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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한 편의 완벽한 성장소설이자, 전쟁 문학 작품
"[안네의 일기]-한 편의 완벽한 성장소설이자, 전쟁 문학 작품" 내용보기
<안네의 일기>는 어린시절부터 여러 번 읽어왔던 책 중의 하나인데, 정말 오랫만에 읽게 된 보물창고의 <<안네의 일기>>는 학창시절 읽었던 느낌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어린 시절에는 안네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유대 인 박해를 피해 은신처에 숨어 감옥과도 같은 생활을 하게 된 부분에 치중해서 읽게 되었다면, 이번에는 은둔 생활 외에도 안네가 사춘기를 겪
"[안네의 일기]-한 편의 완벽한 성장소설이자, 전쟁 문학 작품" 내용보기

<안네의 일기>는 어린시절부터 여러 번 읽어왔던 책 중의 하나인데, 정말 오랫만에 읽게 된 보물창고의 <<안네의 일기>>는 학창시절 읽었던 느낌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어린 시절에는 안네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유대 인 박해를 피해 은신처에 숨어 감옥과도 같은 생활을 하게 된 부분에 치중해서 읽게 되었다면, 이번에는 은둔 생활 외에도 안네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가족과 갈등을 겪게 되고, 페터와의 풋풋한 사랑을 느끼게 되는 성장 과정과 절망 속에서 미래를 꿈꾸는 희망을 눈여게 보게 되었다.

1942년 6월 14일 일요일, 12일 생일날 일기장을 선물받으면서 안네의 일기는 시작된다.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고, 히틀러의 반유대 정책 때문에 유대 인에 대한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규제가 있었지만, 학교 생활과 친구와 이성친구들 이야기, 성적에 대한 걱정 등을 적어놓은 내용은 평범하기 이를데 없는 열세살 소녀의 모습이다. 비록 자유는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지만, 그럭저럭 견딜만했던 생활은 1942년 7월 8일 은신처 생활을 기록한 일기부터 두려움과 초조함으로 힘겨운 생활을 보내게 된다. 
은신처의 내부와 생활 모습을 꽤나 사실적으로 그림으로 표현하고, 글로 묘사하고 있는데 안네 스스로 글을 통해서 현실에 익숙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은 아니었나 싶다. 또한 안네에게 일기는, 자신들의 소리에 이웃들이 알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여 속삭여 말하고 살금살금 걸어 다녀야하고, 외부의 작은 소리에도 겁내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스스로 다독이고, 상황을 판단함으로써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하나의 탈출구가 되었던 거 같다.
은신처에는 안네의 가족 외에도 반 단씨네 가족 그리고 후에 안네와 티격태격하게 되는 뒤셀 아저씨가 함께 살아간다.
은신처의 생활은 개개인들 모두를 예민하게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툼과 화해 등이 안네의 글 속에서 자세하게 묘사되고, 그 과정 속에 안네의 생각을 두드러지게 표현하고 있는데, 특히 안네와 엄마와의 갈등을 통해서 후회와 반성 그리고 깨달음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안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금지되어 있을까 봐 넌 뭐든 하기 두려워하는구나." (본문 13p)

<<안네의 일기>>는 열세살 소녀가 전쟁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인권과 존엄성이 박탈된 ’은신처’ 생활 속에도 희망을 갖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소설’이라는 측면과  행복, 인권, 존언성, 터전 등 많은 것을 파괴해버린 ’전쟁의 참상에 대한 보고’라는 두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 전쟁에 대해 기록한 안네의 일기에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대한  그녀의 뛰어난 견해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전쟁 문학으로서도 손색이 없어보인다. 학창 시절에는 후자에 중점을 두고 책을 읽었다면, 이번에는 전자에 많은 중점을 두고 책을 읽게 되었는데, 보물창고의 <<안네의 일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여 전쟁의 참상 뿐만 아니라,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꾸었던 안네를 통해서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면서 성장해가는 안네를 통해서 내적인 성장을 돕기 위함을 목적으로 두었기 때문은 아니었나 싶다.

1944년 8월 1일 화요일, 안네의 일기는 끝이 났지만 안네가 보여주었던 희망과 용기는 결코 끝나지 않았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8월 4일 은신처가 발각되면서 안네는 수용소에 끌려가게 되고 이듬해 1945년 3월 티푸스에 걸려 죽음을 맞이한다. <안네의 일기>는 읽을 때마다 안타까움과 전쟁에 대한 분노로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던 안네의 일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쟁은 일어나고 있다. 너무도 가혹했던 세계 2차대전은 끝났지만, 크고 작은 전쟁으로 제2의 안네와 같은 어린이들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인간의 지나친 욕심은 인정하려 들지 않는듯 하다.

