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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청소년이 읽기 좋은 소설책 한권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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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듯하면서도 익숙한 이름이다.
이 이름이 왜 익숙하게 들렸을까??
<카이투스>는 북극곰 출판사에서 출간된 '야뉴쉬 코르착'의 글이다. '코르착이 들려주는 영화 같은 이야기'라는 말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영화 같은 이야기?
코르착이 자신의 이야기를 쓴 글인가?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 ![]() <카이투스>는 마법사가 되고 싶은 '카이투스'의 이야기다. 마법사가 되고 싶은 카이투스가 마법을 성공과 실패를 하면서,
일상 생활을 혼란하게 하는 마법을 성공시키고, 파리로 여행을 떠난다.
그 곳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과 카이투스의 모험을 통해,
카이투스가 성장하는 성장기를 담은 책이다.
왜 마법을 사용한 카이투스의 심리도 들여다 볼 수 있다.
어쩌면 카이투스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책놀이 수업을 들을 때 강사분이 하셨던 말 중
"어른들은 상상을 하면 부자가 되거나, 명예를 얻는 일을 상상하지만, 아이들은 신을 상상한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맥스가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만든 것이 바로 전능한 신이 되는 것을 상상했기 때문이다.'
라는 말씀이 생각났다.
![]() ![]() ![]() ![]() '옮긴이의 말'을 통해 '야누쉬 코르착'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낯선 듯 익숙했던 코르착의 이름이 아마도 교육학과 관련된 수업 시간에 들어 본 게 아닐까 싶다.
코르착은 독자들이 아이들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여길 수 있게 되길 바랄 거예요. 그때나 지금이나...
육아서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저자들의 생각이 조금씩 다르구나. 그렇기에 초보 엄마들은 갈피를 잡지 못할 수 있겠구나.
육아를 하는 이들의 소신이 그래서 중요하구나 싶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인격체로 대하는 어른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아이들을 인격체로 대하고 있는 것일까?
큰아이를 키울 때, 난 아이이게 참 감정적이었던 것 같다.
잘하면 칭찬하고, 잘못하면 화를 내고...
그 때 당시 혼을 낸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나보면 혼을 내는 것이 아니고 화를 내는 것이었던 것 같다.
어쩌면 육아라는 것이 몸과 마음을 지치게 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변명처럼 육아만 하면 아이들과 관계가 좋을 수 있지 않을까?
육아와 병행되는 '살림'으로 인해 육아가 더욱 힘겹게 느껴진 건 아닐까?
나 같은 경우는 육아보다 살림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커 육아가 더욱 버거웠던 것 같다.
그렇기에 나보다 약한 아이에게 그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 화를 내고 있을 때
남편이 내게 했었던 말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모르니까 그럴 수 있다 생각하면 화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이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아이는 작은 인격체다.
그 때는 그런 말을 하는 남편에게 직접 겪어보지 않았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라면서 야속했었는데..
그 말을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그 말이 흘려 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카이투스>를 보며, '코르착'이라는 인물의 삶과 사상을 접하면서,
내 옆에 있는 아이들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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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는 환상에 젖어 그 속에서 허우적거려 보지 못한 것 같다. 나는 당연히 할 수 없고, 현실에서 또한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 쉽게 받아들였고 인정했던 것 같다. 어른이 된 지금은 철없다 생각되는 허황된 꿈과 환상에 젖어보지 못함이 살짝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런 나이지만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말린 고사리며 깨,콩가루, 옥수수 몇 알들을 담아오셨던 보자기를 목에 걸고는 펄럭이며 동네를 뛰어다녔고, 선물포장 끈이 하나 생기면 나무 젓가락 사이에 꽁꽁 묶고는 리듬체조 선수 흉내내듯 리본을 돌리고 바닥을 구르고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카이투스는, 나의 유년시절 아쉬움이 남는 허황된 꿈을 꾸며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이다. 마법사가 되는 것이 꿈인 카이투스, 그는 자신이 꿈꾸는 '마법사'의 마법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고, 그 꿈을 향해 좌절도 실망도 하지 않는다. 이제 기회가 왔다. 아주 사소한 마법에서부터 정말? 하고 의심의 눈빛을 전할 수 밖에 없는 행위들까지도 마법이 이루어지는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견고해져간다. 