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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너머의 연인』 by 유이카와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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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너머의 연인』 은, 자유분방한 성(性) 풍속도를 그린 전형적인 일본 연애소설로써 모에와 루리코의 시선을 교차해가며 유쾌한 스토리로 풀어가고 있다. 서로 다른 꿈을 꾸는 두 여인 모에와 루리코를 전면에 내세워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위치와 방향, 일과 사랑, 결혼과 행복에 대해 진지한 고민에 빠져들게 한다. 스물아홉 살 모에와 루리코는 다섯 살 유치원 시절부터 소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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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너머의 연인』 은, 자유분방한 성() 풍속도를 그린 전형적인 일본 연애소설로써 모에와 루리코의 시선을 교차해가며 유쾌한 스토리로 풀어가고 있다. 서로 다른 꿈을 꾸는 두 여인 모에와 루리코를 전면에 내세워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위치와 방향, 일과 사랑, 결혼과 행복에 대해 진지한 고민에 빠져들게 한다. 스물아홉 살 모에와 루리코는 다섯 살 유치원 시절부터 소꿉친구다. 요란스러운 세 번의 결혼식을 치른 루리코, 미인에다 애교 만점이어서 남자들로부터 인기가 많고, 결혼을 행복의 도구로 삼을 뿐 노동에서 보람을 찾는 스타일은 결코 못된다. 반면 모에는 반듯한 규칙을 갖고 있는 골드 미스로서 언제나 성실하지만, 남자 운도 별로 없고 일에서도 사이드로 시달리지만 능동적인 사고와 중성적 매력을 지녔다.

 

 

 

사랑은 언제든 기습적이다. 그렇기에 발을 헛디딘 것처럼 쑥 빠져드는 것이다. -p296

 

모에는 친구 루리코의 결혼식장에서 유부남 가키자키와의 첫 만남을 자연스럽게 호텔로 이어간다. 심지어 열한 살 연하에 미성년자인 다카시와의 합법적인(?) 사인으로 2세를 잉태하기에 이른다. 미성년자는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존재인데 금단의 사랑에 빠진 것도 모자라 아이까지 갖다니! 윤리적이지 못한 불륜에, 미성년자 약치 유인까지 해당되지만 소설 속에 불행의 전조라는 교훈은 고사하고 도리어 결과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짓고 있다. 더군다나 사회적으로 용인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당당히 껴안은 용기라고 호도하고 있으니, 그렇게 도덕률에 위배되는 행위를 합리화 시키려 한 점에선 다소 거부감도 든다.

 

​모에와 루리코는 소꿉친구라는 그 친근감과 믿음 덕분이었을까. 동일한 대상에 대한 서로의 동질감이 우선이었던 것일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하트 뿅뿅 발사하는 지점이 같았던 그녀들의 남자 공유 습성은 지나치다. 모에가 가키자키를 대상으로 했을 때, ‘루리코와 잤던 남자라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됐다(p18)’. 루리코가 노부유키를 모에로부터 빼앗을 때, ‘친구의 애인. 그거 하나만 해도 충분히 타오를 수 있었다(p28)’.

 

손해 볼 짓은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은 남자 가키자키. ‘그녀는 좋은 여자죠. 아주 매력적이고. 하지만 아쉽게도 내 앞날에 필요한 사람은 상사의 딸이었습니다(p16)’. 상사의 딸과 약혼한 상태에서 루리코와의 교제도 이어왔던 그는, 모에와 아내를 두고 또다시 양다리를 즐긴다. 그가 가장 이해타산적이라 느꼈던 지점은 바로 이 장면, “실은, 아내가 돌아왔어.” “무슨 생각인지, 다시 시작하고 싶다면서”(p281). 모에는 이 남자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고 좋은 남자로 미화시키고 있지만 분명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 있는 여성이 나타나면 뒤도 안돌아볼 위인이다.

 

아내 루리코를 사랑하지만 다른 여자도 포기할 수 없는 유부남 노부유키. 대다수의 남성들이 다 노부유키와 같은 모습일까? 예쁜 아내와 동시에 어린 애인도 두고 싶은 심리 말이다. 도둑놈 같으니라고~

 

소설의 결론은 이미 옮긴이의 글을 통해 소개되었듯이, 결혼에 목을 맸던 루리코는 삶의 수단이 결혼에서 사랑자체라는 로맨티스트로 치환된다. 비록 그 대상이 여자에겐 전혀 관심이 없는 아름다운 게이 였지만 말이다. 또한, 모에는 남자도 사랑도 결혼도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믿지 못한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생명을 잉태하게 되면서 행복 호르몬으로 충만해진다.

d******7 2014.08.29. 신고 공감 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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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너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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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친구를 만나면 듣는 이야기가 있다. “난 네가 주부의 삶을 살지 몰랐어.” 이 말에는 다양한 의미가 녹아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 나의 이미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열심히 공부하더니 그래도 결국 주부야? 라는 약간의 비웃음이 있을 수도 있고, 자기주장이 강해 열심히 사회생활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놀랄 수도 있고, 이기적인 내가 내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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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친구를 만나면 듣는 이야기가 있다. “난 네가 주부의 삶을 살지 몰랐어.” 이 말에는 다양한 의미가 녹아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 나의 이미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열심히 공부하더니 그래도 결국 주부야? 라는 약간의 비웃음이 있을 수도 있고, 자기주장이 강해 열심히 사회생활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놀랄 수도 있고, 이기적인 내가 내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게 신기할 수도 있다. 이런 말을 듣는 나.. 나는 정작 어떤 기분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무 생각 없다. 그건 그들의 생각이고 나는 내 삶에 만족하고 있으니까. 아이를 키우고 살림하는 매 순간 나는 최선을 다했고, 지금도 새로운 일과 취미에 열정적으로 살고 있으니까. 살림을 하는 사람은 알 것이다. 살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하지 않으면 단박에 표가 나지만 해도 표가 나지 않는 게 바로 살림이라는 걸. 그래서 가끔...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 인생 역전을 바라는 여자를 보면 살짝 거부감이 든다. 남자를 만나 인생 역전, 대박을 맞이한 사람이 과연 우리 사회에 몇이나 될까 