죽은 후에도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어! 그래서 내게 이런 재능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려. 글을 쓰고 내 자신을 표현하면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주셨으니까.
글을 쓰는 동안은 모든 것을 떨쳐 버릴 수 있어. 슬픔도 사라지고 용기도 솟아오르지.
(본문 261p)

안네의 희망처럼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그녀의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그녀의 솔직하고, 진솔한 고백은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기에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그녀가 희망으로 적어내려 간 글들은, 사춘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에게 분명 용기와 감동 그리고 희망을 선사할 것이며, 그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각과 세상을 포용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키워주리라 생각된다. 이것이 바로 <<안네의 일기>>가 오랫동안 사랑받고, 최고의 명작으로 자리잡은 이유가 아닐까.



s*****2 2011.03.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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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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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읽었던 <<안네의 일기>>와 느낌이 사뭇 다르다. 그동안 나는 자랐고 그만큼 부모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사회의 부조리도 알게 되었으며 정치적인,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해 어른이 된 나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다가온 <<안네의 일기>>는 더욱 크다. 안네의 일기는 이미 전쟁이 한창 진행중이던 1942년의 6월에 시작된다. 그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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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읽었던 <<안네의 일기>>와 느낌이 사뭇 다르다. 그동안 나는 자랐고 그만큼 부모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사회의 부조리도 알게 되었으며 정치적인,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해 어른이 된 나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다가온 <<안네의 일기>>는 더욱 크다. 

안네의 일기는 이미 전쟁이 한창 진행중이던 1942년의 6월에 시작된다. 그 때에는 아직 '은신처'로 옮기기 전이고 독일 본토가 아닌 네덜란드이지만 그곳에서도 유대인들에 대한 핍박은 시작되었고 그들 가족은 위험을 느낀다. 그리고 7월 8일 드디어 '은신처'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그 전까지의 안네는 그래도 보통의 열세 살 아이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친구들과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해나가고 있었고 매일매일이 즐거운 하루하루였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전과 같지 않고 물건의 결핍과 항상 조심해야 하는 생활을 견뎌야 하는 은신처에서의 하루하루는 안네 뿐만아니라 안네의 가족과 반 단 씨네 가족... 그러니까 은신처에 기거하는 7명(이후 8명) 모두에게 힘겨운 나날이었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어린 소녀가 이런 생활 속에서 견뎌내야 하는 압박감이 얼마나 클까.. 생각만해도 오싹하다. 게다가 안네의 일기를 읽어보면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며 그대로 일기장인 키티에게 쏟아붓고 그럼에따라 안네의 내부가 얼마나 넓어지고 깊어지는 지를 느낄 수가 있다.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성격이 밝고 심히 명랑하다고 해서 그것이 그 사람의 전부를 나타내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안네의 부모는 그렇게 보이는 안네의 내적 동요나 기분 등을 알아채주지 못했다. 아마도 안네가 시기적으로 '사춘기'라는 시기를 맞이했을 때와 은신처에서의 생활이 맞물렸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고 어른인 부모는 그런 안네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어야 했던 것은 아닐지... 일기를 읽으며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이다. 안네의 처절한 내적 비명이 너무나 잘 들려서 마치 내 사춘기 시절을 들여다보는 듯했다. 불안하고 힘든 시기를 누구에게 발산할 수 있을까. 보통은 친구들에게, 자매에게, 혹은 또다른 존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안네에겐 한정된 공간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없었다. 만약 은신처로 옮기기 전에 선물받은 이 일기장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좁은 공간에서 모든 일에 신경쓰며 지내야 하는 부담감은 가장 어린 안네뿐 아니라 은신처의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었고 때문에 그 적은 인원이 서로 반목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안네는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묘사도 뛰어나고 객관성을 띠고 지켜보며 자신의 생각도 거침없이 표현해 놓는다. 그렇게 키티와 함께 안네가 성숙해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다. 때문에 <<안네의 일기>>는 모든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하는 필독 도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안네의 일기>>가 단지 성장소설에서만 그칠까. 그렇지 않다. 그 큰 역할로서 전쟁 당시의 '은신처'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고 그 당시의 상황들과 안네 개인이 생각하는 종교, 사회, 정치적인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다. 숨어야 하는 이로서 겪어야 하는 참담한 슬픔과 고통은 물론이며 아직 아이이지만 아이가 갖는 정치적 견해도 뛰어나다. 

"계속해서 글을 쓸 거야. 엄마나 반 단 아줌마, 그리고 대부분의 여자들처럼 세상에서 잊히고 마는 인생을 살고 싶지 않아. 남편과 아이들 말고도 뭔가 몰두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가질 거야."...261p

