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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입사했던 1996년도만 해도 인터넷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어 있지도 않았고, 집집마다 PC를 갖고 있지도 않았다. 그때는 기껏해야 보안사고라 하면 불법복제를 통한 바이러스 발생정도로 피해도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보안에 대한 개념이 지금처럼 투철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PC 저장능력도 그 당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기가바이트를 넘어 테라바이트까지 확대되었고, 인터넷 없이는 하루도 살아가기 힘들 정도로 인터넷과 PC, 스마트폰은 생활 필수품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생활이 그만큼 편리해진 반면에 보안이라는 걸림돌이 생겼다. 전 세계의 해커들이 인터넷을 이용하여 PC망을 교란시키고, 중요한 정보를 빼내가는 보안사고가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보안패치 설치를 제때 하지 않는 등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좀비PC가 되어 회사내의 PC망을 마비시키거나 중요한 정보가 유출되어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그러다보니 요즘 웬만한 기업에서는 보안이 강화되고 자료 저장 및 반출 시 철저한 통제과정을 거치게 하는 등 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 많은 불편이 따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철저히 관리한다고 해도 뚫리는 경우가 있으니 보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보안의 중요성을 되돌아볼 수 있는 멋진 책이 나와서 독자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게 사실이다. 이 책 '손으로 배우며 익히는 생활 보안 첫걸음'은 보안이라 해야 백신 업데이트하는 정도로 알고 있던 나같은 많은 독자들에게 보안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인터넷, 웹서비스, 네트워크, 웹 애플리케이션 및 서버 등의 보안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매우 유익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최신 보안정보, 정보 보안체제 및 법률, 인터넷상의 보안, 웹서비스의 위험, 네트워크의 보안, 암호와 인증, 웹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서버의 보안 등 인터넷과 PC에 관련된 다양한 보안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함께 이해하기 쉽게 실습까지 곁들여 있어 학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평소 보안사고와 관련된 TV뉴스 등을 접하기는 하지만 생소했던 용어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평소 비밀번호 설정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비밀번호의 강도를 계산해보자.'는 글을 읽고나서 다소 충격을 받았다. 4자리의 비밀번호를 1초에 1만 번 시험가능한 경우에 1초만에 해독이 된다니 놀랄 수밖에.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보안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 것과 보안을 일상화해야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