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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기차나 지하철을 이용할때면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사연이 궁금할때가 있다. 이 소설은 신간센을 타고 고향에 가거나 어떤 이유로 시골에 가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목향장미, 탱자꽃, 유채꽃, 백목련 그리고 벚꽃이 등장하는 오히려 벚꽃은 초록 잎사귀를 내밀며 지고 있는 계절의 이야기들이다. 시골에 홀로 사는 올해 예순 일곱살의 할머니를 위해 신간센을 타고 시골 마을에 도착한 손자가 할머니와의 일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떠올리며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이야기, 원전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가 고향인 동거하는 남자의 집에 찾아가 인사하게 되면서 원전사고에 대한 자신의 소견이 참 속좁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 어머니의 제사때문에 내려온 고향에서 어린 조카를 데리고 다니다 만나게 된 추억속의 여자친구와의 이야기, 사고로 죽은 친구에 대한 기억때문에 괴로워하다 이모의 결혼식때문에 내려온 시골에서 친구를 고이 보내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간센 열차의 판매원으로 일하게 된 여자의 일상의 이야기까지 다섯개의 이야기가 제각각이지만 하나의 이야기처럼 여겨지는 소설! 마지막 신간센 판매원으로 일하게 된 사쿠라는 늘 신간센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며 만감이 교차함을 느낀다. 고향으로 가거나 일터로 가거나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설레지만 자신은 귀경길에 올라 각자의 처소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잠든 모습에 마음이 더 빼앗기게 되는데 그건 아마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인듯 하다. 결혼은 해야하는데 과연 좋은 가정을 이루고 살 수 있을지 걱정하는 동생이 부러운 사쿠라는 그렇게 자신에게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벚꽃은 지고 있지만 다음에 필 벚꽃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하나하나 아름답게 여겨지는 소설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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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리를 가득 메운 벚꽃 무리, 그 벚나무 아래를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던 순간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하얗게 반짝이는 작은 꽃송이들을 숨죽여 바라보곤 했었는데. 이젠 연초록 새싹을 틔워낸 벚나무들. 아쉽지만, 찰나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며 펼쳐든 아야세 마루의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읽는 내내 봄의 싱그런 향기가 나고, 머리 위에선 꽃잎이 바람에 흩날려 떨어졌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찾아오면 꽃을 찾아 여행을 시작하는 나비처럼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이 든다.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속의 다섯 가지 이야기도 신칸센을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다섯 사람의 이야기가 향기롭게 그려진다. 소설 속 배경이 되는 곳은 일본 토호쿠 지방이다. 도쿄 위쪽, 일본 동북부 지역으로 신칸센 노선도를 따라가면 <우츠노미야>, <후쿠시마>, <센다이>, <하나마키>가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다른 지역들에 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졌지만, 사고 이전엔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었으며 누군가에겐 여전히 소중하고 아름다운 고향이자 일상을 살아가는 삶의 공간이다.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나츠이의 센본자쿠라>, 옛 지방 영주의 묘지인 <즈이호우덴>, <호빵맨 박물관>, 미야자와 켄지를 기념하는 <동화마을> 등등. 책 속에 등장하는 이곳들을 각 이야기 속 주인공들과 함께 떠난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직접 가보고 싶어졌다. :) 첫 번째 이야기 <목향장미 무늬 원피스>. 토모야는 <우츠노미야>에 살고 계신 할머니를 만나러 간다. 일찍이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지냈던 할머니에게 뒤늦게 찾아온 두 번째 사랑. 예쁘다는 말에 소녀처럼 얼굴이 빨개졌던 할머니. 그 사람을 따라 이곳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 했을 때 가족들은 찬성과 반대로 다툼이 심했는데, 결국 반대를 무릅쓰고 낯설지만 이곳에 정착한 할머니. 그럴 용기가 어디서 났을까? 궁금하기만 한 토모야에게 할머니의 한 마디는 마음속에 잔잔한 울림을 준다. "새로 산 예쁜 원피스를 입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거, 오랫동안 생각조차 해 본 적 없단다." 어느 순간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뒤치다꺼리를 당연시했다. 부모라는 단어는 희생의 또 다른 말인 것처럼. 새로 산 나의 옷을 당신의 몸에 대면서 아이처럼 좋아했던 엄마. 그 시절 나는 나 자신을 꾸미기에만 급급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엄마를 위해 예쁜 원피스 한 벌 사준적이 없었다. 