모든 어른들이 절망적인 말을 쏟아내도 안네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폭격 속에서 무서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울 때에도 안네는 "미래"를 생각한다. 그러니.... 은신처의 발각과 안네의 죽음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어릴 때 읽었던 책은 내게 페터와의 로맨스나 힘든 상황들을 이해하는 데만 급급했던 것 같다. 이제 난 이 책 속에서 부모로서의 역할, 끔찍한 상황 속에서의 통찰력과 희망도 함께 읽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



y****s 2011.03.19.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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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전쟁과 감성, 그것을 말해주는 안네를 다시 만납니다.
"[안네의 일기]전쟁과 감성, 그것을 말해주는 안네를 다시 만납니다." 내용보기
세계인들이 꾸준히~많이 읽고 있는 책은 바로 <성경>이라고 합니다. 그 뒤를 이어 이슬람의 경전, 마오쩌둥의 어록, 세익스피어의 작품, 반지의 제왕과 추리 작가 크리스티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쟁쟁한 작품들과 함께 나란히 견주어지는 책이 바로 <안네의 일기>입니다. <안네의 일기>는 한번쯤 읽어봤을 클래식 고전의 하나입니다. 어린 소녀가 전쟁의 두려움 속에서
"[안네의 일기]전쟁과 감성, 그것을 말해주는 안네를 다시 만납니다." 내용보기

세계인들이 꾸준히~많이 읽고 있는 책은 바로 <성경>이라고 합니다. 그 뒤를 이어 이슬람의 경전, 마오쩌둥의 어록, 세익스피어의 작품, 반지의 제왕과 추리 작가 크리스티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쟁쟁한 작품들과 함께 나란히 견주어지는 책이 바로 <안네의 일기>입니다.

<안네의 일기>는 한번쯤 읽어봤을 클래식 고전의 하나입니다.

어린 소녀가 전쟁의 두려움 속에서 겪은 일상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에 많은 독자들이 그 소녀가 겪었을 두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고, 전쟁과 평화를 언급하기 좋은 예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어린이가 읽을 수 있게 구성한 <안네의 일기>가 여러곳에서 출판되어 많이 읽어봤겠지만 보물창고의 <안네의 일기>는 안네의 순수한 마음과 사춘기 소녀의 갈등을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해지도록 완역본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어른이 되고 다시 읽어보는 <안네의 일기>는 읽는 내내 안타까움이 전해져 또다른 느낌을 주는 독서 시간이었습니다.

 

1942년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은신처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고 이 좁은 공간에서의 생활은 1944년 8월 1일까지 이어집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박해를 받아야만 했던 정치적, 시대적 배경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어느날 갑자기 따뜻한 집과 친구들과의 활기 넘치던 학교를 뒤로 하고 좁은 공간에서 시간별로 움직여야 하는 그런 생활은 사춘기 소녀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일이었을 겁니다. 더구나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 섞여 산다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참 견디기 힘든 인내의 시간이었을 겁니다. 안네는 그 좁은 은신처의 생활을 때론 어른스럽게, 때론 투정을 부리듯 일기장에 고백하고 있습니다.

 

숨지도 못하고 살아가야 하는 다른 유대 인을 생각하면 이곳 생활은 천국이라고 항상 생각해. 하지만 나중에 모든 것들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갔을 때 집에서는 그렇게 깔끔하게 살았던 우리가 이렇게까지 타락한 생활을 했다는 생각을 하면 깜짝 놀라게 될 것 같아. 그건 우리 생활 습관이 퇴보했다는 뜻이야.

독자들은 <안네의 일기>를 떠올리면 잔혹한 전쟁의 두려움에서도 꼿꼿하게 자신을 세운 모습을 기억하곤 합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시작된 은둔생활은 녹녹치 않습니다. 가족간의 갈등, 오랜 은신 생활에서 느껴지는 불안감, 외로움, 좌절감, 살아남기 위해 견뎌야했던 불결한 생활환경등 밖에서 혼란스러운 전쟁과 함께 안네는 자신이 겪어야 하는 혼란함. 즉 사춘기의 질풍노도를 함께 겪어냈기 때문에 독자들의 안타까움은 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쿠피스 씨가 와서 딸 코리의 하키 클럽, 카누 여행, 연극 공연, 친구들 이야기를 해 주었어. 내가 코리를 질투하는 건 아니야. 하지만 단 한번만이라도 즐겁게, 배가 아프도로고 웃어보고 싶어. 특히 요즘처럼 크리스마스 휴가와 신년 휴가가 있는 때에는 이곳에만 숨어 지내고 있는 게 마치 추방된 사람 같은 기분이 들어. 하지만 이런 글은 쓰지 않을래. 고마운 것도 모르는 것 같고 내가 좀 과장하는 것 같기도 해서 말이야. 하지만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난 나 혼자서만 이 모든 생각을 견디고 있을 수가 없어.

안네는 이성에 대해 눈을 뜹니다. 그 복잡한 생활속에서 무슨 사랑의 감정이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춘기의 여정은 당연한 성장통이죠. 안네의 불안한 은신처 생활은 이 성장통으로 잠시 분홍빛을 밝히기도 합니다.

 

내 사랑.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겨서 열린 창문으로 들여오는 새소리를 들으며 두 빰ㅇ 쏟아지는 햇살을 느끼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 그의 팔에 안겨 그가 내 곁에 있다는 걸 느끼고있으면 너무 마음이 평화로워져. 아무 말 않고 있어도 나쁘지 않아. 그 고요함이 오히려 더 좋아.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아. 무쉬에게조차도.

