경하고 또 닮고 싶은 어른을 만나지 못함을 투덜대다가 어느새 부터인가 투덜대기 보다 내가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꼭 어른만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는 젊은이(상대적으로 나보다 어린)에게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요구하면서, 꿈을 크게 가져라, 열정을 잃지 마라 등등, 정작 어른들에게는 무엇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이유가 완전무결해서라기 보다는 어쩌면 저자의 말처럼 이미 '어른'에 대해 포기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젊은이들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는, 혹시 그들이 ‘말해도 모른다’고 당신을 포기했기 때문은 아닐까요? p.63 그런 내게 '어른의 의무'라는 책 제목부터 묵직하게 다가온다. 저자는 어려운 이야기를 나열하기 보다는 산뜻하게 다음의 세 가지가 '어른으로서의 의무'의 핵심이라고 정리해준다. 핵심은 다음의 3가지입니다. ‘불평하지 않는다.’ ‘잘난 척하지 않는다.’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 p.27 저자는 요즘의 세대간 단절 또는 서로에 대한 불평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어른들이 더 노력해야한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하긴, 그렇지 않은가? 연장자와 어린 사람이 있다면 경험이 있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저자의 견해가 이해되기도 한다. 저 또한 모든 젊은이들이 연장자를 무시한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실은 그들도 어른들을 존경하고 싶어하고,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하지 않고 잘난 척하지 않는 어른들에게는 마음의 문을 열고 존경을 표현합니다. p.49 이런 현상이 생겨난 원인을 버릇없는 젋은이에게만 찾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어른의 자격을 갖추는 데 필요한 ‘어른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어른의 권리’만 강조하면서 젊은이들을 실망시켜온 데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p.49 서로가 서로에게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현실. 이 문제를 어디서부터 풀어갈 수 있을까요? 저는 어른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209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나의 생각을 알게 된다면, '벌써부터 무슨 어른 행세냐'라고 핀잔을 줄 어른들이 주변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어른'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의미가 아닐까 싶다. 말 그대로 일정한 나이에 이르러야 어른이 된다기 보다는, 나이에 관계 없이 자신을 돌아볼 줄 알고 주변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면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조건을 어느 정도 갖추었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좋은' 어른이 많아지면, 세대간 소통도 원활해지고 또 조금은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봤다. *나에게 적용하기 책에서 말한 세 가지 어른의 의무를 지키려 노력하기(적용기한 : 지속) (불평하지 않는다, 잘난 척하지 않는다,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 *기억에 남는 문장 불합리한 환경에 ‘근성’으로 적응하는 것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닥치고 근성’을 주창하는 오래된 세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p.63 본인은 가벼운 농담으로 생각했거나 또는 일부러 눈에 띄는 말을 해서 주목받고 싶다는 초등학생 같은 마음에서 했더라도, 어른에게는 그런 유치한 언동이 용납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입장 때문에 불쾌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참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p.71 불편은 ‘마음의 분풀이’입니다. 그것은 유독(有毒)합니다. 그러므로 듣는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p.76 ‘나의 자랑은 삼가고, 상대방이 자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연장자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합니다. p.81 사람에게는 ‘각자의 삶의 방식’이 있습니다. 내 삶의 방식과 타인의 삶의 방식은 다르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과거의 성공담’을 귀담아 들을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만약 꼭 알려주고 싶다면, ‘참고의견’ 정도로 요점만 간단히 전달하고 나머지는 본인의 의사에 맡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p.84 잘난 척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기본적으로 잘난 척하는 사람과 되도록 떨어지려 합니다. p.109 불평하는 사람은 따돌림당하고, 잘난 척하는 사람은 정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 p.110 노력을 포기한 사람음 최소한 노력하려는 사람을 방해하지만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141 몇 살이든 ‘변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p.146 독서의 위험한 점은 책에서 얻은 지식을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p.147 “아, 됐고, 결과나 내놔”라고 요구하기 때문에 모험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결과물은 무난한 ‘언제나의 것’이 되어버립니다. p.179 한마디로 이노베이션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변하지 못하는) 연장자’와 ‘그저 따라갈 뿐인 다수’들입니다. p.179 지금은 모든 조건이 변했습니다. 그런데도 과거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것은 오히려 연장자들이 아닐까요? p.192 “나는 선배다!”라고 말하고 싶다면, 하나라도 존경할 수 있는 점을 갖췄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이 없다면 최소한 도전하는 사람을 방해하지는 말고 따듯하게 지켜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p.203 같은 세대는 공통의 화제나 언어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울리기 편합니다. 그러나 같은 세대끼리만 어울리다 보면 시야가 넓어지지 않고 발견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같은 곳만 빙글빙글 돌기 십상입니다. p.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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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적 ‘어른’이란 단어는 공경해야 할 대상이었다. ‘어른을 보면 인사해야지’, ‘어른들에게는 공손해야 하는 거야.’ ‘어른들에게 그런 말을 하면 쓰나..’라는 것이 일상에서 주로 듣던 이야기였다. 그런데 요즘 ‘어른’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졌다. ‘어른들은 대체 왜들 그런지 몰라’, ‘어른 자격이 있어?’, ‘어른이 되어서는...’