이제와 후회하고 눈물 흘려도 예쁜 원피스를 입을 엄마는 없다. 사랑받고 싶고,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은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닌데... '사방을 둘러싼 봄의 산이 부드럽게 자신을 향해 흘러오고 있었다. 다리 건너편은 꽃이 핀 화창한 공원이었다. 토모야는 발길을 되돌려 이제 막 건너온 다리를 바라보았다. 할머니는 푸른 산을 등지고 있는 듯 보였다. 바람이 불 때마다 노란 꽃이 그려진 원피스가 팔랑거렸다.' 두 번째 이야기 <탱자 향기가 풍기다>. 약혼자인 유키토와 함께 그의 부모님을 뵈러 <후쿠시마>로 떠나는 리츠코. 원전사고가 났던 곳이라 그들의 삶은 어떨까? 걱정과 두려움이 앞선다. 대화를 나눌 때에도 미리 공부해 간 방사능 수치에 대해 얘기하지만, 어딘가 가라앉은 분위기이다. 생선초밥을 먹을 때에도 주저하게 되는 리츠코. 그러다 집안 어딘가에서 부드러운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집 뒤편 산울타리에 하얀색 꽃이 피는 탱자 향이다. 매스컴을 통해 듣는 후쿠시마의 안 좋은 소식들과는 대조적으로 유키토의 가족은 탱자 향이 가득한 평온한 일상을 살아간다. 관광명소 이야기를 할 때 어제보단 한결 밝아진 분위기를 보면, 그녀 혼자 너무 의식한 것은 아닌지. "그래서 이번 유키토네 집에 가 보니......... 뭐랄까, 다들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고, 상냥하고, 그러면서도 우리 일가친적들과 마찬가지로 귀찮은 부분도 있는 거야. 그게 당연한 거지만. 내 머릿속에서 만들어 낸 '후쿠시마의 피해자들'같은 이상한 모습과는 전혀 달랐어." 세 번째 이야기 <유채꽃의 집>. 어머니의 기일에 맞춰 고향을 방문한 타케후미. 한때 어머니가 살았던 집이지만, 이제는 큰형 부부가 살고 있다. 어머니가 가꾸었던 일본식 정원은 형수의 손길로 유채꽃 밭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들이 조금씩 변하듯, 자신의 기대대로 어머니가 변할 줄 알았는데 그전에 돌아가실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오래된 마을 풍경과 마찬가지로 어머니 또한 흘러 지나갔다. 화해도 결론도 없는 희미한 혼란만을 남기고. 어머니 살아생전 느꼈던 감정과 기억들을 떠올리는 타케후미. 진정 어머니가 무엇을 원했는지, 무엇에 힘들어했는지 이해하려 하기보단 귀찮아하고, 피하기만 했던 자신이다. '어머니'니까 당연시했던 것들... '어머니도 불단 위에서 시들어 버린 동백꽃을 안타까워하면서 이것을 먹었음에 틀림없다. 앞으로도 우리 가족은 이런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미워하기를 반복해 가리라. 언젠가 열반의 길에 들어 만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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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이야기 <백목련 질 때>. 함께 어울렸던 학교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마음속에 큰 상처와 두려움을 갖게 된 초등학생 치사토의 이야기. 어린 치사토의 심리묘사가 강한 인상을 준 작품이며, 다른 이야기들과는 다르게 꿈, 환생과 같은 환상적인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다. 어린 나이에 겪은 누군가의 죽음은 슬픔과 아픔보단 어쩌면 큰 트라우마를 동반한 두려움이 더 클지 모른다. <치사토는 사실 자신이 미도리의 아픔을 위로하고 있는 게 아니라, 미도리처럼 되어 버리면 어쩌나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치사토가 꾸는 꿈속 다양한 생물로 태어나길 반복하는데, 이는 두려움에 맞설 수 있는 좀 더 강한 생물로 태어나길 갈망하는 치사토의 내면을 반영한 것이리라. 피어 있는 시간이 짧아 더 소중하단 백목련을 좋아한다는 할머니,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동화마을, 그곳에서 어머니가 읽어준 여동생의 죽음을 기리며 썼다는 켄지의<영결의 아침>이라는 시를 통해 치사토는 조금씩 마음 속 상처와 두려움을 극복해 간다. 어둠 속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꽃 백목련의 모습에서, 무섭고 두려운 상황 속에서도 눈앞의 반짝임을 절대 놓치지 않고 확실히 붙잡아 끌어안은 켄지의 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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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다섯 번째 이야기, 책의 제목이기도 한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앞서 네 편의 이야기 속에 잠깐씩 등장한 신칸센 차내 판매원 사쿠라의 이야기다. 어렸을 적 늘 다투던 부모님. 불안한 환경속에 서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사쿠라와 남동생 슈지. 급기야 성인이 되자마자 이혼한 부모님. 사쿠라 그녀에겐 따뜻한 가정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신칸센 열차를 타고 고향을 오고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과 모습들을 보며, 그들의 고향에 대해, 가정에 대해 상상하면서, 그녀 자신이 꿈꾸던 이상적인 가정을 그려볼 뿐이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는 슈지 또한 불행한 가정사로 인해 그 자신이 따뜻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지 두려워하는데, 그런 슈지에게 사쿠라는 말한다. "내가 어딘가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보다는, 편안하게 해 줄 테니 누군가가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 저 먼 곳에서 신칸센을 타고 와 주었으면 좋겠어. 내가 발견한 예쁜 것을 함께 보고 즐겨 주었으면 좋겟어. 그런 걸 해 보고 싶어서 가족이 가지고 싶은 걸지도 몰라." ![]()