카이투스의 마법은 마음에서 세상으로 표출되어 나오기 시작하며, 질서있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마법은, 장난으로 시작되어 바르샤바 일대에 혼란을 주기에 이른다. '아이들은 놀면서 큰다'라는 말이 어느 정도의 범위에서 허용되지는 카이투스를 만나면서 나의 허용 범위에도 혼란을 가져온다.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아주 가벼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의 마법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운이 좋은 정도이다. 그러나 그 범위도 깊이도 깊어지면서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피해를 입게도 된다. 어른들은 그렇다. 정해진 틀 속에서 모범적인 행동을 하고, 정해진 규칙을 잘 따르며 예의바른 행동을 하는 아이다운 아이를 칭찬하고 바른 아이라고 단정짓는다. 그러나 아이다운 아이는, 말 그대로 아이다워야 하는데, 어른들의 잣대에서 바라본 아이는 아이는 절대 할 수 없는 행동들이다. 어른들의 시선 앞에 놓인 카이투스는 아이답지 못할 뿐 아니라, 어느 어른이 보아도 감당하기 힘들고 규칙이라는 것을 배우지 못했으며, 정해진 틀 속에 들어오지 않는, 내 아이의 친구이길 꺼려지는 아이이다. 카이투스는 마법이란 새로운 도구를 이용하게 되면서 색다른 경험을 맞이하게 된다. 어른다운 어른을 만나게도 되고, 어른의 입장이 무엇이었는지도 조금은 알 것만 같다. 어른들이 아이다운 아이를 바란다면, 우리 어른또한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카이투스를 만나는 동안, 카이투스가 부리는 마법이란 세계가 참 생소하고, 정말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은 잠시 차츰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어른이라는, 어른답지 못한 어른이었다는 생각이 맴을 돌았다. 나의 두 아이는 엄마가 정한 틀 속에서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아이들의 엉뚱하고도 허황된 이야기에 엄마가 너무나 정확한 논리로 묵인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카이투스이다. 우리는 카이투스만의 마법을 인정하고 그들의 마법다운 마법이 세상을 따스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소통해야 한다. 오늘부터 우리는 카이투스들의 말에 귀를 열고 가슴을 열어주어야 한다. 어른들이여, 맘껏 열고 카이투스를 맞을 준비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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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에서 재미있는 신간이 출간되어 소개해드려요. 이 책의 주요 독자는 248페이지라는 책의 두께와 글밥 많은 책이라는 점때문에 초등3~4학년, 초등 5~6학년으로 분류되어 있어요. 최소 초등 3~4학년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초등 고학년 이상이 되어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책을 다 읽은 저는 바로 그 점때문에 매우 아쉽더라구요. 그 부분은 중간 중간 책을 통틀어 7~8 컷의 그림때문에 더욱 그랬구요. 무엇이 그리도 아쉬웠냐하면.. 너무 재밌고 판타지스러운 이야기인데도 이 책을 초등 1학년인 아들램과 공유할 수 없다는 점..
특히나 그림이 있었기에 이 그림체 그대로 그림동화책으로 만들어졌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물론 이야기가 워낙 방대하고 그림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테니 그림동화책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듯 싶지만 그만큼 재밌고 좋았던 책은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
야누쉬 코르착..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이 어렵다고 했어요. 서문을 읽으면서 흠.. 어려운 책인가보구나하고 생각은 했지만 읽기 전 차례 페이지를 보고 대략 훑어 보았을때는 왜 어려운 책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재밌기만 한데~~~라는 생각 뿐..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는??? ㅎㅎ
차례 페이지를 먼저 살펴 볼께요. 카이투스는 마법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마법사라는 점에서 매우 판타지스러운 환상적인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고 예측하며 더더욱 기대가 되었네요^^
카이투스는 마법사가 되고 싶어해요. 그래서 일상에서도 끊임없이 마법을 연습하지요. 수업시간에 엉뚱한 질문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보는 그냥 놀라움과 재미를 주는 마법이 아닌 일상을 뒤흔들만큼 엄청난 장난을 치기 시작해요. 처음에는 그냥 마법사가 되고 싶은 아이의 모험담을 그린 줄 알았는데 이 그림 이후로는 정말 어마어마한 것이 앞으로 전개되겠구나하는 긴장감, 불안감이 엄습했네요.
사실.. 카이투스의 장난에 이 책의 서두부분이 마음에 안들었어요. 이 책이 마음에 안 들었다기 보다는 카이투스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거지요. 학부모가 된 입장에서 더더군다나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장난만 치고 친구들과 선생님을 곤란에 빠뜨리는 말썽꾸러기, 장난꾸러기 카이투스가 마음에 들 리가 없었던 거지요.
특히나 저 그림.. 장난도 마법도 도가 있는 법인데 온세상을 뒤죽박죽으로 만들 셈인지
카이투스에게 왜 그러냐며 따지고 싶을 정도였어요. 답답.. 혼쭐을 내 주고 싶은 심정이랄까요? "호회요 호외! 은행가의 거물 암살 사건!" "호회! 식당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 "비밀 간첩 체포! 신기한 자동차 출현!" 사람들은 아직 눈치 채지 못한 거 같지요?
