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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중심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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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른, 그것도 남성 중심으로 돌아간다. 세상이 어린이, 여성 중심으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어른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이 워낙 기대할 만한 것이 없다 보니 어린이 여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남성 어른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른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달리 볼 필요는 있다. 이원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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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른, 그것도 남성 중심으로 돌아간다. 세상이 어린이, 여성 중심으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어른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이 워낙 기대할 만한 것이 없다 보니 어린이 여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남성 어른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른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달리 볼 필요는 있다.


이원수 선생님의 『숲 속 나라』는 선생님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잘 그려져 있다. 숲 속 나라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숲 속, 곧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숲 속 나라의 중심은 어린이다. 그리하여 “숲 속 나라는 어린이 나라, 아이들이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나라란다. 서로 돕고 사랑하기 때문에 슬픈 아이는 없다. 거지 아이도 없다. 그리고 어른도 이 나라에 오면 어린이처럼 돼 버린단다.”


숲 속 나라 어린이들은 모르는 사이라도 형이나 동생 같이 지낸다. 계집아이들은 누이동생이나 누나처럼 대한다. 서로 정답게 지내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돈을 내지 않아도 마음대로 공부할 수 있다. 무상교육이 이루어지는 나라다. 눈부시게 사치한 옷차림을 하고 비싼 과자만 먹는 어린이도 없지만 밥을 빌러 다니는 어린이도 없다. 고루 가난한 나라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집 짓거나 길을 닦고, 집 안 청소 같은 일을 한다. 일을 고역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한다. 일과 놀이가 하나인 세상이다. 1949년 『어린이나라』에 발표된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진보적이다. 그렇지만 위에 언급한 내용들은 진보적인 사람이라면 대부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선생님의 안목이 두드러지는 대목은 다음과 같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그곳에 모아 놓고 폭포물에 기운차게 돌아가는 이상스럽게 생긴 물레방아를 가리키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 물레방아는 곡식을 찧는 방아가 아니라, 조그마한 수력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일으키는 것이에요. 여러분은 아까 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잘 알겠지만, 우리나라에 저런 수력 발전소를 많이많이 만들어서 전등도 켜고 기계도 돌려야 합니다.”(46쪽)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는 석유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의 힘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한다. 석유의 발견을 대단하게 여기던 시대에 선생님은 석유의 폐해를 적확하게 짚었다. 이렇게 선생님의 생각이 드러난 숲 속 어린이 나라는 값비싼 물건을 팔아먹으려는 모리배들의 공격을 받는다. 그렇지만 노마를 비롯한 어린이들은 모리배들을 막아내고, 스스로 어린이 마을을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한 사람이 행복하다 해도 두 사람이 불행하다면 소용없는,” “숲 속 나라의 행복을 온 세상에 자랑하고, 온 세상에 퍼뜨”리기 위해 힘써 배우고 힘써 실행한다. 그리하여 꽃마을, 춤추는 마을, 꿈 마을, 사랑 마을, 과학 마을, 노래하는 마을 들을 통해 자치 나라를 만들려고 한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1.03.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