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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모이면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병원부대에 근무한 탓인지 축구를 한 기억은 거의 없고 테니스 친 기억은 조금 남아 있습니다. 첫 근무지의 원장님께서 테니스에 관심이 많으셨던 탓에 매주 월요일에는 부대에서 테니스를 치는 군의관들의 조정된 랭킹을 발표하시는 것이 낙 가운데 하나이셨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신참군의관들에게 테니스를 시작하라 권하셨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군생활 3년 할 것인데, 뭔가 배우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라켓사고 운동화 등등 필요한 장비 등을 준비하고서 전투수요일(당시만 해도 수요일 오후에는 운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었습니다.) 오후에 벽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공을 몇 번이나 벽에 튕겼을까 할 무렵 테니스장에 나오신 원장님께서 부르시더니 파트너를 정해서 경기를 하라는 것입니다. 라켓에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니 전위에 서면 근처로 날아오는 공을 겨우 맞추지만 후위에 서면 랠리를 제대로 못해서 게임을 내주곤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테니스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투자 컨설턴트로 유명한 찰스 엘리스의 저서 <나쁜 펀드 매니저와 거래하라>에서 “투자게임은 아마추어 테니스게임과 같다. 나의 실력이 아니라 상대의 실수 때문에 점수를 얻는다. 그래서 투자는 이기는 선수를 뽑는 게임이 아니라 지는 선수를 걸러내는 냉혹한 ‘패자 게임’이다.”라고 정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테니스를 처음 배울 때 어떻게 한 게임이라도 따는 경우는 상대가 욕심을 내다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우연히 점수를 얻는 경우였습니다. 원장님의 랭킹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우선은 지키는 게임을 배워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주식, 채권, 부동산 등 투자와 관련된 일은 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투자와 관련된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시작할 엄두를 내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남들이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소리를 들으면 참 재주가 좋은 사람이다 싶었습니다. 큰 아이가 아기 때 그랬습니다. 곤지곤지 같은 것을 가르쳐줘도 꼼짝을 안하던 녀석이 방안에서 혼자 놀 때 연습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익숙해진 다음에야 사람들 있는 곳에서 연습한 것을 해서 놀라게 했습니다. 투자에 대하여 눈을 떠볼 요량을 하고 있는 판에 찰스 엘리스의 저서 <나쁜 펀드 매니저와 거래하라>를 읽게 되었습니다.
읽고 보니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소위 개미라고 부르는 개인 투자자가 실패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가 한국의 개인투자자에게 들려주는 세 가지 교훈이 인상적입니다. 첫째, 시간의 힘이다.“돈을 버는 최고의 재주는 참을성과 인내심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평정심을 지키면서 장기투자에 대한 안목을 키워나가란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는 시장 타이밍은 사악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겠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 대부분 비참하게 끝날 것이다.” 세 번째는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라.
장기투자를 하라는 말을 듣고 보니, 오래 전에 본 영화가 생각납니다. 펀드 매니저일을 하던 아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바람에 알거지가 되었는데, 마침 치매 초기 증세를 보이는 아버지 때문에 이중고를 겪게 된다는 스토리인데, 아들이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가 한참 일할 때 사서 간직하던 맥도널 더글러스(항공기를 만드는 회사인데 치매를 보이는 부친은 맥도날드라면서 예전에 운영하던 상점을 뒤지곤 합니다) 주식이 수십년이 지나면서 가치가 몇 배로 늘어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는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전문가를 이긴다는 것은 애시당초 말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얼마 전에 펀드열품이 불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야 당연히 하지 않았지만, 아내가 펀드에 투자를 해서 성과를 올리기도 하고 손해도 본 모양입니다. 당시에 곁에서 보니 아무래도 펀드매니저의 성과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의 자금을 관리해줄 펀드매니저는 당연히 뛰어나야 된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그런 펀드매니저를 고르는 방법을 저자는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국에 투자의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투자자 자신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분들이나 관심을 가지고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참고할 수 있는 보석같은 지침들을 담고 있습니다. 아직은 충분히 소화할 능력이 되지 않아 조금 더 새겨 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먼저 펀드를 하고 있는 아내에게 우선 일독을 권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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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수익률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인덱스 투자 뿐이다!
