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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 서배스천 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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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부커상 최종후보작이며 얼마전 개봉한 <로즈>의 원작소설.표지만 보고 전쟁 속에 피어난 잊지 못하는 사랑 이야기일거라 예상했는데 한 여인의 쉽지 않은 일생 속에 담겨있는 진실을 함께 밝혀가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로잔느와 그린 박사가 상담을 시작하면서 그녀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고 그린 박사의 조사와 심정의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이어진다. 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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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부커상 최종후보작이며 얼마전 개봉한 <로즈>의 원작소설.

표지만 보고 전쟁 속에 피어난 잊지 못하는 사랑 이야기일거라 예상했는데 한 여인의 쉽지 않은 일생 속에 담겨있는 진실을 함께 밝혀가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로잔느와 그린 박사가 상담을 시작하면서 그녀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고 그린 박사의 조사와 심정의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이어진다.


로스커먼 정신병원은 곧 철거,이전 예정으로 현재의 인원을 다 수용할 수 없는 관계로 입원자들을 진단하여 사회에 보낼지 새로운 병원으로 보낼지 결정하고자 한다. 정신병원 의사인 그린 박사는 이 병원에 수십년간 입원해 있는 100세의 환자 로잔느를 진단하기 위해 상담을 시작하고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남겨진 기록 사이에서 진실이 무엇인지 평가하고 진단내리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도 힘든 인생을 안고 있는 그린 박사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로잔느...

그녀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남겨진 기록을 조사해 갈수록 어떤 것이 진실인지 결론내리기 쉽지 않다.  


아일랜드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시절에 묘지 관리인으로 일하던 아버지를 정말 많이 사랑하는 로잔느.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시작된 인생의 꼬임은 어머니를 변화시키고 결국은 아버지를 무너지게...

그리고 로잔느의 일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녀의 남편 톰과 그의 형 잭, 그의 동생 에네아스...그녀를 지켜봐온 곤트신부 그리고 그녀의 아들.

아버지를 포함해 그녀를 일생을 둘러싸며 만난 남자들은 그녀에게 기쁨이자 슬픔이 된다.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동안 자신의 삶의 비밀을 남기기 위해 들려주는 이야기와 곤트신부가 남겨둔 그녀에 대한 기록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읽어가는 동안에도 로잔느의 이야기가 진실인지 그린 박사에게 남겨진 기록이 사실인지 의심되고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막바지에 이르러 밝혀진 진실은...


딸로, 아내로, 여자로, 어머니로...어느 면에서도 쉽지 않았던 시절을 살아온 로잔느.

지금의 시대에서 바라본 그 시대는 이해되지도 용서되지도 않으며 부디 삶에 개입해달라던 로잔느의 기도 응답에는 많이 늦었지만 그녀가 만난 결말에 행복해진다.

f*****1 2017.04.13.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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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다르다는 이유로 어둠속에 갇혀야 하는 것일까
"[로즈]다르다는 이유로 어둠속에 갇혀야 하는 것일까 " 내용보기
영화개봉 소식을 듣고 읽고 싶었던 책 하나이다. 예고편을 보면서 아름다운 영상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에게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책을 읽는내내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영화에서는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했다. 원작소설의 영화들을 보고 종종 실망하는 일이 있는데 그런 실망감은 잊고 영화도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로스커먼 정신병원 환자인 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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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개봉 소식을 듣고 읽고 싶었던 책 하나이다. 예고편을 보면서 아름다운 영상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에게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책을 읽는내내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영화에서는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했다. 원작소설의 영화들을 보고 종종 실망하는 일이 있는데 그런 실망감은 잊고 영화도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로스커먼 정신병원 환자인 로잔느와 로스커먼 정신병원 원장인 그린 박사의 이야기가 교차한다. 그들 각자의 이야기와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과 그들 사이의 대화속에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환자와 진료를 하는 의사 이상의 감정. 그들은 무엇을 숨기고 밝히려 하는 것일까. 정신병원에 있는 로잔느가 진짜 병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끝까지 의문을 갖게 한다. 그런 의문들은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조금씩 해결된다. 어쩌면 반전일지도 모른다. 로잔느와 그린은 단순히 의사와 환자 관계는 아닌 것이다.