 

여기 두 명의 여자가 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 믿는 루리코. 여자는 남자로 인해 행복해져야 하고 생글생글 웃으면 남자는 그것으로 행복해진다고 생각하는 여자. 그래서 루리코는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경험한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도 그녀는 자유로운 연애관을 고수하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려 한다. 불확실한 미래의 불안한 행복보다는 현재에 충실하고 현재에 삶의 원동력을 찾는 여자. 반면 루리코의 오랜 친구이자 또 한 명의 주인공 모에는 결혼보다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 살고자 노력한다. 진정한 행복은 결혼을 통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 때문에 결혼으로 인한 행복 강요는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책의 첫 장면은 모에가 루리코의 세 번째 결혼식에 초대되면서 부터다. 그곳에서 모에는 루리코의 예전 애인과 사랑과 우정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작하는데... 여자의 행복이 결국 남자를 행복하게 한다. 그러니까 여자는 아름답게 치장을 하고 무슨 깊은 뜻이라도 있는 양 미소 짓고 달콤한 향내를 풍기고 자기를 행복하게 해 줄 남자를 찾는다. (190)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는 여자들이 있을까? 요즈음처럼 취직하기 힘들고 집구하기 힘든 시절에? 남자든 여자든 현실적인 사랑을 하게 되는 때에 오로지 인형 같은 여자가 좋을 남자가 있을까?

 

즈음은 여자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지고 남자보다 능력 있는 여자도 많다. 때문에 결혼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줄었다고 생각한다. 결혼이 선택이지 필수는 아니지 않는가? 내 친구들 중에도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제법 있다. 그들에게 만날 때 마다 결혼하라고 충고(?)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떠밀려 결혼하지 마라. 둘이 되었다고 이 세상이 더 넉넉하거나 단단한 건 아니라고. 물론 누군가는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너는 결혼했으니까 그렇게 이야기 하는 거라고. 하지만 결혼 생활을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결혼 생활을 그것도 단란한(?) 가정을 유지하고 지키는 게 얼마나 피곤하고 힘든 것인지.. 세상에 정해 놓은 정답은 없다. 나는 나대로 나만의 정답을 찾는 것이고, 그들은 그들의 정답을 찾아가는 것이니까.

 

20~30대의 여성. 나이에 ‘9’가 들어가면 조급해진다고 하지?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이라도 때가 되면 결혼해야 한다는 어르신의 말씀으로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행복은 누군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내 스스로 책임지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상반 된 캐릭터. 모에와 루리코. 이들의 선택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극히 일본적인(?) 결말이라 이건 또 뭐지? 하는 느낌도 있다. 하지만 그게 그들의 선택이라면 그 선택도 존중받아야 한다. 혼란스럽고 현실적인 소설. 하지만 한번쯤은 해 봤을 고민이라는 측면에서 읽어볼 만 하다. 나는 루리코와 모에 중 어느 쪽인지... ^^

 

 

YES마니아 : 로얄 k*****3 2016.04.26. 신고 공감 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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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너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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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나와 다르다 고해서 그 사람의 생활방식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상대방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과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다를 수 있기에... 허나 사회규범이나 우리가 가진 정서를 놓고 볼 때 분명 올바르지 않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은 있다.   나오키상 수상작인 유이카와 케이의 '어깨 너머의 연인' 속 인물 루리코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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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나와 다르다 고해서 그 사람의 생활방식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상대방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과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다를 수 있기에... 허나 사회규범이나 우리가 가진 정서를 놓고 볼 때 분명 올바르지 않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은 있다.

 

나오키상 수상작인 유이카와 케이의 '어깨 너머의 연인' 속 인물 루리코는 일본인의 시각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국인의 정서상 특히나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이 책의 주인공은 루리코모에다. 스물아홉 살의 소꿉친구인 두 여성은 여러가지 면에서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모에의 남자친구를 꼬셔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리는 루리코... 자신과는 달리 성실하고 사람 보는 눈이 있다는 생각에 모에의 남자친구를 빼앗았지만 결혼식이 끝나고 신혼여행부터 왠지 김이 빠지고 새신랑에 대한 욕망은 게 눈 감추듯 사라지고 만다.

 

모에는 소꿉친구란 이유만으로 벌써 세 번째 루리코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특별한 감흥 없이 루리코의 결혼식을 보고 있다가 예전에 우연히 들은 루리코의 남자친구?를 만난다. 이야기를 나누다 마음이 맞은 두 사람은 같이 보내는데...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다. 첫사랑으로 인해 남자에 대한 욕망은 있지만 믿지 못하는 모에나 예쁜 외모에 애교 섞인 말투로 남자들의 마음은 쉽게 사로잡지만 같은 동성 친구는 모에가 유일할 정도로 여자들에게는 밥맛 없는 여자 취급당하고 사는 루리코... 솔직히 내 옆에 루리코란 여성이 있다면 나 역시 그녀를 좋아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젊음과 아름다움을 무기로 했던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그 가치가 줄어든다. 루리코 역시 자신처럼 아름답지 않지만 젊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남자들에게 대접 받는 여성의 모습에 어이없어 하면서도 그 분을 삭이기 힘들다. 자신이 가진 모습 그 자체만으로 인정해 주는 모에가 있기에 그나마 위안을 얻고 모에에게 투정 아닌 투정을 많이 한다. 

 

모에가 다니는 회사 아르바이트생인 열여덟 살의 가출소년을 안쓰럽게 여긴 그녀는 그를 하룻밤 자신의 집에서 재운다. 이때 들이닥힌 루리코는 임시로 소년을 자신의 신혼집으로 데리고 가는데...

