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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대한 책을 만나면 늘 마음이 무겁다. 올해는 남아공 월드컵이 있어 먼저 읽은 남아공의 아픈 역사에 대한 <검은 밤의 무지개> 도 그렇고 소년병들의 이야기가 담긴 <집으로 가는 길> 도 그렇고 마음이 편치 못한 글들을 읽으며 좀더 우리가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었는데 이 책은 더 맘을 아프게 했다. 목사님이 쓰셔가 그런가 좀더 아프리카 속 아이들의 세세함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책인듯 하다. 크리스마스 성찬 -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크리스마스 성찬이 아니다. 늘 먹을 것이 부족하여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그들은 배고픔을 줄이기 위하여 흡입성 본드를 들이 마신 후에 허기를 달래며 거리고 나선다. 구걸을 하거나 그외 강도짓으로 연명하는 지가나의 집은 무척이나 가난하다. 열두살 누나가 거리에 나가 몸을 팔아 그나마 가족들이 먹을 것을 구해 끼니를 연명하는데 누나는 그런 자신의 삶이 싫기도 하지만 좀더 나은 일자리를 위해 가족을 떠나려 한다. 그래도 남동생인 지가나가 학교를 가기를 바라는 착한 누나이다. 가족의 생계를 모두 책임지고 있다시피 하는 아이샤가 떠나려하자 엄마며 거리에서 강도짓을 하는 아버지도 그녀를 말려 보려 한다. 하지만 그녀는 가족에게 크리스마스 성찬을 마련해 준 뒤 집을 떠난다.그런 누나를 보고 교육도 싫고 가난도 싫어 모두를 버리고 집을 떠나는 지가나의 슬픔을 그린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어린 지가나의 눈에 비친 가난과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삶보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거리의 창녀로 살아야 하는 누나의 현실을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삶을 잘 보여준 소설이다. 가봉에 가기 위해 살찌우기 - 가난과 에이즈,얼마나 그들이 벗어나고 싶은 단어인가? 하지만 그 단어들은 지금도 아프리카인들이 목을 조이고 있다. 엄마와 아빠가 에이즈에 걸려 삼촌과 국경지역에서 떨어져 지내는 남매, 그런 남매를 먹여 살리기 위해 삼촌은 위험한 일을 한다. 누군가의 속임에 빠져들듯 조카들을 매매하기로 한 삼촌, 가봉의 부자부모에게 보낸다고 하면서 그들을 살찌우기 위해 먹을 것과 교육에 필요한 것들을 보태주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새 오토바이인 난팡이 생기고 그들은 희망에 부풀기도 했지만 점점 자신들의 어떤 현실에 놓여있는지 깨달게 되고 삼촌 또한 조카들을 팔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우쳐 도망가려 하지만 그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른다. 삼촌이 죽임을 당하고 자신들마져 위험에 처한것을 깨달은 그들은 가난보다도 그들의 목숨을 위한 탈출을 결심하게 되는데 정말 가슴이 아픈 이야기였다. 예전에 <뿌리> 라는 영화를 통해 흑인을 팔고 사면서 벌어지는 참담한 이야기들을 보아서인가 어린 아이들을 가난 때문에 판다는 것이 정말 가슴 아팠다. 그것도 남이 아닌 조카들인데. 가난도 무섭지만 에이즈 또한 무서운 병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믿음이 깨지는 일' 인듯 했던 작품이다. 그들이 빨리 가난에서도 벗어나야 하지만 이런 일들은 더이상 일어나서도 안될 것이다. 럭셔리 영구차 - 종교가 다르다고 하여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 것인지 끔찍하다. 얼마나 무모한 일인가 서로의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목숨을 앗는 일이 얼마나 참혹한 일인지 깨닫지 못하고 그들은 서로의 종교가 최고라고 생각을 한다. 종교의 자유와 남을 위한 배려 보다는 내가 믿는 종교가 최고가 되고 그것만 인정하는 사회의 무식함과 무지에서 사람의 목숨은 파리목숨보다 못하다. 그런 속에서 순간순간 위험을 느끼며 부모가 사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차에 오르지만 고향으로 돌아가기 보다는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죽음에 이르는 무섭고 끔찍한 위험이 담긴 소설이었다. 부모의 침실 - 르완다 내전을 다루고 있다고 했는데 이 소설도 참혹하기는 마찬가지다. 같은 부족이 아니라고 하여 서로가 서로를 죽여야만 하는 현실, 그속에 무엇이 존재할까. 