 

로잔느라는 인물의 일생을 담은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그녀가 처한 환경이나 역사적인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여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은 어느 시대나 만만치 않은 일이 아닌가보다. 슬라이고에서 기독교인 중에서 가장 깨끗하게 살아가는 로잔느의 아버지. 로잔느는 아버지를 그렇게 생각했다. 묘지 관리인으로 살아가면서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평범한 아버지였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그들에게 평생 잊지 못한 상처로 남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 사건이 로잔느의 삶을 불행의 길로 안내한 것일까.

 

행복을 일일이 열거해보는 건 보람 있는 일이다. 인생에는 다른 것들도 아주 많으니 할 수 있을때 행복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그렇게 행복에 빠져 있을 때면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다. - 본문 201쪽

 

늙은 로잔느와 그린 박사가 만나면서 우리들은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들을 넘나든다. 지금 그들의 삶뿐만 아니라 과거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들려준다. 아버지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였지만 그가 살았던 시대에 배척당한다. 사상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다는 것이 그들 앞에 놓인 어느 장애물보다 넘기 힘든 것이였다. 신과 같은 존재였던 신부님의 눈밖에 나는 일은 있을수 없는 것이다. 역사의 거대한 힘 앞에 나약해질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삶이 로잔느에게도 이어질수 밖에 없는 것일까. 매력젹인 여성이라는 것도 로잔의 발목을 잡는다.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결국에는 아이마저 잃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주어진다며 제 정신으로 살아갈수는 없을 것이다.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이지는 않는 거대한 힘에 나약해질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어느 잣대로 인간을 평가할수 있을까.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시대에 살아가는 것을 원망할수밖에 없는 것일까. 어쩌면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보이지 않는 잣대로 우리들을 평가하고 차별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n******e 2017.04.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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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간직한 사랑, 세상의 모든 약자를 위하여《로즈》
"비밀을 간직한 사랑, 세상의 모든 약자를 위하여《로즈》" 내용보기
<나의 왼발> '짐 셰리든' 감독의 영화 <로즈>의 동명의 원작 소설입니다. 비밀스러운 사랑 이야기로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 아일랜드의 자유를 지지하는 세력과 영국과의 내전 역사를 바탕으로 합니다. 2008년 코스타 상을 수상, 맨부커상 최종 후보작이기도 했던 소설은 아일랜드의 작가 '서배스천 배리'의 수려한 문장으로 그려집니다.  원제는 《더 시크릿 스크립처 The Secret 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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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왼발> '짐 셰리든' 감독의 영화 <로즈>의 동명의 원작 소설입니다. 비밀스러운 사랑 이야기로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 아일랜드의 자유를 지지하는 세력과 영국과의 내전 역사를 바탕으로 합니다. 2008년 코스타 상을 수상, 맨부커상 최종 후보작이기도 했던 소설은 아일랜드의 작가 '서배스천 배리'의 수려한 문장으로 그려집니다.


 

원제는 《더 시크릿 스크립처 The Secret Scripture 》, 얼마 전 '루니 마라'와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연기한 두 로즈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소설 또한 흠뻑 빠져들어갔습니다. 소설의 기본 골자는 병원 철거를 앞두고 환자들 정상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그린 박사의 비망록과 100살이 넘었지만 여전히 기품을 잃지 않은 터줏대감 '로잔느'의 다이어리 속 이야기가 교차됩니다.

 

 신은 내 삶에 개입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난 곧 악마에게 넘어가버릴지도 모르니까.

P85

로잔느는 자신의 아이를 죽였다는 이유로 수십 년은 정신병원에 감금된 환자입니다. 하지만 그린 박사는 로잔느와의 대화를 통해 환자가 아닌, 과거의 충격적인 사건의 피해자라는 것을 알아가게 되는데요. 영국과 아일랜드의 정치적 대립 속에 통째로 날아가 버린 한 여인의 삶이 같은 여성으로서 애잔함과 분노를 갖게 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은 신의 뜻에 따라, 또는 그들을 빼앗아가려는 악마의 뜻에 따라 우리 곁을 떠난다. 그들의 죽음은 거대한 납덩어리처럼 우리의 영혼을 짓누른다. 가벼운 영혼이 있던 자리, 이제 그 중심에는 파멸을 부르는 비밀스러운 짐이 자리한다.

p30

전쟁 중이던 시절 묘지 관리인이었던 아버지는 마을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종교와 정치적 성향을 떠나 아버지는 존경받는 사람이었고, 로잔느 또한 아버지를 너무 사랑해서 아버지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할 정도죠. 하지만 로잔느와 가족의 삶은 그리 순탄하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가족, 연인, 자식까지도 함께 하지 못하는 애통함의 상징인 로잔느.


