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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완벽한 천재의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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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사카 코타로의 신작이사카 코타로는 어지간히 책 좀 본다는 사람이면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법한 작가이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서 엄청나게 유명 작가라고 하기에는 낯뜨거운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분명 읽기 쉬우면서도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가벼운 소설로서의 이미지는 확고히 가진 것이 사실이다. 물론 소설이라는 장르는 다양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소설을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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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사카 코타로의 신작

이사카 코타로는 어지간히 책 좀 본다는 사람이면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법한 작가이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서 엄청나게 유명 작가라고 하기에는 낯뜨거운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분명 읽기 쉬우면서도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가벼운 소설로서의 이미지는 확고히 가진 것이 사실이다. 물론 소설이라는 장르는 다양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소설을 읽는 본질적인 목적인 재미라는 요소를 생각한다면 분명 이사카 코다로의 소설은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특유의 가볍고도 통통 튀는 듯한 문체는 그야말로 독자를 흡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는 그런 이사카 코타로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이사카 코타로는 가볍게 읽히면서, 동시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뒤엎어 생각하려는 시도를 확고하게 이어가고 있다.

#2. 천재에 대하여

우리는 흔히, 타인에 비하여 어떤 것에 압도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는 이를 천재라고 부르며 칭송한다. 그렇기에 천재의 삶은 찬란하게 빛나는 것 처럼 보인다. 모두가 그를 부르워하고, 그가 이룩한 업적들을 뒤따라가며 찬양하기 바쁘다. 대중들에 의해 그들은 영웅화된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특이성-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은 분명 대중의 가십거리로 충분한 소재를 제공하기에 꽤나 많은 작품들이 천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또한 천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대부분의 작품들이 천재의 업적을 주로 다루고 나머지 것들을 부수적인 것으로 소개한다면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는 천재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킨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를 읽다 보면, 천재가 가질 수 밖에 없는 고뇌에 대해 세심한 관찰을 그려낸 전민희 작가의 '룬의 아이들 - 데모닉'을 떠올리게 된다.

#3. 데모닉 - 천재의 고뇌

물론 '룬의 아이들 - 데모닉'에서 등장하는 천재의 모습과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에 등장하는 천재의 모습은 분명 다르다. '데모닉'에서의 천재의 경우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천재가 일반인들과 공존하지 못하는 모습을 묘사한다면,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에서의 천재는 고민하지 않는다. 물론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설정을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데모닉'에서 천재가 그려내는 환상적인 행위를 전민희 작가 특유의 신비스러움으로 포장한다면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에서의 천재가 그려내는 활약상은 너무나 담백하게 그려진다. 그렇기에 '데모닉'이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지는 소설인데 비해,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는 시종일관 침착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사회로부터-대중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천재의 고독을 압도적으로 부각시킨다.

#4. 완벽함의 이면에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의 천재는 그야말로 완벽하다. 타석에 들어서기만 하면 홈런을 터뜨리고, 동시에 연습도 빼놓지 않는 모습은 전율이 일 정도이다. 자,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우리는 그의 행로를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까? 유명 구단에 스카웃되어 거의 전설적으로 찬양받는 영웅이 되지 않을까? 그러나 이사카 코타로는 그런 사고방식에 '그렇지 않다' 라고 일침을 놓는다. 다시 말해 우리가 천재라고 부르는 그들은 적어도 우리의 사고 방식 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칭송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의 주인공인 '야마다 오쿠'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벗어난 존재이다. 흔히 1류 타자의 기준을 3할(10번의 타석 중 3안타 이상을 쳐내는 기록)로 봤을 때 '야마다 오쿠'는 9할 이상을 쳐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버린 천재는 경외심의 대상이 아닌, 두려움의 대상으로 탈바꿈한다. 그렇기에 투수들은 그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기 일쑤이고, 심지어는 그가 속해있는 구단의 감독조차 그를 타석으로 내보내는 것을 기피한다. 그러나 '야마다 오쿠'는 끊임없이 타석을 갈망한다. 모두에게서 기피되지만 홀로 완벽한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제왕의 고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5. 현실에서 뒤틀림을 느끼다

이사카 코타로가 그려온 대부분의 작품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역시 소수자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분명 그의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는 인물들은 평범하다고는 할 수 없는, 그리고 일반인의 관점으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는 그런 요소들이 극대화되었을 때 나타나는 뒤틀림을 이야기한다.