카이투스는 구경갔던 서커스에서 갑자기 주목을 받게 되요. 빨간 가면을 쓰고 병이 들었다는 터키 선수대신 상대 흑인 선수를 넉다운 시킨 거지요. 그것도 꼬마가 말이에요. 사람들은 열광했고 카이투스에게는 새로운 모험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 모험부터가 진짜 하이라이트라는 점~~~ ^^
카이투스는 스타도 되었다가 납치도 되었다가 마법의 힘을 이용해 스리슬쩍 빠져 나와 집으로 가요. 집은 걱정하지 마세요. 카이투스가 마법사라는 것을 잊으신 건 아니지요? 카이투스는 자신과 똑같은 분신을 만들어 엄마, 아빠와 있어요. 학교생활도 하구요. 저는 그게 참 부럽더라구요. 지극히 안정을 추구하는 저는 이런 모험은 직접 보다는 간접으로 느끼고 싶은데 딱 하나 부러운 것!!! 분신을 만들어 집안일을 시키고 싶네요. ㅋㅋ 혹.. 지금.. 진짜 나는 어디선가 신나는 모험을 즐기고 있고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내가 진짜 나의 분신이라서 현실 속에서 동분서주하며 육아 전쟁, 현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도 뭐.. 일 안하고 놀면서 보고 싶은 책 실컷 보고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 쓰면서 외계인 아들램 하나 키우는 것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으니.. ㅋㅋ
어떤 놀라운 힘에 의해 카이투스는 바람과 함께 사라져 지하감옥같은 곳에 갇혀요. 정말 대왕마법사가 있어서 카이투스를 시험하는 것일까요?
카이투스는 기차 안에서 만났던 조슈아를 구하고 둘은 강아지 신세가 되요. 강아지가 된 카이투스를 엄마와 아빠는 못 알아보고 학교 앞에서 여자 선생님을 기다리지요. 카이투스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이들을 생각하는 선생님의 눈물에 카이투스는 다시 사람이 되고 강아지가 된 조슈아도 다시 구하고.. 엄마, 아빠와 선생님께 편지를 남기고 다시 길을 떠나는데..
카이투스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을까를 한참을 생각하게 되네요. 기차 안에서 만났던 조슈아와 조슈아 엄마.. 나는 아들램에게 조슈아의 엄마처럼 다 큰 어른과 의논하는 것처럼 아들램과 의논하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을까? 갑자기 영화배우가 되어 일약 스타가 된 카이투스가 정해진 시간표대로 자유도 없이 돈만 많은 삶을 내팽개치고 나올 때 사실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별 것 아니었는지도 모르는데..라는 생각.. 그래도 고향 바르샤바가 생각나고 집으로 돌아 오고 그렇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인양 대왕마법사를 향한 또 다른 모험에 맞서는 카이투스가 멋져 보였다고 할까요? 어린 아이라고 해서 지나가는 어른인데 몇 살이냐 어디가냐 하고 묻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그리고 예절바르게 대답하지 않으면 버릇 없다고 뭐라하기..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참견하고, 큰 소리치고, 쓸데 없이 참견한다?" 카이투스가 던지는 말 한 마디, 생각 한 줌에 이 책이 왜 의미가 있는지 왜 어려운 지 조금은 알 것 같았네요. 카이투스가 엄마, 아빠와 선생님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다시 한 번 카이투스의 마음을 엿 볼 수 있었어요. "사람이 항상 마음먹은 대로 살아가는 건 아니잖아요. 목표점까지 가는데 모두가 반듯한 길로 가는 건 아니잖아요. ... 항상 어른들 마음에 드는 아이가 될 수는 없어요. 저를 믿어주세요. 좋은 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요."
옮김이의 말을 읽어보며 이 책의 저자, 야누쉬 코르착의 일대기를 알게 되니 이 책이 그냥 쓰여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네요. 소아과 의사이자, 교육자, 작가인 코르착은 의지할 데 없는 거리의 아이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어린이에게 교육, 사회 및 의료 보호를 받아야 할 것, 착취, 학대, 전쟁으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할 것, 어린이가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면 그 자신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반드시 그들과 상의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1942년 2차 세계대전 중 폴란드에 진주한 독일군에 의해 트레블링카 강제 수용소로 강제 이송당하는 행렬에 함께 해 어린이들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 사람. 코르착은 아이들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여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랬던 것이에요. 이 글의 서두에 밝혔듯이 저 또한 그저 그런 평범한 어른이었기에 마법으로 말썽만 부리는 카이투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훈계라도 해주고 싶었는데 이 책을 끝까지 읽으니 아이의 마음을 너무 몰라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네요. 카이투스의 마법에는 세상을 주무르는 힘이 담겨 있지만 마음이 시키는 힘이 더 세고 의미있다는 것!!!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자유로운 카이투스의 마법의 모험을 경험하고 어른들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하네요.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 단순히 한 아이의 마법 모험, 판타지 동화가 아닌 좀 더 심오하고 철학적인 메세지가 담겨 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요. 처음에는 카이투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 궁시렁궁시렁거리면서 읽었고 본격적인 마법이 통하고 모험담이 시작될 때는 흥미진진하게 읽었고 마지막 몇 챕터를 담겨 두고 읽기가 아까워서 조금씩 읽다가 며칠간 책 이야기와 메세지에 깊이 빠졌다가 생각을 정리하고 쓰고 있네요.