 

얼굴은 펜으로 글을 써도 될 정도로 깔끔하게 면도되어 있었다. 그는 그 불안한 시기의 아일랜드에서 가장 안전한 존재처럼 보였다. (중략) 전쟁에서 죽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아버지 안에서 메아리치고 있었다. 하지만 곤트 신부는 아일랜드의 역사와는 따로 떨어져 있는 사람처럼 신성하고 순수해 보였다. 하지만 그때 이런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나도 모른다. 그저 그의 깔끔함이 두려울 뿐이다.

P85

 

로잔느를 옭아매는 세상의 권력은 '곤트 신부'로 대변됩니다. 곤트 신부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견고한 규율을 깨려는 어떠함도 용납하지 못할 권력을 상징합니다. 집단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종교의 무서운 이중성을  곤트 신부를 통해 보여주고 있죠.


 

곤트 신부의 도움으로 묘지에서 일을 한다는 사실은 아버지에게는 어떻게 보면 자신의 삶이 완벽하고 선해졌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보면 아버지의 아버지에게 되돌려주는 기도와도 같았다. 그것이 아버지가 우연히 사랑하게 된 나라, 아일랜드에서 터득한 삶의 방식이었다. 따라서 그 일을 잃는다는 것은 자신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p93

아버지는 곤트 신부에 의해 역사의 방해를 받습니다. 마을의 이방인으로 서서히 추락하는 과정을 잔인하도록 섬세히 담고 있습니다. 슬라이고 사람들(가톨릭 교)과 종교가 다르고, 아일랜드 군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묘지 관리인에서 해고됩니다.  아버지는  자메이카 인이었지만 조상 대대로 아일랜드에서 살아오며 누구보다도 아일랜드인이었습니다. 종교와 사상의 배타성에 희생된 잔혹 무도 한 권력은 아버지부터 시작된  대물림인 거죠.

 

한편, 굉장히 매력적인 로잔느는 숙녀로 성장하면서 슬라이고 남성들의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대를 이른 배척과 여성에 대한 억압은 로잔느의 삶을 가만히 두지 않죠. 결혼했지만 서방님의 아이를 낳자마자 빼앗긴 채 반평생을 정신병원에 갇혀지내야 했던 여인의 한 많은 일생이란 외피 속에 아일랜드의 역사와 종교의 이기심, 정치적인  희생양을 숨겨두고 있습니다.

소설은 아버지의 이야기가 1/3을 할애하지만 영화는 애초부터 부모님의 이야기는 짧은 한 줄어 넘어갑니다. 로잔느가  뭇남성들의 추파를 받는 당차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각색되기도 했고, 그린 박사와의 관계도 훨씬 드라마틱하게 그려집니다. 무엇보다 곤트 신부가 매력적인 배우여서 이율배반적이었지만 영화와 소설 어떤 것이 더 낫다고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둘 다 모두 훌륭한 작품으로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로즈> 리뷰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doona90/220977763626

 

d*****9 2017.04.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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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의 사랑과 배신의 이야기
"한 여인의 사랑과 배신의 이야기" 내용보기
작가 서배스천 배리는 1955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더블린의 가톨릭 대학과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공부했다. <매커의 정원 Macker's Garden>(1982)을 시작으로 1998년까지 시집과 소설을 발표하고, 극작가로도 데뷔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에네아스 맥널티의 행방> (1998), <애니 던>(2002), <머나먼 길>(2005), <가나안 땅 쪽에서>, <파넬 거리의 자랑거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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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서배스천 배리1955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더블린의 가톨릭 대학과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공부했다. <매커의 정원 Macker's Garden>(1982)을 시작으로 1998년까지 시집과 소설을 발표하고, 극작가로도 데뷔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에네아스 맥널티의 행방> (1998), <애니 던>(2002), <머나먼 길>(2005), <가나안 땅 쪽에서>, <파넬 거리의 자랑거리>(2014), <일시적 젠틀맨>(2015) 등이 있다.

