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11-32] 로마시대의 "살리에르(Salieri)"
"[11-32] 로마시대의 "살리에르(Salieri)"" 내용보기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통칭 “키케로(Cicero)”하면 두 개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나는 수사학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여 19세기까지 문학사에 영향을 끼친, “키케로 시대”를 연 뛰어난 웅변가라는 점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가 여기서 언급할 “(로마)공화정의 수호자”로서의 이미지이다. 키케로는 어떻게 해서 “(로마)공화정의 수호자”가
"[11-32] 로마시대의 "살리에르(Salieri)"" 내용보기

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통칭 키케로(Cicero)”하면 두 개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나는 수사학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여 19세기까지 문학사에 영향을 끼친, “키케로 시대를 연 뛰어난 웅변가라는 점이다.

 

리고 또 다른 하나가 여기서 언급할 “(로마)공화정의 수호자로서의 이미지이다.

키케로는 어떻게 해서 “(로마)공화정의 수호자가 되었을까? 먼저 키케로는 호모 노부스[新人, Homo Novas] 출신이라는 한계를 의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웅변술과 수사학(修辭學)을 익혀 명성을 떨쳤고, 관료 겸 정치가로서 유능함과 공정함을 널리 알리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원로원을 이끌어가는 옵티마테스(optimates)1)는 결코 그를 그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가 체제를 전복시키려는 급진적인 루기우스 세르기우스 카탈리나(Lucius Sergius Catilina)의 쿠데타를 진압하고 원로원으로부터 국부(國父, Pater Patriae)”라는 호칭을 부여 받았을 때, 키케로가 외부인이었던 자신이 드디어 (옵티마테스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고 확신2)하였지만, 그것은 키케로의 착각에 불과하였다. 왜냐하면 (키케로의) 집정관직이 끝나기도 전에 키케로의 성공을 약화시키려는 작업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었다. 원로원 의원들은 근시안적 자세로 이 과정에 공모했으며, 나서기 좋아하는 신인(新人)의 명성이 약화되는 것을 흡족하게 바라보았다.3)

뒤늦게 자신이 협조를 거부했던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 이하 카이사르) 등에 의해 몰락했음을 깨달았지만, 키케로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것 외에는 없었다. 키케로가 생각하고 있던 개연성은 그의 편집광적 증세를 증폭시켰다. 그는 원로원 귀족들이, 자신을 그 집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저버린 것에 대해 비난4)을 퍼붓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키케로는 영화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에 의해 묻힌 2인자 안토니오 살리에리(Antonio Salieri)처럼 명문 율리우스 일족 출신의 포풀라레스 지도자인 카이사르(Caesar)의 업적에 빛을 잃고 영광의 절정에서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그는 여전히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었다.

 

당시 시대상을 보면, 키케로가 지키려고 하는 (로마)공화정은 이미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 새로운 체제를 요구하고 있었다. , 로마의 번영과 그를 위한 팽창주의는 필연적으로 만성적 전쟁상태와 그에 따른 군벌화를 이끌어냈고, 직접 지배하는 광대한 해외영토는 더 이상 공직의 선거제와 임기제로는 버티기 힘든 짐이 되어버렸던 것이었다. 마치 신데렐라에서 유리구두가 맞지 않는다고 발뒤꿈치와 발가락을 잘라낸 신데렐라의 두 언니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케로는 끝까지 공화정의 가치를 수호하려고 노력했다.

 

이사르의 죽음과 더불어 공화정의 수호자로 인식되어 다시 정계에 복귀하게 된 키케로는 카이사르만 제거하면 공화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믿는 순진한 암살자들과 퇴역병사들의 영웅이었던 카이사르의 추종자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면서 그의 전 생애에 걸쳐 보기 힘들었던 놀랄만한 결단력과 에너지로 주도권을 장악하였다.

하지만 그마저도 성공 직전에 운명의 여신의 장난으로 집정관 히르티우스(아울루스 히르티우스)가 두 번째 무티나 전투에서 전사하였고, 얼마 후 판사(가이우스 비비우스 판사 카이트로니아누스)가 첫 번째 전투에서 입은 부상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가장 최악의 순간에 이중의 권력 공백이 초래5)되면서 마르크스 안토니우스(Marcus Antonius)의 숨통을 끊고 키케로가 생각하는 공화정을 되살릴 기회는 사라졌다.