1944년 7월. 안네는 전쟁이 끝날 듯한 상황에 들뜹니다. 하지만 조심스러움도 여전합니다. 행여 끝나지 않을 전쟁을 한가지 뉴스로 너무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스스로 다독이기도 합니다. 은신처의 생활은 안네의 생각을 무척 어른스럽게 바꿔놓았던 겁니다.

 

키티에게.

모든 것들이 너무 잘되고 있어서 난 지금 희망에 부풀어 있어. 정말 잘돼 가고 있거든!  어마어마한 뉴스가 있어! 누군가 히틀러 암살을 시도했는데 범인은 유대 인도 아니고 영국 자본가도 아니고 바로 독일군 장교래. (중략) 아무튼 이번 사건은 전쟁에 염증을 느끼고 히틀러가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걸 보고 싶어 하는 장교와 장군이 많다는 걸 확실히 보여 주는 증거야. (중략) 내가 무슨 말하는지 알겠지? 아니면 내가 너무 두서없이 이야기했나? 어쩔 수 없어. 10월부터 학교 의자에 앉아 있을 생각을 하니 너무 즐거워서 도저히 논리에 맞게 이야기를 할 수 없거든!

하지만 이런 바램도 허무하게 안네의 일기는 1944년 8월 1일을 마지막으로 끝이납니다.

은신처가 밀고로 발각되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수용소에 갇힙니다. 병으로 죽고, 충격으로 죽고, 마지막 생존자 안네의 아버지 손에는 안네의 일기장만이 남겨집니다. 딸아이가 그토록 원했던 작가의 꿈을 아버지는 그녀의 일기장으로 이루어줍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그녀의 일기는 안타깝고, 슬프게, 때론 눈물과 함께 미소짓는 그런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읽혀집니다.

 

정말 오랫만에 읽은 <안네의 일기>입니다.

엄마라는 타이틀을 짊어지고 있어서인지, 여린 소녀의 발버둥치든 그 감성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담담하게 읽어가는 딸아이보다 엄마가 더 눈물을 흘렸습니다.

 

좁은 수용소의 생활을 잘 견뎠었구나..그래도 살아남았었다..라는 말은 위로가 되질 않습니다. 글 속에 남아있는 안네에게 어떤 위로도 할 수 없습니다. 그 시간, 그 시절을 고스란히 보고 기록으로 남겼다는 자체만으로도 독자들이 <안네의 일기>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r*******0 2011.05.19.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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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그 믿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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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일기장에 이름을 붙이던 시기가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였던가... 처음 '안네의 일기'를 읽고 안네를 따라 그랬던 기억이 난다. 다만 내 일기장의 이름은 몇 번 바뀌었었다. 처음엔 '키티'처럼 마음 속의 친구로 시작되었지만, 정말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상대의 이름을 지닌 때도 있었다. 그 어떤 때이든 일기장은 나를 담아주었다.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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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일기장에 이름을 붙이던 시기가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였던가...

처음 '안네의 일기'를 읽고 안네를 따라 그랬던 기억이 난다.

다만 내 일기장의 이름은 몇 번 바뀌었었다.

처음엔 '키티'처럼 마음 속의 친구로 시작되었지만,

정말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상대의 이름을 지닌 때도 있었다.

그 어떤 때이든 일기장은 나를 담아주었다.

그 때...

세상은 너무나 불합리하고, 어른들은 모두 비겁하고 이해가 가지 않았으며,

막 품기 시작한 꿈은 너무나 멀고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았던 그 때......

내가 말하고 내가 듣던  밤들 속에

일기는 '나' 자신이면서 '나' 이상의 존재였다.

그리고, 유일하게 '한번 내뱉은 말도 주워담을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 안네처럼, 나도 여러번 '내가 전에 왜 그랬었지? 어떻게 됐었나 봐. 잊어줘.'하고 말했고

그러면, 그 전의 어린 나는 용서되었고 이해되어졌다.

 

내가 안네와 비슷한 나이였을 때 읽었던 '안네의 일기'를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읽으며

가끔은 웃고 가끔은 설레면서도, 계속 슬펐다.

말할 수 없이......

이 총명하고 용기있는 소녀가 어떻게 세상을 떠나게 되는지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모든 반짝임이 아팠다.

특히, 안네의 일기에서 그 시절의 내가 보일 때...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않고 이해할 수도 없음에서 오는 고독감,

엄마에게 사랑을 느낄 수 없다는 이유로 비교적 딱딱하다고 느껴지는 호칭인 '어머니'를 사용하는, 그 시기 특유의 단호하면서도 유치함,

세상에서 잊히고 마는 인생을 살지 않겠다는 결의와 확신,

어른들의 어리석음과 무분별함에 대한 분노에 불타올라, 그냥 읽어도 빛의 속도로 휘갈겨 써 내려갔음이 분명한 페이지들......

