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고 한 번은 <사기(史記)>를 읽고 싶었더랬다. 하지만 원전을 읽기에는 실력이 턱없이 부족할테고 번역본으로라도 읽고 싶은데, 번역본이라 한들 그리 만만한 책은 아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워밍업 하는 셈치고 읽게 된 것이 이번에 읽은 <청소년을 위한 사기>이다.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중국문학과 <사기>의 권위자로 알려진 번역자에 대한 신뢰도 꽤 작용한 셈이다.
<사기>의 원제는 <태사공서(太史公書)>이다. 그러던 것이 후대에 와서 <사기>로 불리게 된 것인데, 사마천이 <사기(史記)>를 정식으로 집필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104년의 일로 알려져 있다. 사마천은 요임금부터 시작하여 당시 한무제 때까지의 역사를 130여 권의 방대한 저술로 남겼다. <史記>의 구성은 <본기(本紀)>30권, <표(表)>10권, <서(書)>8권, <세가(世家)>30권, <열전(列傳)>70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가 <사기>라고 말하는 것은 대부분 개인의 전기를 기록한 <열전>을 말한다. 사마천은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궁형의 치욕과 울분 속에서도 이 방대한 저서를 완성하였으며, <사기>의 기전체 형식은 이후 중국 정사(正史)의 기본 형식이 된다.
사마천이 <사기>를 쓴 것은 기원전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몇 천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널리 읽히고 논의되는 책이다. 이는 <사기>가 단지 그 시대의 역사서의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그 안에 역사의 흥망과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즉 인간의 이야기인 것이다. 개인의 성공과 실패, 흥망성쇠, 이해관계 등을 오롯이 담아낸 책이기에 수 천 년 뒤의 인간 세상에도 그 내용이 그대로 적용된다. <사기>를 읽으며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그 속에 현재 자신이 처한 현실을 대입시키곤 하는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가 지금까지도 높이 평가되는 이유는 또 있다. 궁형을 당한 사마천이 치욕과 억울함으로 점철된 자신의 개인사를 극복하고, 인간상 자체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 책을 썼다는 점이다. 역사는 대부분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지만, 사마천은 승자, 패자의 편중된 시각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를 냉철하게 비판하고 기술하고 있기에 지금까지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김원중 교수가 쓴 <청소년을 위한 사기>는 역자 자신이 썼던 민음사 판 <사기열전>, <사기본기>, <사기세가>의 내용 중 70편을 선정하여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내용 중에는 우리가 익히 들었던 관중, 포숙의 이야기나 한신, 유방의 이야기도 있고, 진시황의 분서갱유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또한 예(禮)에 대해 묻는 공자에게 “그대는 교만과 지나친 욕망, 위선적인 표정과 끝없는 야심을 버리라”고 일갈하는 노자의 이야기도 볼 수 있다. 또한 역자는 글의 말미마다 자신의 보충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서운하기는 했다.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전제가 있기도 했고, 원래 내용의 일부만 발췌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일부 몇 편의 경우에는 글의 전후 맥락이 이어지질 않거나 얘기를 하다 마는듯한 느낌이 들곤 했다. 하지만 이것은 아마도 원전 <사기>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내 개인의 느낌일 것이다. 이 책은 나쁘게 말하자면 <사기> 내용에 대한 족집게 강의라고도 할 수 있을 테고, 좋게 말하자면 청소년들이 짧은 시간에 <사기>에 대한 간략한 이해를 하기에는 나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왕이면 후자였으면 좋겠지만, 어느 쪽이건 <사기>를 이해하기 위한 전초전 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
|
김원중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사기 세상을 다스리는 법은 어떠한 형국이든 옳고그름을 원리원칙대로 물어 바르게 집행되어야 마땅할것이다. 사기에는 그러한 원칙을 지켜내는 우수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바른세상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엄정해야할 판결을 실수로 무고한 죄인을 사형시킨 진나라 문공의 옥관이 자신의 허물을 스스로 용서하지 않고 자결하여 문공으로 하여금 국법을 바로 잡을 수 있게 조력을 했듯 한 나라의 역사흐름에 필요한 인재는 바로 문공의 옥관 이리처럼 자신의 맡은바 책임을 끝까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는 바른 성품이 아닐까싶다. 또한 현대시대 나약해져가기만 하는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에게 바로 알려주고 싶었던 강한모습.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
|
인간의 근본도리를 생각해 본다 |
|