서로 다른 부족끼리 결혼한 엄마와 아버지, 어쩔 수 없이 엄마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아버지를 보게 된 부모의 침실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우리가 결코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 아프리카의 현실을 아이들의 눈을 통해 보여준 소설들은 정말 가슴이 아팠다. 종교분쟁, 가난하여 거리에 내 몰린 아이들,인신매매,부족간의 분쟁등 아프리카가 넘어야 할 숙제가 너무도 많은 듯 하다. 그 속에서 피해를 입고 있는 아이들, '우리는 살고 싶다. 우리는 죽고 싶지 않다. 나는 강해져야 한다.' 스스로 살 길을 찾아 떠난 아이샤처럼 그들은 스스로 강해지는 길을 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너무도 가난하고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그들에게 우리가 힘이 될 수 있다면 가진것을 나누어 줄 때인듯 하다. 아프리카의 현실을 고발하고 좀더 깊숙히 그 속으로 들어가 아이들의 눈으로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부분을 들여다 볼 기회를 만들어 준 소설이며 먹을 것이 넘쳐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너무도 굶주려 배고픔을 잊으려 흡입성 본드를 들이 마시는 그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함을 일깨워 나의 '지금' 이 행복임을 깨우쳐준 소설이기도 하다. 아프리카를 좀더 세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또 다른 이야기들이 기대되기도 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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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맞은 평온한 주말이다. 아들은 놀토랍시고 전날 늦게까지 아빠랑 과격하게 놀더니만 아침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일어날 생각을 않고 곧 6개월에 접어드는 울 공주님은 뒤집기를 완전 마스터한 후인지라 볼록한 배를 바닥에 대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되집기에 도전중이다. 일단 아들을 깨워 아침 겸 점심을 먹인뒤 아빠랑 수영장이라도 보내놓고 공주님 보행기라도 잠시 태워야 집안 대청소라도 할텐데... 혼자 쇼파에 앉아서 이런저런 궁리를 해본다. 순간, 어디선가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고 소음은 마음을 어지럽힐 만큼 충분히 긴 시간동안 계속되었다.
습관적으로 손에 들려진 TV리모컨을 누르니 연평도 사태에 대한 뉴스가 계속 보도되고 한미 합동훈련과 관련된 소식도 간간히 눈에 띈다. 누가 뭐라한 것도 아닌데 이 불안함은 도대체 뭔지. 남편을 깨워 방금 울린 사이렌의 정체를 알아보라고 닥달하게 되더라. 구청에 전화하니 전화 연결이 안되고 다급한 마음에 119에 전화하니 그쪽에도 상황파악이 되지 않는 와중에 전화통에 불이 났다고 한다. 한참후에 연결된 구청 직원 왈 시에서 '산불조심' 하라고 울린 사이렌이란다. 나 참~ ^^;
<한편이라고 말해> 이 책을 읽는 동안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비인간적이고 충격적인 현실에 대해 먼 타국의 한 국민인 내가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다는 슬픈 현실이었다. 그리고 한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폭력에 노출되었을 때 가장 고통받는 대상이 바로 아이들이라는 사실 또한 말로 표현못할 고통이었다. 책에는 총 5편의 중단편이 실려있는데 단편의 경우 20여페이지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분량인 것도 있고 중편의 경우는 160여 페이지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작품의 길이에 상관없이, 어떤 주인공이 등장하든지 상관없이 작가가 전하고자는 주제와 모두 연결되어있어 마치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듯하다.
[크리스마스 성찬]이라는 작품은 내용과 상반된 제목이 인상적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웃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고마운 선물이 '본드'란다. 잠시나마 배고픔을 잊게 해주는 신통방통한 물건, 각자 자신의 몫으로 나눠 가진 본드를 깊이 흡입하고 무아지경에 빠지는 가족들을 보면서 말문이 막혔다. [가봉에 가기 위해 살찌우기]는 인신매매에 관한 내용이다. 아이들은 가봉에 가면 양부모 밑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한 곳에 모여 합숙 훈련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배운 것은 위험한 밀입국 시도에서 살아남기위한 방법이자 성노리개로 적응해가는 방법이다.