“부자가 되고 싶거든 버는 것보다 덜 쓰면 된다”고 부자들은 말한다. 명쾌하고 당연한 말,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말이다. 보통사람들은 돈을 벌기도 어렵지만 지키기가 훨씬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벌어들인 족족 장롱 깊숙한 곳에 숨겨놓으면 되지 뭐가 어렵냐고 묻는다면 필경 재테크의 초짜의 답변일 것이다. ‘번 돈을 지킨다’는 말은 곧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돈의 가치로부터 지킨다’는 뜻이다. ‘돌고 돌아야 한다는 뜻으로 ‘돈’이란 이름이 생겼다‘는 우스개 소리처럼 돈은 오래 지니고 있으면 있을수록 가치가 떨어진다. 그래서 저축을 하든, 남에게 이자를 받고 빌려주든, 돈을 돌려야 한다. 그래야 매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떨어지는 돈의 가치로부터 내 돈을 지킬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이 바로 투자다. 하지만 이 투자란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자칫 잘못 판단해서 투자했다가는 피땀 흘려 모은 금쪽같은 내 돈을 써보지도 못하고 송두리째 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 나는 증권사에 근무하는 친구의 솔깃한 말에 혹해 3년 동안 모았던 종잣돈으로 난생 처음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 책 몇 권 읽고 나니 조금은 알 것도 같고, 소위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자문도 얻어 재고 또 재서 몇 종목을 골라 매수했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살 때만 해도 전도유망하던 주식은 연일 하한가를 치더니 멀쩡했던 가가멜(사람)이 스머프(키작은 요정)가 되어버린 것처럼 이내 투자금이 절반으로 쪼그라들었다. 게다가 상승장에는 내가 투자한 종목만 빼고 다 올라가는 듯해서 매일매일 애간장이 끊어지는 듯했다. 말 그대로 장차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위해 현재 자금資 을 던지는投 행위인 투자投資가 수익은커녕 손실만 계속되고 있으니 더 이상 ‘투자’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도 무안할 지경이었다.
다소 급한 성격인 데다, 한곳에 몰입하면 세상을 잊을 정도로 덤벼드는 편이어서 그 후 주식투자만큼은 절대로 하지 않겠노라 다짐했건만, 몇 해 전 저금리시대가 되자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어 여기저기 기웃대다가 또 다시 주식시장에 발을 담가버렸다. 투자의 시작 때 먹은 마음은 주식을 매입한 사실조차 잊을 만큼 오랜 기간 동안 가지고 있기로 한 ‘가치투자’였지만, 날로 흉흉해지는 주식시장의 경색장을 잊고 지내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매일같이 장이 마감되는 오후 세 시만 되면 종가를 따져보고, 퇴근 후에는 집에 돌아와 내일 시장분위기를 점치며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만 갔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투자내역을 몇 번을 들여다봐도 수익은 없고, 손해만 보이니 답답함도 더해갔다. ‘나도 별 수 없는 허리 끊어진 개미가 된 것인가?’ 하는 자괴감이 더해졌다. 결국 투자금은 반토막이 되어버렸고, 약 8개월 동안 맘고생에 건강도 생활도 엉망이 되고 말았다.