나와 비슷한 시간들을 지냈던 이 생기넘치는 소녀가

여전히 또 영원히 '소녀'로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겨졌음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녀가 안타까워질수록, 사랑스러워질수록

이 잔혹한 세계가, 전쟁이, 인간이 증오스러워진다.

어떤 정의인가?

어떤 명분인가?

이 소녀의 자유와 숨결을 빼앗을 만한 것은?  

 

2년이라는 시간을 하늘 한번 마음껏 바라보지 못했던,

그저 자전거를 타고 춤을 추고 휘파람을 불고 세상을 바라보고 젊음을 만끽하고 내가 자유로운 사실을 깨닫고 싶었던,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 간절했던 안네...

 

그러나, 그 아이의 저녁기도는 이러했다.

"선하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세상에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

 

지금도 이 세계 곳곳에선 어른들의 탐욕 탓에 아무 죄도 없는 아이들이 굶주리고 아프고 죽어간다.

또다른 안네들...

수만의 안네들...

그리고 지금도, 그 아이들의 눈망울은 반짝인다.

작은 손길 하나에, 목마름을 축여주는 물 한 모금에 기뻐한다.

아이들은 이 처참한 순간에도 "선하고 소중하고 아름다움"을 본다. 믿는다.

왜냐하면...

그들 자체가 선하고 소중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일기 속 안네는 우리에게 흑백의 '영원한 소녀'로 남았지만,

또다른 안네들은 자라서 어른이 된 모습들을 보고 싶다.

그렇게....

안네의 그 믿음을 우리 모두가 가지게 되기를 소망한다.

a******j 2012.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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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안네를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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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읽히는 책은 나름의 이유가 분명 있다. 안네의 읽기가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손에 들리는 이유가 뭘까? 솔직히 이번에 안네의 읽기를 읽으면서 이전과는 다른 생각을 많이 했기에 이런 물음을 던져볼 수 있었다.처음 안네의 일기를 접한 것은 초등학교 때 독후감 숙제를 하면서가 아니었다 싶다. 그때는 안네의 감성에 빠지기 보다는 보편적인 줄거리와 느낌을 찾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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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읽히는 책은 나름의 이유가 분명 있다. 안네의 읽기가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손에 들리는 이유가 뭘까? 솔직히 이번에 안네의 읽기를 읽으면서 이전과는 다른 생각을 많이 했기에 이런 물음을 던져볼 수 있었다.

처음 안네의 일기를 접한 것은 초등학교 때 독후감 숙제를 하면서가 아니었다 싶다. 그때는 안네의 감성에 빠지기 보다는 보편적인 줄거리와 느낌을 찾아내느라 여념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청소년기에 안네의 일기를 다시 한번 읽었을 때는 시대적 상황에 심취해있었다. 히틀러에 의해 말살되어가는 유대인들의 숨죽인 삶과 공포에 대해서 분노를 느끼는 감정이 많앗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안네만한 나이의 나이의 사춘기 소녀를 둔 입장에서 또 다른 안네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된다.

예전에는 지금만큼 안네를 이해하지 못했다. 깔깔거리면서 또래의 사춘기 소녀들과 수다를 떨고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웃어야 할 안네의 사춘기 정서에 그만큼의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 지금 사춘기를 겪는 딸아이를 보니 머리로 안네를 이해했다고 생각했던 때가 부끄럽고 미안해지기까지 한다. 수많은 생각과 감성이 교차하는 시기에 좁은 은신처에서 감금하다시피 생활하면서 안네는 얼마나 답답하고 외로웠을까? 가족이 곁에 있지만 자신을 내보이는 것도 교감하는 것도 힘들었을 당시 안네의 머릿속에는 얼마나 수많은 상상의 물결이 일렁이고 자유에 대한 갈망이 일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안네가 쓴 한줄 한줄의 일기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사회적으로 위기의 순간이 닥쳐도 나에게 닥치지 않으면 남의 일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설령 갇혀 있다고 해도 갇혀있는 현실보다 자신의 감정에 더 많이 치우치면서 고민했을 사춘기 소녀 안네가 떠오른다. 지금의 내 딸과 동일시 하면 더 많은 안네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한 편의 작품을 읽으면서도 어느 때에 읽었는가에 따라서 참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과거에 읽었던 기억으로만 생각했으면 나에게 안네는 과거의 생각으로 거기까지만 기억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다른 삶을 이해할 만한 또 다른 나이가 되어 접하니 안네의 좀더 다른 감성까지 깊이 있게 생각해보았던 것 같다. 비록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영원히 감수성 어린 사춘기 소녀로 기억된 안네, 너의 고통이 천국에서는 멈추었기를...

