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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배운는 일은 항상 어려움의 연속이다. 게다가 어디서 물어볼 수조차 없다면 가슴만 먹먹해 진다. 해아래 새것이 없다고 하지만 내가 해보지 않았고, 써보지 않았고, 들어본적 없다면. 새로움은 공포의 대상이 된다. 게다가 처음으로 대면해야 한다면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르겠으나)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신문물 검역소>의 업무나 우리 삶이나 마찬가지다. 어떻게든 결론을 짓거나 선택을 해야 하지만, 갈길을 헤매다가 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그리고 좌절하고 후회한다. 소설처럼 알아간다는 것, 아니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언제고 희극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얼마나 좋을까. 천재를 가장한 바보(?) 주인공이 벌이는 활극이 소설의 메인이다. 역사적 사실은 양념이다. 고전소설의 권선징악과 해학적인 주인공을 보며 때로는 부럽기도하고 때로는 답답하기도 하다. 저자가 일부로 그런 컨셉으로 쓴 것 같지만. 역사적 사실들을 재미있게 버무려냈다. 흥미로운 소재로 소소한 재미와 웃음은 있지만 그 이상은 잘 모르겠다. 소설의 결말대로 수십년 뒤 이만하면 잘 살았다고 웃으며 바라볼 날이 오기를 바란다. --------------------------------------------------------------------------------- 아버지가 작고하시기 전까지만 해도 나 역시 죽음이 잘 낫지 않고 해마다 재발하는 부스럼 같은 존재란 걸 알지 못했다. 밋밋한 살결 위에 어느 날 갑자기 솟아나 쓰리고 아리고 쑤시기를 반복하다 종래에는 맥업싱 툭 터져버렸다 일 년에 한 번, 기일마다 덧나 두툼한 흉터에서 다시 피고름이 솟게 하는 고질병. p.1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