[이건 무슨 언어지?]에서는 이념이 다른 어른들 때문에 더이상 친구를 만날 수 없는 두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언어로 대화를 시도하는 장면이 나오고 [럭셔리 영구차]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종교가 다른 젊은이가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체 목숨을 보존키위해 여행하는 장면이 [부모님의 침실]에는 아버지와 다른 부족인 어머니가 자신의 부족민과 아이들을 지키기위해 희생하는 내용이 나온다. 생명의 빛이 꺼져가는 순간 아이들에게 했던 마지막 당부의 말이 "(그들과) 한편이라고 말해" 였는데, 어머니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하는 것도 모자라 폭도들과 한편임을 인정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이 얼마나 아이러니하고 잔인할지 감히 상상하기조차 힘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 지구상에 고통받는 어린이가 단 한명도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 1인이다. 혹시라도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못한 아이들이 있다면 그것은 100% 어른들의 책임이다. 아직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야 마땅하고, 아직은 전적인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인데 어른들이 정해놓은 이념과 종교와 정치 때문에, 그로인한 내전과 폭동에 희생되고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저자인 우웸 아크판은 그 자신이 아프리카인으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처한 비참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쳐지나간 만감을 떠올려보면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저자의 의도는 충분히 전달되었다고 생각된다.
주말 오전, 일상을 어지럽힌 사이렌때문에 오후까지도 마음이 불편했다. 어쩜 전에도 뜬금없이 한번씩 울렸던 소리였을 것이다. 평소같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무감각하게 넘어갔을 테지. 하지만 때가 때인지라 몇분간의 사이렌이 은근히 공포스러웠다. 사람들의 평균 수명으로 볼 때 인생의 반 이상을 훌쩍넘길 만큼 나이가 든 나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사람들한테 자랑을 늘어놓을 정도는 못되더라도 땅을 칠 만큼 후회할 일을 한 적도 없다. 하지만 내 아이들은 다르다. 나무로 치자면 이제 새싹 정도 밖에 안되는 아들과 이제 막 싹을 틔운 내 딸에겐 최소한 이 땅이 살 만한 세상이었으면 좋겠고 희망을 꿈꿔도 좋은 터전이었으면 좋겠고 최소한... 전쟁과 기아로인한 공포를 '잠시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평화로운 땅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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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순한 영혼의 눈을 통해 보여지는 아프리카의 참혹한 현실, 그리고 새로운 희망... 얼마전 끝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현실을 재조명한 TV 프로그램과 책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것들을 볼때면 참 마음이 무거워 짐을 느끼고는 합니다. 월드컵이 개막할 때쯤 우리나라에 번역 출판된 이 책 우웸 아크판의 한편이라고 말해... 표지를 보면 맨발의 소년이 달려가고 있는 뒷모습을 볼 수 있는데 책을 읽기 전에는 누군가를 반기기 위해 뛰어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한 반면 책을 읽고 나니 누군가로 부터 도망가고 있는 다급함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아무래도 참혹한 현실을 보고 나니 느낌에도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한편의 긴 이야기로 알고 펼쳐들게 되었는데 이 책은 단편소설들의 모음집으로 크리스마스 성찬, 가봉에 가기 위해 살찌우기, 이건 무슨 언어지?, 럭셔리 영구차, 그리고 부모님의 침실까지 모두 다섯편이 담겨 있습니다. 이야기의 화자는 대부분 어린 아이들인데 그래서인지 더욱 현실적이고 가슴에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첫번째 크리스마스 성찬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가난한 케냐의 한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학교를 다닐 나이에 한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몸을 팔며 사는 모습과 배고픔을 잊기 위해 본드를 흡입하는 모습, 그리고 그 곳의 모든 사람들의 힘든 일상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가슴이 아려오기도 했고 지금 저 자신의 삶에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불평 불만을 일삼던 지금까지의 삶을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가봉에 가기 위해 살찌우기는 아동매매에 관한 이야기인데 타인이 아닌 삼촌이 아이들을 판다는 것이 참 경악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시간이 흐른 후에 마음이 바뀌기는 하지만...