 

맨부커 상 최종 후보작에도 오른 <머나먼

 

 

 


소설 <로즈>의 시대적, 공간적 배경은 매우 혼란스러운 1920년대 아일랜드이다. 역사적으로 당시의 아일랜드는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할지, 비록 불완전한 독립일지라도 이를 수용할지를 놓고 각각 정규군과 반군으로 나뉘어 내전內戰을 벌이는 중이었다. 종교와 정치적 분파에 따른 갈등은 아일랜드의 수많은 가족, 연인, 그리고 이웃들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이는 지금껏 여러 문학작품과 영화의 소재로 다루어졌을 정도로 아일랜드의 역사는 정말로 다사다난했다. 지금까지도 불행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한반도의 서글픈 역사와 유사한 모양새이다.  

 

과거 로잔느의 아버지는 영국 편에 줄을 섰던 경찰 출신이라는 이력 때문에 평생 가난하게 살다가 결혼 생활마저 불행해졌고, 딸 로잔느마저도 대를 이어 마을 사람들에게 배척당한다. 소설 <로즈>의 이야기는 정신병원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로잔느와 그녀의 발자취를 추적하는 그린 박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묘미는 서정시를 닮은 섬세한 문장과, 이와는 달리 충격적인 반전에 있다. 로잔느의 기억과 그린 박사가 추적하는 진실은 서로 엇갈리다가 결말에 이르러 독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한다.

 

 

 

 

 

결혼했지만 불행하게도 이를 인정받지 못한 로잔느는 미모 때문에 동네 슬라이고의 모든 남정네들로부터 선망의 부러움을 샀다. 당시 묘지 관리인이었던 그녀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로잔느, 넌 아주 사랑스러운 소녀지. 그래서 걱정이구나. 네가 마을에 나가면 슬라이고의 남자아이들뿐만 아니라 남자 어른들까지 유혹을 느낄까 봐 말이다. 그러니 어떻게든 널 결혼시키는 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옳은 일이란다"  

 

이후 결혼했던 남자의 동생과의 사이에 아이를 낳고 그 아이마저 빼앗긴 채 말도 안되는 색정증色情症(여성의 비정상적인 왕성한 성욕)으로 몰고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긴 세월을 정신 병원에서 보내야 했던 비운한 한 여인의 인생을 보면서 너무나도 슬프고 아픈 이야기라고 느낄 때쯤 작가는 우리들에게 또 다른 놀라움을 선사한다.

 

"전 남편과 같이 살고 싶어요" 

 

슬프고 불행한 한 여인의 이야기 속에서 놀라운 반전까지 보여주는 서배스천 배리의 글솜씨에서 왜 그녀가 맨부커 상 후보였는지 실감하게 한다. 즉 단순히 상처받은 여인을 다룬 그저 그런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하고 이 작품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곧 작가의 미려美麗한 문장들에 한번 놀라고, 한 여인의 슬프고도 아픈 이야기에 또 놀라 가슴을 쓸어 내리게 된다. 특히, 여성 독자라면 더욱 더 할 것이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너무나 큰 반전에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된다.

 

영화 <로즈>의 한 장면

 

"곤트 신부는 타락한 여자, 미친 여자를 남겨두고 그 끔찍한 집에서 깔끔하게 빠져나갔다. 톰, 사랑하는 나의 톰은 자유를 얻었다. 하지만 나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짐 쉐리단 감독의 영화 <로즈>(여우 주연, 루니 마라)가 며칠 전에 한국에서 개봉되었다. 영화에선 정신병원의 이름도 다르게 각색되었지만 주요한 줄거리는 거의 비슷하다. 이 소설을 완독한 후 영화를 감상한다면 나름 재미있을 것이다. 

 

 

 

 

 

 

5****0 2017.04.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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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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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2. 아이의 역사는 결코 아이의 책임이 아니다. 2008년 맨부커 상 최종 후보작이었으며 같은 해 코스타 상을 수상한 서배스천 배리의 작품 '로즈'를 만나본다. 우리나라만큼이나 혼돈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너무나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던 한 여인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버틀러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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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2. 아이의 역사는 결코 아이의 책임이 아니다.


2008년 맨부커 상 최종 후보작이었으며 같은 해 코스타 상을 수상한 서배스천 배리의 작품 '로즈'를 만나본다. 우리나라만큼이나 혼돈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너무나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던 한 여인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가 동료 시인에게 "내 생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곳은 슬라이고 다"라고 말할 정도로 아름다운 아일랜드 서부 슬라이고 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으로 만나본 슬라이고는 시가 절로 나올만한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런 아름다운 곳에서 일어난 너무나 추한 이야기를 만나니 조금은 아이러니했다.