동양고전이나 동양사상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내가 '사기'를 읽게 된 데에는 올해 처음으로 참여했던 저자 강연회에서 동양철학과 사상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의 역할이 컸다. 철학저서의 저자 강연회라 막연히 서양철학 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 날은 동양철학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크게 흥미를 못 느끼고 듣고 있었는데 들을수록 전에 몰랐던 동양사상과 철학에 대해 새롭게 느끼게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이후로 '문묘 18현'과 '동양 고전에서 리더십을 만나다'와 같은 책을 읽으며 이전까지 고리타분하고 이제는 아무 쓸모없이 느껴졌던 동양사상과 철학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에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을 위한 사기'를 처음 접하면서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가치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였다. 오랜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모습에는 차이가 크지만 중요하게 여겨야할 가치는 변함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사마천이나 사기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을뿐 자세한 내용들을 알지 못하고 이제 막 새롭게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된 단계라 내용이해에 필요한 찾아가며 책을 읽어야 했다. 머리말을 통해 사마천과 사기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와 도서의 해설을 지칭하는 해제를 통해서도 사기라는 책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야기와 함께 저자의 논평과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쉽게 다가가기 힘든 고전 역사서를수월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사기는 중국 고대 제왕 황제 시대부터 사마천이 살았던 한 무제 시대까지 2000여 년을 다룬 역사서이다. 본래 명칭은 "태사공기(太史公記)"였으나 후한 말기에 현재의 약칭인 "사기'로 굳혀졌다고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각 이야기마다 열전이나 세가, 본기라는 말이 붙어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사기는 본기, 표, 서, 세가, 열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기는 왕의 연대기를 다루고, 본은 본기에 나오는 제왕 및 제휴들의 흥망을 정리하여 보여주는 연표이다. 서는 역대의 정책과 제도, 문물의 발달사 및 전망을, 세가는 역사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진 제후들에 대해 다루고, 열전은 왕과 제후 외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람들인 영웅, 학자, 정치가, 군인과 일반 서민까지 다룬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사기 열전, 사기 본기, 사기 세가의 내용 가운데 70편을 아래와 같이 총 5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제 1부 자신을 딛고 일어서서 승부하라 제 2부 겸양과 처신 그리고 처세에 능하라 제 3부 자신을 믿고 결단하라 제 4부 자신을 낮추고 주변을 둘러보라 제 5부 안목을 길러 미래에 대비하자
70편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가다보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왕이나 위인들이 중심이 되는 역사서의 틀을 벗어나 신분의 높고 낮음없이 당대를 살아가던 모든 사람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승자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함께 전해주는 패자의 이야기, 좌절과 재기의 이야기를 통해 옛 사람들의 삶을 모습을 이해하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있다.
무심코 중국의 역사서 중에 하나로 생각했던 "사기"를 읽고 자료를 찾아보면서 동양사상과 철학 그리고 고전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와 중요한 가치를 알려 주는데 인색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평소에 즐겨 읽는 책들 중에 역사에 관한 책들은 다른 책들에 비해 배경지식이 필요한 만큼 읽기 전이나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나 모르는 내용에 대해 찾아가면서 읽어야 하는 수고가 더해지지만 힘들게 시간을 들여 읽은만큼 오래 기억에 남고 얻는 것도 많은 것 같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떼기 시작한 동양사상과 철학에 대해 앞으로 한 권 두 권 책을 읽어 가다보면 보다 수월하게 읽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다음에 어떤 책을 읽게 되고 책을 통해 무엇을 얻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
![]()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 역사의 흔적이 있었기에 현재가 존재하는 것처럼 역사를 잘 알고 역사 속에 치열했던 과거나 아픈 과거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나 보고 싶은 것만 할 수 없기에 역사 또한 알고 싶지 않아도 알아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삶의 의미나 지혜에 대한 책은 많다. 하지만, 역사를 통해서 지혜나 깨달음 등을 배울 수 있는 책을 읽게 되었다.