그러던 지난 해 말 선배로부터 ‘행복한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매일 널뛰듯 등락하는 주가지수에 따라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투자인생은 결코 행복할 수 없고, 바람직한 투자라 볼 수 없다는 것이 '불행한 투자'에 대한 선배의 지론이다. 선배의 말인즉 투자를 해서 ‘얼마나 많은 수익률을 올리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수익을 얻는가’ 하는 문제는 더욱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투자는 ‘투자를 하는 순간 잊어버릴 수 있는 투자’이며, 이 때 비로소 ‘가치투자와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투자한 것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일에 열중하며 현재 5-6 년째 꾸준히 ‘행복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선배의 말을 귓등으로 흘렸다. 선배가 이렇다 할 큰 부자가 되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이젠 틈만 나면 그 선배를 만나 귀를 기울여야겠다. 세계적인 경영의 구루 피터 드러커가 “투자전략과 운용에 대한 역대 최고의 책”이라 평하는 이 책에서도 ‘행복한 투자’야말로 가장 현명한 투자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찰스 엘리스Charles D. Ellis의 <나쁜 펀드매니저와 거래하라>(중앙북스)를 읽었다. 원제목은 패자의 게임에서의 승리Winning the Loser's Game이다.
저자인 찰스 엘리스는 전 세계 주요 기관들이 투자스승으로 모실 만큼 뛰어난 투자 컨설팅 전문가이다. 그는 주식투자를 아마추어들이 벌이는 테니스 게임, 즉 실수를 더 적게 하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임으로 보았다.
“투자 게임은 아마추어 테니스 게임과 같다. 나의 실력이 아니라, 상대의 실수 때문에 점수를 얻는다. 그래서 투자는 이기는 선수를 뽑는 게임이 아니라 지는 선수를 걸러내는 냉혹한 ‘패자 게임’이다. 높은 수익을 얻고 싶은가? 시장을 이기고 싶은가? 당장 성과를 확인하고 싶은가? 당신의 이러한 요구사항에 펀드매니저가 흔쾌히 Yes라 답한다면, 절대 그를 믿지 마라. 패자 게임에서 살아남는 건 아무 보장도 하지 않고 무리해서 수익률을 높이려 들지도 않는 ‘나쁜 펀드매니저’들이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에게는 두 가지 투자원칙이 있다. 첫째는 투자한 돈을 절대로 잃지 않는다는 것이고, 둘째는 첫 번 째 원칙을 절대로 잊지 않는 것이다. 잃을 것을 생각하고 투자하겠냐마는 투자직전까지 망설이다가도 매수를 하기만 하면 나는 꼭 이길 수 있을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투자를 망치게 한다. 워런 버핏의 투자원칙은 ‘투자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하는 체계를 구축하라’는 가르침이다. 저자는 투자자로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건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자제력과 인내심, 그리고 투지를 동원해서 끈기있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로서 저자의 조언을 따르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역자의 말대로 인간은 투자분야에 있어서는 ‘아주 드물게 합리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나쁜 펀드매니저‘다. 저자가 말하는 나쁜 펀드매니저란 먼 미래의 큰 이익을 위해 당장의 손해는 감수하라고 말하고, 고객의 충동적 결정에 반대를 하며, 수익률만 보고 펀드를 결정하지 않는 지금 당장 고객에게는 불편한 펀드매니저다. 하지만 나중에는 좋은 선택을 해준 현명한 펀드매니저를 말한다. 그렇다면 현실 세계에 ’나쁜 펀드매니저‘가 있을까? 찾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찰스 엘리스는 독자들에게 나쁜 펀드매니저 대신 ’투자 드림팀‘은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워런 버핏, 찰리 멍거, 피터 린치, 조지 소로스 등 세계적인 투자자와 부자들 그리고 세계 일류 분석가와 펀드 매니저들의 생각이 모인 것이 바로 인덱스 펀드index fund다. 저자는 나쁜 펀드매니저 대신 ’인덱스 투자'를 하라고 권한다.