P.201. 행복을 일일이 열거해보는 건 보람있는 일이다. 인생에는 다른 것들도 아주 많으니 할 수 있을때 행복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그렇게 행복에 빠져 있을 때면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다.


이야기는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없는 여인과 그 여인을 돌보는 정신과 의사의 기록들로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삶을,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차분히 적어가는 동안 여인은 조금은 다른 기억들을 적는다. 그리고, 그런 기록을 보게 되면서 무언지 모를 감정에 여인의 과거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역사의 흐름 속에서 상처받게 되는 한 인간의 아픔과 그 아픔을 함께 할 줄아는 인간의 사랑을 볼 수 있었다.


P.264. 독자들이여, 나를 보호해주길 바란다. 지금 난 두렵다.내 늙은 몸은 떨고 있다.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아직도 두렵다.


어떤 아름다운 여인이 좁은 정신병원에서 일생을 살아가야 한다면 얼마나 안타깝고 슬픈 일이겠는가. 그런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라면 읽는 동안 어두운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 작품은 작가의 아름다운 문장들이 소설의 어두운 그림자를 어느 정도 걷어내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그런 과정에 독자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직접적으로 독자들에게 보호를 요청하기도 한다. 제발 가지 말라고 막고 싶었던 장면에서 로잔느는 왠지 모를 설렘을 안고 산을 오른다. 그리고는 독자들에게 보호해달라고 한다.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하는 듯해서 색다른 느낌이었다.


한 남자와 결혼을 하고 그 남자의 동생의 아이를 낳고 그 아이마저 빼앗긴 체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긴 세월을 정신 병원에서 보내야 했던 한 여인의 인생을 보면서 너무나 슬프고 아픈 이야기라고 느낄 때쯤 작가는 우리들에게 또 다른 놀라움을 선사한다. 놀라운 이야기 속에서 더욱 놀라운 반전을 보여주는 작가의 능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될 것이다. 상처받은 여인을 다룬 그저 그런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하고 이 작품을 만나게 된다면 아름다운 문장들에 한번 놀라고, 너무나 슬프고 아픈 스토리에 또 놀라고, 너무나 큰 반전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될 것이다.

m******3 2017.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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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배스천 배리]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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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의 아내도 아니다. 로잔느 클리어일 뿐이다.그 소녀는 여전히 내 뼈와 피, 주름진 살갗 속에 있다.한때는 아름다웠으나, 아름다움을 끝났다.이제 내게 남은 것은 아름다움에 대한 소문뿐이다.책 표지만 봤을 때는 그저 예쁜 로맨스 소설인 줄 알았다.벚꽃도 흐드러지게 핀 봄이고 해서 핑크빛 이야기를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설렘도 잠시, 나이 든 로잔느가 정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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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의 아내도 아니다. 로잔느 클리어일 뿐이다.
그 소녀는 여전히 내 뼈와 피, 주름진 살갗 속에 있다.
한때는 아름다웠으나, 아름다움을 끝났다.
이제 내게 남은 것은 아름다움에 대한 소문뿐이다.

책 표지만 봤을 때는 그저 예쁜 로맨스 소설인 줄 알았다.
벚꽃도 흐드러지게 핀 봄이고 해서 핑크빛 이야기를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설렘도 잠시, 나이 든 로잔느가 정신병원에서 옛 기억을 회상하며 1부가 시작된다.
로잔느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아일랜드의 슬라이고.
아일랜드 하면 영국 옆의 섬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사실 아일랜드 식탁으로 더 익숙할 정도로 아는 게 없었는데 불과 1921년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였다. 우리나라처럼 내전이 있었는데 32개 군 중에서 26개 군만이 아일랜드의 영토라고 한다.
지도 상으로 보니 북아일랜드는 영국 영토로 되어있다.
가난하지만 단란했던 부모님과 로잔느.
영국 쪽 편에 있던 아버지가 희생되고 안 그래도 이상했던 어머니의 정신병 증세는 더 심각해진다.