「사기(史記)」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기(史記)’는 글자 그대로 역사에 대한 기록을 의미한다. 그런 역사에 대한 기록 중에서 지혜와 통찰이 담겨 있는 고전이 바로 ‘사기(史記)’라는 것이다. 우선 사기를 쓴 사람은 ‘사마천(司馬遷)’이라는 인물이다. 그는 역사가이고 탁월한 문장가이었지만 궁형의 치욕을 이겨내고 자신의 혼을 담아서 펴낸 것이 바로 「사기(史記)」였다. 나 역시 ‘사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지는 못했다.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원중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사기」라는 제목으로 재탄생된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사기(史記)’의 모든 내용이 들어 있지는 않지만, 내용 중에서 명장면만을 선별하여 70편으로 재구성하고 쉬운 설명으로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었다. 나 역시 ‘사기(史記)’라는 책이 어렵게 느껴졌기에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제목에 눈길이 갔다.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이해도 쉬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김원중 교수가 소개하는 70편의 명장면에서는 인간의 도리를 보여주고 있었다. ‘여불위 열전’, ‘맹상군 열전’, ‘오제 본기’, ‘소 상국 세가’, ‘공자 세가’, ‘사마상여 열전’, ‘화식 열전’, ‘효문 본기’ 등 배려와 안목, 겸양과 처신, 처세 등 이미 알고 있거나 널리 알려진 내용과 김원중 교수의 재구성으로 모르는 단어나 인물이 등장하면 그에 대한 소개와 이야기로 보충 설명이 되어 있었고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재미있게 풀어놨다.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형식으로 의미를 설명해주고 있기에 ‘사기(史記)’가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 책을 통해서 사기에 수록된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각박해진 세상에 나 자신만 알고 이기적인 마음만 가득한 세상이 되었다. 누가 그렇게 만든 것도 아니지만,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기에 나 자신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런 세상에서 「김원중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사기(史記)」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잊고 지낸 인간의 도리에 대해서 짚어주고 있었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이라고 되어 있지만, 청소년만을 위한 것이 아닌 누구나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기(史記)’의 가르침과 살아가야 하는 데 필요한 몸가짐이나 마음가짐, 그리고 등장인물의 삶을 통해서 ‘사마천’의 시선으로 인간의 삶에 가져야 할 덕목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필독서라는 생각도 들었다.
|
|
청소년을 위한 사기 -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 배우기 -
![]()
'사마천'의 '사기열전'을 예전에 학창시절에 읽다가 그만둔 기억이 남아있다가 이 번에 청소년을 위한 사기가 나와서 읽게 되었다. 딸아이가 중학생이어서 방학에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겠다 싶은 마음으로 먼저 읽게 되었는데, 청소년 용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어렵지 않고 편안하게 이야기책을 읽듯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책들을 읽다가도 자주 사기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 여러 유명인들이 자주 거론하기도 하는 책이어서 언젠가는 읽어야지 벼르고만 있었는데, 정말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처세나 삶의 지혜가 모두 담겨진 책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답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도리는 변함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진리는 언제나 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한 번쯤 읽고,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볼 일이다. 최근 몇 년 간 자기 계발서의 홍수라고 할만큼 다양한 책들이 나오고 있고, 나도 유행에 따라 정말 많은 자기 계발서들을 읽었다. 이번에 '사마천'의 사기를 읽으면서 그 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있기 전에 우리가 살아가야 할 지혜를 가장 일찍 알려준 책이 바로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양뿐 아니라 세계적인 고전으로 다양하게 읽히고 있는 '사기' 70편을 통해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삶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본다.