이 책의 마법사 카이투스의 모험담을 더 많은 연령층의 아이들과 공유하고 싶기에 이 그림을 그리신 '남강한' 작가님께 혹은 다른 어떤 작가님께 그림동화책으로 만들어 주셨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다 읽고 나면 카이투스가 부러워지는건.. ㅋㅋ 코르착이 들려 주는 영화 같은 이야기 마법사 카이투스의 판타지 모험~ '카이투스' 저는 이 책을 당연히 강추드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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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려운 책이다.
조슈아의 엄마는 다 큰 어른과 의논하는 것처럼 조슈아하고도 이야기했지.
이 책은 어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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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배움책 43 ‘교육 받기’보다 ‘사랑 받기’ 바라는 마음 ― 카이투스 야누쉬 코르착 글 송순재·손성현 옮김 북극곰 펴냄, 2017.4.19. 14800원 마법사하고 요정이 나오는 어린이문학이 있습니다. ‘마법사’하고 ‘요정’이라고 하면 흔한 어린이문학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어느 모로는 판타지문학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어린이문학은 마법사하고 요정이 얽힌 이야기를 판타지문학이 아닌 ‘배우는 살림’으로 다룹니다. 아이가 스스로 삶을 배우는 길을 보여주는 어린이문학이요, 어른은 아이를 어떻게 가르치면서 이끌 적에 슬기로운가 하고 짚는 어린이문학입니다. 카이투스의 소원은 학교에 가서 모든 걸 몽땅 배우는 거였어. 그래서 학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막상 학교에 들어가니까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거야. (8쪽) “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주문을 외울 거야. 꼭 그럴 거야. 난 마법사가 될 테니까. 선생님은 주문이나 마법이 없다고 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냐. 선생님이 모르는 거지. 위대한 시인들도 마법사 이야기를 하잖아. 왕들도 그런 게 있다고 믿었어.” (11쪽) 유럽에서 전쟁 기운이 불거지던 무렵 폴란드에서 어린이 사랑을 몸소 펼친 야누쉬 코르착 님은 《카이투스》(북극곰,2017)라는 책을 씁니다. 이 책은 마법사가 된 어린 사내하고 요정이 된 어린 가시내가 부딪히는 여러 이야기를 가만히 다루어요. 마법사가 된 어린 사내는 처음부터 마법을 마구 쓰려는 생각은 없어요. 그저 학교에서 즐겁게 새로운 삶과 살림을 배우려는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막상 학교라는 곳에 가 보니 아주 딴판이었대요. 학교는 아이가 바라는 대로 삶과 살림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고 해요. 또래들은 서로 괴롭히거나 놀리는 짓궂은 짓을 일삼고, 으레 장난질을 해댄다고 합니다. 배울 만한 것이 없는데다가 사귈 만한 동무를 찾지 못한 어린 사내는 오직 스스로 길을 찾고 생각을 기울여 마법을 하나하나 익힌대요. 어느 누구도 가르치지 않았으나 스스로 마법사가 되었대요. 아이는 스스로 마법사가 될 수 있을까요? 이는 책에서만 엿볼 수 있는 모습일까요? 어쩌면 아이가 스스로 마법사가 되는 이야기는 책에서만 엿볼 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더 헤아려 본다면 마법사 아닌 다른 길, 이를테면 ‘아이 스스로 식물 박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 나무 박사가 될 수 있어요. 자동차 박사라든지 컴퓨터 박사가 될 수 있지요. 책 박사라든지 만화 박사가 될 수 있어요. 누가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요리 박사가 될 수 있기도 하지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착한 마음씨란다.” 이건 할머니의 말이야. “착한 사람은 걱정이 없단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도 주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잖니. 착한 이웃을 많이 만나야 어려울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단다.” (26∼27쪽) 의사는 무뚝뚝하게 대답했어. “직접 이 아이를 간호하시겠다는 말씀이죠? 뭐, 좋습니다. 가출한 녀석이니까 회초리 좀 맞아야겠죠.” “아닙니다. 저는 아이들을 때리지 않습니다. 아마 다른 친구들 꼬임에 넘어갔을 겁니다. 얘야, 너 정말 가출했던 거니?” (55쪽) 배우려는 뜻이 있기에 배워요. 아이나 어른이나 매한가지입니다. 배우려는 뜻이 없을 적에는 아이도 어른도 못 배워요. 배우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제아무리 훌륭하거나 뛰어난 교사가 코앞에 있어도 졸음이 쏟아지기 마련이에요. 배우려는 생각이 없는 사람은 대단히 뜻있고 아름다운 책을 코앞에 들이밀어도 한 쪽조차 못 읽고 하품을 하기 마련입니다. 배우려고 하는 사람은 먼 길을 마다 하지 않아요. 배우려고 하는 사람은 책으로도 배우고, 몸으로도 배우며, 마음으로도 배워요. 배우려고 하는 사람은 어린이여도 배우고 젊은이여도 배우며, 쉰이나 일흔이나 아흔이라는 늦깎이 나이여도 배워요. 예순 살이 넘어서 화가로 우뚝 서는 사람이 있고, 예순 살이 넘어선 뒤에 즐겁게 사진가로 서는 사람이 있어요. 비록 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지만 시나 소설을 아름답게 써서 따사롭고 너른 이야기를 베푸는 사람이 있지요. 카이투스는 집 생각이 났어. 엄마 아빠 생각도 났어. ‘분신이 함께 있으니까 내가 집을 나온 줄도 모르실 거야. 그러면 나는? 