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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헤이온와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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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7월 30일 아침, 파리역에서 크로와상과 커피로 간단히 아침을 먹은 나는 유로스타에 올랐다. 런던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웨일즈행 기차로 해러포드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이었다. 기차역에서 내리자마자 버스정거장까지 달렸다. 버스는 하루에 여섯 번만 운행하기 때문에 막차를 잡으려면 뛰어야 했던 것이다. 그나마도 파리와 런던의 1시간 시차 덕분이었다. 버스를 타고 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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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7월 30일 아침, 파리역에서 크로와상과 커피로 간단히 아침을 먹은 나는 유로스타에 올랐다. 런던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웨일즈행 기차로 해러포드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이었다. 기차역에서 내리자마자 버스정거장까지 달렸다. 버스는 하루에 여섯 번만 운행하기 때문에 막차를 잡으려면 뛰어야 했던 것이다. 그나마도 파리와 런던의 1시간 시차 덕분이었다. 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쯤 달렸을까? 내가 아는 한, 나는 처음으로 파리에서 헤이온와이까지 하루만에 주파한 사람이 되었다. 다음날부터 며칠동안, 아침부터 서점을 돌아다니며 베낭에 책을 사넣은 다음, 우체국이 문닫기 직전에 들어가 소포를 싸곤 했다. 헤이온와이를 돌아다니는 수상한 '차이니즈 보이'라는 말을 들었다. 마침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덕분에 B&B 주인 할머니는 내가 한국인임을 알아주었다. 마술관련 서점에서 초보자용 마술책들 가운데 하나를 골랐을 때, 이거 좋은 책이라는 주인 아저씨의 말에는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기운이 담긴 것 같았다. SF전문서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여대생은 책을 사지 않고 하루종일 읽기만 해도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결국 그 서점에서 한 상자 분량의 책은 집으로 보냈지만. 그에 반해 헤이성은 어쩐지 어두운 느낌이라 그다지 편한 마음으로 책을 고를 수 없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계획한 일정을 넘겨 묵고 있었다. 집에도 일주일째 연락을 안한 상태였다. 헤이에는 묘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멋대로 생각한 다음, 네스 호수를 향해 길을 나섰다. 금방 돌아올테니 괜찮다는 마음으로. 결론: 당신이 책에 미친 사람이라면, 읽지만 말고 가보았으면 한다. 적어도 나는 후회는 없었다.
n*****1 2003.09.21.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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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책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단순한 책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아저씨는 어디서 돈이 이렇게 나서 헌책을 그렇게 많이 사대는 걸까?라고 생각했다. 나같이 소심한 사람은 리처드 부스의 과감한 투자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었고, 그의 바람끼도 용서할 수 없었다. 외국이라 그런지 수 많은 프랭크-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들-가 등장했고, 헤이온와이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술렁술렁 넘어가지 않으면 도저히
"단순한 책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아저씨는 어디서 돈이 이렇게 나서 헌책을 그렇게 많이 사대는 걸까?라고 생각했다. 나같이 소심한 사람은 리처드 부스의 과감한 투자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었고, 그의 바람끼도 용서할 수 없었다. 외국이라 그런지 수 많은 프랭크-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들-가 등장했고, 헤이온와이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술렁술렁 넘어가지 않으면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책의 절반을 읽기까지는 꽤 오래 걸렸다.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내가 영국과 웨일스 지방의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웃을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뒷부분은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뜻 밖에도, 내 관심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통사회 수호' 이 책은 단순하게 리처드 부스라는 사람의 '헌책사랑 캠페인'을 담은 내용이 아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렇다.) 대형마트에서 팔지 않는 유일한 품목인 헌책, 리처드 부스는 헌책을 위한 마을을 만들어 자본주의와 거대기업, 국가기관의 횡포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지고 싶어했다. 헤이온와이는 승리했는가. 직접 가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리처드 부스가 황제로까지 추대된 걸 보면 100% 실패라고는 볼 수 없을 거 같다.

[인상깊은구절]
인간은 나무를 종이로 바꾸는 게 문명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인생을 시작한다. 하지만 인생을 마감할 즈음에서야 나무는 그냥 나무로 남는 편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r******l 2003.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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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을 경영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헌책방을 경영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용보기
내가 영국의 책마을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라는 프로그램때문이었다. 희한한 노인 한 명이 나와 책마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던 것이 기억이 난다. 아마 이렇게 책마을을 알게 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던가보다.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그의 책이 번역된 것을 보니 말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성공한 책마을 창시자의 자화자찬을 기대한다면 책을 접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헌
"헌책방을 경영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용보기
내가 영국의 책마을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느낌표>라는 프로그램때문이었다. 희한한 노인 한 명이 나와 책마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던 것이 기억이 난다. 아마 이렇게 책마을을 알게 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던가보다.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그의 책이 번역된 것을 보니 말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성공한 책마을 창시자의 자화자찬을 기대한다면 책을 접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헌책방 사업을 다루고 있는 일종의 경영서다. 물론 저자가 자본주의 사회, 특히 지방관광청에 반발을 갖고 있다는 것이 책 곳곳에 드러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막연한 공상거인 것만은 아니다. 그는 철저한 프로이다. 헌 책을 되도록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는 그의 철학은 책마을을 탄생시켰다. 비록 개인적으로는 많은 시련이 있었고, 사업자체도 썩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는 책마을의 왕이 되었으니 이 정도면 성공한 삶 아니겠는가?
c*****0 2004.01.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