'생선을 좋아하기 때문에 받지 않는다' 는 '공의휴'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그가 노나라의 재상으로 있을 때, 손님 중 한 사람이 생선을 보내왔다. 그러나 그는 생선을 받지 않고 돌려보내며, "생선을 좋아하기 때문에 받지 않았소. 지금 나는 재상의 벼슬에 있으니 나 스스로 생선을 살 수 있소. 그런데 지금 생선을 받고 벼슬에서 쫓겨난다면 누가 다시 나에게 생선을 보내 주겠소. 그러니 받지 않은 것이오." 라고 말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물건에 욕심이 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공의휴'처럼 청렴결백하게 벼슬자리를 지키는 선비들이 많아야 나라가 바로 서고,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공유휴'의 생선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모두가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도리를 알고, 과한 욕심을 삼가는 일은 함께 사는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일인 것이다. '사마천'은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기 위해 '사기'를 집필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아들의 손을 잡고 반드시 역사서를 집필하기를 당부했는데, 아버지 '사마담'이 죽은 후 20년이 지나서야 집필이 마무리 되었다.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교훈들을 알차게 담고 있는 사기 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골라, 각 이야기마다 따로 '김원중' 교수님의 보충설명이 함께 나와있어서 이야기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부분마다 그림들이 함께 담겨져 있어 그 점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
|
|
史記.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중국의 고전입니다. 그저 좋은 책, 읽으면 도움되는 책,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으로 알고 있지만 실상 읽어보긴 어려운 책 중 하나입니다. 솔직히 제목만으로도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중압감을 주는 책이잖아요? ^^;;
소개드리는 책은 접하기 어려워 보이는 사기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 쓴 책입니다. 물론 사기 전편을 모두 수록한 책은 아니구여~ 사기중에서 많이 알려진 70편의 이야기를 수록했습니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옵니다.
자신을 알아준 친구 관중을 윗전으로 모시며 헌신했던 포숙의 이야기.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치욕을 건뎌내며 후일을 기약했던 한신의 이야기.
자신의 잘못된 판결로 사람이 죽자 죽음으로 책임을 지고 국법을 고친 문공의 이야기.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아이들에게 한번쯤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친구들에게 친절해야 할 이유. 어른들께 겸손해야 할 이유. 주위 사람들을 배려해야 하는 이유. 가끔은 억울해도 참아야 하는 이유를 구구절절히 아이들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책을 읽다보면 조금씩 느낄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는 책입니다.
'고전'이라는 의미가 단순히 오래된 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읽으며 절실히 느낀 책입니다.
25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라면 충분히 읽어볼 수 있을듯 합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손에 쥐어주셔도 좋을듯 합니다. 어쩌면 방학내내 읽어야 할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에겐 아주 좋은 양식이 될 듯 합니다..^^ |
|
사마천의 사기. 예전부터 홈페이지나 이곳저곳에서 사마천의 사기에대해 들어보곤 했다. 그런데 딱히 사기라는 그 뜻 자체에 대해서도 뭔지 몰랐다. 정말 창피한 일이다. 사기가 역사를 기록해놓은 책이라는 사실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그런데 사마천이 왜 사기를 지었을까? 그에 관한 이야기는 책속 군데군데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아버지의 유언을 받아들여 역사를 쓴것이다. 책을 읽다가 보면 사마천의 아버지 태사공이 손을 잡고 울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 조상은 주나라 왕실의 태사였다. 일찍이 아주 먼 옛날 우 임금과 하 임금에게서 공명을 드러낸 이래로 천문에 관한 일을 주관해 왔다. 후세로 내려오면서 중도에 쇠학하더니 나에게서 끊어버리고 마는 것인가? (중략) 무릇 효도란 부모를 섬기는 데서 시작하며, 그 다음은 임금을 섬기는 것이고, 마지막은 자신을 내세우는 데 있다. 후세에 이름을 떨침으로써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 효도의 으뜸이다. (중략) 그러나 내가 태사가 되고도 이들을 논하여 기록하지 못해 천하의 역사 문험을 폐기하였구나. 나는 이것이 매우 두렵다. 너는 이점을 염두에 두어라." 라고 말했고, 아들 사마천은 수긍해 옛 문헌들을 정리해 역사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고 말았다. 