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서는 살인은 물론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진정 아프리카의 모습일지 궁금하면서도 의아하게 생각되어 졌습니다. 집안끼리도 친하고 서로 아주 가까웠던 두 소녀가 종교 갈등으로 인해 서로 적이 되어야만 했던 이건 무슨 언어지?... 종교가 같으면 이질감도 극복하지만 종교가 다르면 배척당하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다룬 럭셔리 영구차... 르완다의 평범한 중산층 가정, 그러나 인종 갈등이 발생하면서 송두리째 파괴되는 가정, 그리고 가족을 죽여야만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그린 부모님의 침실... 각각의 이야기는 저에게 참으로 당황스러운 이야기 들이었습니다. "당신도 그들과 똑같나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 질문에 머릿속을 계속해서 맴맴 도는데 평소 알고 있던 아프리카의 현실보다도 더 처참하고 암담한 모습들로 인해 지금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던 아프리카의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가슴아파 하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다섯편의 이야기를 통해 아프리카의 가난과 굶주림,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는 아동학대와 성매매, 그리고 종교와 인종 간의 갈등과 분쟁 등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는데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도서는 특징을 갖고 있기에 읽을때마다 저 자신에게 많은 삶의 가르침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한편이라고 말해... 책의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읽는 내내 궁금했었는데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책속에서와 같은 위험하고 처참한 아프리카의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편이라고 말하는 방법이 유일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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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맨발로 흙길 위를 달린다. 너풀너풀 옷자락이 휘날린다. 이 표지를 보는 순간 두 가지 생각이 일었다. 하나는 '아, 정말 자유롭고 천진해 보이는걸'이였고 또 하나는 '왜 이렇게 달려가나? 무슨 일이 있기라도 한걸까?' 싶었다. 그런데 책을 읽고야 알았다. 후자쪽에 가까우리라는 것을. 아프리카 소설은 처음이었다. 참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었다. 이 책은 단편소설 모음집인데 '크리스마스 성찬' '가봉에 가기 위해 살찌우기' '이건 무슨 언어지?' '럭셔리 영구차' '부모님의 침실' 이렇게 다섯 편이다. '크리스마스 성찬' 처음 만난 이야기부터 너무 마음이 아팠다. 허기를 잊기 위해 본드를 흡입하는 가족들, 홍등가에서 일하는 큰 누나, 어린 아기를 데리고 구걸을 나가는 작은 누나, 그리고 학교 입학을 앞 둔 남자아이 지가나. 딸 아이의 몸을 사준 무숭구(외국인)들에게 감사인사라도 하고 싶어하는 부모, 아이에게 본드를 주고 약에 취한 아이는 엄마를 물며 싸우고. 그러나 이들 부모를 욕할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가난하기에. 감당할 수 없는 허기에 늘 직면해 있기에.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했다. 너무 아픈 이야기들, 그러나 담담한 필치로 그려진, 그래서 더 아프게 와닿는 이야기들이었다. '가봉에 가기 위해 살찌우기' NGO 봉사자들의 구호로 오토바이도 생기고 먹을 것도 여유가 생긴 코칙파 그리고 예와. 그러나 그것은 꿈이었다. 그들은 NGO 봉사단도 아니고 삼촌은 두 아이를 팔아넘기기로 계약을 했고 그 보상을 받았던 것이다. 삼촌이 마음을 돌이키게 되기야 했지만 이 이야기는 정말 끔찍했다. 그리고 NGO 봉사자들이라고 믿었던 인자한 양부모들이 인신매매단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아이가 느끼는 충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얼마전 양석일씨의 <어둠의 아이들>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에 아동매매, 아동매춘이 아주 잘 나와있다. 이 책 역시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거짓말이기 바라는 이야기들. 코칙파와 예와가 가봉으로 팔려갔다면 그들은 무슨 일을 했을까? 책에서는 '노예' 라고만 표현했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들이 성매매를 하게 될 아이라는 것을. 가봉으로 가기 전 마지막 교육의 밤에 삼촌이 했던 행동을 보면 할 수 있다. (그는 나체로 아이들 앞에서 만지라는 등 저속한 말들을 한다. 가봉에 가기 위한 준비라면서) 삼촌은 한 순간의 실수로 조카들을 궁지에 내몰게 되지만 이 삼촌에게 역시 분노가 일지는 않았다. 이 두 조카에게 한 몹쓸 짓을 내내 후회하고 괴로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기 때문이다. 거래를 깨기로 마음먹고 두 조카와 삼촌은 도주한다. 결국 삼촌은 죽고 예와는 울부짖으며 집에 남고 코칙파만이 탈출을 하게 된다. 어쩌면 코칙파가 한 달음에 도망쳐 나가는 길, 이 책으로 표지처럼 이렇게 아이는 달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무슨 언어지?'는 종교로 인해 단짝 친구가 서로 만나지도 함께 놀지도 못하게 되는 이야기다. 두 가정은 서로 종교가 달랐고 이교도 가정의 아이와 더 이상 놀지 못하도록 한다. 