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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면서 월드워치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보고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환경분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 지구적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고, 앞으로의 전망을 살피게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10년 가까이 보다가 어느 순간 책을 찾을 수 없어서, '더 이상 보고서를 만들지 않는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은 여전히 연간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흐름으로 보면, 지구환경 악화에 대해 '경고'의 소리를 내던 것에서 점차 전지구적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환경개선 노력과 개선 사례를 소개하며, 우리가 전 지구적으로 함께 엮여 있고 우리의 작은 행동과 실천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비의 대전환'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보고서 역시, 지구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소비에 대해서 얘기를 합니다. 내가 소비하는 행태를 조금만 바꿔도 이 지구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건, 책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바로 실천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호소력과 설득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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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먹고, 무얼 입고, 무얼로 집을 짓느냐. 그것이 '나'를 규정하죠.
내가 서울 외곽에 32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대기업 10년차 과장이며 결혼해서 아이둘에 나와 마찬가지로 직장에 다니고 있는 처와 함께 살고 있다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몰라도, 집에 무엇이 있는지는 예측 가능합니다.
우선, 엘시디(혹은 엘이디) 40인치 이상의 티브이가 한대 있을 것이고, 에스유브이 자동차 한대 있을 것이고( 어른이 둘이니 두대일 가능성도 농후하고) 드럼세탁기, 인조대리석의 싱크대, 양문형 냉장고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인조가죽(혹은 무리한다면 천연가죽)소파, 화장실엔 비데가 있을 것이겠지요.
뭐, 위에 나열한 정도는 거의 프로토타입이라고 보면 된답니다.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전세를 산다거나 지역이 서울 중심이라다거나 좀더 외곽으로 벗어난다고 해도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들의 수준은 크게 차이날 일이 없지요.
이런 현재의 '필수품'들이 우리 인식에 자리잡은것은 불과 10년이 되지 않습니다. 세탁기, 티브이가 혼수로 정착한것은 25년정도, 김치냉장고는 10년도 되지 않았죠. 비데는 2~3년 정도에 급격히 일어난 변화에 포함될 수 있다고 봅니다.
과연 '필수'라는 말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꼭 필요한것이 맞나요? 꼭 편해져야 하고, 꼭 빨라야 하고, 꼭 넓어야 하니까...?
지구는 앓고 있습니다. 원흉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우리 때문입니다.
'지속 가능'이라는 유행어는 최신형 화두입니다. 과연 지금 우리의 생활이 영원할 것인가. 정답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 자손과 그의 자손들까지 지구위에서 잘 살아가려면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무엇일까요?
지금의 소비를 바꾸어야 합니다. 그를 위해서 이 보고서를 읽어보세요. 2010년 지구환경 보고서의 주제는 소비 입니다. 월드워치 연구소에서 엮어서 낸 책입니다. 문화의 전환과 교육 내용과 목적의 변경, 상업주의로부터 유아 보호, 노동문제, 정치문제, 미디어와 사회운동의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진단과 평가가 들어 있답니다.
바꾸려면 생각이 달라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책을 들어야 하는 것이겠지요. 외면하면 우린 결국 지구에서 살지 못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