사기라는 이책을 사실 끝까지 읽지 못했다. 뒷쪽에 5부,6부가 남아있지만, 그 앞쪽의 내용들을 읽어본 결과 사기라는 책이 원문의 문헌은 어렵게 느끼고 읽기에 힘들었지만, 이렇게 잘 풀이해서 나온책을 읽고 이해하다 보니, 이 문헌들의 내용들이 그렇게 어려운 내용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사는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같았다. 사람이 지켜야할 이야기를 역사를 통해 배우는 느낌이였다. 1부의 토사구팽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토사구팽은 토끼를 잡고 나면, 충실한 개도 쓸모없어져 잡아먹히게 된다는 이야기. 이 것은 춘추시대와 관련있는 이야기 이다. 그리고 와신상담도 있었다. 오나라와 월나라의 싸움에서 가시많은 나무에서 누워자고 쓰디쓴 쓸개를 핥으며 패전을 되세기며, 복수를 기약하는(?) 그런이야기... 사실 이런이야기들은 열국지라는 책에서도 나오지만, 사기에서도 나와, 역사서는 역시 비슷비슷한 내용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한 역사서만 끝내도, 역사를 이해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을 거란 생각을 했고, 뭔가 뿌듯한 느낌이였다. 무엇보다 어렵게 느껴졌던 사기의 일부분의 내용일 지라도 이해가 된다는 점에서 기뻤다. 무엇보다 역사서에서 나오는 어려운 말들이 왠지 이전에 어렵게 한문으로 쓰여있을 책을 보았을땐 사람의 내용도, 역사내용도 딱히 역사같지 않고, 다른 세계의 내용처럼 느껴졌었는데.......... 오나라와 월나라의 싸움이라고 해서 오월동주도 생각했었었는데, 왜 오월동주하다가 싸운걸까? 그리고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책을 읽으면서 고사성어들의 유래를 보고 배워서 좋기는 좋은데 이부분에서 토사구팽, 오월동주, 와신상담 일단 간단히 이 3개의 고사성어는 어떤 말이 먼저나오고, 어떤말이 가장 나중에 나오게된 말일까? 순서가 좀 편하게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러 역사서에 대한 정보가 좀 많았으면 좋겠다. |
|
"역시 좋은 번역자의 좋은 번역서 한 권을 읽는 일은 여러모로 즐거운 일이다. 잘된 번역의 글도 읽을 수 있고, 책의 가치나 의의를 지적해주는 번역자의 의미심장한 역자후기도 읽을 수 있으니 말이다."(p57, 정제원 지음, [독서의 즐거움]/ 베이직하우스) 사마천의 [사기]를, 일연의 [삼국유사]를, 현대 한국어로 전달해준다는 의미에서 김원중 교수의 작업은 "번역"의 범위를 넘어서는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원저자와 독자를 이어줄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까지를 연결해주는 "번역가"이고 그의 작업은 "번역"이 아닐까.
나는 [사기]의 존재를 아주 늦게 알았다. 학창시절 논술대회에 나갔던 친구가 사마천의 [사기]에 관한 문제가 나왔는데, 읽어본 책이라 비교적 쉽게 논술문을 작성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었다. 내겐 충격이었다. 나는 [사기]라는 책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데, 친구는 [사기]를 "논할" 정도라는 게, 나의 지적인 무식함을 반증이라도 하는 것 같아 화가 나기도 했었다. "공부에 바빠(?)" 한동안 잊고 지냈지만, [사기]를 꼭 한번은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던 것도 그 때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내 손에 처음 쥐어진 [사기]의 "옮긴이"가 바로 김원중 교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첫단추를 잘 꿰었기 때문에, [사기]를 읽는 즐거움을 아직도 누릴 수 있는 것도 같다.
[사기]의 번역본은, [사기]를 재해석하고 있는 책은, 많다. 시중에 널렸다. 얼마전에도 [사기열전]을 자기계발서로 각색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을 읽었었다. 원문은 같은데, 책으로 엮어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달라 출판사에 따라, 옮기고 엮은이에 따라 색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사기]의 매력인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책은 [김원중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사기]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청소년용" [사기]입문서라고 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역자의 민음사판 [사기 열전], [사기 본기], [사기 세가]의 내용 가운데 선정한 70편의 명장면을 골라 새롭게 구성하고 해설한 것이다."(p11) 원저 [사기]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사기]와 사마천에 대한 "해제"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는 책은, "자신을 딛고 일어서서 승부하라", "겸양과 처신 그리고 처세에 능하라" 등의 6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묶어 [사기]를 짤막짤막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문자를 위한 책이라, 한편한편의 이야기가 짧고, 쉬울 뿐더러,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에는 밑줄 그어 각주로 설명해주고 있어 읽기 쉽다. 각 이야기의의 말미에는 본문에서 다뤄진 이야기의 의미를, 옮긴이의 해설로 다시 한번 더 언급해주고 있어 "주제파악"까지 도와주는 친절함을 발휘하고 있다.