이 아이들이 서로를 내다볼 수 있는 창문을 통해 입만 벙긋거리며 나누는 따스하지만 안스러운 대화를 담은 이야기다. 한 편의 동화처럼 예쁜 이야기였지만 이 이야기의 배경에는 이교도라는 이유만으로 서로를 등져야 하는 두 아이의 우정이 담긴 안타까운 이야기였다. '럭셔리 영구차'는 역시 종교가 다른 사람들이 한 버스를 타고 가면서 일어나는 일인데 종교로 인한 갈등이 아주 잘 다뤄진 이야기다. 얼마전 <세계와 나 W 2>에서 이슬람과 기독교의 대립으로 인해 기독교인 마을에 학살이 일어난 일 있으며 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책은 그 이야기를 이야기로 잘 풀어놓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닮아있었다. 그리고 이 버스 안에 탄 무슬림 주브릴의 갈등상황이 담겨있다. 또한 경찰, 족장, 군인 등이 시민들에게 굉장히 권위적인 태도로 군림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보면 아프리카가 가난한 이유 중 하나가 비옥하지 못한 땅 문제도 있지만 '정부와 고위층의 부폐'도 큰 부분을 차지한단다. 이 역시 그런 모습들, 그들의 삶의 현장을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마지막 '부모님의 침실' 마지막 이야기는 르완다 내전에 대한 내용인데 후치족과 투치족의 싸움을 담고 있다. <호텔 르완다(2004)> 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이 영화는 종족을 나누지 않고 사람들을 보호해주는 한 후투족 남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부모님의 침실' 역시 같은 내용이었다. 이 이야기와 영화는 정말 닮았다. 두 편다 남자는 후투족, 아내는 투치족이다. 엔딩이 조금 다르긴 했지만 무모한 종족간의 전쟁이 대학살로 이어진 끔찍한 사건들 말하는 이야기였다. 이 책의 제목 '한편이라고 말해'는 참 가슴 아픈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같은편이라고 말해' 다시 말해 '종교가 같다고 말해' '같은 종족이라고 말해' 하는 의미를 담은 문장이다. 그들은 왜 같은편이라고 말해야 할까? 죽임을 당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다. 참으로 안타깝고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프리카의 실상에 대해 이처럼 잘 말하고 있는 소설이 또 있을까? 시에라리온의 소년병을 지냈던 아이가 담은 에세이 이스마엘 베아의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책도 떠오른다. 하나가 되어 기아문제와 가난을 극복해도 모자랄 판에 그들은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총칼을 세우고 있다. 아프리카의 그 자유롭던 초원과 초목이 피로 물들고 있다. 너무 가슴 아프고 끔찍한 사건들, 온 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국제보호기구의 지속적인 구조활동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그들도 그만 '우리는 다르지만 결국 같아' 라는 것을 인정하며 더불어 공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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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편의 단편 속에 담긴 픽션 아닌 픽션. 이 책은 여전히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담았다. 왜곡된 종교관, 과격한 종교 분파주의, 그리고 가난이 초래한 고통들. 민족 간의 갈등과 과격한 다툼. 아프리카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디테일하게 소설로 옮긴 이 작품은 어쩌면 지구 반대편에 사는 나에게 묻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아프리카의 아이들의 편이 되어달라는 말인 줄 알았다. 그러나 "한 편이라고 말해"는 살기 위해 같은 종교라고 말해야 하고, 같은 부족이라고 말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 분파주의가 몰고 온 고통은 아이들이 겪기에는 너무도 큰 시련일 수 밖에 없다. 특히 분노가 치밀었던 것은 "가봉에 가기 위해 살찌우기"과 "부모님의 침실"이었다. 인신매매를 하려했던 삼촌, 부족이 다르기 때문에 엄마를 죽여야 하는 아빠. 아이들의 동심 따윈 상관없이 자신들의 욕심만을 좇는 모습들. 결국 그 현실로부터 극복할 수 있는 아이들은 없는 것이다. 그저 겨우 도망칠 수 있을 뿐. 도망친다해도 그 운명의 사슬은 끊어지지 않을터... 안타까울 뿐이었다. NGO에서 발간한 여러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이 책만큼 강한 임팩트가 있는 것은 처음이다. NGO의 눈으로 본 참상도 가슴 아플테지만 그 속에서 자란 저자의 현실감 넘치는 소설이 더 뇌리에 강하게 남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리라...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어른들. 어쩌면 제일 먼저 고쳐져야 할 사람들이 아닐까...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죽이는 말도 안되는 행위들은 누가 하는가 그 또한 어른들이다. 그렇게 큰 고통을 겪기에는 너무도 어린 아이들에게 희망이라는 작은 불씨가 생겨나기를 기도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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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 '한편이라고 말해!' 