마치 신데렐라의 두 언니 이야기처럼 키케로의 노력은 헛수고가 되었던 것이다.

 

쩌면 이는 키케로가 한 줌의 기득권자인 옵티마테스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려고 한 이상 당연한 결과였을 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그는 평생 카이사르를, 아니 그의 그림자조차 극복할 수 없었던 것이다. 평생 동안 모차르트의 그림자를 떨쳐버리지 못한 안토니오 살리에리처럼……

-----------------------------------

1) 민중의 이익을 옹호한다는 포폴라레스(populares)’ 불리는 자들과 달리 기존 질서, 공화정과 질서를 수호하는 최선자들이라는 뜻에서 스스로를 옵티마테스(opitmates)라고 부른 원로원의 기득권 집단.

2) 안토니 에버릿, <로마의 전설 키케로>, 김복미 옮김, (서해문집, 2003), p. 171

3) 안토니 에버릿, 앞의 , p. 172

4) 안토니 에버릿, 앞의 , p. 226

5) 안토니 에버릿, 앞의 , p. 475

w******f 2011.06.21. 신고 공감 7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키케로에 대한 나름 균형잡힌 평가
"키케로에 대한 나름 균형잡힌 평가" 내용보기
키케로에게는 사람을 존경하는 성향이 있었다. 그는 무턱대고 빈정대는 사람이 아니었으며, 자신의 ‘영광’에 관심을 두었고 증오와 혐오의 감정을 갖고 있었지만, 다른 이들의 업적을 인정하고 할 수 있다면 칭찬하는 것을 좋아했다.              고대 로마의 잘 알려진 정치가 중 하나인 키케로에 관한 이야기이다. 고대 로마의 위대한 군사 전략가이자, 로마의 국제를
"키케로에 대한 나름 균형잡힌 평가" 내용보기
 

키케로에게는 사람을 존경하는 성향이 있었다.

그는 무턱대고 빈정대는 사람이 아니었으며,

자신의 ‘영광’에 관심을 두었고 증오와 혐오의 감정을 갖고 있었지만,

다른 이들의 업적을 인정하고 할 수 있다면 칭찬하는 것을 좋아했다.

 

 

         고대 로마의 잘 알려진 정치가 중 하나인 키케로에 관한 이야기이다. 고대 로마의 위대한 군사 전략가이자, 로마의 국제를 바꾼 주인공인 카이사르와 정치적인 입장이 달랐기 때문에 때로는 적대적으로, 그러면서도 완전한 적으로는 돌아서지 않았던 인물. 그 동안은 당시의 로마사를 다룬 책이나, 카이사르를 다룬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밖에 접해보지 못했었지만, 이번에는 키케로 본인을 다룬 책을 직접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그리 얇은 책은 아니었지만, 읽는데 그다지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책이다.




        키케로만큼 복잡하게 평가받는 정치 지도자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긴 역사서술이라는 것이 역사가의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영역이니 말이다. 카이사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책에서 키케로는 기회주의자로, 우유부단한 인물로, 또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기득권자로 평가절하 된다. 반면 고대 로마 공화정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일부 사가들에게 키케로는 공화정의 수호자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 학자들도 결국 인간인지라, 자신의 호불호(好不好)에 따라 인물의 평가도 이렇게 극단적으로 갈릴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 씁쓸한 미소를 짓게 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쪽에 서 있을까? 굳이 평가를 하자면 대체적으로 중립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때로는 키케로의 우유부단함과 무모함을 약간은 거리를 두고 서술하기도 하고, 또 다른 곳에서는 키케로가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변호하기도 한다. 책을 통해 키케로에 관한 악의적인 소문들의 진상을 몇 가지 알게 되었다.




        어떤 인물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인간이란 존재는 워낙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어떤 인간을 지나치게 높이거나 하는 책이란 대부분 그 인물 자신이나 그 인물과 관련된 사람의 주도로 쓰이는 경우가 많으며, 그런 책들은 대개 읽어도 별 감흥을 얻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찬양논조의 책이 아니라 나름대로 균형 있게 쓰려고 노력한 책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긴박했던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정치상황과 함께 키케로라는 인물에 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이달의 사락 p*********n 2008.02.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