다시 읽어도 질리지 않으며, 읽을 때마다 생각할 꺼리가 있다는 게 고전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이 책 [김원중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사기]는 그런 고전읽기의 첫 걸음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
사마천이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다. 그가 궁형을 받으면서까지 살아남아 사기를 적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살아도 산 것같지 않는 굴욕의 삶을 그래도 이어가고자 했던 것은 사기를 적어야한다는 사명감에서였다. 사마천에게 삶은 사기를 적고 끝내기 위한 몫의 것이었고, 그리해서 우리들은 그의 사명감으로인해 위대한 사기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를 제대로 읽어본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더러 여기저기에서 들어서 알고 있는 드문드문의 만남이외에 사기를 펼쳐 읽어볼 생각을 한 사람도 몇 되지는 않을 듯 하다. 삶의 지혜와 통찰을 배울 수 있는 고전 중의 고전 사기를 청소년들이 읽기 편하게 엮어냈다.
고전이라면 우선 손사래를 쳐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청소년이나 어른이나 고전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며 읽어서 얻어낼 수 있는 지혜라는 것이 너무도 많다. 그러나 고전이 읽기에 쉽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옛것의 정서가 아우러져 있어 현 시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혜라는 것은 경험 속에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고전 속에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들 속의 지혜를 흘러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돌다리라는 것은 일일이 두드려봐서 건널 수도 있겠지만 이미 돌다리를 건넌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건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후자가 더 현명한 방법이지 않을까.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역자가 민음사판 [사기열전], [사기본기], [사기세가] 중에서 70편의 명장면들을 뽑아 놓은 것이다. 각 장마다 짤막한 논평과 보충 설명을 역자가 곁들여 놓았기에 청소년들이 사기를 대면하는 일이 어렵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사기 속의 수많은 사람들과 인생사 속에서 그들의 지혜를 살펴볼 수 있는 이 시간은 청소년들에게 삶을 어리석지 않고 실수하지 않으며 살아갈 수 있는 도움을 안겨주는 것이다. 실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을 지혜와 성공 속에서도 자만하지 않을 지혜를 사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시간은 청소년들에게 내실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편작. 창공 열전]은 특히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문제 4년에 순우는 어떤 사람에게 고발을 당하게 된다. 형벌을 받게되는 순우는 아들없이 딸들만 다섯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 되고보니 쓸모없는 딸들이란 생각에 서글퍼한다. 그 아비의 말을 들은 막내딸은 상처를 입었음은 당연지사였지만 아비를 살리기 위한 글을 올리게 되고, 그 글로 인해 아비도 구해내고 형벌 제도까지 바꾸게 만들었다고 하니 열 아들 부럽지 않은 딸의 진면목을 여실히 드러낸 이야기다 할 것이다. 물론 효에 대한 이야기가 그 주이겠지만 말이다. [진 본기]의 이야기도 하나 더 들려주자면, 목공이 말을 잃게 되었는데 알고 봤더니 삼백 명이 넘는 야인들이 말을 잡아 먹은 것이었다. 관리들은 그들을 처벌하자고 했지만 목공은 짐승때문에 사람을 죽여서 되겠냐며 그들을 용서하고 관용의 마음을 베푼다. 이 일은 후에 목공이 적들에게 포위당하는 일이 생겼을 때, 야인들의 도움을 얻게 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김원중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사기>를 읽으면서 고전 속에서 베어나오는 지혜를 청소년들의 삶 속으로 스며들 수 있게 해줄 것이란 의심없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 지루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안에서 인생의 지혜를 찾아보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청소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사기를 엮었으니 그 안에서 지혜의 한 모금을 마시며 인생을 촉촉히 적셔내기를 바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