는 이 말 한마디로도 다시 내 가슴이 저며 오는 느낌이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고통이 여러 경로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 아니, 모른 척하며 깊이 알려고 하지 않고 지내왔던 것 같다. 그래서 책에 실린 그 불쌍한 아이들의 순수한 눈망울을 보며 나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게 되었다. 내가 아낀 한 잔의 커피 값과 책 한 권 값이 아프리카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는 광고 문구도 문득 떠오르며 내가 가진 것을 그들을 위해 조금 내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안에는 총 5개의 이야기가 있다. 모두 어린이의 눈을 통해 섬뜩한 현실이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혹은 동화스럽게 그려지기도 하고, 혹은 더욱 섬뜩하게도 그려지고 있다. 그야말로 어린이의 시선을 통해 작가는 독자들의 마음을 요동 치게 만들어 아프리카의 현실로 독자의 진심을 끌어 들이고 있다. 단지 흥미가 아닌 진심을 말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크리스마스 성찬’이다. 아름답고 행복할 것만 같던 주제는 우리의 평범한 그것과는 아주 달랐다. 주인공 아이의 눈을 통해 그려진 크리스마스 성찬은 도망치고 싶은 고통이었다. 사랑하는 큰 누나가 몸을 팔아 벌어온 돈으로 가족들은 성찬을 즐겨야 하니 말이다. 아이의 눈으로 그려진 가난은 그 안에서 해학과 유머도 그려져 있었다. 좁은 천막 아래로 빼꼼히 나온 아빠의 발을 묘사한다거나 갓난 아기 동생들을 묘사하는 장면에서 그러했다. 우리가 보기에는 처절한 고통이지만 주인공 아이에겐 그 아이가 살아가는 삶의 현실이라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아이가 그려내는 담담한 어투가 나로서는 당황스럽기까지 했지만, 바로 그것이 아프리카의 현실인 것 같아 다시 마음이 아파왔다. 두 번 째 이야기는 ‘가봉에 가기 위해 살찌우기’다. 마치 높은 값에 팔기 위해 몸의 그램을 높이려고 동물들에게 물을 먹였던 뉴스를 떠올리며 ~하기 위해 살찌우기라는 제목이 동물적 느낌을 풍기게 했다. 역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삼촌이 어린 조카들을 인신매매에 팔아 넘기는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어린 조카들 눈에 삼촌은 자신들을 보호해줄 울타리였다.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과 어른들의 이기적이고 파렴치한 행동이 상반되게 그려져 어른들의 행동을 더욱 악하게 그리고, 더욱 파렴치하게 해석되도록 그려내고 있었다. 앞의 두 이야기가 돈이 없어서 가난 때문에 아이들이 수단이 되는 비정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면 뒤의 세 이야기는 종교와 인종 분쟁으로 인해 아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세 번 째 이야기는 '이건 무슨 언어지?' 이다. 아이들이 있어서 어른들이 만들어낸 난폭한 현실상황에서도 동화 같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다. 서로 상반된 두 집안의 아이들 간의 우정을 그린 동화 같은 이야기였다. 그리고 네 번째 이야기와 다섯번째 이야기는 제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야기들로 종교와 인종 분쟁에 따른 고통을 전달하고 있다. 그 이야기가 전쟁을 방불케 하고, 죽고 죽이는 상황이어서 읽는 내내 숨을 죽여가며 읽게 되었다. 전쟁 속에서 아이들은 누군가의 죽음을 보게 되고, 자신 또한 죽음 앞에 나약해져 가는 고통을 감당해야만 한다. 그 고통의 시간 속에 놓인 아이들의 상황을 그저 잠자코 바라만 보는 무책임한 어른이 된 느낌이 이 이야기들을 읽는 모든 독자들의 느낌이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 놓인 아이들이 그 위험한 상황에서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제목에 제시된 그들과 한편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을 살리고 싶은 갈망에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생각하며 이 말을 떠올리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위해 그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생각의 생각을 거듭하고, 무언가를 떠올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하루 빨리 그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말이다. 읽고 난 후 이렇게 마음이 아플 수가 있는지 그것이 바로 진짜 현실이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모든 세계의 독자가 이 책을 읽고,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하루빨리 희망 속에서 살기를 원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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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블로그 도서 리뷰어 모집 한편이라고 말해
위드 블로그의 도서 리뷰어에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받았다. 내 블로그에 리뷰를 올리는 이벤트인데 책이 너무 늦게 도착했고 또 올려야 할 다른 책도 있다. 영어 공부를 시작하느라 시간도 많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출사 계획을 담 기회로 미루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로 했다. 얼마만의 도서관인가?