나는 어디로 갈까?’ (116쪽) 서커스 단장은 전보를 쳐서 카이투스를 위해 멋진 집을 마련해 놓았지. 엄청나게 큰 정원이 있는 집이었어.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집이었지. 하지만 거기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정원에서도 놀면 안 되고 친구들을 불러도 안 되고 파티를 열어도 안 되고 집 안에서 뛰어다녀도 안 되고. (159쪽) 《카이투스》에 나오는 ‘안톤 카이투스’는 마법을 하나하나 익힐 적마다 마법힘이 커지는데, 이렇게 커진 마법힘으로 도시 하나를 수렁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마음에 안 드는 모든 것을 휩쓸어버릴 만큼 마법힘이 세지기까지 해요. 아이는 스스로 마법을 익혀서 마법사가 되었으나, 막상 마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하는 마음을 배우지는 못했어요. 카이투스네 아버지는 카이투스를 따사롭고 부드러이 마주할 줄 알지만, 집 바깥에서 돈을 버는 일이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카이투스하고 말을 섞을 기운이 없어요. 어머니도 매우 착하고 상냥하지만 카이투스가 스스로 배우고 싶은 삶길을 밝히는 데까지는 돕지 못해요. 할머니는 카이투스한테 늘 슬기롭고 따스한 마음을 베풀지만, 카이투스는 아직 할머니 말씀을 가슴에 새길 만큼 철이 들지는 못했어요. 카이투스는 그저 마법힘을 빌려서 돈을 잔뜩 얻고, 마법힘에 기대어 이름을 높이 드날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돈이며 이름을 한껏 얻고 나서 ‘이 모두 얼마나 부질없는가’를 똑똑히 깨닫습니다. 학교가 싫어서 달아나고, 집이 귀찮아서 달아난 아이는 자꾸자꾸 달아날 수밖에 없는 고비에 이르고, 이렇게 달아나고 달아나다가 어느 날 ‘요정’이 된 아이 조슈아를 만나지요. “조슈아, 넌 언제부터 요정이었엉?” 카이투스가 물었지. “나도 잘 모르겠어. 난 오래전부터 요정이 되고 싶었거든. 숲속에서 블루베리를 따거나 작은 꽃을 엮어 모자를 만들다 보면 언젠가 요정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이들에게 잘 해 주고 싶었어. 엄마 아빠가 없는 아이들을 잘 지켜 주고 싶었어. 가난한 사람들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어. 그런데 요정이 되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은 정말 몰랐어.” (215쪽) “안톤, 진정해. 살다 보면 우리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잖아. 그때마다 화내고 흥분하면 정말 도움이 안 돼. 이제 중요한 건 집으로 가는 길을 찾는 거야.” 조슈아는 카이투스를 달랬지. “엄마한테 돌아간다고? 엄마는 널 알아보지도 못하실 거야!” “하지만 내가 엄마를 알아보겠지. 그리고 가까이 가겠지. 난 노력할 거야. 엄마를 돌봐 드리고 위로해 드릴 거야!” (221쪽) 우리는 아이들을 어떻게 마주하면서 가르칠 적에 즐거울까요? 어버이로서 바깥일이 너무 바쁘다면서 오직 학교에만 아이를 맡겨도 될까요? 교사인 어른은 교과서 수업만 잘 알려주고 아이들한테 마음 됨됨이에는 눈길을 보내지 못해도 될까요? 마법사 아이는 마법을 쓸 줄은 알아도 마법을 건사할 줄 몰랐습니다. 요정 아이는 마법사 아이처럼 대단한 힘은 없지만 따사로운 사랑이 있습니다. 따사로운 사랑을 찬찬히 베풀면서, 마음이 아프거나 힘겨운 마법사 아이를 달래요. 마법사 아이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이웃 사랑’을 일깨워 주고, 이웃에 앞서 ‘마법사 아이가 스스로 나를 사랑하는 길’을 이야기해 줍니다. 이때부터 작게 물결이 일어요. 마법사 아이 마음속에 물결이 일지요. 학교에서 미처 배우지 못한 대목을 요정 아이한테서 배우면서 고개를 숙이는 마음을 받아들여요. 이웃을 따사로이 품는 요정 아이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마법사 아이 스스로 그동안 어떤 짓을 어떻게 했는가를 되새기고 뉘우칩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앞서 남긴 ‘착한 마음이 되는 삶’을 돌아봅니다. “선생님, 아이들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잘 해 주세요. 우리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또 그것이 때때로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어른들은 잘 몰라요. 사람이 항상 마음먹은 대로 살아가는 건 아니잖아요. 목표점까지 가는데 모두가 반듯한 길로 가는 건 아니잖아요. 우리들은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과 소원들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항상 어른들 마음에 드는 아이가 될 수는 없엉요. 선생님, 보고 싶어요. 저를 믿어 주세요. 좋은 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요. 제자 안톤 올림.” (242쪽) 《카이투스》는 두 아이가 ‘학교 밖’에서 온갖 수렁과 고비와 벼랑길에 맞닥뜨리면서 어떻게 슬기를 모으고 사랑을 길어올려서 하나하나 풀어내는가 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판타지문학이라고 할 만하면서 가르침·배움을 들려주는 책입니다. 꿈 같은 이야기라 할 만하면서 삶·살림을 이루는 바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우리 어른들이 조금 더 어른스럽게 아이를 따스히 마주하자는 뜻을 들려줍니다. 우리 어버이들이 조금 더 상냥하면서 넓게 아이를 가르치고 함께 살림을 짓자는 뜻을 밝혀요. 아이들 누구나 ‘교육 받기’에 앞서 ‘사랑 받기’를 누릴 수 있어야지 싶습니다. 어른들 누구나 ‘지식 가르치기’에 앞서 ‘삶과 사랑 나누기’를 함께 할 수 있어야지 싶어요. 아이들이 저마다 씩씩하게 꿈길을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어른들도 저마다 아름답고 즐겁게 사랑길을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7.6.4.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책 읽기)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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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투스> 코르착이 들려주는 영화 같은 이야기 야누쉬 코르착 글. 송순재, 손성현 옮김. 북극곰
