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수의 "애호가들"에 실린 소설들은 별일 아닌 것 같은 일들 속에서 사람 사이의 미묘한 균열을 정말 잘 포착한다. 담담하게 읽히는데 어느 순간 피식 웃게 되고, 그 웃음 뒤에 씁쓸한 마음이 남는다. 평범한 관계를 이렇게 낯설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