책을 받아 들고 표지 그림을 보았다. 그런데 이 그림을 보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다양했다. 누구는 도망가는 것 같다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반가운 사함을 만나기 위해 달려가는 것 같다고.. 나는 도망가는 다급함을 느꼈다. 이 사진을 찍은 상황이 어떠했는지 작가는 어떤 의도였는지 호기심을 갖고 책장을 펼쳐 본다.
크리마스 성찬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빈민가에 사는 가족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모습이다. 주인공의 큰누나는 거리의 여자이다. 속칭 이야기하는 매춘부. 여덟명의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자신의 비참한 현실에 주인공을 제외한 가족 모두와 담을 쌓고 사는 누나. 결국 좀 더 나은 생활을 위해서 그녀는 사창가로 들어갈 계획을 세운다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본드를 흡입하는 그들. 그 몽롱함속에서 하루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었다.
가봉에 가기 우해 살찌우기 부모와 떨어져 삼촌과 살고 있는 남매 코칙파와 예와. 어느날 삼촌이 남매에게 가봉으로의 입양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가봉으로 입양을 가게 되면 교육도 잘 받을 수 있고 부유한 양부모 밑에서 풍족하게 살 수 있다고. 처음 친부모와 헤어져 사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떼를 써 보았지만 이미 삼촌은 그들에게서 답례를 받은 것 같았다. 가봉의 양부모가 찾아와 남매와 친분도 쌓으면서 절차가 순조롭게 되어져 간다. 그러던 어느날 삼촌은 남매의 입양을 막으려한다. 미친 사람 행동하며 난폭하게 굴었다. 안 가겠다고 할 때는 강제로 가게하더니 갑짜기 못가게 만들고 있다. 어린 아이로 어떠한 물리적 힘도 쓸 수 없는 아이들에게 닥친 현실은 아동 매매였다. 어른들에 의해서 꾸며진 계략에 저항하지 못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연약한 아이들. 진정 이러한 비극이 이 남매에게만 빚어진 것은 아니리라.
이건 무슨 언어지?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두 소녀가 어느 날 어른들의 종교 갈등으로 멀어진다. 부모들과도 친했던 이들이 종교적인 갈등으로 힌해서 서로 적이 되어야 했다. 좀체로 이해하기 어려운 아프리카의 상황이였다.
럭셔리 영구차 열여섯살의 무슬림 청년이 종교 분쟁을 피해 아번지의 고향으로 피신하기 위해 자신을 그리스도교 신자로 위장한 채 럭셔리 버스를 타며서 겪는 이야기들이다. 같은 종교라는 이유로 이질감도 극복하였지만 단순히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하고 결국 죽임을 당하게 되는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우리에게도 불교와 개신교 사이의 약간의 종교적인 이견이 있지만 누구를 죽일 정도는 아닌데...
부모님의 침실 르완다 중산층 가정의 오손도손하게 사는 모습 그러나 어느 날 인종 갈등이 발생하면서 한 가정이 송두리채 피괴된다. 형제를 중심으로 형수과 제수가 다른 인종이다. 급기야 서로가 서로를 죽여야 하는 갈등으로 확대되어진다. 그들의 의지와 달리 어떤 흐름에 의해서 자기의 처를 처참하게 죽여야 하는 현실들. 그러나 결국 복수는 복수를 낳게되는 법 끝이 없는 복수의 연속으로 결국 아프리카 르완다는 피로 얼룩지게 된다.