얼마전, 북극곰 출판사 블로그에서 '야누쉬 코르착'이라는 사람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폴란드인으로 태어나 의사, 교육가, 작가로서의 삶을 살았어요 그러나 놀라운 점은 평생 아이들을 돌보고 그들과 같이 삶을 마쳤다는 점이었어요 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코르착은 자신이 돌보던 아이들과 기꺼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1989년 국제연합총회에서 채택된 아동인권협약은 그의 사상에 근거한 것입니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했던 코르착은 많은 글도 남겼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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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착이 남긴 이야기 중 마법사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 카이투스의 이야기 <카이투스>를 읽어보았습니다.
주인공 카이투스는 아이들이 으레 그렇듯 활달하고 장난치기 좋아하고 다소 산만한 평범한 남자아이입니다 다만, 마법사가 되기를 강하게 원하죠
그렇게 온 마음을 다해 마법사가 되기를 희망하다가 진짜 마법사가 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신기한 마법을 터득하면서 마법사의 모험을 하지요
하지만 한계가 있고 어려움도 닥칩니다. 아직 어린아이인 카이투스에게 다가온 시련은 그저 마법사가 되기를 희망한 아이에게 가혹한 세상, 날것 그대로였습니다.
그저 재미로 호기심으로 한 장난은 엄청난 여파를 불러오고 카이투스를 가둬두려 합니다.
하지만 카이투스는 새장의 새가 아닙니다. 그리고 나쁜 아이가 아니지요
옮긴이의 말에서 봅니다 '아이들은 어리석지 않습니다 바보는 아이보다 어른 중에 훨씬 더 많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습니다 그렇게 몰아가는 세상과 어른을 한번 되새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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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쉬 코르착에 대한 내용은 북극곰 블로그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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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곰] 카이투스 - 야누쉬 코르착 이 책은 꿈 같다. 이 책은 영화 같다. 그리고 어렵다. 처음엔 무언가 상상과 마법으로 가득한 밝은 동화책일거라고 생각하며 가벼운 맘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그런 마음으로 읽을만한 책이 아니다. 북극곰의 카이투스를 만나보았다. 이 책은 작가에 대한 이해가 충분할 때 비로소 이해가 되는 책이다. ![]() ![]() ![]() 야누쉬 코르착 1878년 유대계 폴란드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소아과 의사였지만 오갈데 없는 거리의 아이들을 위해 의사를 그만두고 고아원을 맡아 일했다. 어린이들이 겪는 불행을 보며 안타까워했고 사회적 모순으로 생긴 억압과 불행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해 일했다. 1939년 독일군이 바르샤바를 침공하고 아이들이 트래블링카 수용소로 강제 이송당하는 상황이 닥치자 코르착은 기꺼이 고아원 아이들 200명과 함께 이송되어 가스실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코르착은 1925년 국제연맹이 아동인권선언를 채택하기 전부터 어린이를 위한 자유대헌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1989년 국제연합총회에서 아동인권협약이 채택되었는데 그 핵심 내용은 코르착 사상에 근거한 것이었다. 코르착은 아이들의 일상적인 삶을 바탕으로 많은 글을 남겼고 폴란드 문학학술원으로부터 금월계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르착은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 이야기하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카이투스는 코르착이 56세 되던 해 1934년에 발표한 동화책이다. ![]() ![]() 코르착이 들려주는 영화 같은 이야기. 카이투스. ![]() ![]() ![]() 이 책은 어려운 책이다. 저자의 헌사가 예사롭지 않다. 그래서일까. 책을 처음 접할 때는 몰랐는데 읽을 때도 쉽지 않고 다 읽고 나니 더 어렵다. 아마도 쉽게 읽히지 않았으면 한구절한구절 음미해줬으면.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는것도 같다. 나는 이 어려운 책을 불안한 아이들 더 나은 모습이 되는게 너무나 어려운 아이들에게 바친다. 늘 나아지려고 노력해야해 아주 씩씩하고 끈질기게 말이야 강철같은 의지를 가져야 해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 참 이상한게 인생이구나. 꼭 신기한 꿈 같은게 인생이란다. 