#6. 우리는 천재를 부러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천재를 부러워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천재의 화려한 면만을 부각시키는 매스미디어의 세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그렇기에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는 천재의 이면을 비춰냄으로서 우리의 환상에 제동을 건다. 과연 천재란 행복한 것일까? 스스로 천재가 되어보지 못하는 한 쉽사리 대답하지 못할 그 질문의 실마리라도 얻고 싶으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a 2011.01.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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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환영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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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한창이다. 바야흐로 야구의 계절이 도래한 것이다. 나야 뭐 야구에 목을 매는 사람도 아니고, 내 돈을 내고 야구장을 찾는 사람도 못 되지만 프로야구의 개막은 겨우내 우울했던 기분을 일거에 날려버리는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다. 야구에 그닥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알 수 없는 웃음이 번지는 것이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야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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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한창이다.

바야흐로 야구의 계절이 도래한 것이다. 나야 뭐 야구에 목을 매는 사람도 아니고, 내 돈을 내고 야구장을 찾는 사람도 못 되지만 프로야구의 개막은 겨우내 우울했던 기분을 일거에 날려버리는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다. 야구에 그닥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알 수 없는 웃음이 번지는 것이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야구가 국민 전체의 분위기를 바꾼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단순히 계절이 바뀐 탓으로 돌리기에도 뭔가 미심쩍은 구석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유년시절의 나는 야구에 대한 규칙도 모른 채 동네 아이들 틈에 끼여 이따금 야구를 하곤 했었다. 변변한 배트도 없고, 글러브도 없었지만 아이들은 신문지로 접은 글러브와 적당한 크기의 나무 몽둥이만 들고도 하루 온종일 땅거미가 질 때까지 야구를 했었다. 야구공 대신 사용하던 털 뽑힌 테니스공을 들고 온갖 기묘한 자세로 공을 던지는가 하면 공터를 벗어난 테니스공을 찾아 한참을 헤매곤 했었다. 고교야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 청룡기,봉황기, 황금사자기 등 지역과 모교의 명예를 걸고 참가했던 고등부 야구선수들의 꿈과 열정은 프로야구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는 내용상으로는 박민규가 쓴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떠올리게 했고, 서술 방식에 있어서는 천명관의 <고래>를 생각나게 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야마다 오쿠(王求)'의 부모인 야마다 료와 야마다 기리코는 만년 꼴찌팀인 '센다이 킹스'의 열혈팬이다. 오쿠가 태어나던 날 '센다이 킹스'와 '도쿄 자이언츠'의 경기가 있었다. 그 경기에서 '센다이 킹스'의 감독 '나구모 신페이타'는 파울볼을 피하려다 머리를 다쳐 사망한다. 그 바람에 오쿠의 부모님은 '도쿄 자이언츠'팀을 극도로 싫어하게 된다.

 

"산부인과 침대에 누워 모유를 실컷 먹고 잠이 든 너를 바라보며 어머니의 머릿속에 반짝 생각이 떠올랐다. "이 아이는 장차 센다이 킹스에서 활약하는 사내가 될 텐데 왕(王)이라는 한자를 쓰지 않는 건 이상해." 왕이라는 한자를 쓰고 싶다는 것도 아니고, 왕이라는 한자를 쓰는 게 어떠냐는 것도 아니고, 왕이라는 한자를 쓰지 않는 건 섭리에 맞지 않는다는 말투였다. 너의 아버지도 즉시 찬성했다. "그렇지! 장차 센다이 킹스에서 원하게 될 존재니까, 왕을 원한다는 뜻으로 '오쿠(王求)'는 어떨까?" 라고 제안했다."    (p. 34)

 

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오쿠의 실력은 일취월장한다. 초등학교 시절 프로야구 투수의 전력투구를 받아쳐 홈런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방과 후 야구 연습장에서의 배팅 연습에서는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중학교에 입학한 후 불량한 선배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집에 돌아갔던 어느 날 오쿠의 아버지는 아들 몰래 선배 한 명을 살해한다. 오쿠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후 아버지는 살인죄로 구속되고 비난을 견디지 못한 오쿠는 다니던 학교를 그만둔다.