“인덱스펀드는 시장을 복제하는 것이므로 오늘 날의 주식시장에 최선을 다해 투자하는 부지런한 전문가들의 결집된 역량이 모두 담겨 있다. 지식이 늘어남에 따라 전문가들은 시시각각 자유롭게 투자판단을 바꾸고, 시장에는 항상 최근에 형성된 전문가들의 합의가 반영된다. 인덱스투자를 하면 우리는 투자의 드림팀을 거느리는 혜택뿐 아니라 다른 중요한 혜택도 자동적으로 얻게 된다. 마음의 평화가 바로 그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투자를 하는 순간부터 후회와 근심에 시달린다. 둘 다 불필요하다.” 본문 57쪽
인덱스 투자는 수수료와 세금, 운영비용 등이 적게 들어 다른 투자수단보다 강력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드매니저들과 대부분의 고객들에게는 ‘평균에 안주하는 새가슴들이나 하는 투자’로 불리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수수료와 운영비용이 적고, 무엇보다 자주 갈아탈 수 없기 때문에 인덱스 투자에 무관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수익률도 낮고, 너무 장기적이어서 ‘스릴’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찾지 않는다. 하지만 워런 버핏조차 기관과 개인을 통틀어 대다수 투자자에게 가장 좋은 주식투자 방법은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인덱스펀드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저자의 말을 마저 들어보자.
“인덱스펀드는 놀랄만한 선택의 자유를 선사한다. 인덱스펀드를 선택하면 투자자는 사실상 아무런 노력도 들이지 않고 항상 시장을 따라갈 수 있다. 당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시점, 장소, 기간을 선택해 투자하면 그만이다. 언제든 폭넓은 투자범위에서 한 부분을 신중하게 선택해 길든 짧든 원하는 기간만큼 투자할 수 있다.” 본문 59-60 쪽
저자는 장기투자 프로그램은 적어도 10년쯤의 시간지평을 고려해야 최적화된다고 보았다. 또한 인덱스 투자는 높은 수익, 낮은 보수, 낮은 운용비용, 낮은 세금, 낮은 실수 위험의 장점 이외에도 중목군 위험과 개별종목 위험을 분산해서 없어주고 궁극적으로 전체 시장을 복제하는 포트폴리오여서 시장수익률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게임에서 내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고지식하고 소심해서, 결국은 ‘나쁜 펀드매니저’를 만나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나쁜 펀드매니저는 곧 인내심이 강하고, 꿋꿋한 펀드매니저인 ‘인덱스 펀드’임을 더불어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덱스 투자는 ‘적은 고뇌’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 그래서 투자 이외의 인생을 만끽할 수 있는 ‘행복한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배웠다. 저자 역시 이 책을 통해 투자실적을 최대한 올리려고 발버둥치기보다는 재정적인 안정과 자유를 확보하고 안락한 인생을 즐기는 편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었다. 나만의 투자법을 스스로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을 일독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은 1985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수학 교재로 치자면 ‘정석 수학’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시중에 쌓여있는 ‘얕은 지식으로 무장된 방법론’들은 제 아무리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듣기 좋다고 한들 한 달 지나면 쓸모없는 정보가 되는 ‘선데이 서울’을 가지고 공부할 수는 없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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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를 보지 않는 투자를 하라 박용범 독서작가(2022) blog.naver.com/ybphia
안전마진은 위험 회피 투자 전략이다. 투자자들은 때때로 자기 자신의 가장 큰 적이다. 가격이 계속 오를 때 투자자들은 탐욕에 눈이 멀어 투기를 하게 된다. 낙관적인 전망으로, 잘못되었을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정도의 규모로 매우 위험한 베팅을 하게 되며, 위험을 무시하고 수익만 좇게 된다. 가격이 계속 떨어질 때는, 감정의 스펙트럼 한쪽에서 손실의 두려움이 몰려와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은 배제하고 가격이 계속 하락할 가능성에만 관심을 맞추게 된다. 가격이 계속 오를 때는 탐욕이, 가격이 계속 떨어질 때는 두려움이 우리의 눈과 귀를 막는다. 펀더멘털에 집중하지 못하고 가격과 차트만 바라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추세도 기업 가치의 변동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가치 투자는 인플레이션 환경에 잘 맞는다고 한다. 만약 1달러의 가치가 있는 천연자원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을 50센트에 산다면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면서 가치가 올라가, 오늘 투자한 50센트는 1달러보다 눈에 띌 정도로 훨씬 더 높은 가치로 실현될 수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다소 부주의해진다.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는 한, 자산을 매수하는 기준을 완화하여 1달러의 자산을 50센트가 아닌 70 또는 80센트로(심지어는 1.1달러에 사는 것조차) 사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을 기대하며 주식 가격을 상승시키게 되면, 이러한 기준 완화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인플레이션의 상승 둔화는 투자한 자산의 가격을 하락시킨다.