 

우연히 필연히 되고 필연히 운명을 만드는 것처럼 가출소년이 다시 거리를 떠돌며 일자리를 구하려고 할 때 다시 마주친 모에로 인해 세 사람은 어쩌면 운명적인 관계로 접어 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실제로 그들은 하나의 커다란 존재로 인해 운명으로 얽혀지는 일이 발생할 테지만...

 

책의 두께와 상관없이 책을 읽는데 드는 시간이 고작 2시간 조금 넘었을 정도로 속도감이 상당한 책이다. 배우자의 경우는 서로 다른 사람 성향의 사람이 만나 같이 살면 잘 산다는 말을 종종 듣거나 한다. 헌데 친구는 되도록 나와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리기 쉽다. 너무나 동떨어진 친구는 좀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모에와 루리코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다. 결혼을 통해서 자신을 증명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다소 아동스런 성향의 루리코와 그런 루리코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녀가 보여주는 솔직한 면에 모에는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어느 한 쪽이 나쁜 게 아니라 서로가 다름을 인정한 친구사이... 사실 난 개인적으로 모에의 시크한 면이 있는 성격이 더 끌리지만 마지막 모에의 선택에는 의문점을 갖는다.

 

나는 행복해진다. 왜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 거죠? 난 항상 행복해지기 위해서 열심인데. 절대 인생을 포기하지 않아요. 열심히 분발하고 있다고요. 그런 내가 왜 행복해질 수 없다는 거죠?'  -p331-

 

비록 내가 생각하는 행복을 쟁취하는 방법이 다른 루리코지만 그녀는 항상 행복해지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당당히 살았다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왜 토씨를 달 수 없을까? 그녀에게 누가 틀렸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이처럼 당당한 루리코이기에 나도 모르게 그녀의 삶에 대한 방식을 인정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상식과는 거리가 먼 모에, 루리코, 가출소년 다카시... 그리고 모에의 일자리 주변 인물들은 실생활에서는 하나같이 쉽게 만날 수 없는 인물들이란 생각이 든다. 꿈을 갖고 당당하게 자신의 일을 하며 살고 싶은 모에가 먹고 살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고 살아가는 모습은 현실 속 우리 직장인들과 닮아 있다. 그럼에도 결국에는 더 이상의 타협을 버리고 스스로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려는 모에, 루리코의 모습에 미소 짓고 있는 나 자신을 본다.

 

q******5 2014.10.17. 신고 공감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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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너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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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 수상작들은 대개 재밌고, 읽고 나면 만족하는 편이라 항상 기대가 된다. 이 책 <어깨 너머의 연인>도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읽게 된 책인데, 기존에 읽었던 나오키상 수상작들에 비해서는 약간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솔직히 결말 아니었으면 뭐야, 이러다 끝났을 것 같다. 그렇다고 결말이 뭐 대박... 이런 건 아니고 ㅋㅋ 그냥 의외였다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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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 수상작들은 대개 재밌고, 읽고 나면 만족하는 편이라 항상 기대가 된다. 이 책 <어깨 너머의 연인>도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읽게 된 책인데, 기존에 읽었던 나오키상 수상작들에 비해서는 약간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솔직히 결말 아니었으면 뭐야, 이러다 끝났을 것 같다. 그렇다고 결말이 뭐 대박... 이런 건 아니고 ㅋㅋ 그냥 의외였다고 해야 하나. 그동안의 루리코와 모에의 모습과는 다르니까. 다른 선택이었으니까.

 

소설 속에는 두 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이름은 루리코와 모에. 둘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다. 하지만 비슷한 구석이라곤 거의 없는 느낌? 루리코의 세 번째 결혼식에 참석한 모에의 시각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루리코는 여자의 행복은 남자들에게 사랑받는 데서 오는 것이라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사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여자이다. 벌써 두 번 결혼했고, 두 번 이혼했으며, 이제 세 번째 결혼을 한다. 정말 이해 안 가는 건 세 번째 남자는 바로 절친인 모에의 전 남자친구! 모에와 사귀고 있는 남자를 빼앗아 결혼;;; 이게 뭔 상황인지;; 내가 모에였다면 절대 루리코의 친구는 될 수 없을 듯.. 반면 모에는 루리코처럼 결혼을 통해서, 남자에게 사랑을 받아서 행복을 얻는다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가치를 찾아내고 자신을 증명하면서 행복을 얻는 스타일이다. 결혼은 망설인다. 사랑은 하고 싶지만 자신을 잃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루리코에게 남자친구를 뺏겨도 오히려 안도감을 느끼고, 결혼하지 않아도 되니까 유부남을 만나기도 한다. 이렇게 쓰고 보니;; 두 캐릭터 다... 이상함...

 

개인적으로는 엄청 공감이 되는 그런 내용은 아니었다. 책을 읽다보면 적어도 등장인물 중 한 명에 감정을 대입해서 읽는 편이라 읽고 나면 공감 여부를 따지게 되는 것 같은데, 이 작품에서는 루리코도, 모에도, 그 어느 쪽에도 공감하지 못해서일까. 근데 또, 생각해보면 사실 그럴 필요가 있나, 싶다. 꼭 공감할 필요가 있는지. 어쨌든, 인생에 정답은 없지 않은가. 이게 맞다, 저게 맞다, 제 3자가 평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은 그들 나름의 인생을 열심히 사는 것뿐이고, 나는 내 나름의 인생을 사는 것뿐이니까.