c******u 2011.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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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신념을 잃지 않은 안네의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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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덩어리를 주제로 안네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끝나는 안네의 일기의 마지막 장을 넘긴다.아직 끝나지 않은 그녀의 일기처럼 영원히 끝나지 않을 그녀의 이야기란 생각과 그녀의 일기를 통해 전해들은 그녀의 은신처에서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자신의 겉으로 드러나는 심술궂은 면과는 다른 자신의 착한 내면에 대해 이야기하는 안네는 사춘기,그 시절의 아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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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덩어리를 주제로 안네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끝나는 안네의 일기의 마지막 장을 넘긴다.
아직 끝나지 않은 그녀의 일기처럼 영원히 끝나지 않을 그녀의 이야기란 생각과
그녀의 일기를 통해 전해들은 그녀의 은신처에서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자신의 겉으로 드러나는 심술궂은 면과는 다른 자신의 착한 내면에 대해 이야기하는 안네는 사춘기,
그 시절의 아이들은 자신에 관한것이나 타인에 관한것이나 혼자 오해하고 갈등하기 마련이다.
그런 안네가 은신처 생활을 들키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았다면 어떤 소녀가 되었을까?
안네가 바라던 꿈처럼 언론인이 되고 작가가 되어 당차게 살아나가지 않았을까?

이 책은 안네의 일기라는 제목처럼 안네의 열세번째 생일에 일기장을 선물받으며 시작된다.
키티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자신의 진솔한 속마음을 털어놓는 안네만의 안식처와 같은 일기장!
안네는 일기장을 선물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네덜란드를 점령한 나찌로부터 피신하게 되는데
자신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에 의해 사무실 벽장속 비밀의 공간으로 숨어 들어 숨죽이며 지내게 된다.
 
'가끔 신경이 예민해져 나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데 특히 일요일이면 거의 죽고 싶을 정도야, 공기는 답답하고 납처럼 무거워 졸음만 쏟아져, 집 밖에서는 새 한마리 지저귀는 소리 들리지 않고 숨 막힐 듯한 적막만이 곳곳에 흘러 마치 지하 세계로 끌려 가기라도 할 것 같아.' --- p154

전쟁으로 불안에 떠는걸로도 모자라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가슴에 노란별을 달고
차별받으며 급기야 수용소에 끌려가거나 아무 이유없이 죽임을 당해야하는 그들과 달리
자신들은 은신처에서 지내며 누군가에게 들킬세라 숨죽이며 썩은 감자와 야채를 먹고
급기야 쓰레기통에 볼일을 보아야하는 냄새나는 상황속이지만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안네!
때로는 안네의 고집스런 사춘기적 감성에 피식 웃기도 하고 또 때로는 불안불안한 상황들로
안네와 숨어 지내는 그들처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그녀의 일기를 들여다 본다.

이미 세상에 이렇게 공개 되어진 그녀의 일기장이지만 꼭 몰래읽는 일기처럼 흥미진진했다면
안네는 화를 낼까?
사사건건 자신에게 잔소리를 하고 언니와 차별 당한다고 느끼는 엄마와의  갈등과
자신은 누구보다 가까이 지내고 싶은 아빠지만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는 사실에 슬퍼하는 마음과 
사춘기의 갈팡질팡하는 자신을 같이 숨어 지내는 남자 아이 패터에게 의지해보고 싶어한 이성에 대한 감성은
이 세상 모든 사춘기의 아이들이 그리고 내가 겪어야했던 그 시기의 이야기와 같다는 사실에
안네가 비록 은신처에 숨어 지내고는 있지만 보통의 '사춘기를 겪어내는 소녀구나' 하게 만든다.

특히 계속 관계가 나아지지 않는 엄마와의 갈등을 일기장에 진솔하게 담아내는 부분에서는
내가 그 시절 엄마와 싸우고 일기장에 엄마에 대한 불평을 잔뜩 늘어 놓았던 때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남자 친구 패터에 대한 감정적인 불안등은 그 시기 아이들의 특징적인 이성과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어
지금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에게 이 안네의 일기는 마음의 친구가 되어줄거 같은 느낌이 든다.
어떤것이건 확실한것이 없고 불안한 그 시기에는 정답을 이야기 해주려는 어른의 바른 소리보다는
자신의 일을 같이 공감하고 같이 느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는 건 사실이다.
안네 또한 키티라는 일기장을 친구로 만들어 속내를 털어놓은 것이리라.

' 집밖에는 이슬비가 내리고 난로에서는 고약한 냄시가 나. 사람들의 뱃속에서 음식을 소화하지 못해 꾸루룩 소리가 나! 전쟁은 지지부진하고 의욕은 땅에 떨어졌어, ---p166

이런 문장들을 보면 안네의 사춘기가 흥미롭다고 여겨졌던 나의 마음까지 비참해지는 느낌이지만
안네는 자신에게 닥친 불행 앞에 좌절하기 보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내려 애쓰며 사춘기를 견디어 내고
짜여진 계획표대로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을 꾸며 살아간 긍정적인 소녀다.

' 세상은 나 없이도 돌아갈 거고 현실은 아무리 저항해도 소용이 없으니까, 운에 모든것을 맡기고 모든것이 잘 끝나도록 기도하며 공부만 하고 있어.' --- p201

2년이 넘게 바깥 세상과는 단절된 공간 속에 숨어 긴박한 상황에 맞딱드려서도 살 수 있었던것은
안네의 긍정적인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과 그들을 도와주었던 주변 인물들 덕분이며
또한 언젠가는 연합군의 도움으로 자신들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란 희망적인 생각때문이다. 