P75 아르키메데스는 이렇게 말했다. "내게 충분히 긴 지렛대와 받침점을 준다면 지구라도 움직일 수 있다." 투자의 세계에서 그 지렛대란 바로 '시간'이다. 받침점은 물론 견고하고 현실적인 투자 정책이다. 투자자들의 예측은 대개 백미러를 보는 것과 같다. 시장이 상승하고 있으면 더 상승할 것이라 예측하고, 시장이 하락하고 있으면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투자에서 장기 실적은 결코 당혹스러운 법이 없지만, 단기 실적은 항상 당혹스럽다. 이제 우리는 "주식의 평균 수익률이 9%였다"라는 말에 아무 의미도 없다는 사실을 안다. "지난 50년 동안 실질 수익률은 43% 손실과 54% 이익 사이였다"라고 말하는 편히 훨씬 낫다.
최대한 저축하는 것과 불필요한 소비를 제한하는 것을 바탕으로 투자 게임에서 패하지 않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 투자자가 거대 자본의 기관이나 진보한 프로그램을 상대로 승리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도박과 같다. 재화가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인식될수록 인간이 경제 활동에 감정적인 선택과 판단을 억제하는 것은 힘든 일이 되므로 투자하기에 앞서 철저한 계획과 뚜렷한 목표 의식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주가가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경제가 악화될 것만 같은 끔찍한 상황이 닥쳤을 때 자신이 세웠던 기존의 전략과 계획을 그대로 실행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서만 투자할. 장기투자와 분할 매수 등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는 투자에 대한 기초 지식들조차 인간의 감정에 의한 우선순위가 한순간에 밀려날 수 있음을 인지하고 투자는 투자자 자신이 스스로 책임을 느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워런 버핏에게는 두 가지 투자 원칙이 있다. 첫째는 투자한 돈을 절대로 잃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첫 번째 원칙을 절대로 잊지 않는 것이다. 잃을 것을 생각하고 투자하겠냐마는 투자 직전까지 망설이다가도 매수를 하기만 하면 나는 꼭 이길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투자를 망치게 한다.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은 '투자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하는 체계를 구축하라'라는 가르침이다. 투자자로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건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자제력과 인내심, 그리고 투지를 동원해서 끈기 있게 실행하는 것이다.
《투자 게임에서 내 돈을 지키려면 나쁜 펀드매니저와 거래하라(찰스 엘리스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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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은행에만 돈을 맡기기는 어려운 요즘,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이제 너무나도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그렇다면 투자게임을 통해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노하우는 과연 무엇일까? 그 해답이 적절한 타이밍에 매수와 매도를 거듭하면서 전략적인 자산운용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이들에게 나쁜 펀드매니저와 거래하라는 경제학자가 있다.