 

완벽하게 공감을 한 건 아니지만 루리코와 모에의 솔직한 이야기들 속에서 여자로서 나도 공감하는 부분도 있긴 했다. 루리코의 모습을 보면서 나를 정말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됐고, 모에의 모습을 통해서는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것. 그에 따른 책임도 스스로 지는 것. 그 점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확실히 책장이 잘 넘어가는 재밌는 책인 건 맞는 것 같다. 중반까지의 그저 그런 이야기들이 끝까지 계속 이어졌다면 잘 읽히는 책이네, 가독성 좋네, 하고 기억에서 금방 잊힐지 모르겠다. 하지만 의외의 결말 덕분에 그것보다는 조금 더 오래 기억될 것 같은 작품이다. 루리코든, 모에든 자신의 행복을 위해 결말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정을 하는데, 독자로서 그저 응원할 뿐이다. 그 선택이 꼭 그녀들을 행복하게 하기를. 

w******8 2016.06.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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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너머의 연인/예문사] 우정과 사랑, 결혼과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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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너머의 연인/예문사] 우정과 사랑, 결혼과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   삶에 정답이 없듯 우정과 사랑에도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이라는 백지 위에 어떤 모양으로 채우고, 어떤 빛깔로 채색하든 모두 각자의 취향대로 그려갈 자유가 있다. 세상에 참과 거짓, 옳음과 틀림을 누가 판단할 수 있을까. 사랑에 정답과 오답을 누가 평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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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너머의 연인/예문사] 우정과 사랑, 결혼과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

 

삶에 정답이 없듯 우정과 사랑에도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이라는 백지 위에 어떤 모양으로 채우고, 어떤 빛깔로 채색하든 모두 각자의 취향대로 그려갈 자유가 있다. 세상에 참과 거짓, 옳음과 틀림을 누가 판단할 수 있을까. 사랑에 정답과 오답을 누가 평가할 수 있을까.

    

 

 

 

 

 

어깨 너머의 연인.

126회 나오키상 수상작이라기에 끌렀던 책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처럼 관조하듯 사랑을 바라보지만 분명 예사롭지 않은 사랑이다. 보통의 사랑과는 조금 동 떨어진, 그래서 흥미로운 사랑 이야기다. 일본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행복과 결혼에 대한 질문이 우리네 정서와 맞지 않지만 조금은 공감하게 된다.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야 하니까.

 

여자에는 두 종류가 있다.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무기로 삼는 여자, 그리고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약점으로 여기는 여자, 이 두 종류의 여자는 전혀 다른 생물이다. (248)

 

루리코와 모에는 유치원 때부터 알게 된 소꿉친구다. 두 사람은 성격, 취향, 연애관 등 모두 다르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의지하고 있다.

그녀는 여자란 자고로 예쁘고, 섹스어필해야 하고, 같이 있어 즐거우면 된다고 생각한다. 예쁘장한 미모만큼이나 자기중심적이고 허영심이 많은 여자다. 제멋대로이기에 천박하기도 하지만 남자를 사랑하기보다 결혼을 사랑할 정도로 결혼이 목표인 여자다.

 

루리코의 사생활을 보자.

루리코는 2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2년 만에 나이가 한참 많은 상사와 결혼했다. 그녀는 부인이 있는 상사를 유혹해 전부인과 한바탕 다투면서 상사를 쟁취한 것이다. 하지만 결혼 후 남자에 대한 흥미를 잃으면서 이혼을 하게 된다. 그녀가 두 번째로 만난 남자는 학생 시절의 남자 친구였다. 이번에도 사귀던 여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며 옛 남자 친구를 쟁취하게 된다. 하지만 늘 그렇듯 결혼 이후 그녀의 사랑은 시들게 된다. 그녀가 세 번째로 결혼한 남자는 절친 모에의 남자친구였다. 친구의 애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그녀를 흥분시켰고, 더구나 산중한 모에가 사귀는 남자 친구라면 믿을 만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모에는 유치원 때부터 루리코의 흑기사였다. 남자에 기대기보다 자신의 의지대로 살려는 여자다.

예쁘고 잘난 척하는 루리코와 달리 그녀는 입이 거칠고 고집이 세며 따지기를 좋아했다. 그녀는 여자답지 않고 퉁명하고 오만해서 전혀 부드럽지가 않다. 결혼을 좋아하는 루리코와 달리 모에는 결혼을 싫어하고 남자를 믿지 못하는 여자다.

하지만 유부남과 사랑을 하기도 하고,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열여덟 살의 다카시와 사랑을 하기도 한다.

 

루리코와 모에는 알고 보면 별 이상한 친구관계다. 자신의 남자 친구를 빼앗아 결혼을 하는 친구의 결혼식에도 참석하니 말이다. 생각도 다르고 취향도 다른 정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하지만 세월에 장사가 없다고 했던가.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을 통해 루리코의 생각은 변하게 된다. 모에 역시 유부남과의 사랑, 연하남과의 사랑을 통해 생각이 바뀌게 된다. 그리고 둘은 조금씩 의기투합하게 된다.

 

-결혼하면 행복해진다는 환상을 버리지 않는 한, 여자는 자기 두 발로 서지 못해요.(248)

 

결혼을 통해 문제해결을 하고 싶었던 루리코는 결혼이 목적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허영심을 벗어버리고,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 대로 게이인 료를 인간적으로 사랑하게 된다. 결혼에 두려움을 가지고, 남자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던 모에도 다카시와의 하룻밤 사랑으로 아이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아이를 혼자서 키우기로 결심하게 된다.

   

두 친구의 사랑과 연애 이야기가 처음에는 물과 기름처럼 겉돌다 하나의 마요네즈처럼 융화가 되어간다. 사랑과 행복을 찾는 방법이 조금 다른 두 친구들이 점점 서로 융화되어 간다. 어깨 너머로 본 남의 연애사이지만, 결혼을 통해 행복을 쟁취하려는 여자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렸다. 결혼 후의 행복은 손 안에 쥔 모래알처럼 움켜쥐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현실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남자를 찾아 결혼을 하고 행복해지려는 여자와 결혼이 두렵고 남자를 믿지 못하는 여자의 대비가 너무 극명한 소설이다. 우정과 사랑, 결혼과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두 친구 루미코와 모에가 자신들의 사랑을 찾아 좌충우돌하는 이야기에서 다름과 취향의 존중을 생각하게 된다. 사람을 좋아하는 데 이유가 없다, 나이도 국경도 취향도 다르지만 말이다.