웨이트리스 일을 하다 만난 톰 맥널티와 결혼을 하지만 톰 어머니의 반대로 결혼이 무효화되고 로잔느는 혼자 남게 된다.
읽는 내내 이상하게 거슬리던 사람이 있었는데 곤트 신부였다.
묘지 관리를 하던 아버지를 해고 통보하고 쥐를 잡게 시키거나 로잔의 결혼 무효를 돕고 나중에는 아이를 죽였다며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데도 일조한다. 무슨 신부가 이런지 모르겠다.
책 내용은 나이 든 로잔느의 증언과 정신병원 박사인 그린 박사가 조사한 비망록이 번갈아 가며 나오는데,
두 개의 내용이 달라서 어떤 부분이 진실인지 혼란스러웠다.
마지막에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면서 끝이 나는데 글쎄... 그냥 로잔느의 삶이 안타깝다.
아버지도 살해당하고 사랑하는 남자와는 강제로 이별하고 아이도 빼앗기고 정신병원에 갇혀버린 삶.
아무리 내전 중이라 세상이 뒤숭숭하다지만 유독 로잔느에게만 가혹한 거 같아 마음이 무겁다.

a********5 2017.04.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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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문장 속 깊은 메세지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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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해 보이는 표지. 그러나 소설 속 배경은 썩 밝지 않다. 한강 작가가 수상했던 맨부커 상의 최종 후보작이었던 서배스천 배리의 <로즈>는 곧 영화 개봉도 앞두고 있다. (영화도 꼭 보고 포스팅 하고 싶다) 소설의 특성상 이 글을 통해 내용을 적어내는 것은 원치 않는 사람들도 있을 뿐더러,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내용보다 구성위주로 글을 적어보려 한다.책의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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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해 보이는 표지. 그러나 소설 속 배경은 썩 밝지 않다. 한강 작가가 수상했던 맨부커 상의 최종 후보작이었던 서배스천 배리의 <로즈>는 곧 영화 개봉도 앞두고 있다. (영화도 꼭 보고 포스팅 하고 싶다) 소설의 특성상 이 글을 통해 내용을 적어내는 것은 원치 않는 사람들도 있을 뿐더러,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내용보다 구성위주로 글을 적어보려 한다.


책의 뒷면에 은근하게 적혀있듯, 책의 배경은 20세기 중반의 아일랜드 내전을 배경하고 있다. 전쟁 당시의 갈등과 여성 인권에 대해 감정적으로 풀어쓰는 작가와 번역가의 글쓰기 실력은 보통이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처럼 몰입해서 읽을 수 있도록 풀어쓴 문장들은 꽤 두꺼워서 '올해가 가기 전 읽을 수나 있으려나' 싶었던 것도 잠시, 책을 읽는 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총 22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장마다 시간과 장소가 변화한다. 배경이나 상황을 묘사하는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문장이 짧다. 그렇기에 변화되는 환경에 순식간에 집중할 수 있고, 적응하기 수월하다. 한 문장에 들어가는 단어의 수는 적지만, 결코 가벼운 것은 아니다. 문장 속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문장의 깊이는 무척 깊으며 무겁기까지 하다. 이 무거운 이야기를 가상(혹은 어딘가에 존재하는 실제)의 인물에 녹이기까지 어마어마한 자료조사를 했을 생각을 하니, 넋을 놓게 된다.


그정도의 몰입을 이끄는 문장들이기에 영화로 개봉하는 <로즈>가 더욱 기대된다. 내가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로잔느와 그린 박사의 이미지가 작가의 의도와 어느정도 일치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다시 서두의 첫 문장으로 돌아가 '산뜻해 보이는' 표지는 앞으로 펼쳐질 로잔느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어떤 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전쟁시대의 이야기를 멋진 이야기로 풀어쓴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며 글을 마친다.

리뷰 총점 종이책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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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아일랜드는 역사적으로 닮은 점이 참 많다.지형적인 외세의 끊임없는 침략과 고통, 그 안에서 피어난  문학 대가들의 작품들을 접하노라면 먼 곳에 위치한 곳일지라도 가깝게 느껴지게 만든다.   그래서일까?유명 가수들의 노래들을 들어보면 영국 팝의 냄새도 나지만 그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아일랜드만의 냄새를 드러낸 가수들의 아일랜드 만의 한(恨) 서린 노래도 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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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아일랜드는 역사적으로 닮은 점이 참 많다.

지형적인 외세의 끊임없는 침략과 고통, 그 안에서 피어난  문학 대가들의 작품들을 접하노라면 먼 곳에 위치한 곳일지라도 가깝게 느껴지게 만든다.

 

 

그래서일까?

유명 가수들의 노래들을 들어보면 영국 팝의 냄새도 나지만 그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아일랜드만의 냄새를 드러낸 가수들의 아일랜드 만의 한(恨) 서린 노래도 심심치 않게 들어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의 작가가 그려낸 소설은 아일랜드의 역사를 관통하고 있는 한 시대를 살아낸 한 여인의 삶에 대한 모습의 잔영이 매끄럽게 다가온다.