최대한 저축하는 것과 불필요한 소비를 제한하는 것을 바탕으로 투자게임에서 패하지 않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찰스 엘리스는 개인투자자가 거대자본의 기관이나 진보한 프로그램을 상대로 승리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도박과 같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재화가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인식될수록 인간이 경제활동에 감정적인 선택과 판단을 억제하는 것은 힘든 일이 되므로 투자하기에 앞서 철저한 계획과 뚜렷한 목표의식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
주가가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경제가 악화될 것만 같은 끔찍한 상황이 닥쳤을 때 자신이 세웠던 기존의 전략과 계획을 그대로 실행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서만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장기투자와 분할매수 등 이미 충분히 알려져있는 투자에 대한 기초지식들조차 인간의 감정에 의해 우선순위가 한순간에 밀려날 수 있음을 언급하면서 실적을 바탕으로 펀드매니저를 탓할 것이 아니라 투자자 자신이 스스로 책임을 느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펀드 또는 우수한 펀드매니저를 고르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 인덱스펀드를 제시했다. 수수료도 저렴하고 시간지평을 넓게 확보하여 투자할 때 그보다 더 좋은 수익을 거두는 운용사 또한 존재하지 않으므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은 인덱스펀드(이것이 곧 나쁜 펀드매니저의 개념)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선택임을 저자는 확신하고 있다. 갈수록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인덱스펀드보다 우수하다고 인정받는 펀드가 없는 것으로 볼 때 상당히 신뢰할만한 내용이 아닌가 싶다. |
![]() 투자 결과에 책임져야 할 사람은 펀드매니저가 아니라 결국 우리들 입니다. 그렇지요. 처음에 상품에 대한 투자 설명을 듣고 결정을 하는데는 펀드매니저에게 많은 도움을 받지만 투자 후에 수익이 나든, 손실을 보든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많은 수익을 기대는 하면서도 정작 상품등에 관련된 전문지식이나 안목이 부족하다보니 전문가의 의견이나 유도에 의지를 하게 되고 이왕이면 나의 재산을 늘려줄 수 있는 좋은 펀드 매니저를 만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게 되는게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헌데 나쁜 펀드 매니저와 거래를 하라니.....순간 당혹스러움이 밀려왔습니다. 펀드매니저가 흔들리는 나에게 ’ 한 두푼쯤 손해봐도 괞찬다. 좀 더 기다리면 반드시 수익이 날것이다’라고 말을 한다면 과연 난 나쁜 매니저를 끝까지 신뢰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자꾸 고개를 드네요^^ ![]() 어디에선가 들은 얇팍한 지식으로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펀드 매니저와 상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도 모르지요. 탐욕과 공포에 쫓겨 내리는 결정은 대개 틀리거나 늦으며, 바로잡힐 가망성도 거의 희박하다. 시장을 내다보거나 전문가들을 따돌리며 ’싸게 사서 비싸게 팔겠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 대부분 비참하게 실패하고 말 것이다. - 45 책을 읽다가 멈칫, 찔끔하는 대목입니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라....등등 많이 들어 본 이론이잖아요. 하지만 시장이 하락세를 달리면 감히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조차 할 수가 없지 않던가요? 선뜻 투자하기가 무서운것은 혹시나 시장이 더욱 더 하락하지나 않을까... 행여라도 그나마도 잃게 될까봐 전전긍긍하다가 회복이 되기 시작하면 또다시 사야하는 시점을 놓치고 말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악순환의 연속이 아니었나 싶어요. ![]() 아마도 우리 대부분이 집중하고 관심을 가지는 대목은 바로 수익율이 아닐까요? 이자와 수수료를 얼마나 지불했는지보다 몇 퍼센트의 수익이 났는지가 바로 최대 관심사이며 그 결과에 따라 그 매니저를 점점 더 신뢰하게 되거나 혹은 수익을 올려줄 다른 사람을 찾게 되겠지요. 그는 여러 해동안 기민한 투자로 큰 재산을 모은 유명인사였다. 성공비결과 젊은이들에게 해줄 조언을 요청받은 그는 한참 생각에 잠겨 있다가 자신의 경험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손실을 보지마세요." - 194 뭐~ 이런....생각이 먼저 들기도 하였지만 절대적으로 맞는 말이 아닌가요? 수익을 올리려면 당연히 필요한 것. 손실을 보지 말아야죠. 늘상 출렁이고 예측이 불가능한 장에서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손실이 있어야 또 내가 만족스러울 만큼의 수익도 올릴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회복이 불가능한 손실은 절대 만들지 말라는 뜻임을 알아채셨지요. |