삶에 정답이 없듯 사랑에도 정답이 없다. 무한대의 세상이기에 사랑의 종류도 무한대니까. 누구나 꿈꾸는 사랑이 있기에 각각의 취향을 존중해야겠지.


a******7 2014.10.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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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어깨너머의 연인
"[서평] 어깨너머의 연인" 내용보기
[서평] 어깨너머의 연인 [유이카와 케이 저 / 김난주 역 / 예문사]   저자 유이카와 케이는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1984년 <바다 빛깔의 오후>로 제3회 코발트 소설 대상을 수상하면서 인기 작가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작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소설과 에세이 등 수십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20대 여성들의 삶을 섬세하고 깔끔한 문체로 솔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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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어깨너머의 연인 [유이카와 케이 저 / 김난주 역 / 예문사]
 
저자 유이카와 케이는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1984년 <바다 빛깔의 오후>로 제3회 코발트 소설 대상을 수상하면서 인기 작가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작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소설과 에세이 등 수십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20대 여성들의 삶을 섬세하고 깔끔한 문체로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려 낸 <어깨 너머의 연인>으로 2002년 제126회 나오키상을 받았다. 2008년에 <사랑을 닮은 것>으로 제21회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국내에 번역 소개된 작품으로 <점점 멀어지는 당신>, <봄 안개 피어나는 아침으로 가다>, <백만 번의 변명>, <매리지 블루>, <이별의 말은 나로부터>, <사랑해도 사랑해도> 등이 있다.

이 책은 다섯 살때부터 친구 사이였던 두 명의 현대 여성의 삶을 다루고 있다. 결혼을 통해 행복을 꿈꾸는 예쁘고 귀여운 루리코는 두 번의 이혼과 세 번째 결혼식을 하게 되는데, 이 세 번의 결혼식을 모두 참석했던 루리코의 어린 시절 친구였던 모에. 모에는 지난 날, 너무 사랑했지만 무섭게 돌변하는 남자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도 믿지 못하는 여성이다. 루리코의 이번 세 번째 결혼 상대자는 모에의 남자친구였던 노부유키였는데, 루리코는 두 번의 이혼 후에 자신이 그리 믿는 친구 모에가 선택한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노부유키에게 접근하여 결혼을 한 것이다. 친구의 남자를 빼앗아 결혼한 친구를 계속해서 보기는 힘들 것 같지만 모에는 남성에게 푹 빠지지 않는 성격이었고, 루리코를 알기에 이 둘의 관계는 꾸준히 지속된다. 모에는 루리코의 세 번째 결혼식에서 하객으로 온 유부남 가키자키 씨와 즉흥적인 시간을 갖게 되고, 모에와 가키자키는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는데, 욕심없는 모에는 되려 이런 관계가 부담없고 좋았다.
 
그러던 어느 날 모에는 직장에서 만나게 된 아르바이트생 다카시와 퇴근 후 술을 한 잔하고 어쩌다가 자신의 집에서 재우게 되는데, 20살인 줄 알았던 다카시가 18살이었던 것을 알게되고 놀라게 된다. 모에는 둘이 관계를 가지는 일은 없었기에 다행이었지만 새엄마로 인해 상처받고 집을 나왔다며 갈데 없다는 고등학생 다카시와 함께 있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때 결혼함과 동시에 시들해진 루리코가 남편 노부유키에게 다카시를 자신의 먼 친척으로 소개하면서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는데... 루리코는 어린 다카시와 있는 것이 재미있고 즐거웠는데, 어느 날 다카시와 시내에 나갔다가 그렇게 성실히 자신만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고 믿고 결혼한 노부유키가 젊고 어린 여자와 팔짱을 끼고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된다.
 
가키자키는 모에를 데리고 자신의 친구 후미가 운영하는 게이 바에 데리고 갔는데, 거기서 루리코의 집에서 나온 다카시가 면접을 보는 것을 목격하고 모에는 바로 다카시를 끌고 집으로 왔는데, 집에 왔더니 노부유키의 바람을 모른척 했던 루리코가 세 번째 이혼을 결심하고 자신의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때 모에는 직장에서의 문제로 퇴사한 상태여서 실직자였지만 이들의 집을 제공하는 사람이었고, 루리코는 돈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다카시는 자동적으로 이 집의 살림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렇게 모에와 루리코, 다카시는 함께 동거 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후미의 소개로 모에는 게이 잡지를 판매하는 서점에서, 다카시는 식당에서 잡일을 하게 되는데.. 자신의 미모에 자신만만하던 루리코도 일을 구하려하지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곳만 소개를 해준다. 루리코는 세월이 흘렀고, 사람들에게서 현실을 직시하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루리코는 후미의 게이 바에 가서 추태를 부리다 자신을 꾸짓고 하찮은 여자로 보는 료와 만나게 된다. 료는 모에가 일하는 서점의 주인이었는데,.너무 잘생기고 아름다운 미남이었지만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게이였다. 모든 남자들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던 여자인 루리코는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료를 사랑하게 되고, 모에는 자신을 진지하게 생각하며 이혼을 한 가키자키를 사랑함을 느끼지만 헤어짐을 결심한다. 가키자키와의 수많은 관계 속에서 다카시와의 하룻밤으로 인해 모에의 뱃 속에는 다카시의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다카시는 알고보니 새엄마가 아니라 친엄마였고, 새아버지와의 관계를 질투하여 가출을 한 것이었는데, 결국 집으로 돌아간 후 오랜만에 놀러와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대학도 갈 생각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을 말하려는 루리코를 막으며 모에는 잘 가라고, 넌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며 다카시를 보낸다. 그리고 모에와 루리코는 이를 함께 키우기로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주인공인 루리코는 예쁘고 귀여운 얼굴로 무엇이든 자신의 마음대로 가지고마는 현대 여성이었고, 모에는 자신의 능력으로 철저히 열심히 혼자만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 여성의 모습을 보이는데... 여성의 행복이 꼭 남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고, 사람도 많이 변했다. 이 둘은 너무도 극과 극인 성격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루리코는 세월의 흐름을 인정해야만 했고, 모에는 아이를 통해 또 다른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저자가 일본사람인만큼 다소 문화적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사랑의 상처로 인해 무너지지 않고 당당하게 현재의 삶을 받아들이는 현대 여성의 모습을 재미있게 엿볼 수 있었다.
 