안네의 일기를 읽으며 안네는 과연 어느 순간에 일기를 멈추게 될까 내내 전전긍긍했는데
마침표를 찍지 않은 진행형의 일기로 남겨진 일기여서인지 더욱 가슴깊이 끌어안게 된 책이다.
끝까지 살아남아 안네의 작가로서의 꿈을 이루게 해준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안네는 이제 진심으로 알까?

'자기 자신이 먼저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해. 용기와 신념을 가진 사람은 불행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는 법이지,' --- p228

안네는 바로 자신의 이야기처럼 자신이 먼저 행복하려 했던 용기와 신념을 가진 사춘기 소녀였다.



k*******7 2011.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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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는 오늘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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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는 알까? 자신이 외로웠던 만큼, 그 시간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좁은 공간에서 8명이라는 인원이 부대껴 살아가다보면 같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남아있는 감정이라고는 서로에 대한 분노밖에 보여 줄 수 없는 순간말이다.   수다쟁이 안네, 말광량이 안네를 보는 어른들의 시선은 그닥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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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는 알까?

자신이 외로웠던 만큼, 그 시간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좁은 공간에서 8명이라는 인원이 부대껴 살아가다보면 같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남아있는 감정이라고는 서로에 대한 분노밖에 보여 줄 수 없는 순간말이다.

 

수다쟁이 안네, 말광량이 안네를 보는 어른들의 시선은 그닥 곱지 않다.

자기 주장이 강하고 따지기 좋아하는 안네는 엄마에게 조차 환영을 받지 못하고 반단 부부와 뒤셀 아저씨와도 싸우기 마련이다.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어린 애라는 이유로 참아야 하는 안네는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어른들이 밉다.

13살 소녀의 눈에 비친 어른들은 이해심 많고 너그러운 모습이 아니라 자기 밖에 모르고 양보심 없는 욕심쟁이다.

칭찬보다는 비난과 꾸지람에 익숙한 어른들 속에서 안네는 이런 자신이 오히려 이상한 아이는 아닐까하고 고민한다.

죄책감과 자의식 속에서 시시때때로 마음이 바뀌는 안네를 지켜보기가 안쓰럽다.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을 상대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언니 마고트는 늘 모범생이고

반단 부부의 아들 페터는 가까이 하기엔 거리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아빠의 관심에 감사하고 엄마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어쩌다 마주하게 되는 자연과 푸른 하늘, 바람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지긋지긋한 은신처 생활 중에서도 자신과 가족들이 안전함에 대해 감사하고 감사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친구! 바로 키티라는 자신만의 일기장을 가지게 됨으로써

안네는 그렇게 힘든 은신처 생활을 견뎌내는데.

 

하지만 그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건 최소한 내 생각과 감정을 이렇게 써내려 갈 수 있다는 거야.

그렇게라도 하지 못했다면 난 아마 숨 막혀 죽었을지도 몰라! -본문 235 쪽 부분 발췌   

 

일기라는 대상을 통해 안네는 공포의 시간을 견딘다.

무료함과 지루함을 견디고 분노와 두려움을 견딘다.

안네에게 자신의 감정을 쏟아 붓는 배설의 시간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시시각가 변해가는 안네의 마음을 들여보다 보면

사춘기 소녀의 절망과 행복을 만나게 된다.

엄청난 폭격 소리와 비행기 소리에 떨며 때로는 죽음 앞에서조차 초연해진 듯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전쟁이 끝난 뒤 하고 싶은 일을 상상하며 마냥 행복해하는 귀여운 소녀를 본다.

 

왜 안네의 엄마는 안네에게 좀 따뜻하게 대해 주지 않았을까!

그녀의 딸이 얼마나 엄마의 사랑에 목마르고 굶주려 했는데 말이다.

하긴 안네 역시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했고 엄마를 마음을 다해 사랑하지 못했다.

인간 관계에서 어느 정도의 거리가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부모 자식 간에 어색한 거리감을 두게 된다면 글쎄!!!

 

내 아들은 내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 지 돌아보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다.

안네의 일기가 2차 세계대전이라는 특수한 상황 하에 쓰여졌다는 특징이 있긴 하지만

그러한 이유를 떠나 사춘기 소녀를 만나는 부모의 입장에서 심각하게 고민이 되었던 게 사실이다.