총 4개의 장,단편으로 엮인 글에는 아프리카의 암담한 현실들이 그대로 녹아있었다. 생계의 수단으로 거리로 내 몰려 매춘을 해야하는 비참한 현실 그리고 가난과 굶주림, 아동 인신 매매, 종교 분쟁과 인종간의 다툼... 어린이들의 눈에 비춰진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 그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처참하며 암담하다. 구경꾼으로 바라보는 나와 그 사회속에서 몸으로 직접 겪어야 하는 그들을 보면서 그저 싸구려 동정심으로 그들을 이해해야 하는 한계에 미안한 마음뿐
단순히 아프리카의 어려운 상황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이 글을 쓴 것은 아닐 것이다. 좀 더 나은 세상 사람들의 관심과 원조를 바라는 것이리라. 굿네이버스나 월드비젼 등등 아프리카와 아시아,남미등에 도움을 주는 단체들이 있다.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단체에 많은 후원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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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도 그들과 똑같나요? “ 순수한 영혼을 통해 보여 지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참혹한 현실은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 이 책의 저자는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카톨릭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 하던 시절에 아프리카에 있는 여러나라를 돌면서 인종 분쟁, 종교, 가난, 굶주림 으로 붉어진 일들을 픽션으로 이야기를 써내렸다 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작가의 생각에서가 아닌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아프리카의 참혹함을 한 중단편으로 보여준다. 5편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에서 공통 된것은 가난 때문에 할 수 없는 공부는 그 곳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하느 생계수단이다. 이 책에서는 가난 때문에 한사람만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길거리에 갓난동생을 데리고 나가 관광객을 상대로 구걸하는 아이의 누나는 8식구 생계를 꾸려야 한다. 부모님은 딸이 밖에서 벌어온 돈으로 생계를 꾸려간다. 아버지는 관광객을 상대로 소매치기를 하시고 엄마는 악착 같은 생계수단이 되는거면은 뭐든 자식들에게 시킨다. 부모님의 에이즈라는 병 때문에 아이들을 돌볼 형편이 못 되서 대리 양육권으로 조카를 데리고 사는 크페 삼촌이 함께 산다. 어느 날 크페 삼촌은 빅 가이라는 남자와 함께 오는데 그 빅 가이는 후에 어떠한 사람인지 삼촌이 어떻게 누구 때문에 죽었는지 알게 된 후 도망 갈 기회를 노린다.
난 아프리카에 후원하는 아이가 있다. NGO에서 도움을 받아서 내가 후원하는 돈으로 학교도 다닌다 한다. 그 아이에게는 누나가 셋이나 있다. 얼마 전 인터뷰 할 때 누나가 있는 것은 아시는지 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렇다는 대답에 난 그 누나도 뭐하며 지내는지 궁금하다…고 했더니… 프라이버시 때문에 못 알려 준단다. 사실 궁금증은 그것이 아니라 그 누나도 다른 사람에게 후원받아 공부하나 싶은 궁금증 이었다. W라는 프로를 보다보면 아프리카는 종교문제 와 부족간의 분쟁 문제가 끓이질 않는다고 한다. 전쟁* 굶주림*배신 같은 일들이 이 아이들에게는 정말로 악몽과 같은 현실이 아닐 수 없을 거다. 에이즈에 걸린 부모, 자신을 인신매매에게 팔려는 삼촌, 에티오피아 이슬람 폭동으로 잃어버린 친구, 가난으로 몸을 팔아야하는 누나, 어린 동생을 업고 동냥을 해야 되는 아이 등 가난과 굶주림, 아동학대와 인종분쟁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의 모습이 슬픈 대륙, 아프리카의 현실을 말한다. 과연 이 아이들에게 어떠한 잔혹한 일이 더 기다린 것일까? 이 책은 우리와 ‘편’이 다른 타인에 대한 관용, 극한의 상황 속에서 광포해질 수 있는 인간의 본성을 깨우쳐주며 비폭력의 메시지를 전한다. 배불리 먹게 해준다고 달콤한 한마디로 유혹하며 아이를 노예시장에 파는 아프리카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 가난이 가슴이 아린다. “알라신이시여, 부디 제게 지혜를 주시어 이 버스의 그리스도교도들에게는 제가 정말 그들과 한편이라고 믿게 해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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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가슴 졸이고 분노했다.
대량학살이 난무하는 지역에 국제사회가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가 하는 까다로운 국제정치 문제까지는 접근하지 못하겠다. 다만 TV에서 굶주리고 병든 아프리카 아이들이 나올 때마다 "넌 저런 곳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이니"라고 말했던 이기적인 생각들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
이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한편'이 되어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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