k***i 2014.09.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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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너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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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아홉. 흔히 아홉수에 해당하는 나이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아홉수들 중에서도 서른 살을 앞두고 있는 스물 아홉은 심리적인 압박이 크다고들 한다. 자유와 젊음 보다는 책임이 더 무게가 실리는 나이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여기 서른을 앞둔 소꼽친구 루리꼬와 모에가 있다. 소설은 두 친구의 일과 사랑, 연애와 결혼을 통해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아니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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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아홉. 흔히 아홉수에 해당하는 나이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아홉수들 중에서도 서른 살을 앞두고 있는 스물 아홉은 심리적인 압박이 크다고들 한다. 자유와 젊음 보다는 책임이 더 무게가 실리는 나이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여기 서른을 앞둔 소꼽친구 루리꼬와 모에가 있다. 소설은 두 친구의 일과 사랑, 연애와 결혼을 통해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아니 무엇이 진정 행복한 삶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섯 살때부터 20여년 넘게 쭈욱 친구사이인 루리코와 모에. 그런데 두 사람.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아름다운 외모에 여자의 행복은 결혼에 달려있다고  믿는 루리코와 결혼을 믿지 않는 모에. 둘은 결혼 뿐 아니라 일과 연애에 대한 사고방식도 판이하게 다르다. 도대체 어떻게 친구가 되었을까 의문인데...독자와 마찬가지로 왜 자신이 아직까지 루리코와 친구인지 이해가 안되는 모리에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날은 루리코의 결혼식 날. 그런데 스물 아홉살에 벌써 세번째 결혼식이다. 다군다나 그 상대는 모에의 옛 연인. 헤어진 연인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사람도 드문
데, 하물며 가장 친한 친구와의 결혼식이라니....루리코와 모에. 보통의 친구사이가 아님은 분명해보인다.

이야기는 루리꼬와 모에의 일상을 중심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솔직한 감정을 담아낸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마음먹은대로 흘러가는 것도, 그렇다고 정답이 정해진 것도 아니기에, 루리코와 모에의 삶도 서툴기는 마찬가지다. 여자가 외모를 가꾸지 않는 것을 죄악으로 여기며, 예쁘고 얘교 많은 자신은 원하는 남자는 모두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믿는 루리코, 하지만 이미 두 번의 결혼을 실폐했다. 결국 유일한 친구의 연인까지 가로채 한 세번 째 결혼을 강행하지만 이번에도 행복하지 않다. 오히려 자신의 불행을 모에의 탓으로 여긴다.  그리고 모에. 첫 사랑의 실패 후, 사랑을 믿지 않게 된 모에는 연애와 결혼보다는 일에 매진하지만, 그 역시 쉽지 않다. 결국 상사와의 갈등 후, 회사를 그만두고 만다.
세번째 결혼에 종지부를 찍고, 책임지라며 무작정 모에의 집으로 들어온 루리코, 우연히 모에의 집에 머물게 된 가출 소년 다카시, 그리고 회사를 그만둔 모에까지 세사람의 좌충우돌 동거생활이 본격젹으로 펼쳐진다.

일 본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네들의 고민과 우리의 고민이 별반 다르지 않다. 다들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그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요원하기만 하다. 루리코는 너무 빨리 선택해버리고, 모에는 그 무엇도 선택할 수 없다. 이제 열 여덟살 밖에 되지 않은 다카시조차 인생의 방향을 결정해야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인생에는 왜 이렇게도 선택의 순간들이 많은지....혼란스럽기만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선택에는 자신만의 확신이 있어야 하며, 그 선택에 대한 책임 또한 온전히 자신의 몫이라는 점이다.

소설은 엉뚱하면서도 유쾌하다. 너무 무겁지도, 또 너무 가볍지도 않게 알과 사랑, 결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아내고 있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행복은 누가 쥐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찾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아주 잘 보여준다.

스물 아홉. 루리코와 모에는 자신만의 새로운 행복을 찾아나선다. 그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말하는 그녀들의 보며 이야기가 시작될즈음의 모습에서 한층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결코 평범하지 않은 선택에도 응원을 보내게 된다.
그래! 누가 뭐라해도 내가 행복하고 당당하면 되는 거더, 오늘 하루 행복하면 내일도 행복해지는 법. 당신들 멋지다!!!