 

 

로잔느 라 불리는 여인, 정확한 나이는 알지 못하지만 대충 100세가 넘은 것으로  파악이 되는 그녀다.

 

 

나이에 비해 여전히 기품을 잃지 않는 그녀, 그런데 그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신병원에 수감된 환자다.

그녀가 머물고 있는 정신병원의 낙후된 시설로 인해 곧 새로운 건물로 이사를 가야 하는 와중에 환자들 중에 정말로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온 환자인지, 아니면 시대나 타인들의 뜻에 따라 정신이 말짱함에도 갇혀 있는 사람인지를 구분해 '자유'와 '격리' 란 판단을 해야만 하는 가운데 그녀의 주치의인 그린 박사는 로잔느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녀를 진찰하면서 그녀의 과거를 들춰보게 된다.

 

 

사실 아일랜드란 나라는 역사적으로 세계대전이나 내전 반발, 대기근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고난을 이겨낸 나라들 중 하나다.

그렇기에 이러한 글을 통해서 접해보는 역사 속에 그 시대를 살아갔던 로잔느라는 여인의 증언과 그린 박사의 비망록이 서로 한 챕터씩 번갈아가며 보이는 글들의 흐름은 아일랜드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을 부쩍 키우게 한다.

 

 

책의 내용상 아일랜드의 역사를 알고서 읽는다면 훨씬 로잔느가 겪어온 인생의 이야기와 그린 박사의 현재의 아내를 잃은 비통함과 애도에 이르기까지의 개인적인 역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도대체 무엇이 로잔느라는 여인을 이런 곳에 가두게 되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증언'이란 로잔나의 부문과 '비망록'이라고 붙여진 그린 박사 부분이다.

 

왜 로잔느는 '증언'이고 그린 박사는 '비망록'이라고 구별해 작가는 글의 구성을 했을까?

 

아일랜드의 상처를 담고 살아간 로잔느의 비밀스러운 진실은 그 시대를 누구보다 처절하게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고 이런 로잔느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배우자를 잃은 슬픔과 후회, 그리고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뒤의 반전의 묘미를 꼭 기억하기 위해 구별했던 것은 아니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책에서는 그녀의 아픈 과거와 그녀가 진실이라고 붙든 삶에 대한 기억을 놓지 않으려는 의지를  관통하고 있는 '역사'란 이름의  태풍의 곁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 했던 사실들, 그럼에도 저자는 역사란 결코 진실로 믿을 수 있는 것인가를 되물으면서  이러한 것에 비유를 로잔느의 기억과 대비를 시킨다.

 

 

 

 

 

 

 

 

 

과연 그녀는 자신이 낳은 아들을 정말로 죽였을까?

그녀가 박사 몰래 적기 시작한 증언의 일부분인 진실과 그녀의 전 일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신부가 적어놓은 글의 진실 중 어느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를 독자들은 혼동이 오기 쉬울 만큼 저자의 글을 통해  진실 그 자체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그 시대의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나 그렇지 못했던 사람들, 성직자들의 고압적인 자세, 인간 자체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일부 환자들을 천대시했던 행정들과 그 안에서 행해졌던 모든 패악적인 행동들, 이 모든 것을 고스란히 겪어오며 살아낸 로잔느라는 여인의 삶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나라 책도 그렇지만 커다란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고초는 남달리 받아들이게 된다.

영웅이 아닌 보통의 사람들이 시대의 어쩔 수 없는 요구와 침묵, 그리고 시간만이 해결해 줄 수 있는 진실의 한 꺼풀 벗겨낸  그 모든 정황들을 로잔느는 꿋꿋이 견뎌내 살아냈다는 사실, 이미 모든 이에게 버림받았음에도 이것마저도 삶의 한 연장선으로 생각했던 그녀의 삶이 가시 많은 장미, 그중에서도 그녀가 제일 아꼈던 장미의 한 종류처럼 고고해 보인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특히 저자가 그려놓은  아일랜드의 풍경과  아름다운 말들의  비유는  아일랜드를 방문하고 싶다는 유혹을 느끼게 만드는 유난히 돋보인 책이 아닌가 싶다.

 

 

영화로도 상영이 되고 있다는데,  원작과 비교해 읽어보는 것도 좋은 듯하다.

 


m*******n 2017.04.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