 

학교를 자퇴하고 혼자 연습을 계속하던 오쿠는 센다이 킹스 입단 테스트에 참가한다. 프로구단의 선수가 된 오쿠는 투수들의 집중견제 속에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갈 수밖에 없다. 오쿠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도 '신인왕'에 오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살인범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는 그를 괴롭힌다. 그리고 야구 천재에 대한 시기와 질투는 결국...

 

"그리고 그 말은 너의 부모가 심취했던 선수,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다시 한번 이름으로 말하자면, 나구모 신페이타가 현역 시절에 남긴 대사와도 겹친다. 잡지 <월간 야구팀>에 실렸던, 정말로 코딱지만 한 인터뷰 기사에 나온 말이다. "주위에서 '너희 팀은 너무 약하다, 최저다' 욕을 하면요, 필사적으로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요. 플레이를 하는 건 나니까 나는 나의 플레이를, 나의 야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요. 내 인생에 대타는 있을 수 없으니까요."    (p.167) 

 

작가는 마치 야마다 오쿠의 전기문을 쓰는 것처럼 중간중간에 천연덕스럽게 등장하곤 한다. '그 시점에서 야마다 오쿠의 야구 인생이 겨우 2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다.'(p.242)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말이다. 천명관의 소설 <고래>에서도 작가 천명관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치 신파극의 변사처럼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던지는 족족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가 어디 있겠는가마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위해 오쿠와 같은 천재의 출현을 간절히 바랄 것이다. 그러나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은 천재는 노력하는 둔재들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단지 걸림돌로 작용할 뿐 그 누구에게도 위로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작가는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s*****l 2015.03.20.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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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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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름을 잘 모르는 책이나 아무런 정보가 없는 책에 대해서는 그 책의 소재나 줄거리 같은 것들을 보고 그것이 흥미를 끈다면 거기에 홀랑홀랑 넘어가는 스타일이다. 그런 반면에 작가의 작품을 어느 정도 접해봤다 싶으면 아예 글의 주제도 줄거리도 전혀 모르는 채로 일단 책장부터 펼치고 본다. 너무 일차원적인 독서 습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그래서 이 책이 야구선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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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이름을 잘 모르는 책이나 아무런 정보가 없는 책에 대해서는 그 책의 소재나 줄거리 같은 것들을 보고 그것이 흥미를 끈다면 거기에 홀랑홀랑 넘어가는 스타일이다. 그런 반면에 작가의 작품을 어느 정도 접해봤다 싶으면 아예 글의 주제도 줄거리도 전혀 모르는 채로 일단 책장부터 펼치고 본다. 너무 일차원적인 독서 습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그래서 이 책이 야구선수와 그의 어떤 일대기를 그린 책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다만 '왕'이라는 단어와 이사카 코타로를 연관지었을 때, 마왕이나 골든 슬럼버나 모던타임스에서 본 거대 권력에 반하는 내용일거란 생각만 막연하게 했을 뿐..

 아무리 열혈 팬이라고는 해도 이렇게 자신의 자식을 오로지 야구를 위한 삶을 살게 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하긴, 그렇게 부모가 만든 것이 아니라 '오쿠'는 그냥 야구를 위해 태어난 하나의 존재이고 그 증명이며 왕일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를 만나고 그와 접해본 사람들은 모두 알게 된다. 그가 야구만을 위해 태어났으며 그것은 어느 누구와도 그 위엄을 비교할 수조차 없는 왕과 같음을. 그리고 그에게서 아무도 야구를 빼앗을수없음을 말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왕'이라 부를 수 있는 야마다 오쿠의 인생에 숨길 수 없는 연민이 생기고 만다. 야구만을 위해 태어났기에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사람. 그리고 그 고독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기에 외로움이나 슬픔, 좌절과 쓸쓸함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너무도 불행해 보였다. 말도 안돠는 9할이라는 타율을 가진 타자의 곁에는 결국 야구뿐. 그 하나의 의무를 가지고 오로지 그를 위해 사는 왕의 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웠다.