![]() 책도 얇고 이야기는 길지 않았지만 긴 호흡으로 읽어나간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다섯 편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처음 벚꽃이 만개했을 때 느꼈던 소소한 감동이 가득 차올랐다. 특별할 것 없는, 열차를 타고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그들의 섬세한 감정선에 닿아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열차 창밖으로 스치듯 지나가는 풍경들은 복잡한 도심 속 빌딩에 가려 보지 못했던 것들로, 지금 당장이라도 열차에 몸을 싣고 떠나고 싶게 만들었다. 지금은 벚꽃이 지고 없지만 순간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며 다시 돌아올 벚꽃의 계절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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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지 않고 무척 평범하지만 끝맛 담백한 소설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금요일, 도쿄발 신칸센을 타고 고향으로 간 다섯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단편 취향이 아닌 저로서는 음... 초반엔 이 소설이 확 끌리지는 않았는데, 마지막 장을 넘길 무렵엔 안 읽고 넘겼으면 아쉬웠겠다 싶을 정도로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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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다가오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벚꽃. 사람들이 몰리는 꽃 구경은 좋아하지 않고 그저 예쁘다에서 끝나는 나에게 유독 이번 봄 풍경 속 벚꽃은 봄이어서 행복하다는 기분을 전해주는데 큰 몫했다. 벚꽃 아래서 기다릴께...벚꽃 아래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제목부터 벚꽃이 만개해 있는 책 표지까지 이 봄날 읽기에 더욱 어울리는 책이었다. 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작품 속 주인공들은 각자의 사연으로 인해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신칸센을 타고 움직인다. 역마다 보이는 풍경 속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과 추억이 떠오르고 신칸센 안에서 안내원 아가씨가 파는 간식과 커피는 떠나는 분위기를 더해준다. <목향장미 무늬 원피스>는 사랑을 찾아 타지로 떠난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손자의 이야기로 60,70대의사랑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졌다. 나이가 들었어도 젊은 시절의 그 때 감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탱자 향기가 풍기다>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사능이 유출 된 후쿠시마에 살고 계신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 드리기 위해 신칸센에 몸을 싣는다. 방사능이라는 민감한 주제에 긴장하기도 하지만 타지역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반응의 차이는 존재했고 걱정만하고 살기보다는 적응하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그곳은 고향이다. 어머님 제사를 지내기 위해 고향을 찾아간 이야기의 <유채꽃의 집>. 오랜만에 찾아온 동네를 추억하며 살아생전 친밀하게 지내지 못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학창시절 자신을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동창을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 새 지나온 시간을 뒤돌아보게 된다. 이모의 결혼식을 위해 외가댁에 방문하고자 신칸센을 탄 이야기의 <백목련 질 때>는 얼마전까지 함께 청소하던 후배가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삶과 죽음의 차이를 알게되버린 4학년 꼬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아이가 알기엔 이른 감정이지만 삶이 더욱 소중해질 경험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모든 사람들이 누군가를 만나러 가기 위해 이용했던 신칸센 안에서 안내원 아가씨로 일하고 있는 사쿠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벚꽃 아래서 기다릴께>는 어린시절 온전한 가정을 만나지 못했던 탓에 자신에게 다가온 결혼 그리고 가정을 이루는 문제가 살짝 두려운 그녀이다. 신칸센 안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승객들의 수 많은 얼굴을 기억하는 그녀에게는 정작 돌아갈 고향이 없는 상황이지만 조금은 용기내어 스스로 자신의 안식처를 만들어 가보고자 한다. 벚꽃이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이기 때문인지 벚꽃풍경은 일본소설에 자주 만나는 분위기인것 같다. 이 소설은 시작부터 벚꽃과 각각의 단편마다 소개되는 꽃들로 인해 향기가 풍겨오는 느낌이 절로 들고 등장하는 사연들은 누군가의 고민이나 겪고 있을 사연들과 닮아 더욱 공감되었던 것 같다. 벚꽃과 신칸센...신칸센을 타고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듯이 봄날 나도 어딘가로 떠나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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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돌아간 다섯 명의 사람들.
