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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 중심으로 쓰여진 조선후기와 구한말 역사
"정치사 중심으로 쓰여진 조선후기와 구한말 역사" 내용보기
구정 연휴 기간동안 『한국인은 왜 틀을 거부하는가?』을 읽고나서 나는 흥분되는 마음에 한국적인 것 혹은 한국의 미는 조선후기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교적 최신에, 사진자료가 많은 책을 고르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나 예술사나 사회사보다는 정치사 혹은 사건 위주의 기술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내가 원했던 한국의 미를 확인하고 실마리를 찾는데 실패
"정치사 중심으로 쓰여진 조선후기와 구한말 역사" 내용보기
구정 연휴 기간동안 『한국인은 왜 틀을 거부하는가?』을 읽고나서 나는 흥분되는 마음에 한국적인 것 혹은 한국의 미는 조선후기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교적 최신에, 사진자료가 많은 책을 고르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나 예술사나 사회사보다는 정치사 혹은 사건 위주의 기술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내가 원했던 한국의 미를 확인하고 실마리를 찾는데 실패했다. 아니 실패한 셈이라고 말하자. 대신 조선 후기 당쟁사와 그것이 어떻게 구한말까지 영향을 끼쳤는지는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당쟁은 득실 모두를 가지고 있지만 저자는 실이 더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쟁이 여러 사화를 불러온 양반계층의 권력투쟁이었지만 이 폐해가 고스란히 구한말과 한일합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저자는 매섭게 지적하고 있다. 그 동안 당쟁은 식민사관 때문에 너무나도 단점이 많은 것으로 생각되었고 해방 후에는 당쟁의 장점만을 부각하는 데 기울어 오히려 그 진실을 냉정히 판단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역사는 과거의 사건이 현재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냉정한 기록이다. 일제의 회유(금전이나 직위 등)에 설복당해 기뻐하는 당시 집권층의 모습을 현재 대한민국의 숭미파와 친일파에게서 다시 볼 수 있는 것은 왜일까? 또 당시 지배층이었던 집권 노론세력보다는 당쟁에서 몰락한 소론과 남인계열들이 독립운동에 나섰고 일제의 폭압정치를 그대로 견딘 것도 민중이었다는 사실은 친일인명사전이 해방 50년이 지나고도 그 작업을 끝내기는커녕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있는 현실과 관계가 있다. 한국의 미를 찾아보고 느끼는 데는 실패할 수 있지만 조선 후기와 구한말까지 정치사를 한결 깔끔하고 최신판으로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j*****r 2004.01.30.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