d****a 2014.09.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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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너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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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앞둔 동갑내기의 루리코와 모에. <어깨 너머의 연인> 속 주인공인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소꿉친구이다. 책을 읽는 초반에는 이들의 우정 자체가 의문스러울 따름이었다. 언제나 제멋대로인 루리코는 하고 싶은 말은 하고야 말고, 가지고 싶은 것은 갖고야 마는 성미다. 친구로 오래 곁에 두기에는 참 난감한 성격이 아닐 수 없다. 그녀의 세 번째 결혼식 장면에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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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앞둔 동갑내기의 루리코와 모에. <어깨 너머의 연인속 주인공인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소꿉친구이다. 책을 읽는 초반에는 이들의 우정 자체가 의문스러울 따름이었다. 언제나 제멋대로인 루리코는 하고 싶은 말은 하고야 말고, 가지고 싶은 것은 갖고야 마는 성미다. 친구로 오래 곁에 두기에는 참 난감한 성격이 아닐 수 없다. 그녀의 세 번째 결혼식 장면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루리코의 신랑이 모에의 전 남자친구 노부유키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루리코의 성격 단면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모에는 어떨까? 보통의 여자라면 남자친구를 친구에게 뺏기면 분노라도 할 텐데 모에는 그리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뒤에 모에의 입으로 직접 고백하길 그녀는 남자도 사랑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쿨하다 못해 냉랭한 성격의 모에지만 사실 누구보다 마음약한 모에를 루리코는 잘 알고 있기에 루리코는 모에를 적당히 이용하고 그런 루리코를 알면서도 적당히 이용당해 주는 모에는 그들 나름의 진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두 번의 결혼 실패 후 다시 한 결혼, 그것도 유일한 친구의 남자까지 가로채 한 결혼이건만 루리코는 이번에도 행복하지 않았다. 한편 모에는 사랑의 감정에 확신을 갖지도 못하면서 루리코의 옛 직장 동료 가키자키와 내연 관계를 유지하고 어느 날 열여덟 살의 다카시도 모에의 삶에 뛰어든다. 루리코와 모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어깨 너머의 연인은 정반대의 이 두 여자가 사랑에 눈을 뜨고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루리코는 결혼이 곧 행복이라 생각했다. 누구보다 행복해지고 싶고, 그러기 위해 노력했다는 루리코. 하지만 결혼만 한다고 행복을 누가 쥐어 주지는 않는다. 그것을 깨닫기까지 루리코는 세 번이나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첫 사랑의 상처 때문에 사랑을 믿지 않게 된 모에는 다시 상처 받기 싫어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다. 누구보다 외로운 모에지만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의 믿음을 지켜갈 자신이 없어 사랑을 참는 모에가 안타까웠다. 그리고 가까스로 그녀가 용기를 냈을 땐 그의 사정이 여의치 않았고, 그가 다가왔을 땐 예전의 모에가 아니었다. 이들의 엇갈림이 아쉬운 것은 나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다 결국 모에는 그녀만의 새로운 행복을 찾는다. 그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당당히 말하는 모에와 그런 모에를 곁에서 도와주며 그녀의 사랑도 지켜 나가겠다는 루리코를 보니 두 사람 모두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다.

 

126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이 작품이 출간된 것은 아마도 2002년이었나 보다. 같은 책을 두 번 번역한 김난주 역자의 옮긴이의 글을 보며 이 책이 12년 전보다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나 세태에 더 잘 어울린다는 말에 동의한다. 시대를 앞서 갔던 이 작품은 2014년에도 전혀 이질감 없이 읽혔다. 루리코와 모에가 결코 통평범한 인생들은 아니었지만 일, 연애, 사랑, 결혼, 궁극적으로는 삶의 행복을 갈망한다는 점에서는 여느 여자들과 다를 바 없었고, 그런 여자의 심리를 흥미롭게 그린 어깨 너머의 연인은 역시 나오키상 수상작 다웠다.

m*******6 2014.09.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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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산다는 것 (어깨 너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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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어떤 소설보다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이런 분류가 가능하다면) 현대 여성들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자로 산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책은 2004년도에 초판되었는데, 두 여성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이들의 선택과 결정이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으로 비춰졌을 듯합니다. "여자에는 두 종류가 있다.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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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어떤 소설보다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이런 분류가 가능하다면) 현대 여성들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자로 산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책은 2004년도에 초판되었는데, 두 여성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이들의 선택과 결정이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으로 비춰졌을 듯합니다.


"여자에는 두 종류가 있다.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무기로 삼는 여자, 그리고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약점으로 여기는 여자"(248).

스물아홉 살의 루리코와 모에는 20년지기 친구이지만 정반대 타입의 여성입니다. 루리코는 상냥하고 귀엽고 여자답지만, 껍질은 한 꺼플 벗겨내고 나면 늘 제멋대로고 자기만족에 빠져 살고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여성입니다. 자기 생각대로 하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고, 자기밖에 생각하지 않고, 남에게 태연하게 상처를 주고, 무슨 일이든 참지 못하는 성격이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참는 것을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자신을 불행하기 만드는 일을 왜 굳이 해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이기적인이라는 것은 순순히 인정하지만, 왜 이기적이어서는 안 되는지는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입니다.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물건이든 남자든 빼앗아서라도 가져야 직성이 풀리고, 결혼한 남성이나 친구의 남자친구를 빼앗고도 그것이 나쁜 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녀에게 그것은 행복해지려는 노력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루리코는 이기적이고 오만하고 자기만족의 덩어리 같은 여자입니다.

루리코가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자신을 너무나 좋아하는 여자만큼 골치 아픈 것도 없"습니다(10). 그녀는 행복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타인이 싫어하든 조롱하든 전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루리코는 성가신 일을 하느니 좋은 남자를 붙잡아 결혼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혼을 세 번이나 했습니다. 문제는 모두를 그녀가 바라는 행복을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결혼을 포기할 마음은 없습니다. 행복은 결혼으로 완성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래야 마땅한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것들 속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 그보다 중요한 일이 또 뭐가 있을까"(96).