짧은 만남. 그리고 각자의 사연. 그들을 바라보는 차내 판매원.
이렇게 커버 표지를 뒤 집으면 초판 표지인 듯 한 숨어 있는 이중표지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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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계절 봄, 잔잔한 벚꽃처럼 아기자기한 삶의 얘기가 숨어있는 소설 벚꽃 아래서 기다릴께를 만났다 벚꽃아래서 기다릴게는 일본의 신칸센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꽃과 연결시켜 써내려가 단편소설이다, 목향장미 무늬 원피스를 입은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 목향장미무늬 원피스는 노년이 나이에 불꽃같은 사랑을 하게 된 할머니가 자녀들의 반대에도 자신의 사랑을 찾아 낯선곳에 정착하여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또 먼저 떠나게된 연인을 기리며 살고있는 할머니를 찾아가는 손주의 이야기이다, 할머니의 소녀감성도 귀엽고 그런 할머니를 바라보는 손주의 시선도 따뜻하게 다가왔다, 두번째 이야기는 남자친구의 부모님댁을 방문하기위헤 신칸센 기차에 오른 유키토와 리츠코의 이야기 탱자 향기가 풍기다 이다 낯선 만남이지만 긴장되는 만남이기도한 순간이 같이 마음을 조심스럽게 만드는 이야기이다,마지막 이야기 벚꽃아래서 기다릴게는 신칸센 기차안에서 간식을 파는 손수레를 끌고다니는 직원의 이야기이다, 앞편의 이야기에서 계속 등장하던 간식손수레의 주인공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마음에 잔잔하게 남는 이야기들이다, 삶속에서 가끔씩 혼자서 생각해 봤을 물음들과 독백들이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들로 함께한다, 여행을 하면서 다시 돌아보게 되는 생각들과 영감들이 충분히 공감할수 있는 아야기로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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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하면 생각나는 벚꽃. 아름다운 벚꽃 표지와 함께 소개되는 5가지 이야기..신칸센을 타고 이동하는 5명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첫번째 이야기는 신칸센을 타고 할머니집을 찾아가는 토모야 이야기이다. 할머니는 평생살고 있던 곳을 떠나 우연히 여행갔던 곳에서 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져 우츠노미야에 정착해서 살고 있다. 현재는 혼자 거주 하고 있는 할머니가 다리를 다쳐 병원검진과 장보기를 도와주러 엄마 대신 토모야가 할머니집에 방문을 했다. 두번째 이야기는 결혼할 남자의 집에 인사하러 간 리츠코의 이야기이다. 동일본 지진으로 인해 원전사고가 난 후쿠시마에서 가까운 지역인 유키토의 고향 사람들의 야기가 리츠코의 시각으로 그려져 있다. 세번째 이야기는 엄마의 기일을 맞아 고향을 방문한 타케후미의 이야기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꼈을 불안이나 고민들이 다양한 이야기 속에 녹아 있다. 여자 친구와 여자친구의 집에 대한 생각과 고민 , 얼마전 사고로 죽은 후배를 기억하며 죽음에 대해 불안함과 그 후배에게 뭔가 안타까움을 느끼는 초등학생과 신칸센 승무원의 고향과 가족에 대한 고민 등. 우리 일상속에서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보면서 고향집도 생각나고 가족도 생각나고 어린시절의 추억도 떠올렸던 책이 아닌가 싶다. 같은 경험,같은 고민은 아니지만 각자의 생각과 고민들이 어느순간 통하는 순간이 있지 않을까 싶다. 따뜻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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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나라로 표현하는 일본, 해외여행을 간다고 할 때 가까운 지역을 우선시하다보니 자연스레 일본을 자주 가보게 되었다. 그곳에서의 삶이 있는 것이 아니니 짧은 기간의 여행은 일본이라는 장소가 가지고 있는 그 어떤 것들을 느끼기에는 무척 어렵다. 잠깐 느끼고 오는 순간의 일본은 그들이 가진 것에 일부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차에 '벚꽃 아래에서 기다릴게'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져다 주었다. 일단 여행을 다닌다고 해도 일본 전역을 다니는 것이 아니고 관광 명소로 유명한 곳만 다니다보니,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보지 못한 지역 토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5가지의 이야기는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길지 않은 단편으로 5개의 이야기는 같은 장소를 기반으로 흘러간다. 동일한 장소라고 해도 전혀 다른 주인공과 이야기는 장소를 떠올리게 하지 않는다. 토호쿠 지방은 도쿄에 비하면 조금은 도심과 거리가 먼 곳이다. 묘사되어 있는 글만으로도 그 곳의 풍경이 그려지고, 우리네의 시골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잔잔한 풍경만큼이나 잔잔한 이야기, 갈등이나 고조가 없는 느낌 등은 글을 읽는 것인지 한 폭의 그림을 보고 있는 것인지 헷갈리기까지 한다. 아마도 작가의 묘사가 남다르다는 생각이다. 그가 그려낸 토호쿠 지방의 모습과 그 지방에서 일어난 따뜻하고 마음 시린 이야기들은 봄바람이 부는 계절, 벚꽃이 눈처럼 내리는 계절에 딱 적합하지 않을까 한다.