 이사카 코타로를 사신치바로 처음 봤을 때 이후 지금은 그와같은 처음의 모습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읽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모종의 음모나 거대 배후를 염두에 두게 된다. 어쩌면 이런 모습이 오쿠다 히데오 책을 읽으며 이라부 같은 인물을 더이상 기대하지 않는 것과도 닮았단 생각이 든다. 내가 너무 단순한 것만 바라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흠.
YES마니아 : 플래티넘 h******a 2011.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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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만들어내는 뒤틀림. 천재로 산다는 것은.. 이사카 코타로 '왕을위한 팬클럽은 없다(あるキング)'
"천재가 만들어내는 뒤틀림. 천재로 산다는 것은.. 이사카 코타로 '왕을위한 팬클럽은 없다(あるキング)'" 내용보기
일본 최고 권위의 나오키상에 다섯 번이나 후보로 선정되고, 최초로 일본 서점대상에 5년 연속 후보로 오르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일본에서 가장 촉망받는 차세대 작가로 일컬어진다. 기발한 상상력과 정교한 구성, 재치 넘치는 대화로 평단은 물론, 젊은 세대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무려 여덟 편의 작품이 영화화됐으며, '그래스호퍼'를 비롯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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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권위의 나오키상에 다섯 번이나 후보로 선정되고, 최초로 일본 서점대상에 5년 연속 후보로 오르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일본에서 가장 촉망받는 차세대 작가로 일컬어진다. 기발한 상상력과 정교한 구성, 재치 넘치는 대화로 평단은 물론, 젊은 세대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무려 여덟 편의 작품이 영화화됐으며, '그래스호퍼'를 비롯한 다섯 작품이 만화로 만들어졌고, 그 외 다수가 연극, TV 드라마, 라디오 드라마로 재탄생되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개글이다.

 

'골든 슬럼버'. 2008년 제5회 일본서점대상과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수상작인 이 소설은 작가 스스로 "할리우드 규모의 대작 소설을 쓰고자 했다"라고 집필의도를 밝힌 작품으로 한일 양국의 매니아들로부터 '걸작' 칭호를 들으며 영화로까지 제작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 이사카 코타로라는 작가는 독자를 작품 세계 안으로 끌어들일 줄 아는 작가라는 이미지로 내 머리에 남았다. 무섭지만 두렵지는 않은 이야기. 냉정하지만 따뜻한 이야기. 헌데 다른 말이 뭐가 필요하겠는가. 단지 작가의 이름만 보고 책을 펼쳐들었다.

 

"내 인생에 대타는 있을 수 없어"라는 문구로 소개된 이사카 코타로의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는 작가가 고독한 이들에게 바치는 성장소설이다.

수년째 꼴찌 경쟁만 하고 있는 야구팀 '센다이 킹스'. 이런 팀에도 골수팬들이 있다. 어느 날 우렁차게 우는 아이가 태어난다. 부모는 이름에 왕(王)이라는 한자를 쓰는 게 너무 당연하다며, 아이의 이름을 오쿠(王求)라고 짓는다. '왕이 원하고 왕을 원한다'는 뜻. 여기서 '왕'은 만년 꼴찌 센다이 킹스의 '왕'이다. 받는 선물은 야구용품뿐이고, 저녁마다 야구중계를 보며 선수들을 흉내내는 오쿠. 그는 이름처럼 왕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모종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살인범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안 그래도 사람들의 눈엣가시였던 그는 점차 세상에서 고립 당하기 시작한다.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도 '신인왕'이 되지 못하고, 언론에서는 그에 관한 선정적인 보도만 일삼을 뿐 오쿠의 신인왕 탈락은 기사로 다루지도 않는다. 할 일 없어진 왕 꼴이 되어버린 오쿠는 어느 순간부터 손가락을 하늘로 향해 홈런을 예고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홈런이 시작되는데..

 

 

퀴리 부인이 훌륭해진 건 어른이 된 다음일텐데 어떻게 어린 시절 그녀의 심정을 이렇게 잘 알고 있을까. 이건 너무나 이상한 일이다. 장차 훌륭해질 줄 미리 알고 누군가 꼼꼼히 일기라도 쓰듯이 퀴리 부인의마음이나 사건들을 기록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번에는 쓸쓸한 기분이 몰려왔다. 지금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아무도 내 어린시절을 기록하지 않고 메모도 하지 않는다. 그것은 아마 내가 어른이 되어도 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할 줄 다 알기 때문일 것이다. 굳이 내 위인전은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나는 영영 위인은 되지 못한다.