굳센 의지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도우려고 결심한 사람에게 인생은 아름다운 꿈이 될 거야. 비록 목표에 이르는 길은 온데간데없고 생각은 불안하더라도 언젠가는 이 이야기를 더 써 내려가야 하겠지? -카이투스 작가의 헌사 중 - 작가의 말이 너무 절절해서 자꾸만 저 헌사를 되뇌이게 된다. 의지를 갖는 것을 강조하는 코르착 너무 상황이 어려워 더 나은 모습이 되는게 너무 어려운 아이들이 의지 없이 살아가는게 안타까웠던 걸까 비록 목표에 이르는 길은 온데간데없고 생각은 불안하더라도 굳센 의지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사는 것 어쩌면 이 글은 코르착 자신을 이르는 말인 것도 같다. 이 책은 한소년의 이상천외한 모험담을 그려낸 이야기다. 이 책의 주인공 카이투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잘들어주지 않는 어른들과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키워간다. 바로 마법사가 되어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 그의 마법은 점점 강력해지고 때로는 너무 제멋대로여서 세상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카이투스가 계속 마법을 통해 자신의 의지와 생각을 보여주려고 했던건 그를 향해 진심으로 다가가는 이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몰랐던 것. 세상을 온통 마법으로 휘젓고 다니다가 카이투스는 여러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서 마음속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자라나게 된다. 자신을 그대로 봐주길 바랐던, 자신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줬던 어른들에게 편지를 쓰고 카이투스는 목표를 향해 다시 길을 떠난다. 거기서 멈출수도 있었지만 카이투스는 포기하지 않는다. 작가의 말처럼 씩씩하고 끈질기게, 더 나은 사람이 되기위한 길을 떠난다. ![]() ![]() 아이들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잘 해 주세요. 우리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또 그것이 때때로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어른들은 잘 몰라요. 사람들이 항상 마음먹은 대로 살아가는 건 아니잖아요. 우리들은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과 소원들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항상 어른들 마음에 드는 아이가 될 수는 없어요. 선생님 보고싶어요. 저를 믿어주세요. 좋은 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요. 다시 떠나기전 선생님에게 보낸 편지글을 읽을 때는 마음이 좀 먹먹해졌다. 어떤 이유를 들어 아이를 판단하려고 하지 않았는지 어른이라는 이유로 아이의 생각이나 감정을 억압하려고 하지 않았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이 세상과 부딪히고 살아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늘 어른들 마음에 드는 아이가 될수는 없다는 것. 코르착은 이 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었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제대로 봐주지 않는다면, 제대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의지할 곳이 없을 것이다. 피기도 전에 접어버릴 것이다. 아이를 믿어주고 지켜봐주고 공감해 주는 것! 코르착이 이 책을 읽은 어른들에게 당부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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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가 되고 싶지 않은 어린이가 있을까요? 아주 오래 전이긴 하지만 저도 마법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마법사가 되면 장난꾸러기 짝궁이 저를 괴롭히지 못하게 혼내 주고 싶었고 힘든 체육 시간은 빨리 지나가도록 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마법사는 되지 못 했지만 마법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이었지요. 세계2차대전이 발발하기 전, 폴란드에 살던 카이투스라는 아이도 마법사가 되고 싶어했어요. 그 아이는 안톤 카이투스인데 야누쉬 코르착의 소설 속 주인공입니다. 카이투스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야누쉬 코르착에 대해 조금만 이야기를 할게요. 야누쉬 코르착은 의사였지만 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고아원 원장이 되었습니다. 세계2차대전 중에 나치들은 유대인 고아들이라고 봐주지 않았습니다. 2차대전이 끝나기 3년 전, 1942년 독일군은 코르착의 고아원에 들이닥쳤습니다. 코르착은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여 아이들에게 제일 좋은 옷을 입히고 함께 손을 잡고 수용소로 갑니다. 독일군이 코르착을 풀어준다고 했지만 코르착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결국 코르착은 아이들과 함께 가스실에서 사망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아이들의 곁을 지켜준 코르착의 삶은 참으로 숭고합니다. 그의 삶과 죽음을 더 의미있게 만드는 것은 그의 사상입니다. 