여행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그곳의 삶이 있는 사람의 글로부터 배우는 것도 참 많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 일본의 문화 등은 아마 여행을 통해서는 결코 배우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누군가의 책으로 배울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마음이 어지러운 느낌이 든다면, 사람들이 말하는 '힐링'을 하기 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면 이 책으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 수 있다. 벚꽃이 내리는 장면은 눈으로 봐도 아름답지만 글로 봐도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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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돌아가면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정작 가면 많이 달라진 모습에 적잖이 놀라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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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특이한 이야기를 만나 보았다.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신칸센'이라는 기차를 통해서 시작되고 끝을 맺는 일본인 작가 아야세 마루의 단편 소설 다섯 편을 담고 있는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이다. 또, 다섯 편의 이야기의 제목들이 꽃향기를 담고 있어서 길에 꽃들이 만발하고 있는 요즘 읽기에 딱 좋은 책인 것 같다.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한편의 에세이를 읽고 있는 듯한 편안함을 주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야기에 긴박한 긴장감보다는 편안하고 따뜻한 사람 사는 향기가 묻어나는 작품이다. 누구나 기차를 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 기차를 통해서 떠나는 여정의 끝이 봄꽃 향기처럼 향긋하고 아련한 가족의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 가하면, 고향을 그리워하면서도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고향에 다가가지 못하는 이들도 많이 있다. 그런 고향의 이야기를 가족의 사랑을 통해서 아름답게 풀어내고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의 배경에는 향긋한 꽃향기가 함께해서 이 책의 이야기들을 더욱더 향기롭게 해주고 있다. 기차를 타고 찾아오는 사랑과 그런 사랑을 기다리는 사랑의 교차점이 되어주는 곳이 각기 다른 이름 모를 꽃향기로 가득한 고향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고향이 향기로울 수 있는 것은 그곳에 가면 마음 편히 기대고 싶은 가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기차는 고향으로 다가가지만은 않는다. 고향에서 멀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멀어지는 고향과 멀어진 고향에서 느껴지는 서로 간의 사랑은 더욱더 애틋하기만 하다. 서로를 연결해주는 기차가 달리는 기찻길은 두선이 평행을 이루고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서로를 마주 보며 우리에게 길을 열어준다. 우리들 사는 관계도 서로 부딪침 없이, 한 쪽으로 치우침 없이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보는 동안 갑자기 일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 나오는 장소와 먹거리들을 찾아가고 싶다. 물론, 원전 사고 이후 조금은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속에서 고향을 지키고 있는, 가족의 돌아올 곳을 지키고 있는 이들의 삶을 만나보고 싶다. 일본의 토호쿠 지방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가방 속에 꼭 함께 챙겨가기를 권하고 싶다. 여행의 길잡이는 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떠나온 마음의 길잡이로는 훌륭할 것이라고 믿는다. 꽃향기 가득한 작품을 만나서 올봄 가지 못한 봄 꽃놀이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