루리코와 달리 모에는 냉정하고 거칠고 거만하게 보이는 타입의 여성입니다. 공부든 일이든 언제나 열심히 하는데 재미가 없습니다. 독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눈 하나 까닥하지 않을 정도로 고집이 있지만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기자가 되어 세계를 누비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 꿈에 한발작이라도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장여성인 모에는 딱히 여자로 태어난 것을 불행이라 여기지는 않지만 불편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115). 학교에서 배운 남편 평등의 가치가 현실 세계에서는 허황된 기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통감하며 여자라는 성 자체가 핸디캡임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마다 '어차피 여자인걸 뭐' 하고 변명하며 포기하는 자신을 느낍니다. 그때마다 약해졌네, 라고 자조하지만 조금 더 긴장하며 살고 싶다고 느낍니다. 점점 더 시시하고 따분한 여자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모에는 "만약 내가 여자가 아니었다면, 역시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까"(114) 하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모에는 여성성을 내세워 남자에게 의존하며 살고자 하는 루리코의 삶을 좋아하진 않지만 결국 루리코 같은 여자가 인생을 재미나게 보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게으름뱅이에다 늘 남자에게 의존하고, 관심사라고는 연예인과 브랜드 제품, 그리고 멋 부리기밖에 없는 루리코가 늘 어처구니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비록 실패를 거듭하기는 했어도 그녀쪽이 오히려 행복을 거머잡지 않았나 생각"됩니다(118). 모에는 루리코라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의문을 하나 품고 있습니다. "대체 내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는 뭘 원하는 걸까"(118).


루리코와 모에, 이 두 여성의 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사랑에 상처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자와 사랑에 목을 멘 루리코도, 남자와 사랑을 믿지 않는 모에도 남자의 배신이나 이별 앞에서 심하게 상처받거나 슬퍼하지 않습니다. 자의식이 강해서일까요, 진짜 사랑을 해보지 못해서 일까요. 아무튼 '쿨'합니다.



"밤은 언제든, 아침을 데리고 온다는 약속을 지킨다. 그래서 사람들은 안심하고 잠 속으로 빠져든다. 모에와 루리코, 둘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353).

복잡해지는 사회만큼이나 현대인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는 삶이 행복인거야, 라고 획일화할 수 없습니다. 생물학적 아버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정자 기증으로 아이를 낳고, 이혼 후에 아이들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꾸고, 세 번의 결혼으로 성이 다른 아이 셋을 키우는 여성들의 삶을 두고 혀를 차는 사람도 있고 돌맹이를 던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그녀들이 만들어낸 세상의 균열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균열이 반가웠습니다. 세상의 편견 때문에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상처투성이지만 다시 일어서려는 사람들에게, 다시 행복해지려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누구도 돌을 던질 권리 따위는 없는 것입니다.

루리코의 삶의 방식이나 모에의 삶의 방식의 대비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닙니다. <어깨 너머의 연인>은 완결되지 않은 채 끝납니다. 그녀들은 정지해 있지 않고 계속 전진하고 움직입니다. 현실을 직시하라는 쓴소리 앞에 루리코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럼 불행을 생각하는 것은 현실이고, 행복을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란 말인가요?"(330) 삶에는 완성된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늘 교차하게 마련이고, 우리는 끊임없이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매순간 행복을 선택하며 살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세상의 비난이나 편견에 갇히지 않는 루리코와 모에를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c***1 2014.09.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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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예문사] 어깨 너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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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래를 꿈꾸면서 새로운 삶의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인 결혼식장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그러나, 신부는 처음하는 결혼식이 아니라 세번째의 결혼식이고, 그 신부를 곁에서 바라보는 절친은 아직까지 미혼이다. 시작부터 두 주인공은 매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있다. 살아온 환경에서 삶에 대한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전혀 상반된 두 주인공이 함께 꾸려가는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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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래를 꿈꾸면서 새로운 삶의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인 결혼식장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그러나, 신부는 처음하는 결혼식이 아니라 세번째의 결혼식이고, 그 신부를 곁에서 바라보는 절친은 아직까지 미혼이다. 시작부터 두 주인공은 매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있다. 살아온 환경에서 삶에 대한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전혀 상반된 두 주인공이 함께 꾸려가는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세번째 결혼식의 주인공은 루리코. 여성의 아름다움을 무기로 여러 남자들을 만나며 사랑하며,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행복 추구를 목표로 살아간다. 그러기에 결혼도 쉽게 하고, 또한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면 이혼도 마다않는 성격이다. 반면 루리코의 절친인 모에는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순간의 행복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인내하며 참는 모습만을 보여준다. 두사람은 어릴적부터 친구이면서도 연적일때도 있었지만 언제나 루리코가 승자였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친한 친구관계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상반된 서로가 가지지 못한 것을 잘 보완해주기 때문이다. 한남자를 두고 두사람이 동시에 호감을 느껴도 루리코는 자신이 차지하여 결혼까지 이르고자 하지만, 모에는 결혼에 이르기 직전에 자신의 속마음까지 터놓는 단계에서 뒤로 물러선다. 그러기에 비록 연적으로 시작하지만 항상 루리코가 최종적으로 연인으로 남지만 전적으로 루리코의 승리라기 보다는 루리코의 적극성과 모에의 소극적인 포기가 이루어낸 결말이다.

그러다가 세번째의 결혼마저도 이혼의 위기에 몰린 루리코와 과거 연인이었지만 이혼의 위기에 빠져있는 유부남인 가키자키와 관계를 다시 시작하는 모에와 모에의 사무실 아르바이트 생이지만 가출한 고등학생인 다카시와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면서 제각각 가진 과거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드러나면서 서로의 마음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는 관계로 나아간다.

마지막 결말을 읽어내려가는 순간 과연 누가 삶에서 승리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극단적인 두 주인공의 대립속에서 어느쪽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맞는 삶인지 보여준다기 보다는 한사람의 마음속에 공존하는 두 극단의 생각을 잘 정형화해서 좀더 객관적으로 표현해서 어느쪽이 옳고 그름을 나타낸다기 보다는 서로 다름을 보여주고 그 다름의 가치를 직접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책 표지의 그림인 한 여자속의 또다른 여자가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것.. 이 소설의 모든것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작가의 의도와 다를수도 있겠지만 독자는 또 자기 나름대로의 멋대로 해석하는 즐거움이 있기에 책을 손에서 놓을수 없는 까닭이겠지요. 호기심이 동한다면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시기를... 결코 후회하지 않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m*****9 2015.04.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