어린이에게는 사랑받을 권리, 교육받을 권리,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주장하였고 그의 주장은 1989년 유엔아동권리협약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2차 대전이 발생할 것 같은 어렵고 불안한 시절에 야누수 코르착이 쓴 <카이투스>에 아이들에게 보내는 짧은 글이 있습니다. "이 책은 어려운 책이다. 나는 이 어려운 책을 불안한 아이들, 더 나은 모습이 되는 게 너무나 어려운 아이들에게 바친다// 늘 나아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주 씩씩하고 끈질기게 말이야. 강철 같은 의지를 가져야 해.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야해.// 참 이상한 게 인생이구나. 꼭 신기한 꿈 같은 게 인생이란다. 굳센 의지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고 결심한 사람에게 인생은 아름다운 꿈이 될 거야. 비록 목표에 이르는 길은 온데간데없고 생각은 불안하더라도.// 언젠가는 이 이야기를 더 써 내려가야 하겠지."(야누쉬 코르착) 마법사가 되는 것외에는 이 어려운 시기를 벗어나는 게 어려워보이는 아이들에게 누군가를 돕는 삶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 코르착의 믿음은 책 속에서 그대로 보여집니다. 가난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카이투스가 마법사가 되어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자 카이투스는 모험을 떠나기로 합니다. 여행길에서 만난 조슈아와 함께 카이투스는 조슈아의 집에서 잠시 지내게 됩니다. 조슈아와 카이투스의 대화에서 조슈아는 '마법사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만 요정들은 사람들을 도와준다'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린 아이 둘이서 허무맹랑해보이는 이야기를 하는듯하지만 진짜 대왕 마법사가 나타나서 카이투스에게 벌을 주고 조슈아가 카이투스를 도와줍니다. 평화롭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카이투스가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세계2차대전이 터지기 전 어린이를 사랑하던 야누쉬 코르착이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을 위해 지은 책이라는 사실을 잊고 책 속의 이야기에만 집중하더라도 이 책은 아이와 어른을 위해 참 좋은 책입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누구나 반듯한 길로 가지 않더라도 아이들의 마음엔 복잡한 생각과 소원이 있다는 것, 어른들의 마음에 드는 아이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 잘해주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어쩌면 카이투스는 제 어릴 적 모습이거나 지금 우리 아이들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법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마법을 사용할까요? 아마도 카이투스나 어릴 적 제가 하고 싶었던 마법처럼 지루한 시간은 빨리 지나가고 재미있는 시간은 천천히 가게 하겠지요. 그리고 부자가 되어 가지고 싶은 물건들을 잔뜩 사고 좋아하는 친구와 가족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어할 것 같습니다. 결코 이런 마법을 사용할 수는 없을테지만 마법을 사용하지 못 하는 아이들이 어떤 엉뚱한 모습으로 어른들을 당황하게 할지는 모릅니다. 아이들이 엉뚱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언제나 아이들을 향해 미소지을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저는 야누쉬 코르착의 <카이투스>를 읽은 어른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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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야누쉬 고르착의 삶 자체가 문학을 뛰어넘는 위대한 인간이다. 야누쉬 고르착은 유대인으로 1879년 폴란드의 바르사뱌에서 출생해 의사이며 교육학자, 작가, 기자, 사회운동가, 아동인권운동 분야의 선구자이기도 했다. 나치의 침공으로 폴란드가 점령당하고 게토로 몰렸던 고르착은 자신이 설립한 고아원 '고아들의 집'의 어린이들과 선생님들을 내놓는 조건으로 목숨을 살려 주겠다는 나치의 제안을 뿌리친다. 강제수용소로 유태인 강제 이주 당하던 날, 200여 명의 자기 고아원 아이들과 수십 명의 선생님들과 함께한 행진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을 만큼 가슴 아픈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고르착은 결국 1942년 8월 그가 사랑했던 아이들과 함께 강제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 어린이가 있어야 할 곳은 집 구석이 아닌 또래 친구들 사이여야 한다." " 어린이는 없다. 다만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고르착의 이런 철학이 잘 녹아든 작품이 바로 북극곰 출판사에서 이번에 출판된『카이투스』이다.
어린 시절 신비한 힘을 가진 마법사를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니면 또 다른 무엇? 위대한 교육자가 남긴 " 어린이는 없다. 다만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라는 말을 생각하며 읽는다면 이 소설이 단지 마법의 주문이 흘러넘치는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어린이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철학 소설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