처럼 존경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어른이라는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약간 시대착오적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시대의 어른’이라는 말 정도를 제외하고 내가 느끼는 어른은 아저씨나 아줌마, 심하게는 개저씨나 꼰대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이 책 <어른의 의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했다. 그리고 어른의 의무라는 말에 약간의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 이제 어른들도 의무를 해야지! 같은 기분이었달까. 저자가 제안한 어른의 의무는 의외로 간단했다. 불평하지 않고, 잘난 척하지 않고,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라는 것. 그런데 그런 어른이 얼마나 있을까 하고 주위를 돌아보니 실제 그리 많지는 않았다. 나부터도 그렇게 살기가 어려웠다. 최근 세대 간의 갈등, 아니 단절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언론에서는 20대와 50대의 밥그릇 싸움을 뉴스로 다루기도 한다. 경제적 불황, 문화와 사고방식의 차이..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일단은 힘든 현실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어쨌든 기득권을 가진 연장자가, 어른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와 닿았다. 젊은이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소통은 어렵고 결국 외롭게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마음에 남았다. 사실 조직에서도 그렇다. 부서나 회사의 분위기는 가장 윗사람의 기분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항상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사와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이 책에서 말하는 어른의 의무가 정말 중요하게 느껴졌다. 기분 좋게 사는 어른을 보면 자연히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기분이 들게 마련이다. 그러한 어른들이 다음 세대의 희망이 되고 구원이 될 것이다. 회사를 그만두거나 옮기는 젊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맨날 투덜대는 부장님(상사)처럼 되고 싶지 않아서’라는 답들이 많다고 한다. 회사에 닮고 싶은 상사, 크게 보면 길잡이가 되어줄 ‘멋진 어른’이 없는 것이다. 어디 회사뿐인가. 지금 내가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이 후배에게, 다음 세대에게 희망이 된다면 어른의 의무를 다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주는, 멋진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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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 관계자로부터 서평 의뢰로 받은 책이다. 책의 소개를 듣고 관심이 생겨서 서평 응락을 했는데……. 그동안 개인적으로 할 일이 밀려서 책을 읽을 여유가 없었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두세 달이 지났으니 출판 관계자나 저자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늦게나마 책을 펼치고 완독한 뒤에 떠오른 느낌을 적어보려고 한다. 첫째, 내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은 못 되어도 꼰대는 되지 말아야 한다'는 저자의 권유는 나와 같이 나이로는 어른에 속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충고가 아니겠는가? 너무 늦게 만난 것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가장 빠른 시간'이라는 말도 있는데, 늦게 만났다고 한탄하는 이유는 나는 이미 직장에서 물러난 신분이기 때문이다. 집에 홀로 있는 내게 '어른'으로 존경을 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꼰대'라고 부르면서 기피하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다. 나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있을 때 이 책을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내가 사회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한 것은 아니다. 이미 성장하기는 했지만 아이들도 있고, 이웃도 있으며, 가끔이기는 하지만 이런저런 인연으로 어린 벗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들을 만날 때 어떤 마음이어야 하는지를 새삼스럽게 다짐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둘째, 나의 처지를 받아들여야겠다는 자각을 했다. 이 책에서는 나이가 든 이들에게 다음 세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 불평하지 않는다. - 잘난 척하지 않는다. -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 저자는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라는 사고의 흐름을 멈추고, '자존심'이라는 귀찮은 물건을 내려놓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라'라고 권하고 있다. 그러면 존경받는 어른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꼰대' 소리는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 내내 이 세 가지를 실천해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장을 넘기면서 지금까지 고생고생 하면서 선배들의 눈치를 보면서 이 나이를 맞았는데, 앞으로는 후배나 젊은이들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 하는가, 라는 불만도 치솟았다. 그러나 세상이란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초등학생 때는 그 또래의 고민이 있고, 중고생이나 대학시절, 또는 청춘시절이나 직장생활에서도 어려움은 있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그 어려움을 덜어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어찌 보면 저 세 가지는 가장 쉬운 의무인지도 모르겠다. 셋째, 즐거운 마음으로 '어른의 의무'를 지키고 싶다. 나의 지난날이 평안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가정을 일구고 직장에서 정년을 맞는 행운을 맞았다. 나의 젊은 시절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갖가지 난관을 맞아 몸부림치고 있는 젊은 벗들을 위해 나이가 든 내가 해야 할 의무가 있을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존경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내게 주어진 어른의 의무를 즐겁게 짊어져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당연히 어른과 꼰대의 경계에 접어든 나이가 든 이들에게 필요한 책일 것이다. 책 자체는 전혀 어렵지 않고 편안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50대 이상인 사람들에게는 필독서가 될 수 있을 듯하다. 한편 모든 젊은이들도 언젠가 나이가 들 것이 아닌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으니 가까운 미래에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면 미리 읽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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