 

페터에게 느꼈던 감정으로 세상이 아름답기도 했던 안네는 끝내 자유의 순간을 보지 못 하고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만 극적으로 살아 남아 안네의 일기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지만 딸이 쓴 일기를 보고 얼마나 아픈 눈물을 흘렸을까 생각하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안네의 일기는 1944년 8월 1일 화요일을 마지막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아직도 안네의 일기가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건

많은 사람들이 예쁜 웃음을 간직한 말괄량이 안네를 기억하고

그녀의 고민과 장난에 기꺼이 시간을 허락해 줄 용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1*******n 2011.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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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를 다른 번역자의 작품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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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가 처음 은둔생활을 하기 시작한 것은 열세 살 때다. 은둔 초창기 안네는 자기중심으로 사건과 사물을 보고 있다. 그의 눈에 보이는 대로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에게 다가오는 느낌을 있는 그대로 쏟아 놓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 인간의 허영에 대하여 비교적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자기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고 다른 사람이 나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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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가 처음 은둔생활을 하기 시작한 것은 열세 살 때다. 은둔 초창기 안네는 자기중심으로 사건과 사물을 보고 있다. 그의 눈에 보이는 대로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에게 다가오는 느낌을 있는 그대로 쏟아 놓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 인간의 허영에 대하여 비교적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자기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고 다른 사람이 나보다는 더 많이 사랑 받고 칭찬을 받는 것에 대하여 힘겨워했다. 엄마의 사랑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엄마와의 갈등을 쉽게 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년이 지난 후 열다섯 살의 안네는 주변을 보다 냉철하게 객관적으로 보고 있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힘도 훨씬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쟁은 계속 되고 은둔 생활도 계속 된다. 오랜 은둔 생활에서 오는 두려움과 불안은 긴장을 고조시킨다. 그러나 보물창고 판에서는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

은신처에서 안네는 메일 페터를 보면서 처음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또래로서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고 열다섯 살 무렵에는 페터를 이성으로 보기 시작한다. 보물창고 판에서는 많이 순화되어 있으나 문학사상사 판에서 안네가 혼자 상상하는 부분은 또 다르게 느껴진다.

<<안네의 일기>>는 전쟁, 은신생활이란 특수한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좁은 공간에서 일상으로 부딪히는 사람들과의 갈등을 어떻게 풀고 있는가, 사춘기 소녀가 이성에 눈떠가는 과정을 눈여겨 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전에 내가 읽은 책에서 사춘기라는 큰 강을 건너는 안네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것을 보기가 힘들었다.

사실, 나는 <<안네의 일기>> 한 권을 거의 한 달간 보았다. 공부하는 책도 아니고 읽다가 재미없으면 집어 던지면 되지 미련스럽게 책을 잡고 있느냐고 누군가는 분명 말을 했을 것이다. 그랬다. 나도 책을 펼쳤다 덮는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어떤 책은 어려워서 어떤 책은 재미가 없어서 일기를 포기하곤 했다. 그런 내가 왜 새삼스레 이 <<안네의 일기>>는 이렇게 미련을 가지게 되었을까?

난 안네의 이야기를 네 번째 읽는다. 각기 다른 출판사의 다른 번역자의 글을 읽었다. <<안네의 일기>>라는 책을 읽고 가장 인상이 깊었던 책은 문학사상사에서 홍경호씨의 번역으로 나온 책이었다. 그 전까지 <<안네의 일기>>를 읽었을 때는 단순히 일기장에 ‘키티’라는 이름을 붙인 전쟁문학으로서의 일기였다. 그러다 문학사상사 판을 만나면서 <<안네의 일기>>가 단순히 전쟁문학만이 아닌 성장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보물창고에서 나온 <<안네의 일기>>를 읽기 시작하면서 제일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이 이렇게 어려운거였나?’ 였다. 전에는 별 어려움 없이 읽었던 책이었는데 이해가 안 되었다. 많이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문학사상사에서 나온 <<안네의 일기>>를 책장에서 빼왔다. 두 번째 들었던 생각은 ‘어떤 책을 원본으로 놓고 번역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이럴 때 다른 언어가 되는 사람들이 가장 부럽다. 영어판이나 다른 언어로 된 책을 비교해서 보면 나름대로 이해의 폭이 커질테니까 말이다. 다른 언어판 <<안네의 일기>>를 볼 능력은 안 되고 나의 이해를 도와 줄 다른 책으로서 문학사상사의 <<안네의 일기>>를 나란히 두고 두 책을 견주어 가며 보게 되었다. 보물창고 판과 문학사상사 판 <<안네의 일기>>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보물창고 판은 구어체로 일기가 번역 되어 있고 문학사상사 판은 문어체로 일기가 번역 되어 있다. 구어체의 문장은 가벼운듯한 느낌이었고 문어체의 문장은 정중한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며 들었던 전체적인 느낌이 문체 탓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안네의 일기>>는 구어체 보다는 문어체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다른 번역자의 작품으로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번역의 어려움이다. 전체적으로 어떤 번역이 더 좋다고 말을 할 수 없었다. 어떤 부분에서는 최지현씨의 번역이 더 잘 와 닿고 또 다른 데서는 홍경호 번역이 더 잘 와 닿았다. 번역의 문장으로 무리가 없다는 이유로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문장을 건너뛰고 번역한 듯한 느낌을 받은 부분이 많이 있었다. 아무튼 내게는 너무 어려운 책 읽기였다.

c********k 2011.04.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