 

 

어릴 때부터 천부적인 재능으로 이름에 걸맞게 '야구왕'으로 자라온 오쿠가 온갖 장애물을 넘어 묵묵히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아홉 명의 선수가 팀을 이루지만 결국 마운드에는 투수가, 타석에는 타자가 홀로 공을 던지고 쳐내야 하는 야구처럼 인생 역시 결국은 자기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사카 고타로는 야구를 통해 이런 모습을 우화적으로 풀어내면서 야구와 인생의 공통점을 극적으로 뽑아내 인간의 고독한 삶을 그려낸다.

오쿠는 말한다. "스스로에게 끝없이 말합니다. 나는 나만의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야구에는 대타가 있지만 인생에는 대타가 있을 수 없다.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것이다.

 

이렇게 줄거리 혹은 책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를 읽으면 고개가 끄덕여지기는 하는데.. 영 찜찜하고 이상한 기분이다. '왕'이라는, 고독한 주인공을 위해 각 장마다 화자를 바꿔가며 이야기를 끌고나간 작가의 의도는 어느정도 책을 읽어나가면 알 수 있었다. 책의 제목에도 등장하듯이 이 작품에는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으니까.

 

일본의 차세대 작가로 촉망받는 이사카 고타로가 야구를 닮은 인생 이야기를 펼쳐놓고는 있지만 그 느낌이 확 와닿지는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에 관해선 모든 이들을 압도하는 야마다 오쿠. 쳤다하면 홈런이지만 홈런을 치고도 기뻐하는 기색이라고는 없는, 라이벌 선수가 "왜 나하고 같은 세대에 너 같은 놈이 있는 거냐고. 우주로 돌아가. 아니면 마계로 돌아가란 말이야"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모든 이들의 집중견제 속에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갈 수밖에 없는 주인공을 내세워 대타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성장이야기라는 이 소설..

 

헌데 이 작품은 나에게 책에 대한 정보의 유무, 내가 책을 읽는 상황에 따라 그 책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알려준 소설이었다. 양장본의 겉표지를 떼어낸 상태의 책을 집어들고, 줄거리나 약간의 정보조차 없이 읽기 시작한 이 작품..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게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주인공의 세살, 열살, 열두살..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순차적인 시간에 따라 흘러가는 작품이 도대체 왜 타인의 시점을 통해 서술되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 타인의 존재 마저도 모호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서.. 이야기에 몰입하기가 꽤나 힘들었다. 그때문에 조금은 작품안에 담긴 이야기에 집중 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스포츠의 상쾌함도, 천재라 불리는 자의 고독한 싸움도, 이 소설에는 묘사되어 있지 않다. 스포츠 소설도 아니며 야구 소설도 아니다. 여기에 묘사된 것은 천재의 기적이 아니라 천재가 만들어내는 뒤틀림이다. 라는 '대안의 그녀'란 작품의 저자 가쿠다 미쓰요의 글 정도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

 



l******i 2012.01.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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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지 않는 최고의 재능과 실력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빛나지 않는 최고의 재능과 실력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내용보기
일본 최고 권위의 나오키 상에 다섯 번이나 후보로 선정되고, 최초로 일본서점대상에 5년 연속 후보로 오르며 일본의 차세대 작가로 촉망받는 이사카 고타로가 야구를 닮은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릴 때부터 천부적인 재능으로 이름에 걸맞게 '야구왕'으로 자라온 오쿠가 온갖 장애물을 넘어 묵묵히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아홉 명의 선수가 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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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권위의 나오키 상에 다섯 번이나 후보로 선정되고, 최초로 일본서점대상에 5년 연속 후보로 오르며 일본의 차세대 작가로 촉망받는 이사카 고타로가 야구를 닮은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릴 때부터 천부적인 재능으로 이름에 걸맞게 '야구왕'으로 자라온 오쿠가 온갖 장애물을 넘어 묵묵히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아홉 명의 선수가 팀을 이루지만 결국 마운드에는 투수가, 타석에는 타자가 홀로 공을 던지고 쳐내야 하는 야구처럼 인생 역시 결국은 자기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사카 고타로는 야구를 통해 이런 모습을 우화적으로 풀어내면서 야구와 인생의 공통점을 극적으로 뽑아내 인간의 고독한 삶을 그려낸다.

오쿠는 말한다. "스스로에게 끝없이 말합니다. 나는 나만의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야구에는 대타가 있지만 인생에는 대타가 있을 수 없다.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대타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고독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이야기다.

 

독특한 구성과 현실적인 이야기에 판타지적인 색을 적절히 잘 입히는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

이사카 코타로의 팬인 나라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에 비하면 그다지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딱히 해피엔딩 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전체적인 내용이 우울하고 꿈도 희망도 없는것에 반해 이야기자체를 너무 무심시크, 담담하게 출어내는 읽는동안 꿀꿀함과 찜찜함에 몇번 손을 놓을뻔 했을 정도이다.

자기 자식이 미래를 강압적으로 정해버리는 오쿠의 부모가 찜찜하고 엄청난 재능과 실력을 가졌지만 여러가지 상화과 악운에 휘말려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빛을 보지 못하는 오쿠 본인의 마음가짐이 멋있다가도 답답하고 이렇게 훌륭한 선수인데, 대단한 자질을 가진 왕의 그릇임에도 누구하나 반기는 이 없는 외롭고 부조리해보이는 현실에 화가나는 작품이었다.

이건 고독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이야기 치고는 절망적이지 않은가? 이 책에서 고독하지만 꿋꿋한 그네들에게 바치는 희망이 존재한단 말인가? 작가의 의도가 설령 그것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난 이 소설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보답받지 못하는 노력, 이야기를 중화시켜 줄 유쾌한 요소없이 벼랑으로 내달리는 듯한 불편한 구성. 이 책은 나에게 너무 혼란스럽고 무거웠다. 즐겁고자, 두근거리고자, 예상치도 못했던 반전과 이야기구성에 놀라고자 책을보는 나로서는 그다지 달갑지 않았다.

이사카 코타로에게 실망했지만 그래도 그의 다음 작품에 손이 가는건 어쩔 수 없는것이 현실... 다음번에는 조금 더 유쾌함이 살아있는 작품이 나왔으면....한다.

 

q***********2 2012.01.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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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사카 코다로란 작가의 묘한 구성방식을 좋아하고, 또 야구란 스포츠, 무지무지무지 좋아합니다.   헌데, 이사카 코다로가 야구 이야기를 한다네요. 게다가 마치 삼미슈퍼스타즈를 떠올리게하듯, 지는게 당연하고 이기면 이상한 지역연고팀의 광팬 가족에서 이야기는 출발합니다.   기대가 가득, 야구 이야기 게다가 무지막지한 꼴지팀. 개인적으로 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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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사카 코다로란 작가의 묘한 구성방식을 좋아하고,

또 야구란 스포츠, 무지무지무지 좋아합니다.

 

헌데, 이사카 코다로가 야구 이야기를 한다네요.

게다가 마치 삼미슈퍼스타즈를 떠올리게하듯,

지는게 당연하고 이기면 이상한 지역연고팀의 광팬 가족에서 이야기는 출발합니다.

 

기대가 가득, 야구 이야기 게다가 무지막지한 꼴지팀.

개인적으로 꼴지라면 지겹도록 해온 국내 모팀의 팬으로써 그 마음 백분 이해하기에

더욱 흥분된 마음으로 독서 돌진.

 

좌충우돌, 재기가득한 야구팀의 변화의 과정일줄 알았던 이야기는

나서부터 천재이길 바래져왔고, 자라서도 쭈욱 천재인 소년의

의도치않게 소외된 성장담으로 진행됩니다.

 

썩 재미있다거나 유쾌하거나 하지 않지만

이야기는 그럭저럭 잘 읽혀지지만

뭐랄까 읽은 내내 마음이 무거워지는건...

 

소설 중간중간 등장하는 모아이상을 연상시키는 삽화처럼

튀어나온 돌같은 세상에서 뾰족해져버린

행복하지 않은 한 소년을 쭉 그리기 때문일까요?

 

재미없다면 재미없는 이야기, 한없이 생각하자면 현실을 깊이깊이 투영할 이야기

소설은 받아들이는 자의 시선에 따르기 마련이니까...

 

뭐...개인적으로는 이사카코다로에게 걸었던 기대와는 다른 방향이었습니다.

 

 

 

 



s*****e 2011.0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